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파머(City Farmer)란?
말 그대로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은 앞마당, 옥상, 발코니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자신의 먹을거리를 손수 기른다. 그러나 오직 수확과 식량 자급에 목적을 둔 활동이 아니다. 농업에는 대기 정화, 기후 순환, 홍수 예방, 토양 보존, 생물의 다양성 보존 그리고 여가문화 제공, 정서함양, 교육 등 무궁무진한 다원적 가치가 존재한다. 도시에서도 농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을 도시농업인, 시티파머라고 한다.
Part 1 건강한 웃음이 푸른 채소를 닮은 시티파머 3人의 대담
어느 순간부터 도시에는 순환이란 존재하지 않게 됐다. 오직 소비하고 버리는 배출구의 역할만 할 뿐이다. 반면 농사를 짓는 시골은 순환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가 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도시에서 순환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시티파머 3인을 만났다.
농사를 짓는 최상돈(36, 교사)
지난해부터 학교 앞의 자투리 텃밭을 일궈 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에는 ‘비료, 농약 없이 도시에서 과연 되겠어?’라는 동료 교사들의 회의적인 시선에 더 오기가 생겼다. 초기에는 좌충우돌 실수도 많았지만 이제 어엿하게 밭의 모습을 갖췄다.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아이들도 농사에 참여하고 있다. 채소를 키우며 생명의 존엄성을 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직장에서 텃밭 일구는
남선자(38, 남부여성발전센터)
도시농업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후, 지난해 6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직장인 여성발전센터에 작은 텃밭과 옥상에 공간을 마련했다. 농사도 짓고 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 실습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수확한 작물은 독거노인들께 드리거나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준다. 더없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도시농업지도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귀농을 꿈꾸다 도시농업을 시작한
오창균(40, 자영업)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늘 귀농을 꿈꿔왔다. 무작정 시골에 내려가는 것보다 농사의 기초라도 배울 요량으로 농부 교육을 받고 텃밭을 분양받아 작년 2부터 농작물을 길렀다. 감자, 상추, 토마토, 과일 등 경험 삼아 이것저것 심어봤는데 의외로 잘됐다.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는 어느덧 사라졌다. 빨리 추운 겨울이 가고 모종을 심을 봄이 왔으면 좋겠다.
LADY 도시농업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뭔가요?
남선자 농약과 비료에 대한 유혹이죠(웃음). 도시농업은 두 가지를 쓰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기본으로 해요. 그렇지만 해충에 의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해요.
최상돈 저도 학교에서 아이들과 배추를 키우고 있는데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정말 많이 생겨요. 아이들이 처음에는 너무 가슴 아파하는 거예요. 평소에 “생명은 소중한 거야”라고 했던 선생님이 애벌레를 잡아 죽이라고 할 순 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애벌레를 키워보자고 했어요. 지금 번데기가 된 상태예요.
남선자 시중에 파는 배추들이 크고 싱싱하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닌 거죠. 애벌레조차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농약을 뿌렸다는 얘기잖아요.
남선자 그런데 유기농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3년이 지나면 자연 상태에서 해충의 수가 조절이 된다고 해요. 해충이 늘어날 때쯤 그의 천적인 무당벌레의 개체수가 함께 늘어난대요. 신기하죠?
최상돈 전 학교에 있으니까 해충도 좋은 실험 주제가 되더군요. ‘배추흰나비를 자연적으로 퇴치하는 법은 없을까’에 대해 선생님들끼리 연구도 해요.
오창균 저는 무당벌레를 양식해서 밭에 한번 뿌려볼까도 생각했어요(웃음). 실제로 주말농장 같은 곳은 자주 와야 일주일에 한두 번이니, 농장 주인이 농약을 많이 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LADY 농사를 지으며 감동적인 순간은 없었나요?
남선자 처음에 싹이 올라왔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감동을 느꼈어요. 게다가 수확한 작물들을 지인들과 나눠 먹고 독거노인들에게 드리기도 했는데 마치 잘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더군요.
오창균 배추에 속이 찰 때는 꽃보다 예뻐요. 장미꽃에 비할 바가 아니죠. 저는 ‘배추꽃 당신’이라는 표현을 써요. 집 근처에 심어놓으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예쁘다고 칭찬하니 조경 효과도 있어요. 가끔 토마토를 도난당할 때도 있지만요(웃음).
최상돈 저 역시 모종이 자라날 때입니다. 정말 될까? 하다가 싹이 나오면 마치 절 허락해주는 것만 같았어요. 그 모종이 얼마나 자랐나 보기 위해 일찍 학교로 달려갔죠. 마지막에 수확하는 기쁨도 아주 커요. 어떤 아이는 ’배추가 죽는다’며 배추를 못 자르더군요.
LADY 아이들이 농사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군요.
남선자 저도 아이들에게 생태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국영수보다 중요한 것이 이런 교육이라고 느껴요. 안 크는 배추를 안타깝게 여기기도 하고 정성을 더 들이기도 하고 그렇게 4주 과정이 지나면 정서적으로 많이 바뀌어 있다는 걸 느끼죠.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풀을 보고 “무슨 풀이냐”며 묻더군요.
오창균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채소를 안 먹잖아요. 모종이 크는 것을 지켜본 아이는 애착이 생겨 잘 먹어요. 식생활 개선에도 도움이 되죠.
LADY 시중에서 사 먹던 채소와 기른 채소의 맛은 많이 다른가요?
남선자 기른 채소의 질감이 단단해요. 햇빛을 많이 보고 자라서인지 강해지는 거죠. 잘 씹으면 고소하고 단맛이 강해요. 집에서 기른 상추를 뜯어보면 뽀얀 액체가 나오잖아요. 쌉쌀한 채소 나름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단시일에 자란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드럽고 연한 채소를 먹던 분은 싫어할 수도 있어요.
오창균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손으로 키웠으니 다 맛있다고 해요. 그러려면 텃밭에 길러야 해요. 상자에서 기르는 건 아무래도 충분한 영양분을 빨아들일 수가 없어서 단맛이 덜하죠.
최상돈 관점을 달리해서 봐야할 것 같아요. 혀에 좋은 채소를 먹느냐, 몸에 좋은 채소를 먹느냐의 선택이죠. 화학비료를 뿌려서 달게 해놓은 걸 맛있다고 해야 할까요, 원래 채소가 가진 감칠맛을 맛있다고 해야 할까요?
오창균 식이섬유만을 따져도 직접 기른 채소가 월등하겠죠. 전 애들이 둘인데 채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른들 먹을 정도만 구입했죠. 근데 농사를 지으니 안 먹을 수가 없는 거예요. 매끼마다 채소를 식단에 올리다 보니 이젠 맛있다며 잘 먹어요.
남선자 제가 시장에서 산 배추와 기른 배추로 함께 김장을 했어요. 구입한 배추는 물러서 맛이 없고요, 기른 배추는 아직도 탱탱해요. 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이죠(웃음).
최상돈 제가 무를 수확해서 영양사에게 뭇국을 끓여달라고 했어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직접 기른 것이란 말은 하지 않았죠. 그런데 영양사가 정말 맛있다고 하는 걸 보니 맛에서 그렇게 뒤처지는 것은 아닌 듯해요.
LADY 농사를 지으며 생활의 변화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남선자 저는 혈색이 달라지고 활기차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주부들 중에는 우울증 치료가 절로 됐다는 분들도 있어요. 생명의 소중함도 다시 느끼고 또 농사를 짓다 보면 저절로 햇볕을 쬐는 시간이 많아지거든요.
최상돈 저는 겸손해지더군요. 땅을 혼자 일구고 고랑을 만들고 있자니 제 자신이 웃기더라고요. 그러면서 날씨가 도와줘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빌었어요. 자연 앞에 겸허해지는 거죠.
남선자 맞아요. 일기예보에 굉장히 민감해지더군요. 비 오는 날은 정말 감사한 거예요. 추운 날엔 채소들이 얼까봐 비상 모임을 갖고 볏짚을 덮어주기도 하고요.
오창균 저는 작물이 자라는 걸 보면서 저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리게 됐어요. ‘너, 어제보다 많이 컸다’ 이런 식으로요(웃음). 그런 과정에서 마음이 편해져요. 아내는 제가 평소 짜증을 많이 냈었는데 농사를 지으면서 짜증을 내지 않아서 좋다고 하더군요. 요즘 같은 겨울엔 스트레스를 받아요. 페트병에 무청이라도 자라는 모습을 봐야 해요.
LADY 농업인들의 마음을 몸소 체험하셨군요.
오창균 정말 전문 농업인들이 존경스럽죠. 채소 가격이 비싸다고 불평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남선자 옛날에 어른들이 ‘공부 못하면 농사나 지어’라는 말을 하셨잖아요. 그건 틀린 말이에요. 똑똑하지 못한 사람은 농사 못 짓겠던걸요.
최상돈 아내는 제게 땅을 사주겠다고 해요. 제가 평소 손재주가 없고 겁이 많아서 형광등 하나도 못 갈아 끼우거든요(웃음). 그런데 이젠 팔 걷어붙이고 땅도 파고 무를 뽑아 어깨에 걸치고 집에 갈 때는 ‘진짜 남자’라는 보람도 느끼죠.
LADY 지금 농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 좀 부탁합니다.
남선자 풍성한 작물이나 양을 기대하면 금세 실망하고 포기할 거예요. 내 손으로 직접 길렀고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에 의의를 두세요.
오창균 기르기 쉬운 작물을 추천해드리자면 쉬운 건 없지만 그나마 잎채소와 콩류가 쉬워요. 수시로 따 먹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배추는 중간에 딸 수 없으니 병해충 방지가 어려워요. 상추는 2, 3일 주기로 계속 솎아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밑이 물러요. 주말농장에서 기르기엔 적합하지 않은 작물이죠.
최상돈 일단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제 손만 닿으면 식물이 죽었기 때문에 ‘과연 할 수 있을까’ 많이 망설였어요. 그해 집에서 김장을 했는데 배추가 안 좋았던 모양이에요. “내년 배추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했죠. 그것이 농사를 시작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생각도 품으면 씨앗이 됩니다.
남선자 농사 기술을 배우려면 제대로 된 교육 기관을 골라 과정을 밟는 것도 중요해요. 요즘에는 제대로 관리도 안 하고 땅만 분양한 채 비료나 듬뿍 쳐주는 곳이 많아요. 제대로 된 친환경 단체들을 고르세요. 농사를 짓다 보면 농약의 유혹이 말도 못할 만큼 커요. 하지만 고비를 잘 넘기면 건강한 먹을거리를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답니다.
Part 2 내 손으로 직접 웰빙 채소 키우는 법
누구나 생각하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도시농업. 비교적 재배가 쉬운 4가지 작물을 소개한다. 텃밭 없이 집에서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일단 생각이 나면 실천에 옮겨보라. 그것이 시티파머가 되는 첫걸음이다.
상추
상추는 용도가 다양한 채소 중 하나다. 각종 쌈 요리나 샐러드에 넣어 먹을 수 있다. 기르기도 쉽고 30일만 지나면 장기간 따 먹을 수 있어 시티파머 초보자가 도전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씨뿌리기 한두 포기만 있으면 가정에서 먹기 충분하므로 포트에 씨를 뿌려서 옮겨 심는 것이 효율적이다. 상추는 빛을 좋아해 흙을 매우 얇게 덮는다.
솎아내기 2주일 후 본잎이 1, 2장이 되면 첫 번째 솎아내기를 한다. 잎의 형태가 좋지 않거나 작은 것은 뽑아내서 3대만 남기고 솎아낸다. 3주 후에는 본잎이 3, 4장 됐을 때 해준다. 남은 묘가 상처 입지 않도록 한 개만 남기고 조심스럽게 뽑아낸다.
옮겨심기 5주 후에 본잎이 5, 6장이 되면 컨테이너로 옮겨심는다. 입이 넓게 퍼지므로 포기와 포기 사이는 20cm 간격을 유지한다.
웃거름 주기 본잎이 10장 정도 되면 웃거름을 준다. 상추는 바깥잎을 잘라내면 오래도록 수확할 수 있으므로 수확 후 웃거름을 주어 새로운 잎 성장을 촉진시킨다.
1 포트에 흙을 넣어 표면을 평평하게 고른다. 씨를 7, 8개 정도 뿌린다. 씨가 보일 듯 말 듯할 정도로 가볍게 흙을 덮고 손바닥으로 누른 다음 물을 듬뿍 뿌린다.
2 뿌리가 고루 퍼져 있는 상태가 좋은 묘.
3 밑동 주변에 웃거름을 준 다음 가볍게 흙을 덮는다. 아랫잎을 들어 올리고 뿌린다.
4 잎의 길이가 20cm 정도 되면 바깥잎부터 가위로 자른다.
오이는 싹이 나면서 수확까지의 기간이 60일 정도로 과채류로서는 가장 빨리 성장한다. 꽃이 피고 나서 7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직접 기른 유기농 오이를 된장에 찍어 먹는 아삭한 맛은 여름철 대표 참맛이다.
씨뿌리기 오이는 씨앗부터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 손가락으로 깊이 1cm의 씨 뿌릴 구멍을 3군데 만든다. 씨앗은 한 곳에 한 알씩 뿌린다. 그런 다음 듬뿍 물을 준다.
솎아내기 3, 4일 정도면 발아하는데 다른 채소와 비교해 쌍떡잎이 큰 것이 특징이다. 형태가 나쁜 떡잎은 뽑아낸다. 2주일 후에 두 번째 솎아내기를 한다. 성장이 가장 좋은 1대를 남기고 솎아낸다.
옮겨심기 아래의 그림과 설명 참조.
수확하기 최초의 열매 2, 3개는 묘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두께 2~3cm, 길이 15cm가 넘기 전에 수확한다. 갓 딴 열매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1 솎아낼 묘는 밑동 근처에 줄기를 잡고 뽑아낸다. 줄기가 꺾이기 쉬우므로 남은 묘에 피해 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2 컨테이너에 흙을 넣고 중앙에 뿌리 크기보다 더 큰 구멍을 판다.
3 묘의 밑동을 손바닥으로 받치고 줄기를 손으로 끼우듯이 잡아 묘를 반대로 뒤집어 포트에서 꺼낸다.
4 묘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옮겨심을 구멍에 넣는다. 주변의 흙을 모은 다음 밑동을 눌러 안정시킨 후 듬뿍 물을 준다.
5 옮겨심은 후에는 묘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짧은 나무 받침대를 세운다. 줄기에 실을 조심스럽게 걸어 3회 정도 8자 모양으로 꼬아 받침대에 확실히 연결한다.
웰빙 간식으로 인기가 많은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병충해에 강해 초보자가 키우기에게 알맞다. 씨뿌리기에서 수확까지 재배 방법은 토마토와 같다.
1 포트에 흙을 넣고 3~5알의 씨앗을 뿌린 다음 듬뿍 물을 준다.
2 씨를 뿌린 후 1주일이 지나면 3대만 남기고 솎아낸다.
3 본잎이 나오면 1대만 남기고 솎아낸다. 솎아낸 다음에는 밑동 주변을 눌러준다.
4 컨테이너에 흙을 넣고 중앙에 옮겨심을 고랑을 판다. 첫 번째 꽃이 피면 묘를 옮겨 심는다. 지줏대를 세워 뻗은
가지를 한 곳으로 모은다.
5 빨갛게 숙성한 열매를 따 먹는다.
무 새싹은 비빔밥이나 샐러드에 넣어 먹기 좋다. 진하지 않은 매운맛과 향기는 무와 같고 영양가도 높아 주목받는 새싹채소 중 하나다. 단기간에 물로만 키울 수 있으며 재배 방법도 간단하다.
준비물
씨앗(밭에서 기르는 씨앗용은 약제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새싹채소용을 구입할 것), 깊이가 있는 용기(컵, 우유팩 등), 발포연석, 알루미늄 포일, 분무기, 차 걸음망, 볼
1 씨앗은 물에 깨끗이 씻어 더러움을 없앤다. 하루 밤낮을 물에 담가 불린다.
2 다음날 용기 밑부분에 발포연석을 채우고(스펀지나 키친타월을 사용해도 된다) 씨앗을 빽빽하게 넣는다.
3 분무기로 듬뿍 물을 준다. 수확까지 1일 2회 정도 분무기로 적셔준다.
4 2, 3일이면 발아한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적셔준다.
5 알루미늄 포일로 이중 뚜껑을 만들어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유리컵에 키우는 경우 아랫부분까지 휘감아
싸도록 한다.
6 씨를 뿌린 지 6, 7일 정도가 지나면 알루미늄 포일을 벗기고 빛을 받게 한다.
7 잎이 녹색이 되면 완성이다. 필요한 부분을 잘라 수확한다.
tip 병충해 방지법
고추 배추 등과 같이 심으면 배추흰나비가 접근하는 것을 막으며 배추벌레도 적어지고 진딧물도 접근하기 어려워진다. 콩류 뿌리에서 공생하고 있는 콩류 뿌리혹박테리아가 질소를 뿜어내 주변의 작물을 잘 자라게 한다.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박과류 이외의 채소에 전반적으로 좋다. 캐모마일 뿌리에서 병해충을 막는 효과가 있는 물질이 나온다. ‘밭의 의사’라고 불릴 정도로 주변 작물을 지켜준다. 민트 강한 향기와 살균 효과가 있다. 유채과 채소와 심으면 배추흰나비가 오는 것을 막아준다. 배추벌레와 모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천연 해충약, 난황유 난황유란 식용유를 달걀노른자로 유화시킨 현탁액으로 병해충 예방과 방제 목적으로 이용하는 유기적 장물 보호제다. 주로 오이, 상추, 장미 등의 흰가루병이나 노균병, 응애류를 예방한다.
1 적당량(20L)의 물에 달걀노른자 한 개를 넣고 4~5분간 믹서에 넣어 간다. 2 ①의 달걀노른자 물에 식용유를 첨가해 다시 믹서에 넣어 4~5분간 충분히 혼합한다. 3 만들어진 난황유를 작물에 골고루 충분한 양을 뿌린다.
Part 3 시티파머를 위한 정보 한마당
특별한 주말농장 소개 & 텃밭 분양 정보
인천도시농업 네트워크
인천도시농업 네트워크는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도시농부학교를 열었다. 농사의 기본부터 도시텃밭 만들기, 먹을거리 운동, 생태교육 등 총 10회의 강좌가 있다. 유망 직종인 생태텃밭 전문 강사도 양성하고 있다. 문의 032-201-4549
무료 숙식 체험농장 서정농원
국내 최초로 무료 숙식을 제공하는 체험농장이다. 단양에 위치해 맑은 공기와 그림 같은 경치는 보너스다. 농장에서 4~5시간 동안 체험을 하고 수확한 모든 농작물을 회원이 가져갈 수 있다. 문의 http://blog.naver.com/s551130/
밀양시가 얼음골 사과나무 홍보의 일환으로 일반인에게 사과나무를 분양한다. 분양기간은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다. 얼음골 사과발전협의회 홈페이지(http;//icevalley.kr), 밀양시 농특산물 쇼핑몰 밀양팜(www.mirpia.kr)에서 신청을 받는다. 분양주수는 3천 주며 수확 시기는 매년 11월 상순이다.
과천시 2010년 실버가족 주말농장
핵가족화 시대에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공해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도모할 수 있는 주말농장을 연다. 신청 대상은 주민등록상 65세 이상(194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분양은 총 60세대에 하고 세대당 10평을 3~11월까지 사용하게 된다. 접수기간은 2월 9일(화)~19일(금)이며 방문 접수 혹은 전화(02-502-8500)로 하면 된다.
체재형 주말농장 클라인 가르텐
경기도와 양평군이 관내 조성된 클라인 가르텐(임대형 주말농장)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청운면 여물리, 용문면 조현리, 단월면 산음2리 3곳에 5개동 등 총 26개동이며 자연과 함께 피로도 풀 수 있으며 집 앞에는 조그만 텃밭이 마련돼 있다. 입주자들은 4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농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1-770-2316(양평군청 농촌관광담당), 031-249-2612(경기도청 농업정책과)
농사 체험과 산행을 한 번에 초록향기 주말농장
국립공원인 도봉산을 비롯해 수락산, 원도봉산 등 서울 명산의 한가운데 있는 도봉동에 위치해 있으며 농사 체험과 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문의 031-383-5364
국내 최초의 주말농장 대원 주말농장
우리나라 최초로 주말농장을 시작한 곳. 서울 서초구 청계산 아래 위치해 편리한 장소에서 전원의 생활과 풍미를 즐기며 편안히 쉬어갈 수 있다. 전문 농업인 농장주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고 부담 없이 채소 수확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11-497-4187
도심 속 농장 신정 자연 주말농장
서울 양천구의 유치원, 학교 등 단체와 주민들이 땅을 분양받아 채소를 기르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건강, 취미생활을 즐기는 장소로 좋다. 매년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5평씩 분양된다.
문의 010-8356-7556
텃밭도 일구고 산림욕도 하고 하나농장
텃밭 5천 평 규모의 고양시 원당에 위치한 주말농장이다. 숲으로 둘러싸여 산책로 및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취사가 가능해 회원들은 가족·친지 모임 장소로도 활용한다. 초보 회원은 5평이 부담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한 구좌를 3평으로 나눴다.
문의 031-967-8801
저렴한 텃밭 분양가 운산농원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위치한 농원이다. 1만7천 평 규모로 텃밭은 물론 배나무도 분양하고 있다. 1평당 만원이며 배나무는 한 그루당 10만원이다. 분양은 날짜와 관계없이 수시로 신청받고 있다.
문의 010-2035-1762
농사와 함께 피서를 친환경 문호리 주말농장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농장이다. 주차장과 수도가 각 밭마다 설치돼 있어 농사짓기 편하다. 가까운 곳에 개울이 있어 여름철 피서하기에도 좋다. 간단한 농기구(호미 등)만 가지고 오면 된다. 다른 농기구는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문의 031-774-1493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남선자, 오창균, 최상돈, 경향신문 포토뱅크 ■ 도움말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032-201-4549) ■자료 협찬 / 「베란다에서 키우는 웰빙 채소」 (후지타 사토시 지음, 넥서스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