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포트폴리오 작성 전, 숙지해야 할 것!
사례) 중소기업 차장인 남편(40)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10), 딸(8)을 둔 주부 김영희씨(36)는 현재 서울에 살고 있고 남편은 현 직장에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빚을 갚는 데 수입의 대부분을 사용하다 보니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부부는 노후와 아이들의 교육자금, 그리고 5년안에 부채 상환, 10년 후 부모님의 칠순 잔치를 대비한 저축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상태 점검
남편의 월급에서 세금을 공제한 후 받는 400만원이 매월 수입의 전부다. 김영희씨는 전업주부이고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산 상태는 아파트 시가 3억5천만원, 농협 예금 1천2백만원에 아파트 담보대출 4000만원이다. 월 수입 중 대출상환 이자 20만원을 포함해 250만원을 지출하고 150만원을 저축할 여력이 된다.
현재 금융 상품 가입 내역은 보험료 월 40만원(부부 종신보험 28만원, 남편 암보험 3만원, 아이들 건강보험 9만원)이고, 이외에는 매월 은행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고 있다. 금융 지출로는 담보대출상환 이자로 매월 20만원 정도가 나가고 있다. 작년까지는 수입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부채 상환하는 데 사용했는데, 그러다가는 미래를 대비한 계획은 전혀 세울 수 없을 것 같아 이제부터라도 계획적으로 월 150만원을 운용해보고 싶다고. 추가적으로 2월이 되면 남편의 소득공제 환급금 8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김영희씨의 첫 번째 재무 목표는 부부의 노후 대비와 자녀 교육자금 해결, 그리고 부채를 5년 안에 모두 해결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부모님 칠순 비용으로 양가 각각 1000만원을 계획하고 있다.
연금 상품을 선택할 때는 희망 연금액, 연금 개시 시기, 연금 수령 예상 기간 등을 따져본다. 또 이 금액을 달성하는 데 어떤 금융 기관의 어떤 금융 상품이 최적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보험사의 연금은 일정 기간까지 사업비가 들어가서 중도 해약시 환급금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연금 수령 시기를 먼 훗날이라 생각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연금 상품으로는 단연 보험사의 연금 상품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투자형 연금과 비투자형 연금(공시이율형)을 분산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자금 상품으로는 남은 기간까지를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즉 자녀의 나이가 열 살이 넘은 경우 보험사의 상품을 선택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펀드나 적금 등 다른 중기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나중에 증여를 하거나 자녀의 사회 정착 자금으로 전환해줄 가능성이 있다면 보험사의 어린이 변액유니버설 보험이나, 어린이 변액연금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대출상환이나, 특수 목적 자금과 같이 중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저축 방법으로는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펀드에 많이 투자된다 싶으면 1금융권보다는 2금융권의 적금이나 예금 상품 혹은 특판 상품들을 알아보고 선택한다면 조금 더 높은 이자 혜택을 얻으면서 저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가급적 비과세 상품이면 더욱 좋겠다. 주의할 점은 가끔씩 카드사나 은행과 제휴한 보험사에서 장기비과세 저축 상품이라며 마케팅 전화를 하는데, 이 상품은 따지고 보면 세제비적격 연금 상품과 유사한 것이므로 새로운 은행권 저축 상품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우선 가족의 실손의료비 보험에는 반드시 가입한다. 월 보험료는 보통 수입의 8~10%가 적정선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4인 가족을 위한 실손의료비 보험은 15만~20만원에서 해결하자.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전문가와 금액 계산을 통해 적정한 저축액을 찾는다면 어렵지 않게 짤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엑셀을 활용할 수 있는 주부라면 이를 이용해 금액을 계산해도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경인년은 새로운 계획과 실행으로 아름다운 가족의 미래를 계획하는 초석이 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윤희권(YOON’S FPG, 02-473-4381, rabau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