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유방암 알기

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댓글 공유하기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10년 동안 3배가 증가해 한 해 1만 명 이상을 넘어서고 있고, 현재는 여성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무관심 혹은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인해 조기 발견과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 그리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이제는 유방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방해야 할 때다.

PART 01 유방암이란 무엇인가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보통 유방암을 말할 때 ‘유방에 종양(혹)이 생겼다’라고 한다. 종양이란 신체의 각 장기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가 세포의 재생과 증식을 통제하는 유전자 기능에 이상이 생겨 지나치게 커져 혹이 된 것을 말하며, 유방은 물론 신체 모든 곳에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유방에 종양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라는 점이다. 종양은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는 양성 종양과 정상적인 주변 장기에 전이되어 조직을 파괴하는 악성 종양으로 나뉘며, 유방에 생긴 비정상적인 혹 중에서 악성 종양을 유방암이라고 진단한다. 악성 종양은 양성 종양과 달리 자라는 속도가 빠르며 새로운 종양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유방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과 유엽 상피에서 생기는 암과 기질에서 생기는 암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시 세분화하면 15가지 이상의 유방암이 나타난다. 따라서 여러 증상을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며 종류에 따라 치료도 달리 해야 한다.

(1)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건강한 유방은 양쪽 유방이 비교적 대칭을 이루고 분비물이나 피부 손상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반대로 유방암에 걸리면 보통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다만, 하나의 증상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므로 다음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를 통해 상담을 받도록 한다.
1) 멍울이 생긴다.
멍울은 유방암의 가장 주요한 증상으로, 통증이 없고 단단하며 멍울의 표면이 호두 껍데기처럼 오돌토돌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의 멍울은 대개 통증이 없어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단단하거나 혹은 부드럽게 만져질 수 있다. 다만 모든 멍울이 암은 아니며 실제로 유방암인 경우는 전체의 10% 정도다.
2)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
유두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5~10% 정도는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암과 관련된 분비물은 보통 한쪽에서 주로 나오며, 한쪽 중에서도 여러 개의 유관보다는 특정한 몇 개의 유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 맑거나 우윳빛 분비물이 아니라 약간 노란색을 띠거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3) 피부에 변화가 생긴다.
유방 굴곡의 변화, 유두 및 피부 함몰, 피부 습진 등이 갑자기 발견되면 유방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악성 종양이 크게 자라는 경우 밖으로 두드러져 보여 유방 모양이 변형되기도 하고, 주변 조직을 파고들며 자라는 특징상 피부를 당기거나 탄력을 잃게 만들어 종양 근처 피부가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상체를 숙이거나 유방을 만져보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습진이 나타났을 때는 보통 습진과 달리 가렵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가 확인을 하도록 한다.
4) 기타
유방에서는 종양이 만져지지 않지만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또 겨드랑이 림프절이 암으로 전이되면서 커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림프선염이나 결핵 등의 원인으로 겨드랑이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유방 통증을 유방암의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의 50~80%는 일상 속에서 유방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방 통증이 유방암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2) 이런 사람일수록 유방암에 걸리기 쉬워요
유방암은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암 중 하나임에도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정립된 바가 없다. 다만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가능성을 보이는 몇 가지 ‘위험 요인’이 밝혀졌다.
∨ 아직 임신 계획이 없거나 분만을 한 나이가 늦은 여성
∨ 아이를 낳았지만 젖을 먹인 모유 수유 기간이 짧은 여성
∨ 초경이 빨랐거나 폐경기가 비교적 늦은 여성
∨ 키가 크고 비만 지수가 높은 여성
∨ 고칼로리·고지방 및 고단백질 식단을 즐기는 여성
∨ 하루 1~2잔의 술을 자주, 10년 이상 마신 여성
∨ 흡연을 하는 여성
∨ 유방암에 걸린 어머니나 여자 형제가 있는 여성
∨ 방사선에 노출된 적이 있는 여성

서양에서는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가 유전성 유방암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지만, 모든 유방암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계가족 및 자매들에게서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정기검진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식생활 패턴이 서구화되고 불규칙한 생활에 의한 스트레스와 비만이 늘어남에 따라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 유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의 자극에 의해 증식·분화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에 의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결정된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사춘기 징후가 일찍 나타나는 현대사회에서는 유방암 발병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면서 출산율과 모유 수유 경험 및 기간이 감소하는 것도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유방암은 젊은 여성과 나이 든 여성 모두에게 위험한 질병이므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PART 02 유방암의 진단 및 발견
유방암은 자가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 관심을 기울인다면 비교적 조기 발견이 쉬운 편이며, 빨리 발견할수록 생존율도 높다. 또 어떤 암보다도 치료법이 잘 개발되어 있으며 예후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병이다. 다만, 증상 자체는 유방암 초기 단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평소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진단,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

(1) 유방암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병기란 암의 심한 정도를 말하는데, 유방암의 병기는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 유무, 전이된 림프절의 개수, 원격 전이의 유무에 따라 분류한다(기사에 표기된 병기별 생존율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발표한 1993~2005년 조사 통계에 따르며 5년 이상 생존을 기준으로 한다).

0기 관상피내암이라고도 불리는데 국제보건기구(WTO)의 분류 기준에서는 암이 아닌 양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시기는 종양이 주변으로 침투하거나 퍼져 나가는 성질이 없는 비침윤성 유방암에 해당한다. 보통 1, 2기와 비슷한 정도의 치료를 시행한다.
1기 유방암 중 가장 초기에 해당하며 종양 크기가 2cm 미만이고 겨드랑이 림프절이나 전신에 전이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1기 환자는 거의 100%에 가까운 98.4%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며 재발 가능성도 매우 낮다.
2기 종양이 2~5cm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 혹은 전이는 없지만 종양이 5cm 이상인 경우이다. 91.6% 정도의 생존율을 나타낸다.
3기 3기는 2기보다 더욱 암이 진행된 경우로 종양이 5cm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심하거나, 종양이 5cm 이상으로 크면서 림프절 전이가 일어났을 때다. 또 암이 흉벽이나 피부를 침범해 국소적으로 진행됐을 때도 3기로 본다. 69.7% 정도의 생존율을 보인다.
4기 30.2% 정도의 생존율을 나타내는 4기는 흔히 말기로 부르며 목의 림프선, 뼈, 폐, 간 등 전신 전이가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2) 유방암 자가검진 요령
매달 유방 크기나 색깔, 모양, 양측 가슴 대칭과 피부 상태를 살펴 스스로 몸의 이상과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유방암 자가검진은 거울을 보며 육안으로 관찰하는 1단계, 서거나 앉아 촉진하는 2단계, 누워서 촉진하는 3단계 세 단계를 거쳐 시행한다. 특히 유방과 겨드랑이 사이, 유두 부분을 중심으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매달 생리가 끝난 직후부터 3~5일 사이에 실시하도록 하고, 생리를 하지 않는 여성이라면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1) 1단계 - 거울을 보며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 변화를 비교한다.
양팔을 편하게 내려놓고 양쪽 유방을 관찰한다.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올려 깍지 낀 자세를 취한 뒤 팔에 힘을 주고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
양손을 허리에 짚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며 가슴 조직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인다.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2) 2단계 - 서거나 앉은 상태에서 오일 혹은 로션을 이용해 부드럽게 문지르며 검진한다.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편 2~4번째 손가락 첫 번째 마디 바닥 면을 이용해 검진한다.
유방 주위 바깥쪽 상단 부위에서 원을 그려가며 안쪽으로, 반드시 쇄골 위아래 부위와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검진한다. 동전 크기만큼씩 약간 힘을 주어 시계 방향으로 3개의 원을 그리며 살펴보고, 유방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좀 더 작은 원을 그리는 식으로 한 지점에서 3개의 원으로 촉진한다.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본 후 유두의 위아래와 양 옆에서 안쪽으로 짜 보아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3) 3단계 - 누워서 2단계에서 했던 동작들을 반복해 문제 조직을 살핀다.
편한 상태로 누워 검사하는 쪽 어깨 밑에 베개나 타월을 접어 받친다. 검사하는 쪽 팔을 위쪽으로 올리고 반대편 손으로 2단계 방법을 사용해 검진한다.

자가검진시 주의점!
- 처음 검진하는 경우 한 달 동안 매일 검진해 자신의 유방 특성을 파악한다.
- 평상시 자신의 유방 모양이나 윤곽에 관심을 갖고 본래 모습을 기억한다.
- 자가검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달 정해진 날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 2, 3, 4번째 손가락 바닥 면을 이용해 검진한다. 손가락 끝을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 동전 크기 정도의 원을 그리며 빠진 부분이 없도록 유방 전체를 검사한다.
- 반대편 팔을 이용해 유방의 측면, 겨드랑이 부위도 빼놓지 않고 검진한다.
- 자가검진으로 발견된 유방의 변화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다.

이런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 한쪽 유방 크기가 평소보다 커져 있다.
∨ 한쪽 유방이 평소보다 늘어졌다.
∨ 림프절이 커져 있다.
∨ 피부가 귤껍질 같다.
∨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들어가 있다.
∨ 유두에서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나온다.
∨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진다.
∨ 유두의 위치가 다르거나 유두의 피부색이 변했다.
∨ 평소와 달리 위쪽 팔이 부어 있다.

(3) 병원에서의 조기검진
유방암 정기검진, 이렇게 받으세요
30세 이후 :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 :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
40세 이후 : 1,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

1) 임상 진찰: 1, 2년 간격 혹은 이상 징후가 발견됐을 때 전문의에게 문진과 촉진을 하며 적절한 유방암 가능성을 검사한다. 유방암의 약 10% 미만은 유방촬영술 및 초음파 등 다른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고 진찰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2) 유방촬영술: 자가검진이나 의사의 촉진으로 찾을 수 없는 작은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 0기 혹은 1기에 해당하는 정도의 종양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형태의 미세 석회가 있을 때 등도 유방촬영술로 발견 가능하다. 다만,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이 있고 나이가 젊어 유선 조직이 치밀한 경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35세 이하는 가급적 권하지 않는 편이다.
3) 초음파 검사: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의 크기와 모양, 밀도, 악성 및 양성 종양을 구별한다. 방사선 노출에 부담이 있는 젊은 여성이나 임산부, 치밀 유방이 많은 한국 여성에게 더욱 유용한 검사법이다.

PART 03 유방암의 치료
유방암은 진행정도와 환자의 신체적 상태에 따라 수술과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1)수술적 치료는 어떻게 시행되나요?
유방 내부에 암이 있는 경우,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방암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 전체를 제거하지는 않는다. 환자의 상태와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방법을 결정하면 된다.

1) 유방절제술
유두를 포함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임파선까지 전부 제거하는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 현재 우리나라 70~80%의 유방암 환자가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다발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유방암의 특성상 유방의 다른 부위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미세 유방암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2) 유방보존술
최근에는 미용적 개념이 중시되고 조기 유방암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유방보존술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유방보존술은 유방 전체를 다 절제하지 않고 유방암 덩어리를 포함한 유방의 일부만을 제거한다. 나머지 유방에서의 국소 재발 방지를 위해 방사선 치료와 병행한다.

(2) 유방재건술은 무엇인가요?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 및 완치율이 높지만, 전이를 막기 위해 유방의 대부분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을 심한 상실감에 빠지게 한다. 이 때문에 위험한 시기에 이르러서도 유방제거수술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 또, 이미 한 번의 큰 수술을 겪은 뒤 흉터나 자연스러움에 대한 걱정으로 가슴을 재건하는 성형수술 또한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로 유방재건술은 실재와 거의 같은 형태로, 흉터를 최소화하며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많은 경우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만약 암이 재발해도 대부분 절제된 흉부 피부에서 생기므로 유방재건술을 받았다 해도 재발암 진단 및 치료에 전혀 지장이 없다. 유방재건술은 자신의 신체 근육이나 인공물을 사용해 가슴을 다시 만드는 수술로 환자의 선호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결정한다. 보통 암의 전이 가능성이 낮을 경우 유방암 제거 수술 6개월 후부터 시행이 가능하며,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조직확장술과 자가조직피판술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1) 조직확장술: 조직확장기를 이용해 보형물을 충분히 덮을 만한 대흉근과
피부를 늘려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 절제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보형물을 덮을 만큼 유방조직과 피부가 보존된 경우에는 유방보형물 삽입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조직확장기를 피부에 삽입한 뒤 주사기로 생리식염수를 넣어 점진적으로 원하는 크기만큼 확장시킨다. 1, 2개월 후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이 자리 잡히면 조직확장기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실제 가슴 촉감과 거의 흡사한 ‘코히시브겔’ 보형물을 삽입하면 된다. 이후 자리 잡힌 모양을 보고 유두와 유륜을 재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수술은 비교적 쉽고 간단해 회복이 빠르고 추가적인 수술 반흔이 생기지 않아 만족도가 높다. 단,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남아 있다면 이 방법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자가조직피판술: 하복부 피부나 등 뒤 광배근과 피부를 채취해 가슴 모양을 만드는 방법으로 보형물 삽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조직을 채취할 때 복부나 등에 긴 반흔이 생기고, 재건된 유방의 감각이 떨어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

(3) 보조 치료에는 무엇이 있나요?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혹은 수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방사선·항암제·항호르몬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1) 방사선 치료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인 핵산 및 세포막 등에 화학적 변성을 일으켜 종양 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이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므로 남아 있는 암세포가 적을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이 증상을 완화시키고자 할 때, 유방보존술 후 남아 있는 유방조직에 암이 재발되는 것을 막고자 할 때, 유방절제술 후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임산부나 방사선 치료 후 조직의 섬유화 위험이 있는 질병이 있는 경우, 과거 유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다.

2) 항암제 치료
항암제를 사용해 몸 전체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없애는 치료법으로 재발률을 낮추고 유방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일반 정상 세포와 달리 무제한으로 자라고 급속히 성장하는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한다. 단, 다른 약물과 달리 특이성이 없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도 작용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 피로감이나 탈모 현상 등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환자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3) 항호르몬 치료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차단해 암의 진행을 막는 치료법이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데 필수적이며 유방암 발생과 진행에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호르몬의 생성 자체를 억제하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항호르몬 치료가 적용된다. 단,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존재 여부에 따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 약물 복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 있다.

(4) 움츠러든 가슴을 펴세요
다른 암에 비해 유방암은 수술과 치료 후에는 생활하는 데 불편을 적게 느끼는 편.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는다면 다시 건강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불면이나 위장 장애, 우울증 및 통증 등 ‘마음의 장애’를 겪을 수 있으니 본인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가족 및 주변인들의 관심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1) 규칙적인 운동
치료 후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되면 조금씩 운동하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도록 한다. 운동 후에는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체력을 관리하자.
2) 건강한 식습관
암의 예방이나 치료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이 중요하다.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조금씩 자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신선한 우유, 두부 등 콩류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림프부종 조심
유방암 환자의 15~20%가 수술 후 팔이나 손이 붓는 림프부종을 겪는다.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유지할 필요가 있다.

유방암 검사에 관한 궁금증 Q&A 영상의학과 전문의 김하영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유방암 알기]당신의 가슴을 사랑하세요

Q. 보통 유방암 검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우선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지, 유방에 동그랗게 만져지는 것이 있는지, 유두에서 핏빛 분비물 등이 나오는지에 대한 문진을 합니다. 다른 암에 비해 유방암은 종기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아 그 여부가 검사 방법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비물은 우윳빛이나 맑은 물이 나오는 것은 괜찮지만 피가 나온다면 세심하게 검사해봐야 합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30분이면 충분히 검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Q. 유방암 검진을 하러 갔는데, 병원에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지 말라고 하더군요. 혹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는 각각 그 효용이 조금씩 다른 편입니다. 유방촬영술은 침상돌기를 보이는 병변이나 미세석회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조기암인 경우 미세석회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미세석회는 유방촬영술로만 발견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출산 경험이 없고 나이가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로는 종양 등을 관찰하기 어려워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유방촬영술을 시행할 때 나오는 방사선으로 인해 오히려 유방암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권하지 않습니다. 지방 유방인 서양 여성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은 상대적으로 작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검진효과가 높습니다.

Q. 검사를 받기 좋은 적절한 시기가 있나요?
사실 유방암 검사는 조직 검사가 비교적 용이한 기관이며 장기 내부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리 시기 등과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유방촬영술을 할 때 유방을 압박하게 되는데 생리 직전에는 통증이 크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유방암 검사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일반 병원 등에서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영상의학과에서 검진받을 것을 권합니다. 유방은 조직 구성 자체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돌려가며 자세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장비와 검사자의 노하우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겨드랑이에서도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꼼꼼히 검사해주는지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간혹, 무자격자에게서 불법 파라핀 가슴 시술을 받은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유방암 검사가 불가능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물론 유방촬영술을 해도 조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성이라면 3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잘못된 시술로 조기 검진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훈 ■장소 협찬&취재 도움 / 더와이즈황병원(02-2600-5000) ■도움말 / 한국유방건강재단, 압구정에비뉴성형외과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