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인턴제’ 시행을 맞는 주부들의 자세

‘주부 인턴제’ 시행을 맞는 주부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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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노동부가 여성고용촉진대책의 하나로 ‘주부 인턴제’ 등 여러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구직자들의 준비와 의지다. 어떻게 정보를 입수하고 준비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주부 인턴제’ 시행을 맞는 주부들의 자세

‘주부 인턴제’ 시행을 맞는 주부들의 자세

전업 주부들에게 재취업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경기침체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소식조차 듣기 힘든 요즘에는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주부 인턴제 시행’에 관한 뉴스에 솔깃해질 수밖에.

주부 인턴제는 지난 11월 28일 노동부가 발표한 여성고용촉진대책 중 한 프로그램이다. 일반 가정주부들의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올해 모두 1천 명의 주부를 기업체에 인턴으로 취직시킬 방침이다. 주부 인턴을 원하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3개월 동안 월 5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당장의 수입보다는 향후 취업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권할만 하다.

이 제도는 2009년부터 전국 50곳에 새로 생기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이 기관은 기존 취업 인프라, 즉 인력개발센터나 직업교육센터 등을 이용해 주부 재취업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직업 상담부터 취업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취업지원서비스가 종합적으로 제공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이 센터를 방문해 상담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주부 인턴제에 대해 여성복지부 여성인력개발기획과 김숙자 사무관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주부 인턴제의 도입 취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취업 기관에서 취업알선을 했는데 직장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인턴이라는 적응 기간을 두고 취업이 되면 향후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 기업체의 편견을 줄이고자 합니다. 대부분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주부보다 젊은 사원을 선호하죠. 기업이 경력 있는 주부 사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겁니다.”


취업정보 수집도, 인턴생활도 적극적으로
취업도 정보전이다.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또 취업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등을 먼저 파악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이를 위해 새로 문을 여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나 ‘여성인력개발센터(www.vocation.or.kr)’를 방문해보자. 전문 상담사가 적성 검사부터 진로 설계 등을 학력, 나이, 적성에 맞게 상담해주고 있다.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경우는 취업과 연계해주고,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때 주부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인턴으로 파견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다. 희망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기업이 없다면 말짱 도루묵. 사실 주부 인턴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실제로 주부들이 인턴으로 나가 일을 해보면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한다. 이들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책임감도 있고 성실히 일한다는 반응이다. 김숙자 사무관은 “여성들이 인턴으로 기업에 들어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계속해서 문이 열릴 수 있다. 확실한 직업의식을 갖고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맞다. 2009년 재취업이 목표라면 ‘주부 인턴제’ 등 주부에게 유리한 제도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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