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

(6) 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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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아이들 키우면서 집에만 있었는데,
공부도 하고 자신감도 찾을 수 있었어요”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6) 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6) 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재테크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다. 결혼이 현실이 되고 나면,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 대출금, 아이들 교육비 등 필요한 돈이 한두 푼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재테크를 해온 주부들의 경험담을 통해 그녀들의 똑 소리 나는 노하우를 들어보자.

6월호재테크 대담의 주인공은 ‘부동산 투자’로 재테크를 하고 있는 주부 3인방이다. 곽혜영(37), 강안나(38), 김나래(39) 세 명의 주부는 인터넷 카페 ‘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 카페 회원들이다. 이날은 카페 운영자이며,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안정일씨가 참석해서 주부들의 재테크 상황을 듣고, 직접 조언을 해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제부터 주부 3인의 재테크 과정과 노하우를 찬찬히 살펴보고, 안정일 부동산 투자 전문가의 조언과 총평을 들어보자.

진행자 : 처음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6) 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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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영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그만뒀어요. 뭘 배울까 고민을 하다가, 경매 스터디 활동과 백화점에서 하는 경매를 공부했어요. 대단한 부자가 되겠다는 건 아니고, 소액 투자를 해서 1년에 2천만~3천만원만 수익을 내자는 생각을 했죠. 처음에는 ‘경매’가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경매는 작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테크라고 생각해요.

강안나 저는 한때 편의점을 운영했어요. 그런데 매월 임대료를 250만원씩 내다 보니까 돈 벌어서 남에게 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가만히 앉아서 건물 임대료로 먹고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노후에는 상가 건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서 15년 뒤에는 내 돈으로 영국에 가서 공부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저도 제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어서요.

곽혜영 제 남편은 39세 과장이에요. 그런데 남자들이 보통 45~50세에 퇴직하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퇴직할 나이에 아이는 아직 중학교에 다니겠더라고요. 저도 앞으로 노후를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나래 저는 오를 만한 괜찮은 집을 잘 고르는 편이에요. 그런데 매도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손해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부동산을 제대로 공부하면서 투자하기로 했죠.

곽혜영 저도 마찬가지예요. 원래 살던 집을 팔았는데, 팔자마자 확 오르더라고요. 반면, 그 돈으로 산 빌라는 크게 오르지 않더군요. 중간에 많이 올르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를 놓쳤어요. 매도 타이밍이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경매 공부를 하면서 경매 기술을 배우기도 하지만, 시장 흐름 같은 것을 포괄적으로 배우니까 좋은 것 같아요.

김나래 저는 대출이자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돈을 벌면, 빚도 빨리 갚을 수 있으니까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했죠.

곽혜영 (37세, 결혼 10년 차, 아들 7세, 경기도 용인시)
초기 자산전셋돈 1억2천만원
부동산▶2001년 여윳돈으로 아파트 1억원에 매수
→2002년 1억3천만원에 매도
▶군자동 빌라 2억원에 매수(전세 1억4천만원, 자본금 6천만원)
→빌라 매도를 위해 2억8천만원에 내놓은 상태
▶2009년 전셋돈 1억2천만원으로 죽전에 32평 아파트 매수(대출 포함)
주식안 함
펀드어린이 펀드 적립식으로 매월 조금씩 투자 중
목표50세 이후의 안정된 노후와 경제적 자유
순수익 = 2억1천만원(전셋값 1억2천만원 제외)

곽혜영 주부에 대한 안정일씨 평가
일찌감치 시작한 노후 대비용 경매 공부 바람직함.
재테크 스터디를 통해서 멤버들과 투자 그룹 결성.
현재 적립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는 계속 유지.
기존 투자처의 투자금을 회수해서 재편성할 시기.
투자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갖는 것은 금물.
진행자 : 보통 주부들이 가정살림과 육아, 맞벌이를 하는데 재테크할 시간은 충분한가요?
강안나 아줌마들 시간 많아요. 저도 처음에는 문화센터를 다녔는데, 지금은 친구들을 만나서 재테크 이야기를 안 하면 재미가 없어요. 이런 스터디 모임에 오면 관심사가 똑같으니까 재미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잖아요. 물론 애들한테 그 전과 똑같이 신경을 못 써주는 부분도 있지만, 가능하면 애들이 학교에 간 낮 시간을 이용하면 돼요.

곽혜영 저도 아이가 9시에 유치원 가면, 10시에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집을 보러 다녀요. 오전 시간만 내도 3, 4군데는 돌아볼 수 있어요. 경매를 하기 위해 법원을 가는 날도 아침 10시 반쯤 시작해서 오후 1시 전에 다 끝나요, 아이가 집에 돌아오는 오후 3시까지는 충분히 집에 돌아올 수 있죠.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적응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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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저는 원래 동네 엄마들 하고 밥 먹고 수다 떠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냥 애들 학교 보내놓고 집에만 있었죠. 경매에 관해 배우다 보니, 자주 밖에 나가게 되면서 귀가가 좀 늦어지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약간 소홀한 면이 있지만, 저는 이렇게 가끔 나와서 사람들 만나서 공부도 하고 모임을 갖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진행자 : 편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도 있는데, 이런 공부가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지지 않나요?
곽혜영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즐겁죠. 이웃 엄마들과 만나서 수다나 떨면서 살았는데, 저도 당당히 사회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아요.

강안나 물론 경매 재테크를 한다는 게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죠. 그런데 스트레스가 되면서 활력도 돼요. 제가 법원도 벌써 100번 이상 다녔어요. 덕분에 세금 문제도 잘 알게 됐고요(웃음). 경매를 공부하기 전에는 가족과 멋지게 해외여행이라도 한 번 갈까 계획했는데 경매 시작하고 나니 그 돈으로 투자를 하고 싶더라고요.

진행자 : 펀드와 주식에 대한 관심은 없었나요?
강안나 저는 아이들 펀드에 적립식 투자를 조금씩 하고 있어요. 주식은 신혼 초기에 했는데 종자돈 1천만원을 날리면서 마음고생한 적이 있어서 직접 투자는 자제하려는 중이에요. 15년 전 1천만원은 큰돈이었거든요.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주식도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다시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곽혜영 저도 2, 3년 전 한창 유행할 때부터 아이들 펀드만 적립식으로 하고 있어요.

김나래 (39세, 결혼 14년 차, 딸 13세, 아들 10세, 서울시 강남구)
초기 자산5천만원
부동산▶1995년 5천만원 전세 시작
▶1996년 2억1천만원에 17평 아파트 매수→2001년 3억1천만원에 매도
▶2001년 봉천동 31평 아파트 1억8천만원에 매수
▶나머지 1억3천만원으로 강남에 22평 오피스텔 매수 →2010년 매도
▶봉천동 아파트 2억원대 매도 후, 6억원대 아파트 전세
(3억원+대출 2억원) 끼고 매수 →현재 시가 10억원
주식안 함
펀드어린이 펀드 적립식으로 매월 조금씩 투자 중
목표50세에 20억원 자산 마련하기. 경제적 여유와 안정된 노후
순수익 = 약 5억원(지금 살고 있는 전셋값 제외)

김나래 주부에 대한 안정일씨 평가
본인 스스로는 성공적이지 못한 재테크라 생각.
공부를 하면서 지난 투자에 대한 반성.
현장에 나가 직접 부딪치면서 자신감을 얻는 중.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변화 필요.
다세대주택 같은 소액 투자 물건으로 투자 다변화 필요.

김나래 저도 아이들 앞으로 적립식으로 넣었는데 중간에 떨어지다가 다시 올라가더라고요. 매달 조금씩 넣고 있어요.

진행자 : 여러분의 소비 성향은 어떠신가요?
강안나 원래 쇼핑을 좋아했어요. 인터넷 쇼핑도 많이 했고요. 그런 쇼핑은 일종의 저에 대한 위로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집 보러 다니느라고 쇼핑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컴퓨터 앞에 앉으면 법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정보 확인하느라 정신없죠. 오히려 쇼핑할 돈으로 어디에 투자를 할까 고민할 정도예요(웃음).

곽혜영 저는 재테크를 시작한 후와 지금, 소비 패턴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쇼핑은 원래 좋아하지 않았고, 필요한 옷은 백화점보다는 할인점, 아웃렛 같은 곳에서 샀어요. 여행도 자주 다니는 편이고요. 아이들 교육이나 책 같은 것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부분이 약간 줄어들었죠.

김나래 저는 늘 대출이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도 지금 고생하고, 노후에 편안하게 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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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영 저는 제 나이대에서 할 건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호화스럽게 여행을 간다기보다 휴양림이나 캠핑을 가면 저렴하면서도 가족이 재미있게 놀 수 있잖아요.

진행자 : 투자에 대한 포인트나 맥은 어떻게 짚을까요?
강안나 일단 관심이겠죠. 저도 전업주부였고, 10년 동안 아이만 돌봤는데 관심을 가지니까 이렇게라도 시작하게 됐잖아요. 일단 주부들은 관심이 있어도 ‘실천’을 안 해요. 책 한 번 사서 보면 되는데, 그걸 안 하시더라고요.

곽혜영 그렇다고 책을 사고 인터넷만 봐서는 발전이 없어요. 책을 읽고, 관심을 갖고 카페에도 가입하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활발하게 나가야지 인맥이 늘어나면서 재미가 붙은 거죠. 저도 혼자서 집을 보러 다니고, 법원을 가야 한다면 안 했을 것 같아요.

김나래 저는 ‘실천력’은 부족해요. 그런데 부동산 관련 학원에 수강료를 내니까 돈이 아까워서라도 다니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한 발씩 내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제가 이렇게 활동적으로 변하는 걸 보고 놀라워할 정도예요. 제가 무언가 할 일이 있다는 게 좋아요. 직장에 출근하는 느낌이니까.

곽혜영 이렇게 1년 정도 스터디 모임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혼자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안나 전 남편이 퇴직해도 크게 걱정 안 해요. 남편과 손잡고 경매로 집 보러 다니면 되잖아요. 남편도 속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사회생활을 안 하면서 살았는데,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배웠어요.

진행자 : 투자를 하면서 실패했던 경험은 없으세요?
곽혜영 사놓고 값이 떨어지거나, 땅에 돈이 묶여 있는 것도 다 실패한 투자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안나 (38세, 결혼 15년 차, 딸 15세·13세·9세, 인천시 연수구)
초기 자산7천만원
부동산▶15년 전, 17평짜리 화곡동 아파트 7천만원에 매수
▶2000년 1억9천만원으로 양평동 32평 아파트 분양받음→현재 시가 4억7천만원
주식안 함
펀드어린이 펀드 적립식으로 매월 조금씩 투자 중
목표11년 뒤, 나 홀로 떠나는 영국 여행
전원생활과 부동산 임대 수입을 통한 안정된 노후
순수익 = 4억원(초기 자산 7천만원 제외)

강안나 주부에 대한 안정일씨 평가
가족은 곧 나의 힘.
자녀 셋을 키워낸 저력이 재테크에서도 발휘.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서 현장에 강한 면모를 보임.
경매 이외에 급매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
보유 중인 아파트를 급하게 처분할 필요는 없어 보임.

김나래 저는 어떻겠어요. 집을 잘못 팔아서 부자 될 기회를 놓쳤잖아요. 그것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다가 제 잘못이 뭔지 눈에 보이더라고요. 실패가 갚진 경험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는 어떤 실패를 해도 이겨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안나 인생을 되돌아보면, 이런 부동산 관련 지식들은 미리부터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동안 저한테도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몰라서 놓친 거잖아요. 그래서 계속 하고 싶어요. 실패담을 듣고 겁을 먹기보다는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똑소리 나는 주부들의 돈 되는 수다방](6) 나만의 재테크 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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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보통 서민들은 대출받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대출받는 것을 꺼리는데 대출이자 관리가 힘들지는 않은가요?
곽혜영 제가 부동산을 잘 모를 때는 대출 없이 집을 사는 게 정말 잘 사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억원짜리 집을 사면서 대출을 1억5천만원 받는다고 쳐요. 그리고 그 집을 월세 놓고, 월세로 대출이자를 갚으면 내 돈 5천만원만 있어도 집을 살 수 있는 거죠.

김나래 저도 대출이 무서웠어요. 한 달에 이자를 1백만원씩 내고 어떻게 사나 싶었죠.

강안나 맞아요. 신기한 건 대출이자를 내면서도 월세 받은 게 남는다는 거죠.

진행자 : 여러분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김나래 저는 50세가 될 때까지 20억원을 버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고 살고 싶어요. 노후에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 마음이 저를 더 악착같이 살게 만드는 것 같아요.

곽혜영 1년에 2천만원 정도만 벌자고 생각했는데 종자돈만 모아서 50세 정도 되면 제가 살고 있는 집이랑 경제활동을 끝내도 월세 수입을 통해 남편과 취미생활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강안나 저는 나중에 혼자 영국으로 떠나기로 한 시점이 이제 11년 남았어요. 제 힘으로 돈 벌어서 영국에 가고 싶어요. 또 남편과 낙향해서 전원생활을 누리고 싶기도 한데, 그러려면 고정수입이 있어야 되잖아요. 부동산 임대수입 등을 통해 노후 대비를 하고 싶어요.


전문가 부동산 안정일의 총평
이번대담에 참여해보니, 짧게는 8년(곽혜영 주부)에서 길게는 15년(강안나 주부)을 한 남자의 아내로서, 또 아이들의 엄마로서 자신을 잊고 살아온 주부들의 자아 찾기 과정을 보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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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가족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가정을 지탱하는 소중한 축인 주부로서의 희생도 엿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곧 힘이 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자로서는 약한 존재이지만 어머니로서, 주부로서는 강한 존재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낀 인터뷰였습니다.

남편이 힘들게 벌어온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서 소중한 종자돈을 만들고, 다시 그것을 활용해서 투자에 나서는 모습은 가족이 함께하는 재테크란 무엇인가 하는 걸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곽혜영 주부의 경우
남들보다 일찍 노후를 대비한 재테크를 시작하셨습니다. 미리 시작하신 덕분에 서울에 빌라 한 채를 투자용으로 매입해놓은 지 오래고, 지금은 죽전에 30평대 아파트를 장만해서 실거주하고 계십니다. 이 정도면 또래의 다른 분들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 자산이라 하겠습니다.

곽혜영 주부의 경우에도 스터디를 통해서 알게 된 회원들과 투자그룹을 형성해서 공동투자 형식으로 재테크에 임하고 계시는데, 자금력이 부족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으신 셈입니다.

현재 적투자하고 있는 펀드에는 일정한 금액을 꾸준하게 적립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므로 기존의 투자처에서 투자금이 회수되면 새로운 전략을 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투자란 항상 느긋하게 해야 성과도 좋은 법이라 지금 조급하게 새로운 물건에 대해 투자하겠다는 급한 마음을 갖는 건 금물입니다.

강안나 주부의 경우
막내가 스무 살이 되는 11년 후에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겠다는 꿈을 갖고 계신 강안나 주부. 그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세 아이의 엄마이자 당찬 주부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재테크 스터디 과정을 이수한 후에 스스로 현장에 나가서 수없이 발품을 팔면서 체득한 현장 경험이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셨는데 그 점은 향후 투자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리라 봅니다.

지금 현재는 경매 물건에 치중해서 투자처를 찾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경매 물건이 아니더라도 일반 매매(급매물)를 통해서도 수익을 충분히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에는 싸고 좋은 물건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현재 보유 중인 아파트를 빨리 처분하고 싶어 하시는데, 지금과 같이 안 좋은 상황에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급하게 처분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현 상태에서 시장 상황이 변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나래 주부의 경우
결혼과 동시에 사회생활에서 동떨어진 채 집안 살림만 십수 년 동안 하셨다는 김나래 주부는 인터뷰 내내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그만큼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에 익숙하다는 뜻이죠. 그러면서 그 가족에 대한 사랑이 현재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결혼 후 장만한 개포동 아파트를 팔자마자 몇 억원씩 오르는 현상을 보면서 가슴앓이도 많이 하셨다는데, 더구나 그 후에 장만한 봉천동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니 이 정도면 몸져누울 만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손해만 본건 아닙니다. 개포동 아파트도 샀을 때보다 더 받고 팔았고, 봉천동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샀을 때보다 더 올라서 팔았으니까 부동산 투자에 손해를 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부럽기만 한 결과입니다. 절대로 투자에 실패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보유하신 아파트에 대출금이 많은 관계로 이자가 조금 부담되는 상황인데, 이번에 매각하신 오피스텔 잔금이 들어오면 대출금을 상환해서 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재구성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향후 투자 방향은 고가의 아파트보다는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는 소형 아파트나 서울 시내의 빌라 같은 물건으로 투자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하셨는데 함께 모여서 투자할 수 있는 투자그룹에 합류하신 것은 참 잘하신 선택이라 판단됩니다.

■ 진행&글 / 김민주 기자 ■ 사진 / 강은호 ■ 도움말 / 안정일(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 운영자, http://cafe.daum.net/home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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