대학 입시와 취업은 물론 각종 시험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고 학교에서도 발표와 토론 수업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인재가 주목받고 있다. 말을 ‘잘’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힌다면 누구나 갖출 수 있다. 물론 한순간에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히 어렸을 때 부모와 함께 올바르게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잘 들어줘야
단순히 말이 많거나,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막연히 “발표를 많이 해야 해”, “네 생각을 말할 줄 알아야지, 얘기해봐”와 같은 방식으로 말하기를 강요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말하기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했을 때와 전달하지 않았을 때, 잘못 전달했을 때 등의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해보게 하거나 평소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를 연관지어 설명해준다.
특히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같은 반 친구들을 비롯해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늘어나고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정보 전달, 설득, 정서 표현, 의견 전달 등 목적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깨닫게 해주자.
사실 잘 말하는 것은 잘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이해해야만 자신의 생각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일반적인 습관을 빼닮는 경우가 많다. 평소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면 아이는 이를 배워 실천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아이와 대화할 때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절대로 중간에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자신이 말할 때 상대방이 존중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이는 점점 말하는 데 자신감을 잃게 된다.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적당한 부분에서 맞장구를 쳐주고 중간 중간 이야기를 풍부하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면 효과적이다.
말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병기는
논리적 사고
말이라는 것은 생각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만이 논리적인 말하기를 할 수 있다. 이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독서를 생활화하고 토론을 자주 하는 것이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점검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점차 말로 옮기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도중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꼬리를 잡는 등 토론에 있어 잘못된 태도를 보일 때는 이를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 그대로 방치할 경우 습관으로 남게 마련. 나중에 고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걸리므로 처음부터 바른 태도를 기를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부모와 아이의 토론을 바탕으로 한 대화는 말하기 실력 향상은 물론 친밀감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또 한 가지는 말할 때 아이의 태도가 어떠한지를 파악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는 것. 아무리 좋은 생각과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말하는 도중 머리카락이나 옷자락을 계속 만지작거린다거나 시선이 불안정하게 흔들린다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된다. 말의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말하는 사람의 표정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 등이다. 아이와 함께 거울을 보면서 말을 할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손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 연습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시선 처리에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방의 눈이나 얼굴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도록 유도하자. 아이가 이야기하는 도중 딴 짓을 하며 건성으로 일관한다거나 몸을 건들거리거나 혀를 빼는 행동, 손가락을 입에 넣은 채 말하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즉시 바로잡아주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이혜범 선생님이 알려주는
말하기 교육 노하우
Q :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말하기는 일상에서 습득되는 생활 습관입니다. 즉 소소한 일상의 일들에 관해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에 “응”, “아니”와 같은 단답형 대답보다는 “그랬구나, 그래서 어떻게 되었니?” 식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가 적극적으로 들어주면 신이 나서 이야기를 더욱 조리 있게 잘하고 싶어집니다. 특히 아이는 부모의 말하기를 그대로 보고 배우기에 부모가 아이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건성으로 듣는다면 아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렇게 듣게 됩니다. 아울러 아이가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겁게 생각하도록 자신감을 북돋워주어야 합니다. 설령 논리에 맞지 않거나 어른이 생각할 때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일지라도 일단 끝까지 들어주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말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어머니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토론을 통한 분석을 시도하길 바랍니다. 물론 늘 마지막에는 “그래도 재미있었어. 다음에는 더 좋은 이야기 기대할게”와 같이 칭찬과 용기를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말하기는 자신감이 반입니다. 아이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장점을 찾아 칭찬해주면서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의 성격별로 지도하는 유형이 달라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심한 아이
적극적인 아이
외향적인 아이는 밝고 사교적인 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조잘조잘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 없이 말을 뱉어 말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조용히 해라!”, “입 좀 다물어라!” 식으로 때리고 훈계하기보다는 때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언어를 구사하도록 평소부터 올바르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생각없이 말을 뱉어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말의 중요성, 말의 신중함을 다룬 책이나 영화를 접하게 하여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적극적인 아이일수록 자꾸 형식적인 틀에 가두기보다는 일정한 자유를 주되 정말 안 되는 것은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말 등)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는 큰 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기적인 아이
이기적인 아이는 일상의 여러 행동에서도 자기중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남의 말을 경청할 줄 모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가 중간에 마음대로 자릅니다. 그러나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면 결코 그 상황에 맞는 논리적인 말하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자기중심적이라면, 일단 가정에서부터 ‘경청’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남의 말을 잘 들어야만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잘하기 위해서라도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 내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친구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을 논리적으로 이해시켜야 합니다. 이기적인 아이일수록 자기애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손해 보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역으로 이용, 아이에게 자신이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겁니다. 말을 할 때도 다른 사람 이야기를 중간에 자르지 않고 끝까지 잘 듣는다든가, 내가 이야기를 한 번 했으면 상대의 이야기도 한 번 들어주어야 한다는 등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법칙을 정해주고 몸에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은 일상 습관이기 때문에 대화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점차 마음으로도 상대를 배려할 수 있게 됩니다.
산만한 아이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들은 말을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거나 주위 환경에 관심을 빼앗겨 결국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그야말로 말하기에서 ‘논리성’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이라도 자신이 관심을 갖는 주제(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이라든가 재미있는 만화영화 이야기 등)를 이야기할 때는 꽤 일관성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산만한 아이들은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듣는 훈련을 꾸준히 시켜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말하기 연습에 ‘녹음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휴대폰 음성 메시지를 남길 때 짧은 시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압축해서 전해야 하므로 집중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아이가 일정한 시간 동안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녹음기를 이용해) 연습시키는 것입니다. 산만한 아이여도 자신의 목소리가 지금 녹음되고 있다고 인식하면 그 순간만큼은 집중해서 이야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읽어주는 책을 듣고 받아쓴다거나 고학년이라면 그 이야기를 듣고 줄거리 요약이나 느낀 점 등을 쓰게 하는 것도 듣는 집중력(리스닝)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격적인 아이
공격적인 아이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서 문제가 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논리적인 말로 설득하기보다는 폭력을 휘두르거나 적개심을 품고 대항합니다. 가방을 집어 던지거나 문을 꽝 닫고 들어가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물론 학교에서도 친구에게 기분이 상하면 대화로 풀기보다는 때리거나 따돌림으로써 보복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이러한 공격적인 성향을 바로잡아주지 않는다면 어른이 돼서 매우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이가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폭력적인 말들을 뱉는다면 거기에 흥분해 바로 대응하지 말고 그 순간은 못 들은 척 넘어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니? 그런 말 하면 못 써”라고 꾸짖어봐야 아이는 보란 듯이 더 심한 말이나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는 아이를 혼내기보다 오히려 주어를 ‘아이’에서 ‘엄마’로 바꿔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엄마가 참 속상하다. 엄마가 널 잘못 지도해서 그렇지,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니?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을 낮고 조용한 어조로 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자신을 혼내면 반발심에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지만, 오히려 엄마가 엄마 자신을 때리거나 자신의 자녀교육을 탓하면 스스로 반성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
독불장군 식으로 고집이 세고, 무조건 자기 말이 옳다고 우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요즘같이 자기주관이 뚜렷한 시대에서는 우유부단하거나 다른 사람 이야기에 이랬다저랬다 움직이는 귀 얇은 사람보다는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만,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행동은 누구에게나 환영받지 못합니다. 특히 고집이 센 아이들은 부모가 혼내는 순간에도 ‘누가 이기나 보자’라는 식으로 더욱 고집을 부리므로 무조건 누르고 윽박지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어쩌면 아이의 고집만 더 세지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즉 아이가 고집을 부릴수록 어머니는 한 발짝 물러나서 오히려 침착해져야 합니다. 또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반 톤 정도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래, 정 그렇다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렴. 그러나 결과는 네가 100% 책임져야 한다” 식으로 아주 큰일이 아니라면 되도록 아이가 직접 경험하면서 ‘내가 괜한 고집을 부려서 더 고생하는구나’ 식으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은 능력만큼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회이므로 고집이 세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라면 필히 잡아주어야 합니다.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우리 아이 말하기 실력 향상 프로젝트
1 우리 집만의 ‘100분 토론’ 열어보기 가족 토론을 생활화해본다. 평소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좋은 주제를 스크랩해두고 기회가 되면 그 내용을 주제 삼아 토론한다. 토론 주제로는 뉴스에 자주 나오는 시사문제나 국제적인 흐름이 좋다. 그런 내용은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 토론할 때는 아이의 의견에 맞장구를 치면서 질문을 자주 던져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해야 한다.
2 나도 드라마·소설 작가 저녁 때면 아이들과 함께 둘러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드라마를 보거나 아이들 프로그램을 볼 때 다음 줄거리로 어떤 내용이 나오면 좋을지를 이야기해보는 것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조건 ‘이렇게, 저렇게 될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게 하는 것보다는 원인과 결과를 갖추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또 아이와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을 방문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책을 바탕으로 생각과 의견을 설명하게 함으로써 흥미를 자극하고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객관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은데 ‘내 생각에는’이라든지, ‘내가’로 시작되는 주관적인 말하기부터 시작해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의 이야기를 바꿔 말하게 해보는 것도 상상력과 사고력, 순발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3 가족배 스피치 대회 열기 3분 스피치를 통해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있다. 3분 스피치는 말하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적합한 훈련이다. 이 때 말하기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구성을 어떻게 하고, 조직적으로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말하기 방법이다. 따라서 3분 스피치를 할 때는 말할 내용의 원고를 미리 적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족끼리 모여 ‘오감 만족 스피치’를 해보는 것도 좋다. 오감 만족 스피치는 5분 동안 전분 분야에 대해 발표한 뒤 이를 들은 사람이 다시 정리해 요약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복잡한 주제를 자신의 말로 풀어 남을 이해시키는 과정을 통해 말하기의 설명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듣고 다시 정리해 발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듣기 훈련이 되는 장점도 놓치지 말 것.
4 큰 목소리로 소리 내어 책 읽기 아이들 중에는 아무리 똑똑하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책을 소리 내어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물론 무조건 글자를 읽기보다는 엄마가 미리 쉬어서 읽어야 하는 부분을 표시해주면 보다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또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고 저절로 암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면접이나 토론, 발표 등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5 UCC 촬영 후 둘러앉아 모니터
자신이 발표할 때의 목소리나 태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말하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요즘 집집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카메라, MP3, 휴대폰 등으로 간단하게 동영상 촬영을 하거나 음성 녹음을 한 뒤 아이와 함께 확인해보자. 부정확한 발음이나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잘못된 자세로 이야기하지는 않는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자신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직접 보고 듣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길 수도 있다. 아이의 흥미를 더해주고 싶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책의 한 장면을 상황극으로 재연해본다거나, 기자가 된 것처럼 취재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다.
6 엄마는 요리사, 나는 진행자
엄마가 음식을 만들 때 아이에게 그 요리 과정을 말로 생생하게 설명하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요리를 정하고 이름부터 재료, 만드는 방법을 차례대로 설명하도록 한다. TV의 요리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된다.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기보다는 저녁 식사 준비 시간에 부담 없이 아이 옆에서 엄마를 도우며 하도록 한다면 어휘력과 순발력, 논리적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바삭하게 튀겨’, ‘쫄깃하게’, ‘새콤달콤하게 버무려’와 같이 상황에 맞는 상황을 생생히 표현하도록 한다.
7 개사하기
동요나 캐럴,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 등에 새로운 가사를 붙이는 놀이를 해본다. 기존의 멜로디, 리듬에 맞는 가사를 만들어 넣게 하면 박자에 맞게 가사 길이를 조절해야 하므로 어휘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또 같은 의미의 말도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기에 책에서 본 글귀라든가 어휘 등을 생각해서 넣어봄으로써 판단력이나 논리적 사고력까지 기를 수 있다.
■글 / 이연우 기자 ■ 사진 / 원상희 ■ 모델 / 민서현, 오은수 ■취재 협조 / 스피치커뮤니케이션연구소(www.logicspeech.co.kr), 이언정·오용순 한우리독서논술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