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몸에 딱 맞는 자전거 고르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아동용 자전거는 타이어 패턴이나 보조바퀴 부착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골라야 한다. 아동용 자전거 바퀴 사이즈는 14·16·18인치가 대부분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뒷바퀴에 탈착이 가능한 보조바퀴가 달려 있는 것이 좋고 안장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어린이용 자전거는 대부분 기어가 없으므로 앞으로 아이가 클 것을 대비해 지나치게 큰 자전거를 사면 힘에 부쳐 타기 힘들다. 아이가 쉽게 자전거를 움직일 수 있는지 아이를 직접 태워보고 결정한다.
▶ 중·고등학생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게는 24·26인치 자전거가 알맞다. 또래에 비해 체격이 작지 않다면 26인치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인과 비슷한 힘으로 자전거를 험하게 탈 수 있다. 잔고장이 일어날 확률이 적은 하드테일(프레임이 접히지 않고 뒤 서스펜션이 없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주부 여성용 자전거는 22·24·26인치 자전거가 많은데 주로 24인치 많이 탄다. 주부들은 주로 집 주변 가까운 거리 내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을 볼 때 유용하도록 바구니나 보조좌석이 부착돼 있는 것이 좋다. 핸들을 잡을 때 편한지 등을 살펴보고 앉았을 때 몸이 기울지 않고 안정감이 있는 것을 고른다.
* 자전거 어디서 탈까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가까운 거리부터 자전거를 이용해보자. 그동안 걷거나 차를 타고 갔던 집 앞 은행이나 우체국, 관공서, 시장 등을 훨씬 빠르고 건강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타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에 도전해보자. 여의도 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곳.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전국의 자전거 하이킹 코스를 이용해 올가을 가족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인천대공원~소래포구~시흥 물왕저수지 인천대공원에서 수도해양생태공원을 경유해 소래포구까지 7.5km의 자전거 길이 나 있다. 이곳에서 폐염전 길로 4km 달리면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부터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시흥 물왕저수지까지 뻗어 있어 20km에 가까운 자전거 하이킹이 가능하다.
▶부산 낙동강 제방길 부산 서쪽에 자리한 낙동강은 좌우 강변으로 자전거 길이 잘 나 있다. 서안은 구포대교에서 을숙도까지 14km이고, 동안은 구포대교에서 다대포까지 18km로 동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여유로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남제주 성산에서 세화 가는 해안도로 성산 일출봉이 바라보이는 남제주 성안읍 신산리에서 세화까지 29km의 해안도로는 에머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제주에서 가장 긴 자전거 도로다.
* 자전거, 안전이 제일
▶안전 장비 착용과 안전거리 확보는 기본 헬멧이나 장갑 착용은 자전거 이용자 사이에서 무척 논란이 많다. 이런 것들이 자칫 자전거를 더욱 멀게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 장비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위험한 구간이나 장거리 구간 주행시에는 반드시 헬멧과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아이들의 헬멧 착용은 필수다.
보행자와 자전거, 자동차가 공존하는 거리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 급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자전거 운전자는 땅에 곤두박질칠 위험이 많다.
▶자전거 주행시 잡담이나 전화는 금물 자전거를 타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통화를 하는 경우 균형감각을 잃고 급박한 상황에 대비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속도 조절이 잘 안 돼 뒷사람과 안전거리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자동차와 보행자 유출입구에선 감속 자전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대부분 자동차와 보행자가 들락날락하는 골목길이나 주차장 등이다. 이런 장소를 지날 때에는 특별히 신경 써서 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살핀 다음 지나는 것이 좋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건너야 한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에 해당한다. 만약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
▶ 야간에는 전조등이나 반사경 장착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자전거 이용자 중에도 스텔스 라이더가 있다. 야간에 전조등이나 반사경을 장착하지 않으면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힐 확률이 높다. 어두운 곳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안전사고를 줄이는 기본자세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