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고, 전 세계적으로는 연간 4천4백만 명이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인구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뇌졸중 발병 및 사망자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평균적인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온다. 또, 뇌졸중은 그동안 노인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며 일어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되며 일어나는 뇌출혈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뇌경색의 전조증상인 ‘일과성 뇌허혈’의 발생 건수도 늘어가는 추세다.
1 뇌경색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주로 밤이나 이른 새벽에 갑자기 발생하며 전조증상으로 ‘일과성 뇌허혈’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말하는데 ‘일과성 뇌허혈’이 일어난 후에는 2일 이내 큰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뇌경색은 다시 뇌혈전증, 뇌색전증, 열공성 뇌경색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수도관에 녹이 스는 것과 같은 원리로,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것이 뇌혈전증이다. 뇌색전증은 심장이나 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혈류를 따라 움직여 멀리 떨어져 있던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것이며, 뇌의 미세한 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열공성 뇌경색이라 한다.
2 뇌출혈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피가 뇌 조직 속 혹은 바깥쪽에 고여 발생한다. 뇌졸중 발생의 15~20%를 차지하는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훨씬 치명적이며 사망률 또한 높다. 매우 심한 두통이나 구토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 층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뇌출혈은 뇌내출혈과 거미막밑출혈로 나눌 수 있다. 갑자기 뇌혈관이 터지며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내출혈이라 하고, 동맥류가 터지며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 밑에 피가 고이는 것을 거미막밑출혈이라 한다.
Part 2 뇌졸중의 5대 증상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증상 또한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몇 주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면 뇌졸중이 아닌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높다. 또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시간도 매우 짧다. 따라서 뇌졸중은 그 어떤 질병보다 즉각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큰 병이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이 신경세포의 특성상 발생 초기에 치료가 이루어져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발 위험성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 뇌졸중의 증상에 대해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 증상은 몸의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에만 마비가 오는 것이다. 몸의 한쪽 팔이나 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 움직일 수 있다 하더라도 반대편보다 확실히 힘이 달리는 경우를 편측마비로 볼 수 있다. 또, ‘앞으로 나란히’를 하면서 팔을 들었을 때 10초 이내에 팔꿈치가 굽혀지거나 한쪽 팔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현상도 편측마비에 속한다.
얼굴에도 좌우 모양이 같지 않은 안면마비가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입 주위 주름의 모양이 달라지고 웃음을 짓거나 ‘이~’라고 했을 때 얼굴의 양쪽이 다르게 나타난다. 단, 안면마비의 원인은 뇌졸중 외에도 안면신경마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안면마비가 나타났다고 해서 반드시 뇌졸중이라고 볼 수는 없다.
2 언어장애
언어장애도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언어장애는 안면마비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데, 발음이 어눌해지며 말을 많이 하는데도 이상한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의 말은 이해하지만, 말을 잘 하지 못하기도 한다. 더불어 의식을 잃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의식장애를 겪기도 한다. 흔들면서 부르면 잠깐 눈을 떴다가 다시 잠들어버리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계속 눈을 감고 있다.
3 시각장애
시각장애로는 시야장애와 복시 현상이 일어난다. 오른쪽 혹은 왼쪽이 잘 보이지 않거나 회색으로 흐려지면서 한쪽의 사물이 어른어른거릴 수 있다. 눈을 뜨고 걷는 데는 이상이 없는데 오른쪽 혹은 왼쪽에 있는 물건과 자꾸 부딪히기도 한다. 또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한쪽 눈을 가리면 하나로 잘 보이는 복시 현상도 보인다. 어지러워서 걷기 힘듦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4 어지럼증
어지럼증을 뇌졸중의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걷기가 힘든 어지럼증은 뇌졸중의 주요한 증상 중 하나다. 이때 팔다리에 힘이 빠진 것은 아닌데도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워지며 젓가락질 등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또 비틀거리며 금방 넘어지기도 한다. 걸을 때 마치 술 취한 것처럼 좌우로 심하게 흔들릴 때도 있다.
5 심한 두통
뇌졸중인 경우 일생 동안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듯한 극심한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의식장애 및 구토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한 뻐근함, 욱신거림, 지끈거림 등의 두통은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Part 3 뇌졸중의 원인
뇌졸중은 엄밀하게 따졌을 때 유전병으로 보기 어렵다. 물론 아버지나 어머니 등 직계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1.5~2배 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유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가족의 경우 생활습관, 식습관, 환경 요인 등이 비슷하기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
뇌졸중 발생은 주로 나쁜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 흡연,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짠 음식 섭취, 비만, 운동 부족, 과음, 스트레스 등이 주요한 뇌졸중 발생 원인이다. 이러한 나쁜 생활습관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유발하고 뇌졸중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흡연은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를 피우면서 발생하는 물질들은 뇌로 향하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관 손상을 불러온다. 손상된 혈관에는 찌꺼기 등이 쉽게 달라붙고 점차 혈관을 막게 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 흡연자가 뇌졸중에 결릴 위험은 비흡연자의 2.5배나 되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더욱 위험해진다. 정도를 넘어서는 과도한 음주는 동맥, 특히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시켜 혈관을 손상시킨다. 특히 과음하는 것은 뇌출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4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혈압이 높으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해 혈관이 점차 좁고 딱딱해지다가 어느 순간 막히며 뇌경색이 발생하고 탄력을 잃은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당뇨 환자도 일반인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 빈도가 2배가량 높고 사망률 또한 높다.
이외에도 심장병이나 부정맥이 있는 경우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심장 질환은 특히 뇌경색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심장 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률이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심장에 들어온 피가 모두 심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고여 혈전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뇌로 가서 뇌혈관을 막아버리면 뇌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뇌졸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부분 일찍 발견한다면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고칠 수 있다.
Part 4 뇌졸중의 치료
뇌졸중을 치료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병했을 때 지체하지 말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점이다. 막힌 혈관을 뚫거나 뇌경색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이내로, 이를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간 내에 도착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치료는 물론 재발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 ‘골든타임’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경우, 증세가 경미해도 3시간 이전에 도착한 환자에 비해 그 치료 효과가 현저히 낮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속히 큰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마비를 풀기 위해 다리를 주무른다거나 침 등을 놓고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섣불리 약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도 금물이다.
2 약물치료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시행하는 약물치료는 항혈전제, 항응고제, 혈전용해제 등이 있다. 항혈전제는 혈액을 굳게 만드는 ‘혈소판’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물이다. 심근경색 및 뇌경색 환자의 경우 항혈전제가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환자에게는 복용 후 위장장애, 피하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종류를 처방받아야 한다.
항응고제는 혈액의 응고를 막아 심장 질환 등에 의한 뇌졸중 발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출혈성 부작용의 위험이 높고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혈전용해제는 뇌경색 초기에 응급실에서 정맥으로 투여하는 약물로 막혔던 혈관을 다시 여는 작용을 한다.
Part 5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흡연자는 심근경색,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간접흡연 역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담배는 반드시 끊는 것이 좋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원인이며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 맥주 5캔 이상을 마시는 남성, 소주 5잔 이상 맥주 3캔 이상을 마시는 여성은 고위험 음주자에 속한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 질환 발생 및 악화를 불러온다. 따라서 싱겁게 먹는 것이 좋고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채소류 및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4 매일 30분 이상 운동
적절한 신체활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심뇌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줄여준다. 가능한 한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고 빠르게 걷기, 조깅, 수영, 에어로빅, 체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시간을 나눠 수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바쁘더라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운동하도록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는 곧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비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 갖기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강한 사람일수록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 또한 높아진다.
7 정기적으로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뇌졸중으로 직결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하다. 40대 이후에는 반드시 정기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
Mini Interview
뇌졸중은 흔히 고연령층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들어 서구식 식생활과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뇌졸중의 발병 연령이 30~40대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40대에 접어들었다면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 개선은 물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뇌졸중 예방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Q뇌졸중은 겨울에 잘 생긴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이럴 때 특히 뇌출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유행하는 감기가 뇌졸중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저하 자체가 혈액 응고가 잘되는 조건으로 변해 혈관이 막히기 쉬워지는 점 등의 이유로 겨울이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뇌졸중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었는데, 아주 잠깐 동안이었습니다. 괜찮은 건가요?
본문에서 살펴봤듯이 뇌졸중은 대표적으로 편측마비, 언어장애(의식장애), 시각장애, 보행장애(어지럼증), 심한 두통의 5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5대 전조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을 일과성 뇌허혈이라고 하는데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증상이 금세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기 쉽습니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고령, 피로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간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뇌허혈 발작이나 뇌졸중이나 재발 위험이란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점, 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은 재발이라는 점, 특히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발생한 후 48시간 이내에 본격적인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볼 때 이를 무시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Q뇌졸중 발병에 있어 개인적인 성향이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큰가요? 어떤 사람이 뇌졸중에 걸리기 쉬운지 궁금합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 위험 인자는 고혈압입니다. 이 밖에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등도 원인이 됩니다. 심장판막증, 심방세동,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도 심장에서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아 색전성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성이 무척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 여성호르몬제 장기 복용, 혈중 호모시스틴 상승 등도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
Q뇌졸중 치료 및 예방에 특히 좋은 음식이 있습니까? 대한뇌졸중학회 등 8개 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지침에서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음식 싱겁게 먹기, 채소 충분히 섭취하기, 생선 많이 먹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4g으로 세계보건기구의 목표 수준인 5g보다 휠씬 많습니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므로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뇌졸중은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뇌졸중 발병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경우, 가능하면 빨리 늦어도 3시간 내에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뇌졸중은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평생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다만 빨리 치료를 시작한다면 10명 중 6~7명은 거의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Q뇌졸중을 치료하기 위해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뇌출혈의 경우 소뇌에 3cm 이상의 출혈이 있으면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하고 비교적 젊으면서 표재성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뇌경색의 경우 역시 비교적 젊으면서 막힌 부위의 크기가 큰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경우 내과적 치료가 우선시되고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소수입니다.
■글 / 이연우 기자 ■일러스트 / 최수연 ■도움말&인터뷰 / 배희준(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