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명절 지내기

지구 끌어안기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명절 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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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추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듯이 풍성한 한가위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이다. 그러나 명절을 맞이하는 지구와 주부들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장보는 비용, 어른들과 지인들에게 보내는 선물, 아이들 추석 빔, 꽉 막힌 귀성길, 명절 음식 만들기 등등 뭐 하나 그냥 넘어갈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구도 마찬가지다. 길에 쏟아져 나온 자가용에서 뿜어대는 매연과 석유 에너지,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해 하루 종일 틀어놓는 텔레비전, 컴퓨터 등에 소모되는 에너지 때문에 큰 명절을 쇠고나면 지구도 몸살을 앓는다. 이번 추석에는 주부도 지구도 즐거운 착한 명절을 즐겨보자.

[지구 끌어안기]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명절 지내기

[지구 끌어안기]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명절 지내기

* 고향길 내려갈 때
하나. 귀향길 떠나기 전 버려지는 에너지부터 잡고 가자

집 안 문단속, 가스 밸브 잠그기 등 꼼꼼히 챙겼다면, 냉장고를 제외한 가전제품의 플러그와 충전을 위해 꽂아둔 플러그를 뽑자. 대기전력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잡을 수 있다.
둘. 명절, 대중교통만 고집하긴 어렵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 몇 가지만 챙기자
우선, 트렁크에 들어찬 짐을 정리하고 출발하면 무게가 줄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귀향길에 생기는 여러 짐들도 효과적으로 실을 수 있다. 자동차 정기 점검은 필수. 안전한 귀향길과 함께 공기도 맑게 지킬 수 있다. 운전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길이 막혔다가 뚫리면 과속운전을 하기 쉬운데, 권장 속도로 등속운동을 하는 것이 에너지도 절약하고 눈과 몸의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셋. 쓰레기는 되가져오자
고속도로 길 주변에 누군가 휙 던진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 성묘 후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휴게소 쓰레기통마다 넘치게 버려진 쓰레기들. 명절 고향길에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들이다. 쓰레기를 모을 수 있는 작은 봉투를 하나 준비해서 가면 성묘 후에나 고속도로에서 생기는 쓰레기들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 현명한 장보기
하나. 더, 묶음 행사, 사은품에 현혹되지 말고 꼭 필요한 재료만 구매하자
명절 상차림은 푸짐하게 준비하게 된다. 일년 중 가장 넉넉하다는 한가위인데, 이때만큼은 먹을거리가 가득한 명절 상차림을 준비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다 보니 장을 보러 가면 이것저것 사은 행사나 특별 행사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왕이면 하나 더 주는 상품, 혹은 묶음으로 파는 것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사은품으로 주는 것을 하나씩 담아 집에 와서 보면 오히려 불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했거나 유통기한 내 먹지 못해 버리는 일도 발생한다. 꼭 필요한 재료와 양을 리스트로 만들어보자. 보통 메모를 할 때 필요한 물품 목록만 작성하게 되는데 두부 두 모, 시금치는 300g, 쇠고기는 국거리 600g과 산적 300g 등 꼭 필요한 양까지 잘 메모하면 사은품이나 싸다는 이유로 혹 해서 필요 없는 물품을 사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현명한 장보기의 시작, 꼭 필요한 물건만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것이다.

둘. 우리 농산물로 차례상 차리기
명절 상에 올리는 음식일수록 원산지가 어디인지 따지게 된다. 조상님 상 위에 올릴 음식인데 중국산 등을 올리는 것은 왠지 껄끄러운 게 주부의 마음. 그래도 막상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하다 보면 하나 둘 값싼 농산물을 장바구니에 담게 된다. 꼭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을거리가 더 신선하고 영양이 잘 보존되어 있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건강 먹을거리이자 친환경 먹을거리이기도 하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이용해 차례상을 차리면 우리 농민들과도 함께 웃을 수 있는 한가위를 만들 수 있다. 농촌이 살면 지구가 가벼워진다.

셋. 되도록 포장되지 않은 식재료 구매하기
장을 보고 난 후 식품을 포장한 랩이나 합성수지 용기, 롤백, 플라스틱 쇼핑 봉투 등을 정리하는 것도 큰일이다. 재활용된다고는 하지만 되도록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지구를 가볍게 만드는 일이다. 명절 장을 볼 때에는 소규모 단위로 포장되어 있는 것보다는 되도록 포장되지 않은 식재료를 구매해보자. 명절 쓰레기를 확 줄일 수 있다.

* 명절 즐기기
하나.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먹자

식구는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가족이 함께 장을 보고, 함께 음식을 만들고, 함께 상을 차리고, 함께 식사를 하면 보다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 한꺼번에 치울 수 있으니 설거지 등에 드는 물 소비를 아낄 수 있고 음식도 자주 데울 필요가 없어 식사 준비에 드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주부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최근 핵가족화가 되면서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이로 인해 대화가 부족한 가족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아이들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이번 추석, 가족끼리 오랜만에 모여 함께 상을 차리고, 함께 밥을 먹으며 두 배 더 즐거운 명절을 보내보자.

둘. 지구를 가볍게 하는 선물을 준비하자
명절 선물은 무엇으로 준비할까? 주부들의 큰 고민이다. 이번 추석에는 지구를 가볍게 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선물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과대 포장된 상품은 피하자. 과대 포장은 빈공간이 박스의 25%를 넘거나 제품의 포장이 3중 이상인 것을 말한다. 이런 과대 포장은 생활 쓰레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명절 등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직거래 농산물이나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고 커피나 초콜릿, 유기농 면으로 만든 제품 등 공정무역 상품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인을 위해 마음을 담아 준비하는 선물, 지구까지 가볍게 만든다면 더욱 좋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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