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 여유 있는 상환, 생활비 대출까지…달라진 ‘든든학자금’

낮은 금리, 여유 있는 상환, 생활비 대출까지…달라진 ‘든든학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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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합격의 기쁨과 함께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포부로 가득한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 놓인 또 하나의 남은 절차는 1학기 등록 마감일 것이다. 바로 지금 ‘든든학자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낮은 금리, 여유 있는 상환, 생활비 대출까지…달라진 ‘든든학자금’

낮은 금리, 여유 있는 상환, 생활비 대출까지…달라진 ‘든든학자금’

학부모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각 대학별로 속속 2011학년도 등록금 동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물론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무리 동결된다고 해도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은 좀처럼 떨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1학기 등록 마감을 목전에 둔 요즘, 대학생 학부모와 학생들의 숨통을 틔워줄 만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제도 ‘든든학자금’을 꼼꼼히 체크해본다.

등록금, 학생 스스로 책임지는 시대
대학 등록 시즌이면 부모님의 한숨이 깊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제도인 ‘든든학자금’이 신설되며 학생 스스로 등록금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2010년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학자금 대출 제도인 든든학자금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이 직접 등록금을 빌려서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취업이 되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생길 때까지 상환이 유예된다는 점이다. 재학 중 이자를 납부해야 하고 거치기간 이후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원리금을 상환해야 했던 기존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에 비하면 훨씬 학생의 편의를 배려한 제도다. 요즘같이 취업이 쉽지 않은 시기에 더더욱 대학생들의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든든학자금과 일반상환 학자금의 차이
구분든든학자금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상환방법졸업 후 일정 기준 이상 소득이 발생해야만
원리금 상환
재학 중 이자 납부, 거치기간 이후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원리금 상환
신용기준신용기준 없음 최소한의 신용을 갖춘 대학(원)생
등록금 지원한도등록금 실소요액 전액4년제 기준 4천만원 한도
대출자격가계 소득분위 1~7분위의
학부생만 이용 가능
가계 소득분위 8~10분위 학부생(기존 재학생은
가계 소득분위 1~7분위 경우에도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선택 가능)과 대학원생 이용 가능
채무면제만 65세 이상 국민연금 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없고, 대통령이 정하는
소득 인정액 이하인 경우
없음

재학 중에는 오직 학업에 몰두할 수 있어
든든학자금의 장점 중 하나는 재학 중에는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오직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았던 학생들은 대출이자와 원리금을 갚기 위해 재학 중에도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심지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금융채무 불이행자, 즉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든든학자금을 이용하면 대학 재학 중에는 학업에 매진할 수 있어 성적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는 데도 보다 유리해졌다. 아울러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필수로 거치는 일명 ‘스펙 쌓기’에도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어 대학 생활의 질이 그만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상담 창구.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상담 창구.

전세자금 대출보다 낮은 금리
대출상품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금리다. 시중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출상품 중 가장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흔히 전세자금 대출을 꼽는다. 현재 제1금융권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최저 연 5.2%~7% 정도로 책정되어 있는 데 반해 든든장학금의 금리는 2011년 현재 4.9%(변동금리)이다. 애초 든든장학금의 탄생 취지에 맞춰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이라는 점이 낮은 금리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일부에서는 복리이자로 인해 오히려 금리가 높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이는 향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타당하지 않은 분석이다. 또 그간 정부에서 보여준 학자금 대출금리의 인하 폭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금리는 더 내려갈 공산이 크다.

학비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대출 가능
대학 재학 중 등록금만 마련하면 능사냐고 반문하는 학부모가 있을 것이다. 든든학자금은 학생의 재학 중 생활비까지 배려한 제도다. 학교·학과·액수에 상관없이 입학금부터 등록금까지 전액 대출되며, 학기당 100만원가량의 생활비 대출이 가능해 혜택의 폭이 크다.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학생이라면 소득분위 1~7분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소득분위는 외부 정부기관으로부터 본인, 부모, 배우자 정보를 제공받아 건강보험공단 내 건강보험료, 종합소득, 재산, 자동차, 경제활동능력 등 건강보험료 부과요소를 활용해 환산소득금액을 산출해 통계청 월 소득 10분위별 가구당 가계수지에 적용, 결정한다. 본인의 소득분위 확인은 학자금 대출 서류 제출 완료일 기준으로 최소 2일 후에 확인 가능하다.

물론 졸업 후 취업이 되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으면 차근차근 상환해야 할 금액이긴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든든장학금으로 학기 중 학생의 생활비 걱정까지 덜 수 있어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데 드는 기존의 경제적 부담감을 크게 덜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2011년 1학기 든든학자금의 신청기간은 1월 7일부터 3월 30일까지며 신청 관련 문의는 1666-5114, www.kosaf.go.kr로 하면 된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제공 / 한국장학재단 ■일러스트 / 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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