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수능, 신종플루 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11월 12일 수능, 신종플루 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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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날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거나, 커진 일교차로 감기에 걸린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고 한들 이날 건강상태가좋지 않으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한 일.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수험생 경계주의보, 요주의 질환들
11월 12일 수능, 신종플루 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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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긴장이 고조되어 긴장성 두통이 찾아오기 쉽다. 오전보다는 대개 오후에 심하고, 목덜미가 뻣뻣하며 뒷머리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이 경직돼 나타나므로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양쪽 눈 사이를 누르거나 가끔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는 누워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한 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신경성 위기능 장애 이는 ‘비궤양성 소화불량증’ 혹은 ‘상부위장관 기능장애’를 말한다. 환자가 상복부 통증이나 소화불량을 느끼지만 혈액검사,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 여러 검사에서 위염 등 경미한 이상 소견 이외에 증상을 설명할 만한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다. 이를 예방하려면 시험을 앞두고 음식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좋다는 음식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항상 일정하게 먹던 생활습관에 기초해 음식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 처방을 받아 제산제나 위장관운동 촉진제를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생리통 여학생들에게는 생리통도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생리기간이 시험 날짜나 전후에 겹치는 경우에 그렇다. 특히 생리 전부터 오는 불쾌감 및 복통, 유방통, 짜증, 우울감 등 월경전불쾌장애가 있거나 월경전증후군 및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이 경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경구피임약을 복용해 생리기간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생리통을 피할 수도 있다. 생리 예정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한 알씩 연속해서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생리 날짜를 늦출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국내 최초로 월경전불쾌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된 먹는 피임약인 ‘야즈(Yaz, 바이엘쉐링제약)’가 출시되기도 했다. 그 밖에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듣거나 배를 따뜻하게 하는 핫팩 등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도 조심해야 할 요주의 질환이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는 균형을 잃고 면역성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 특히 스트레스가 과도해 체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커진 일교차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이 기간에는 각별히 아침, 저녁의 서늘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피로가 오면 바로 풀어줘야 한다. 간혹 감기약을 먹으면 잠이 온다면서 치료를 미루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특히 폐렴이나 결핵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므로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초기에 진찰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력·집중력 높이는 법
특히 지금부터는 기억력과 집중력 싸움이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집중력 있게 생각해내는가가 시험의 승패를 가른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잠을 잘 자야 한다. 심리적인 불안감 등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는 금물이다. 부족한 공부를 채우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하루 5시간 이하로 줄여서는 안 된다. 이는 수면 박탈 현상을 일으키고 학습능력 저하, 두통,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학습 효율을 떨어뜨린다.

쉬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고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우리 뇌는 다리 운동을 통해 각성되기 때문에 휴식시간에는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며 맨손체조를 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시키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공부한 것을 반복해 기억하는 것이 좋다. 말로만 외우지 말고 중요한 사항들은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해 붙여놓으면 시각화를 통해 기억력이 배가돼 도움이 된다. 지식들은 서로 관련된 것을 연상해 기억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고, 단서를 많이 만들어놓는다. 그동안 공부한다고 주변을 정신없이 늘어놓았던 것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글 / 이준규(경향신문 의학전문 기자·보건학 박사)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유준현(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나덕렬(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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