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가을, 나를 부르는 숲! 등산 전 다리 건강 챙기기

무르익는 가을, 나를 부르는 숲! 등산 전 다리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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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가을 단풍이 예년에 비해 고울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는 여름철 강수량이 많았던데다 가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붉게 물들어가는 초가을 풍경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의 기대감도 무르익어가고 있다.

무리한 산행은 다리 혈관 이상 가져와
무르익는 가을, 나를 부르는 숲! 등산 전 다리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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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점검 없이 무리한 등산을 할 경우, 평소 약해진 다리 혈관이 혈액량을 감당하지 못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더욱이 등산을 즐기는 중장년층은 종아리 근육의 탄력이 약화되기 시작했으므로, 혈관이 늘어져가는 거미줄 모양의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 쉽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정맥혈관이 늘어나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면서,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인 4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발끝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정맥혈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역류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종아리 근육이 심장처럼 혈액을 짜서 밀어 올리고, 판막이라는 특수한 기관이 열렸다 닫히길 반복하며 혈액이 심장 쪽으로만 흐르도록 돕는다.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근육의 움직임이 줄면서 다리에 혈액이 고이고, 이를 계속 방치하다 보면 흘러가려는 혈액과 고인 혈액이 만나면서 혈관 안에서 서로 소용돌이치게 된다. 자연히 그 부분의 혈관은 늘어나고, 역류를 막아주던 판막마저 고장이 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지속되면 다리가 쉽게 피곤하고 발이 무거운 듯한 느낌이 든다. 때로는 막힌 혈관 부위가 아리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는 등 운동량이 부족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며, 특히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에서 깰 수도 있다. 병이 좀 더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뭉쳐 보인다. 심하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나아가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재영 원장은 “산행 중 발이 무겁게 느껴지고 통증이 있으며 자주 쥐가 나면, 다리 혈관의 이상 징후이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만약 혈관이 울룩불룩 튀어나올 정도로 하지정맥류가 심하다면, 치료 후 산행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글 / 김현정(헬스경향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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