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결혼 25년 차, 딸 22세·아들 19세, 인천 서구) | |
초기 자산 | 2005년, 여윳돈 7천5백만원 (남편과 별개로 관리하고 있는 금액) |
부동산 | 2005년, 여윳돈 7천5백만원으로 경매 시작. ▶ 일산 34평 아파트, 경매로 1억4천만원에 낙찰. ▶ 경매 낙찰가 중 6천5백만원 대출. ▶ 현재 시세 3억원(전세 1억원) 2008년, 일산 아파트 전세금 1억원으로 소형 빌라 10채 낙찰. ▶ 단기간 매매로 인해 약 1억원의 이윤 남김. |
주식 | 2000년, 남편이 1억원 투자. ▶ 현재 7천만원 손해. |
펀드 | 투자 경험 거의 없음. |
기타 | 소비성향 : 알뜰함. 꿈 : 50대 전원생활 목표. |
순이익=5억원-(초기 자산 7천5백만원+대출 6천5백만원+주식투자 7천만원) ▶ 2억9천만원 (5년 동안) |
‘경매’ 재테크 달인 오지윤 주부에게 묻는다!
진행자 처음에 경매를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이주연 직장 덕분에 경매에 관한 좋은 정보를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오지윤 물론 정보를 듣긴 들었죠. 주부들은 보통 월급은 편이여서 작은 경매물건을 접하게 된 거죠.
송경임 경매를 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하나요?
오지윤 경매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해요. 요즘에는 좋은 경매 사이트가 많이 나와 있지만, 스스로가 등기부등본을 떼어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해요. 자만하면 지거든요.
진행자 그동안 경매로 낙찰받은 물건은 어떤 것들인가요?
오지윤 처음 경매로 일산 아파트를 1억4천만원에 낙찰받았고 그 후, 1년만에 조그마한 빌라 10개를 낙찰받았어요. 당시는 소형 빌라 하나가 6천~7천만원이었기 때문에 1억원으로도 10채나 낙찰받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곧바로 되팔아서 1채에 5백~1천만원씩 이윤을 남겼죠. 양도세, 인건비, 은행 대출이자 등을 제외하고도 그 정도 이익을 봤으니 괜찮았어요. 그래서 경매가 주부들이 하기에 적당하다고 말하는 거죠.
송경임 주부들이 하기 좋은 재테크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오지윤 주부들은 시간이 자유롭잖아요. 아이들을 학교 보내놓고, 땅도 보고 주변 시세도 알아볼 수 있거든요. 요즘엔 인터넷 사이트에도 정보가 잘 나와 있어서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도 돼요.
진행자 요즘에도 아파트나 빌라 쪽으로 지켜보고 있나요?
오지윤 요즘에는 경매 시장이 많이 안 좋아서 토지 쪽에 관심이 생겼어요. 2009년 12월 작은 토지를 경매로 구입했어요. 앞으로 서해안 시대가 열리잖아요. 그래서 화성과 아산 쪽의 토지를 공부하고 있어요.
송경임 경매를 모르는 사람이 하면 위험한가요?
오지윤 위험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요즘에는 집값이 많이 올라서 그게 좀 문제인 것 같아요. 정 하기 힘들면, 경매를 대행해주는 법무사의 도움을 받아도 돼요. 수수료를 주면 대행해주죠.
송경임 경매 대행사에서 경매의 노하우도 가르쳐주나요?
오지윤 아니요. 그 사람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주진 않아요. 권리분석, 낙찰받은 집의 명의 변경, 세입자 이사 문제 등 쉽지 않아 보이는 문제들이 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큰돈을 벌려고 하기보다, 작은 금액을 벌기 위해 공부하는 마음으로 접하면 쉬울 거예요. 저 역시 앞으로 공부도 더 해야 되지만, 고정수입이 들어올 수 있는 상가에도 관심을 갖고 싶어요. 점점 경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어려운 걸 낙찰받아서 재테크를 해보고 싶어요.
이주연 요즘 같은 침체 경기에도 경매가 가능한가요?
오지윤 이익을 남길 걸 생각해서 낙찰받는 거니까 항상 이윤을 남길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곧바로 매매가 안 되고 돈이 오래 묶여 있으면 순환이 안 되니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아파트는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작은 규모의 집들을 많이 굴리는 게 나아요.
송경임 그럼 경매 물건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오지윤 경매 사이트가 있어요. 사이트들도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정보가 잘 올라와 있어요. 초보자들은 대법원에 들어가면 전국의 경매 물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진행자 주식이나 펀드 등 다른 재테크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나요?
오지윤 펀드는 한 번도 안 했어요.
진행자 평소에 굉장히 절약하는 스타일인가봐요?
오지윤 저는 평소에 백화점도 안다니고, 홈쇼핑 구매도 하지 않아요.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많이 생각하고 사는 편이에요. 제가 살면서 아끼지 않는 부분은 아이들 교육비예요. 대신 아이들 옷은 무조건 싼 것만 사 입혔죠. 저 때문인지 아이들도 배우는 것 같아요. 딸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요.
진행자 오지윤씨 인생의 꿈은 무엇인가요?
오지윤 제 꿈은 전원생활을 하는 거예요. 전원주택 지을 땅을 보고 있어요. 50대에는 그렇게 살고 싶어요.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평가 1)지금까지는 성공적 투자, 그러나 많은 조정이 필요. 2)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의 차이를 보여준 경매 투자의 성공사례 보유. 3)경매 등 부동산에만 집중하고 있어 금융자산을 활용한 노후 준비가 필요. 4)부부가 별개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은 개선 필요, 부부간의 재정적 결혼 필요. 5)남편의 주식 직접투자를 펀드 및 변액연금 투자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 |
(43세, 결혼 13년 차, 아들 12세·딸 10세, 서울 용산구) | |
초기 자산 | 결혼 전 여윳돈 8천만원. |
부동산 | 1998년 강남 재건축 빌라 8천만원에 시아버지에게 구입. ▶ 재건축 분양 : 대출 1억5천만원. ▶ 전세금 1억8천만원으로 다른곳에서 전세 거주. ▶ 현재 23평 재건축 시세 6억원. ▶ 대출금 모두 갚은 상태. |
주식 | 남편이 1천만원 투자 중. |
펀드 | 어린이 펀드 1년 정도(소액). |
기타 | 소비성향 : 부분적 지출. 꿈 : 전원생활을 위한 노후 대비. |
순수익=6억원-(초기 자산 8천만원+대출금 ‘제로’) ▶ 5억2천만원 |
재테크에 눈 뜬 결혼 13년 차 주부 이주연씨에게 묻다!
이주연 저는 1998년 결혼할 때 시아버지에게 강남에 있는 재건축 빌라를 당시 시가 1억5천만원짜리를 8천만원에 샀어요. 이후, 재건축에 들어가서 2001년에 입주를 했죠. 입주 당시 대출 1억5천만원이 있었는데, 이후 전세 1억8천만원에 주고 일본에 가서 살았어요. 일본에서 2000년부터 3년간 살다가 돌아온 후에는 친정 근처에서 전세로 살고 있어요. 그동안 모은 돈으로 대출금 1억5천만원을 갚고, 전세금으로 지금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죠. 23평 재건축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6억원 정도예요.
진행자 왜 재건축 아파트 말고 다른 곳에서 전세로 살고 있나요?
송경임 집을 매도하고 싶다고 했는데, 강남 아파트를 처분해서 뭘 해보고 싶은지 궁금한데요?
이주연 평수를 넓혀서 살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큰 평수로 대출 끼고 옮길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남편이 직장 다니기 불편하지 않은 곳으로 결정할 예정이에요.
진행자 대출이자와 아이들 교육비도 꽤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감수할 생각인가요?
이주연 일단 아파트는 오래될수록 매매가격이 낮아지니까, 가능하면 빨리 팔고 싶어요. 어디로 갈지는 그 다음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오지윤 저는 집을 팔고, 다시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옮긴다는 생각엔 반대예요. 우리나라 아파트 시장이 옛날처럼 큰 기대감이 없어요. 특정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이사를 계획하는 지역도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있는 상태인데, 거기에 들어가서 많은 수익이 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이주연 저 역시 집을 통해서 ‘투자’나 ‘수익’을 바라지는 않아요.
오지윤 물론, 주거 목적도 중요하지만 이익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 같으면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볼 것 같아요. 일단, 저렴한 곳에서 전세로 살면서 임대를 통해 임대료를 받으며 사는게 더 낫지 않나요?
이주연 저는 내 집을 깔고 앉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옮겨 다니기가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오지윤 재테크를 하려면 조금씩 감수를 해야 돼요. 주위에 재테크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돈을 묵히고 있는 게 아까워서 좋은 집에서 못 살더라고요.
이주연 아직은 이리저리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있는 중이에요. 아이들이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생각해보려고요. 저도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번잡한 곳에서 벗어나서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어요.
진행자 다른 재테크는 해본 적이 없나요?
이주연 저는 없고, 남편이 3년 동안 주식을 하고 있어요. 제가 아는 금액은 1천만원 정도인데, 주식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어요.
진행자 소비성향은 어떤가요?
이주연 저는 쓰고 사는 편이었어요. 한창 아이들 옷 많이 사다가,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 등에 돈을 많이 썼어요.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교육비 때문에 지금은 못 쓰고 있죠. 지금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이 지출되는 부분은 아이들 교육비예요. 정말 많이 나가요. 아껴야 될 부분은 외식비, 옷값 정도 인 것 같아요.
진행자 인생의 목표가 있나요?
이주연 저는 노후의 삶을 생각하고 있어요. 주위에서 땅 사고 집 짓고 사는 모습 보니까 좋더라고요. 앞으로의 목표를 생각하니까 외식 안 하고 덜 쓰는 게 뿌듯해요. 일단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도 노후대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가르치는 중이에요.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평가 1)시의적절한 자금 마련과 과감한 결정으로 노력 대비 탁월한 성과 실현. 2)소위 부동산 불패 신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았으나 앞으로도 보장되는 것은 아님. 3)노후를 위해 지금이라도 소비를 줄이겠다는 생각은 매우 다행임. 4)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교육비도 구조조정 필요(자녀가 노후대책은 결코 될 수 없음). 5)노후를 전원에서 보내겠다는 생각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음. |
초기 자산 | 결혼 당시 구리 20평형 아파트 보유. |
부동산 | 2001년, 구리 20평형 아파트 1억2천만원에 매매. ▶ 중랑구에 32평 아파트 1억7천만원에 분양(여윳돈 5천만원 포함). ▶ 현재 시세 4억5천만원 중랑구 아파트 전세금 1억7천만원으로 17평 신길동 아파트 구입. 2006년, 인천 15평 빌라 3천만원에 구입 (전세 1천5백만원 포함+여윳돈). 2007년, 전세 6천만원 13평 빌라로 이사 (월세보증금 2천5백만원+모은 돈 3천5백만원). 2009년, 1가구 3주택 때문에 신길동 아파트 매매. ▶17평 신길동 아파트 매매 가격 2억3천만원. ▶현재 1억8천5백만원 전세 살고 있음(+빌라전세 6천만원). 42평형 주상복합 6억6천만원짜리 분양권 구입. ▶실구입가 1억1천만원(나머지는 5억5천만원 대출금). 2009년, 인천 빌라, 7천2백만원에 매매. ▶같은해 6월, 구로구 상가 9천만원에 분양받음 (빌라 시세 차익 4천만원+아파트 대출 4천만원+여윳돈 1천만원). |
주식 | 안 함. |
펀드 | 소비성향 : 알뜰함. |
기타 | 꿈 : 안정된 수입원 창출. |
순수익=13억8천5백만원(주상복합 6억6천만원+구로구 상가 9천만원+ 중랑구 아파트 4억5천만원+현 전세금 1억8천5백만원)-대출금 5억9천만원 ▶ 약 8억원 |
부지런한 재테크의 숨은 고수 송경임씨에게 묻는다!
송경임 결혼 후 처음에는 시댁에서 살았어요. 남편이 구리에 20평대 아파트를 지니고 있는데, 경희대 쪽에서 장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2001년에 구리 아파트를 1억2천만원 정도에 팔고, 서울 중랑구에 32평 주상복합 아파트를 1억7천만원 주고 분양받았어요. 나머지 5천만원은 그동안 모은 돈과 부모님이 조금 보태주신 걸로 해결했고요.
진행자 그럼, 그동안 또 어떤 재테크를 했나요?
진행자 어떻게 13평짜리 작은 빌라로 이사 갈 생각을 했어요?
송경임 일단,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작은 집에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작은 집으로 갔는데, 주위에서 다들 놀라더라고요.
오지윤 남편이 반대 안 했어요?
송경임 예. 제가 하자는 대로 잘 따라오더라고요.
송경임 2007년에는 아파트 전세를 준 돈 1억7천만으로 신길동 아파트 17평짜리를 구입했어요. 아파트는 보증금 2천5백만원에 월세 50만원에 내놨죠. 월세 50만원 받는 건 시부모님에게 드리고 있어요.
이주연 정말 대단하네요~.
송경임 2009년에 부동산 양도세 규정을 풀어줬어요. 제가 1가구 3주택이라, 이럴 때 팔아야겠다 싶어서 규제를 풀어줄 때 팔았어요. 17평짜리 신길동 아파트를 2억3천에 팔면서 2년만에 5천만원 이익을 얻었죠. 그 뒤, 2억 3천만원으로 42평형 주상복합 6억6천만원짜리 분양권을 구입했어요. 제 돈은 1억1천만원 정도 들어갔어요.
오지윤 정보를 잘 아는 곳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경임씨는 자기 주변에서 잘 잡은 것 같아요. 그동안 해왔던 노하우를 들어보니까 부동산 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네요. 나이도 어린데, 꽤 잘한 것 같아요. 전 그동안 경매만 했는데, 매매도 배워보고 싶어요.
송경임 남편은 관심이 없어서 저 혼자 했는데, 투자했던 지역들이 제가 원래 잘 알던 곳이었어요.
이주연 전 그렇게 세세하게 신경 안 쓰고 살았어요. 저와 남편이 돈 욕심이 없어서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을 아끼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보니 재테크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행자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송경임 지금 당장은 그냥 전세로 살고 싶어요. 나중에 아이들도 크고, 안정된 수입이 들어오면 그때 모아서 집을 사고 싶죠. 지금은 애들 학원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오피스텔을 10채 정도 살까 생각 중이에요. 대학가 오피스텔로 임대 사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평가 1)나이에 비해 과감한 결단과 부부간 합심으로 높은 성과 실현. 2)금융자산을 활용한 노후준비를 일찍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음. 3)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앞으로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임. 4)향후 임대업을 통한 안정적 현금 흐름에 더해 금융자산을 통한 현금흐름 계획도 필요. 5)아직 젊어 장기투자 여력이 있으므로 특히, 적립식 펀드, 변액연금 등에 가입할 필요 있음. |
재테크 수다방 참가자들의 마지막 한마디
진행자 오늘 주부 세 분이 서로의 재테크 노하우를 들어봤는데, 대담을 마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오지윤 저도 그동안 재테크를 열심히 해왔고, 관심도 많았어요. 저는 경임씨가 아직 어린 나이인데 과감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 전 대출받는 부분을 굉장히 겁냈는데 적절히 은행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송경임 제가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다행히도 돈이 생겼어요. 그 덕분에 주위에서 조금 우려하기도 했죠.
이주연 경임씨는 시댁의 도움이 있었고, 그 돈을 잘 굴렸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아요. 운도 좋고, 재테크 감각도 좋은 것 같아요.
송경임 아무 생각 없이 사고팔았던 것 같은데요.
송경임 겉보기에는 제가 복잡하게 많이 돈을 굴린 것 같지만, 운이 따라줬던 것 같아요. 더 욕심내다가 잘못 될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대출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경매 공부를 할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임대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주연 저도 재테크에 대한 기초 지식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주부들의 ‘재테크 코치’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총평
1 오늘도 역시 3분의 주부 모두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관리 내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지금까지 경매나 매매를 막론하고 대출을 일으켜서라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올리는 소위 부동산 불패 시기에서 살아왔지만, 지난 금융위기의 근본적 원인이 부동산이었던 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는 부동산에서 수익을 올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3 3명 모두 부동산으로 인한 수익 외에는 노후관리를 위한 준비가 전무한 상태여서 혹여 부동산이 침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심각한 유동성 위기와 자산가격 감소를 경험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4 기본적으로 본인에게 맞아왔던 부동산 투자를 전면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노후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장 중요한데 부동산을 통한 임대료뿐 아니라 펀드나 변액연금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오지윤 주부의 경우, 특히 본인의 높은 수익률을 배우자의 주식투자 실패가 잠식하고 있고, 여전히 부부가 따로 자산관리를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배우자와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재무관리를 1인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하되, 개인의 직접투자는 백전백패임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직접투자를 정리하고 주식형 펀드에 분할납입 방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유드립니다. 아울러, 경매에 더해 대출을 받아 매매에까지 확장하려는 것은 앞서 얘기한 사유들로 인해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므로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경매에 한정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6 이주연 주부의 경우, 최근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깨닫고 소비를 줄이는 등 비교적 바람직한 방향으로 마인드가 형성되고 있으나 교육비에 대한 구조조정은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겠지만 은퇴 후 최소 30년 이상을 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 장생 리스크를 우선 대비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자식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음을 반드시 인식해야 하고 나아가 자녀가 부모의 노후대책이 될 수 없음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7 송경임 주부의 경우, 이른 결혼과 과감한 결단, 그리고 배우자의 협조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상당한 종자돈을 마련하였으나 금융자산에는 전혀 투자하고 있지 않아 균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아울러, 오피스텔을 통한 임대사업을 꿈꾸고 있을 정도로 노후 준비에 대한 결심도 단호하십니다. 향후, 나홀로 가구는 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2019년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 외에도 역세권의 원룸빌딩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매월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구체적 노후 생활에 대한 재무계획을 설계하고 적립식펀드와 변액연금 적립을 통해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8 공통사항으로 노후에 전원생활을 꿈꾸는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진행&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 ■도움말 / 이관석 신한은행 WM(자산관리) 재테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