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경우, 잦은 등산이나 장시간 가파른 길을 걸으면 다리 혈관과 근육에 쉽게 피로가 쌓이게 된다. 또, 갑자기 큰 하중이 다리를 압박하기 때문에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등산시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 평지를 걷듯 1시간 정도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과 증상 악화를 막는 데 좋다. 또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고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행 중간 중간 다리를 심장 높이로 올려 마사지하는 것도 다리의 피로를 풀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방법 중 하나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 주사를 이용한 혈관경화요법으로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정맥류가 상당히 진전되었거나 겉으로 드러난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국소마취 후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진 혈관을 제거하는 레이저수술로 피부 절개 없이 치료하는 방법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당일 퇴원도 가능해 직장인도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IP 등산 전후 다리 이상, 이렇게 대처하세요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났어요!” 보통은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데 운동 후 적절한 정리운동 등으로 근육의 경련을 막을 수 있다. 발에 쥐가 나면 발의 앞부분으로 서도록 하고 경련이 사라지면 발을 주무른다.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때는 무릎을 편 채 발을 등 쪽으로 꺾고 근육을 주무른다. 허벅지 뒤쪽에 생겼을 때는 무릎을 쭉 펴고, 앞인 경우에는 무릎을 굽히게 해서 완화시킨다.
“등산 후 다리에 알이 뱄어요!” 등산 후 흔히 “알이 뱄다”라고 말하면서 다리가 뻐근해 계단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지연성 근육통이라 하며, 갑작스럽고 무리한 운동으로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의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휴식과 함께 환부에 온습포로 20분 정도 찜질해 근육을 이완시킨 후, 스트레칭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스로 강도를 조절해가며 아픈 다리를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그래도 다리가 아프면 온찜질 효과가 있는 온열 파스나 바르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다리 통증이 너무 심해요!” 일반적으로 근육통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게 마련. 하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끊어진 근육의 응급처치는 얼음찜질이다. 먼저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다친 부위를 냉찜질하고 부기와 통증이 가라앉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온찜질을 해준다.
■글 / 김현정(헬스경향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