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유망분야]사람을 빛나게 하는 특별함 주얼리 디자이너](http://img.khan.co.kr/lady/201112/20111219152048_1_jewerly1.jpg)
[아줌마 유망분야]사람을 빛나게 하는 특별함 주얼리 디자이너
좀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스스로를 꾸미고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쳐왔다. 이러한 본능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현됐고, 사람들은 자신을 치장하고 드러내기 위한 여러 종류의 장신구를 만들어 사용해왔다.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지닌 장신구의 발달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걸이, 귀고리, 브로치 등 각종 장신구를 즐겨 착용한다. 단순한 치장 도구를 넘어 그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사람들은 장신구를 스타일을 완성하는 하나의 포인트로, 자신을 드러내고 연출하는 수단으로, 실용적인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점차 개성과 표현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자유롭고 개성 있는 장신구 스타일링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측면에서 살펴볼 때 귀금속 및 보석을 다루는 주얼리 관련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장신구를 만들어내는 주얼리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이 주얼리 디자이너로 묘사되는 등 매스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으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전문가들의 수도 부쩍 늘었다.
보통 ‘주얼리 디자이너’라고 하면 ‘액세서리 만드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주얼리 디자이너는 귀금속 및 보석을 다듬어 아름답게 재창조해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원석을 다루고 세공하는 것은 물론 시장을 분석해 컨셉트를 설정하고 기획하며 이를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자신만의 세계와 감성을 담아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해낼 수도 있다. 보석 감정부터 연구, 디자인, 코디네이션까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영역을 수행하는 것이다.
주얼리 디자이너 과정 살펴보기
주얼리 디자이너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관련 이론 및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전문학교나 평생교육원 등 각종 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 과정을 거치거나 금속공예를 전공한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디자인 관련 공부를 했거나 귀금속 가공 등 비슷한 분야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주얼리 디자이너로 진출할 수도 있다. 대체로 이 분야는 전문적인 미술·디자인 교육이 필수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비전공자나 취미로 시작한 이들의 활동 또한 두드러진다. 그만큼 조건보다는 개인적인 감각과 노력, 그리고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주얼리 디자이너 교육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얼리 디자인 강좌를 찾았다. 공예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금속 공방을 운영하면서 주얼리 디자이너 양성 전문 강사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고욱 강사가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아줌마 유망분야]사람을 빛나게 하는 특별함 주얼리 디자이너](http://img.khan.co.kr/lady/201112/20111219152048_2_jewerly2.jpg)
[아줌마 유망분야]사람을 빛나게 하는 특별함 주얼리 디자이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세 시간씩 진행되는 주얼리 숍 창업 대비 과정은 실기 위주의 수업으로 실제 장신구 제작을 바탕으로 한다. 초급 단계에서는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작업을 충실하게 익힌 뒤 중급부터는 점차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된다. 고급반에서는 기본적인 테크닉을 응용한 표현 활동이 이루어지며 창업반에서는 자기 고유의 정체성을 갖춘 작품을 만들어내도록 하고 있다. 아이템 선정 및 개발, 주얼리 디자인 및 제작, 트렌드 분석과 전망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브랜드 구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수강생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로 다양하며, 아무래도 여유롭게 자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40대 중반부터 50대 초반 여성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재료를 직접 다듬고 다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테크닉을 익히는 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개인차는 있지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2,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 제대로 된 하나의 완성품을 능숙하게 만들어낼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과 숙련 과정이 필요하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주얼리 숍 창업 대비 과정 수강생들의 대부분은 2년가량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온 이들이었다.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표현의 한계를 느낄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날이 갈수록 점차 재미가 붙는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이야기다.
주얼리 디자이너의 길
자격증이 시장 진출의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취업을 염두에 둔 경우 과정 이수 후 귀금속 가공 기능사, 보석 감정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공방을 운영하며 개인 매장에 납품하거나 직접 매장을 창업하는 이들이 더 많은 편이다. 또 컨셉트가 잘 맞는 웨딩 숍, 인터넷 쇼핑몰 등과 연계한 주문 제작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
주얼리 디자이너는 보기와는 달리 지구력과 성실성이 크게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도구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기술과 체력, 여러 종류의 부자재를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력, 유연한 사고와 미적 감각도 길러야 한다. 아직까지는 ‘보석은 곧 돈’이라는 환금성에 치우친 사회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는 점도 극복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사실 주얼리 디자인은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저마다 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고 개성이 돋보이는 독특한 작품일수록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남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어내는 감각과 지속적인 노력 또한 주얼리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북부여성발전센터 주얼리 디자인 강좌 안내 주얼리 디자인 강좌는 주얼리 디자인 및 제작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현대 장신구 및 보석의 기초 교육부터 디자인과 실물 작업, 현장 수업(시장 조사, 재료상 탐방, 공방 탐방, 현대 장신구 전시 관람 등)이 이루어진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세분화되어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되며 주얼리 숍 창업 대비 과정도 마련돼 있다. 초급과 창업 대비반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중급과 고급반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세 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금요일에는 별도로 수강생들의 실습을 위해 강의실을 개방하며, 수강료는 각각 15만원(강좌별 개인 재료비 별도)이다. 문의 02-972-5506 홈페이지 http://bukbu.seoulwomen.or.kr |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박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