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쟁력 향상과 사회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기계발이 이루어지는 전문 교육·문화 공간이 개원했다. 아름다운 동해 바다와 향기로운 솔숲, 풍부한 여성 문화 유적을 배경으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자리한 한국여성수련원이 바로 그 곳. 여성을 중심으로 가족과 사회의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곳, 창의·생태 시대에 발맞춰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자기계발과 재충전을 동시에 누려보자.
누구에거나 열린 교육·연수 공간
한국여성수련원은 여성의 능력 및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각종 교육과 연수를 주요 기능으로 삼고 있다. 여성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요즘,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성적 힘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국내외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성 인지 정책 실효성 확보를 위한 공무원 교육도 담당한다. 특히, 중앙정부부처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공무원 혹은 여성 관련 기관과 단체 및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및 시·도 여성정책 담당자 교육, 성별영향평가 교육, 성인지예산 교육을 시행한다. 양성평등 전문 강사, 여성 문화해설사, 다문화 프로그램 실무자 등을 양성하는 훈련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향후에는 여대생 취업 역량 강화와 같은 경력 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관점에서 실질적인 차세대 인재를 키워내야 할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여성과 남성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위한 은퇴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은퇴 후 펼쳐질 ‘Third Age’에 적응하고 좀 더 만족스럽게 꾸려나가기 위한 부부 의사소통 프로그램 등은 많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 수련원과 차별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
한국여성수련원이 타 수련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전통적 연수 공간에 그치지 않고, 삶을 재조명하고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일방적 강의 중심의 교육보다는 스스로 깨닫고 느끼는 자율적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진행될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2009년 올 한 해 1천7백여 명의 수강생 모집을 목표로 한다. 웃음과 열정으로 창의성과 잠재력을 이끌어낼 ‘아트캠프 소풍’ 영역에서는 재즈 음악, 여성 영화 등을 소재로 한 캠프와 웃음 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함께 어울려 따뜻함을 만들어낼 ‘아트캠프 무지개 세상’ 영역에서는 여성 문학 캠프인 ‘나는 작가랑 바다에 간다’를 비롯해 국악 및 사진 등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15회 이상 펼쳐진다. 또, 여성의 참다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우먼누리’ 영역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여성수련원의 대표적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인 ‘녹색성장여성시대’가 여기에 속한다. 이 외에도 예비 취업 캠프 형식의 ‘첫단추’와 역사 문화 탐방 등도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휴양·참살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
녹색성장과 자연주의 삶에 발맞춰 한국여성수련원에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각종 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명상과 수련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감수성 훈련, 농어촌 문화 체험, 자연환경 참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참살이’를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과정도 준비 중이다.
특히, 푸른 동해 바다와 진한 향기가 배어나는 솔숲, 해돋이 명소 정동진, 금진온천, 무릉계곡 등 수련원 주변을 둘러싼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려할 때 휴양·참살이는 앞으로 수련원을 대표할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단순한 관광과는 격이 다른 이해와 체험을 결합한 문화 관광에 대한 사회적 수요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수련원 개관 직후 선보이는 다양한 주말 및 하계 휴양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문화예술과 휴양·참살이 분야를 연계해 이용자들의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게 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로 운영될 이 프로그램은 저렴하면서도 가족 모두가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놓치지 말자.
‘솔향누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한국여성수련원은 100~150여 년 된 소나무를 300그루 이상 심어놓은 정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이용객들이 머물 객실의 커다란 통유리 밖으로 동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져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침대가 마련된 방과 온돌방이 정갈하게 갖춰져 있고, 전통적인 소품을 이용한 세련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뤄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한국여성수련원이 추구하는 여성·생태·문화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계돼 편리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5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는 뱃머리에 부서지는 밤바다의 파도와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1·2·3 객실 내부 모습과 객실에서 보이는 동해 바다. 한식과 양식으로 마련된 각 객실은 깔끔하고 편리하게 꾸며졌으며, 창 너머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각 기업 및 단체의 교육 연수를 위한 대형 강의실은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다목적실, 활동학습실, 중·소형 세미나실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현대적인 식당 및 휴게실,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헬스장과 사우나실 등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환영할 만한 안전한 유아놀이방도 갖추고 있다.
여성이 웃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여성수련원 최정남 원장 “40년간 쌓아온 공직생활 경험으로 여성수련원을 최고의 여성 전문 교육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세계를 향한 열린 교육·문화 공간인 한국여성수련원을 이끌어가게 된 최정남 초대 원장은 한국여성수련원의 발전을 도모할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말단 공무원에서 시작해 오늘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공직생활을 통해 꾸준히 능력과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여성 관련 분야를 맡아 일한 지도 벌써 30여 년이나 됐다. 최정남 원장은 그동안 모자세대 기본법, 1군 위안부 사업, 성매매 여성 관련 활동, 소년소녀 가장 지원, 다문화 가족을 위한 각종 사업을 도맡아 해왔다. 2001년부터는 강원도 여성회관 관장으로 여성들이 자유롭게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 인적 교육의 뼈대를 세웠고, 2005년 이후로는 국가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 여성 지자체 정책을 개발하고 정착시키는 업무를 관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의 사회·정치 참여와 경쟁력 개발이 무엇보다 절실함을 깨닫게 됐다.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가와 여성적 리더십 함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여성에게 직업을 찾아주고 기계적인 양성평등을 이루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여성을 비롯한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점에서 자신의 생각과 꼭 들어맞는 취지의 한국여성수련원이 설립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 바로 최 원장이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 최정남 원장 역시 여성으로, 한 가정의 아내와 어머니로 살아온 만큼 여성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아직까지 다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려운 곳을 더욱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긴다. “여성이 성공적으로 사회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가사와 육아라는 벽을 넘어야 하죠. 저도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육아는 제 담당이 아니었어요. 친정어머니께서 맡아주셨기에 제가 순조롭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죠. 한 사람의 여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한 여성을 볼모로 삼아야 하는 현 상황을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사회가 함께 분담하고 가져가야 할 몫이죠. 이러한 부분에서도 한국여성수련원이 큰 역할을 해내야 하겠죠.” 최정남 원장은 한국여성수련원을 이름만 보고 여성들만 이용 가능한, 여성들만을 위한 곳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민간기관이나 사회단체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열린 곳’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활발히 참여해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 “그런 의미에서 점차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특화해나갈 생각입니다. 그 속에서 여성적 감수성과 리더십이 확산될 수 있었으면 해요. 영화, 음악, 공연 등과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진정한 양성평등을 통해 차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화합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자기 발전과 함께 휴양할 수 있길 바랍니다.” 반드시 해내야 할 일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래도 최정남 원장은 과도한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수련원이 개관과 함께 ‘반짝’ 하고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곳이기에 지금은 그 뼈대를 튼튼히 세우는 데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적 성과가 남는다면 스스로는 보람되겠지만, 지금은 그보다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수련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세계적 교육·문화 공간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기틀을 닦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여성이 웃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최 원장이 이끄는 한국여성수련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
주말 및 하계 휴양 프로그램 목록 ♥ 여행을 떠나요! 한국여성수련원의 대표 주말 휴양 프로그램. 도심을 떠나 자연 한가운데서 안전한 먹을거리와 생태 체험을 경험하고 가족 모두가 단란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여성 영화 관람, 금진온천의 수(水)치유, 뗏목 체험, 솔밭산림욕, 농·어·산촌 체험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주말마다 이용할 수 있으며, ‘놀토’에는 2박 3일로 운영된다. ♥ 도시가 멈추는 곳 공무원 및 직장인을 위한 참살이 형태 휴양 캠프다. 자연과 만나 ‘진정한 나’를 찾고 ‘느림의 미학’을 체험해보는 등 아날로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여가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의 건강은 물론 자연과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바다 여행, 참살이 먹을거리 체험, 솔밭 토크, 등산, 여성 영화 감상, 어른들을 위한 바다낚시 체험, 솔향누리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 워킹맘, 즐거운 탐구생활 일에 쫓겨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쏟지 못하는 직장 여성들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 자녀와 함께 휴가도 즐기고 아이들의 방학 과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재즈 배우기, 먹을거리 만들기 체험, 바다 놀이, 그림 그리기, 금진 등산로 및 금진항 탐험, 해돋이, 바다와 강이 만나는 낙풍천 탐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배울거리가 마련돼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족에게는 이벤트 상품과 시상도 할 계획이니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자. 이외에도 8가지 각기 다른 컨셉트의 여름 휴양 아트캠프는 홈페이지(http://www.kwcenter.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원, 한국여성수련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