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주부의 재테크 완전정복]펀드 투자 입문하기](http://img.khan.co.kr/lady/201106/20110610151854_1_chobo1.jpg)
[초보주부의 재테크 완전정복]펀드 투자 입문하기
얼마 전 남편은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채우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투자해왔던 중국펀드를 환매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5, 6%의 수익률을 보였지만 최근 1%대로 하락하며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펀드에 가입할 때 환매 시기와 수익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등의 구체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 뚜렷한 목표 없이 펀드 열풍에 휩쓸려 가입할 경우 제대로 된 수익도 보지 못하고 손해를 감수하며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 가입할 때는 증권사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중 가장 전문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증권사를 찾는 것이 좋다.
적금이나 보험에 비해 어느 정도의 무리수를 안고 가는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수익률, 안전성, 펀드 가입 목적과 환매 시기, 전체 자산에서 펀드 투자가 차지할 비중 등에 대한 종합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보다 세심하게 고려해 가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보험사 대신 주식과 펀드에 전문적인 증권사를 통해 펀드 상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특징별 분산 투자로 안전성·수익률↑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주식이 60% 이상이면 주식형 펀드, 채권이 60%이상이면 채권형 펀드, 주식이 50~59%이면 주식혼합형 펀드, 채권이 51~59%이면 채권혼합형 펀드다. 실질적으로 국내 펀드 가입자들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형 펀드에 집중되어 있다.
주식형 펀드에는 삼성전자나 포스코처럼 우량 대기업들에 투자하는 성장주 펀드,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며 내재가치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 중소기업들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운용 성과에 따른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 특정 업종에만 투자하는 섹터주 펀드가 있다. 성장주는 수익률이 높은 만큼 투자 위험도 크다. 반면 가치주와 중소형주는 저수익이지만 위험도가 낮다. 배당주는 성장주에 가깝다. 하나의 업종에만 투자하는 섹터주는 분산 투자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예를 들어 금에 투자하는 섹터주의 경우 금값이 폭락하면 그만큼 손실도 클 수밖에 없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주식형과 채권형, 국내형과 해외형, 성장주와 가치주 혹은 배당주 등과 같이 분산 투자해야 위험을 줄이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펀드에 처음으로 가입한다면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해외 정세에 따라 급변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보다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관심을 갖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편드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때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투자 비중을 더 높이고, 해외 주식형 펀드까지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된다면 7:3 비율로 국내외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소 3년 이상 적립식 투자가 유리
펀드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최소 3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을 위해 분산 투자를 하는 것처럼 투자 시점을 분리하는 것이 바로 적립식이다. 적립식은 적금처럼 매달 정해놓은 날짜에 일정 금액을 규칙적으로 납입하는 반면 거치식은 예금처럼 목돈을 통째로 넣어둔 후 정해놓은 기간 후에 되찾는 방식이다.
주가는 일반적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점점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는데 적립식 투자는 시장의 급격한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일정한 방어가 가능하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과정에서도 하락 구간에서 상승 구간으로 되돌아설 때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다. 반면 거치식 투자는 당초 정해놓은 기간 중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할 때까지 어떤 수익도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주기는 평균 3년인데, 적립식 투자로 큰 수익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 꾸준히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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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의 재테크 완전정복]펀드 투자 입문하기
1 다수의 힘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상품에 가입하면 위험을 덜 수 있다. 자산운용사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펀드 상품은 자신들이 주력하는 간판 상품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미지와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손실을 줄이고 더 잘 운용하기 위해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2 펀드매니저 체크 펀드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그동안 해당 펀드 상품을 잘 운용하던 펀드매니저가 다른 매니저로 바뀌는 횟수가 잦으면 펀드가 처음에 설정된 목적에서 벗어나 그때마다의 시장 상황에 흔들릴 위험이 크다. 펀드가 당초 만들어질 때의 초심을 유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펀드매니저가 변경된 횟수가 드문 경우를 찾아야 한다. 펀드 평가회사인 ‘펀드닥터’ 사이트에 방문해 해당 펀드 상품을 검색한 뒤 투자설명서를 참고하면 펀드 상품이 만들어질 때부터 현재까지 펀드매니저가 몇 명이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펀드닥터’에서는 펀드 상품들의 수익률도 비교 가능하다.
3 설정액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서 기금을 만들어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나의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투자 설정액도 따라 올라간다. 설정액이 최소 1천억원 이상이면 해당 상품이 하루아침에 망하거나 사라질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4 펀드 설정기간 펀드가 설정된 뒤 지금까지 몇 년째 운용되고 있는지 기간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몇 년 이상 꾸준히 살아남았다면 그만큼 상품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감도 높아진다. 그러므로 펀드 상품을 고를 때 최소 3년 이상 운용됐는지 파악해두자.
5 수익률 수익률은 단연 가장 중요한 체크 사항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벤치마크(BM) 지수다. 벤치마크는 일반적으로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하는데, 펀드와 관련해 가장 자주 보게 되는 주가지수는 200개의 대기업을 포함하고 있는 코스피 200지수다. 코스피 200지수의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펀드 수익률을 10% 올렸다 하더라도 당시 코스피 200지수가 12~13% 이상 상승한 상황이라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보다 낮아 제대로 된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수익률은 최소 3개월~1년 이상 꾸준히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6 환매수수료 펀드별로 환매수수료가 다르며 보통 90일 미만 이익금의 30%, 70%, 혹은 없는 펀드도 있으니 이왕이면 이러한 환매수수료도 낮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이후에도 환매할 때 일정한 수수료를 뗀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면 무엇보다 수수료가 낮은 펀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7 판매수수료 및 보수 펀드를 판매하고 운용하는 데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수수료 및 보수라고 한다. 월 10만원짜리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다고 할 경우 판매수수료가 1%라면 10만원의 1%인 1천원을 떼고 9만9천원이 펀드에 투자된다. 또 펀드에 쌓이는 돈의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만큼 떼어가는 보수도 많아진다. 따라서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면 보수는 낮지만 판매수수료가 있는 유형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단기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면 판매수수료가 없는 반면 보수가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달의 결론]
국내 주식형 펀드는 올해 들어 4개월여 만에 평균 7%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반해 중동 지역의 민주화 운동과 빈 라덴 사살로 인한 미국 내 불안감 상승 등 해외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글로벌 증시까지 출렁이며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감수해야 할 위험이 더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기자는 재무상담사와의 전반적인 재무설계하에 국내 주식형 펀드를 선택했다. 재무상담사를 통해 펀드 상품에 가입할 경우 운용회사나 판매회사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고, 재무목표를 설정한 후 준비한 상품이기 때문에 적절한 환매 타이밍을 잡아 원하는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남편은 성장주와 가치주가 혼합된 국내 주식형 A펀드에, 기자는 높은 위험을 부담하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국내 주식형 상장주 T펀드에 가입했다. T펀드는 비록 고위험에 고수익이지만 현재 운용되는 상장주 펀드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용회사에서 유일한 펀드 상품으로 내놓고 주력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또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안전성은 보장받을 수 있기에 위험에 대한 큰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이성원,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김필수 재무상담사(코리아에셋 얼라이언스, psrever@empal.com, 010-8879-8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