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주름이 더욱 눈에 거슬린다. 나이보다 2~3년은 더 들어보이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히는 눈밑 주름, 미간 주름, 팔자 주름을 개선시키는 데 활용되는 기존 지방이식시술이 가진 취약점을 보완한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에 시선이 가는 때다.
자가지방이식술의 업그레이드 줄기세포 지방이식술
당초 줄기세포는 골수 체취로 한정되어 있다 보니, 과정도 힘들뿐더러 채취량도 적었다. 그러다 지방 흡입 과정에서 지방 조직 내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단 지방을 흡입한 뒤 순수한 지방 세포와 줄기세포를 정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통하여 줄기 세포의 활성화가 용이해진다. 실제 이식 시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순수 정제 지방과 줄기 세포의 혼합 비율을 조정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다”고 미미성형외과 서성익 원장은 전한다.
기존 지방이식술의 가장 큰 단점은 2~3회 재시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자가지방을 이식하다 보니 일정 부분이 체내에서 흡수되기 때문이다.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의 경우 이식된 지방의 생착률이 높아 1차 시술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6개월 이후에도 시술 직후와 같은 상태로 유지되면 반영구적이라고 본다.
또 시술 후 붓기가 확실히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 체내 흡수될 지방량을 감안해 시술시 130~140%를 주입하는 일반 지방이식술과 달리 필요량만 이식하면 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은 노화에 의해 연부 조직이 감소되는 부위에 효과적이다. 즉 노화의 흔적이 먼저 드러나는 팔자 주름, 광대뼈 아랫볼 등 안면부를 비롯해 코, 이마, 턱 등에 보형물을 대신해 활용되기도 한다.
“유방 확대나 엉덩이 시술은 지방 흡입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 환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출산 후 부분적으로 꺼진 유방 교정에 있어서는 줄기세포이식을 권할 만하며 비용면에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서성익 원장은 기존 지방이식술보다 체내 흡수율이 낮다 보니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은 피부가 얇은 코나 움직임이 많은 입 주변에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술 시간은 지방세포와 줄기세포 분리 시간이 추가됨에 따라 기존 지방이식술에 비해 2시간 정도 더 소요된다. 물론 국소 혹은 부분 마취로 입원할 필요 없이 당일 시술이 가능하다.
Mini Interview
A 시술 실용화 초기라 구체적으로 조사된 바는 없으나 통상 보형물 삽입과 비교해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일단 간단한 수술과정이고 자기 조직을 이식하여진행하는 시술이라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다. 시술 후 3개월 이상 지난 환자들의 상태를 보면 확실히 유지율이 높다.
Q 줄기세포의 활용 전망은?
A 지난 6월부터 일선 병원에서 지방 내 줄기세포 분리가 가능해졌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기미와 탈모 등의 치료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Q 비용면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지?
A 기존의 지방이식술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추가적인 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효과 대비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다. 시술과정은 각 병원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 비용적인 부분도 달라질 수 있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 / 원상희,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인터뷰 / 성형외과 전문의 서성익 (미미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