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엄마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육아 맥점

한해원의 재테크 실전 밀착 강의

대한민국 엄마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육아 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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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세력을 펴거나 자리를 넓게 잡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하나의 지점을 ‘맥점’이라 한다. 이달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맥점에 대해 조언한다. ‘재테크치’ 레경씨는 첫째, 둘째, 셋째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에 대해 배운다.

[한해원의 재테크 실전 밀착 강의]대한민국 엄마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육아 맥점

[한해원의 재테크 실전 밀착 강의]대한민국 엄마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육아 맥점

육아 맥점 1 아이의 교육과정마다 ‘필요 예산 계획’을 세우세요
레경씨는 얼마 전 셋째 아들을 출산한 해원의 산후조리원에 방문했다.
레경 해원씨, 출산 축하해. 아이를 셋이나 낳다니! 진정한 애국자네!
해원 애국자는 뭘…. 고마워.
레경 출산장려금은 받았어? 셋째 아이쯤 되면 몇백 만원 준다고 들은 것 같은데?
해원 출산율이 낮은 지역 중에서는 레경씨가 말한 것처럼 많이 주는 곳들도 있어.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구는 서울에선 출산율이 높은 편이래. 셋째 아이 출산장려금이 50만원이라고 했던가? 각 시, 구, 군마다 출산장려금이 모두 달라서 나도 자세한 금액은 출생신고하면서 구청에 문의해봐야겠어.
레경 아이가 이제 셋이니까 잘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려면 부부가 정말 열심히 벌어야겠다. 예전에 뉴스에서 한 아이를 대학교 졸업시킬 때까지 드는 기본 양육·교육비가 총 2억6천만원이라고 했던 것 같아. 세 명이니까 3을 곱하면, 헉! 7억8천만원이나 필요한 거야?
해원 그 조사가 나왔던 것이 2011년인데, 자세한 내역을 살펴보자면 태어나서 세 살까지가 2천4백여 만원,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는 3천여 만원, 초등학교 6년과 중·고등학교 6년을 합쳐 1억4천여 만원, 대학 때는 6천8백여 만원이 지출된다고 보고 산출한 거래. 그런데 그게 물가 반영이 안 된 최소 보육과 교육 금액일걸?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아.

육아 맥점 2 시시각각 변하는 육아 복지정책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레경
요즘 복지정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던데 아이들과 관련된 좋은 소식 있어?
해원 우선 올해부터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소득에 관계없이 만 0세에서 5세(1~7세) 아이들에게 보육료와 양육보조금이 지원돼. 그리고 셋째 아이부터는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대.

연령보육료양육보조금
만 0-2세0세 55만5천원
1세 37만1천원
2세 30만1천원
0세 20만원
시설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1세 15만원
2세 10만원
만 3-5세22만원시설 미이용시 10만원

레경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니까 그러면 셋째는 고등학교 수업료만 내면 되는 건가?
해원 2011년 이후 태어난 둘째 아이부터는 고등학교 수업료도 면제돼. 우리 집 둘째 아이는 2010년에 태어나서 해당사항이 없지만 셋째가 혜택을 받게 됐어. 이러한 혜택을 받게 돼 좋은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선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일단 국공립 어린이집에 입소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고 가정 어린이집도 대기자가 많아 엄마들이 발을 동동 구르잖아. 나도 어린이집 보내야 하는 시기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이번에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키려고 할 때 보니 경쟁률이 평균 6:1이던걸? 물론 추첨제다 보니 복수 지원하는 엄마들도 있을 것이고 지역마다 경쟁률이 다르겠지만 시설이 부족한 것만은 분명해.

육아 맥점 3 첫째 아이를 가졌다면 어린이집 대기 신청부터 해야죠!
레경씨는 결혼 5년 만에 첫아이를 가진 여동생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알뜰 살림꾼 해원에게 여동생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부탁했다.

“정말 축하해! 레경씨 동생이 앞으로 몇 명의 아이를 낳을지 모르니 첫째 아이부터 셋째 아이 이상까지 순서대로 얘기해볼게. 아이를 가졌다면 먼저 공통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어. 첫 번째는 어린이집 대기 신청이야. 우선순위가 되는 몇몇 조건 다음으로는 신청한 날짜가 대기 순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빨리 신청할수록 좋아. 서울시의 경우는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에 접속해 신청해야 해. 다른 지역이라면 보내고자 하는 어린이집에 찾아가서 시설도 살펴보고 대기 신청서를 작성해놓는 것이 좋아.

두 번째는 바로 ‘고운맘 카드’ 발급이지. 2012년 4월부터 이 카드를 발급받은 임신부는 임신출산 진료비를 50만원 지원받을 수 있어. 1일 6만원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고 남은 지원금은 아이 분만 후 입원진료비를 결제할 때 한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출산예정일의 60일 이후까지 입원진료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병원비, 육아교육비 결제시 할인 혜택도 볼 수 있으며 출산, 육아 관련 온라인 제휴사의 할인 혜택도 있어. 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서를 발급받아서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신청서’와 함께 신한은행, 국민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우체국 중 한 곳에 제출하면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어. 세 번째는 태아보험 가입! 태아일 때만 보장되는 것, 태아부터 성인이 되기 직전까지 보장되는 것, 태아부터 100세까지 보장되는 것 등 여러 가지 상품이 있는데 상품 유형은 마음에 드는 것으로 어떤 것을 고르더라도 좋을 것 같아. 보험의 목적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기에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겠지?”

육아 맥점 4 둘째 아이를 가졌다면 다둥이 카드 발급은 필수예요!
“둘째 아이가 생겼다면 ‘다둥이 카드’ 발급을 고려해봐야 해. 워낙 출산율이 저조하다 보니 요즘은 둘째 아이가 생길 때부터 다둥이 가족으로 인정해주고 있어. 다둥이 카드는 지역마다 이름과 혜택이 달라서 거주지의 읍면동 주민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아. 서울시의 경우는 ‘서울 다둥이 행복 카드’가 있는데 공영주차장 무료 혹은 할인, 동사무소 프로그램 50% 할인, 마을문고 책 무료 대여, 전국 대형 할인점·병원·주요 서점 5% 할인, 학원업종과 미용실 10% 할인, 어린이 문화회관 장난감 대여 50% 할인, 육아용품 관련 가맹점 5~20% 할인 등의 혜택이 있어. 활용할 수 있는 항목이 많다면 발급받는 것이 좋겠지? 또한 ‘국민연금 출산 크레딧’ 혜택을 잊지 말아야 해. 국민연금 가입자의 경우 2008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둘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둘째 아이는 12개월, 셋째 아이부터는 1인마다 18개월 동안(최장 50개월) 연금보험료를 개인 부담 없이 추가 납부한 것으로 인정해주고 있어. 추가 인정에 따른 해당 연금은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때부터 노령연금 수급권이 소멸할 때까지 계속 지급해준대. 그나저나 국민연금 고갈을 예측한 곳 중 가장 빠르게 예측한 곳은 2049년이면 고갈된다는 의견이 있던데 레경씨나 나나 그러면 정말 큰일이야.”

육아 맥점 5 셋째 아이를 가졌다면 우리 가족만의 농원도 제공받을 수 있어요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면 소득에 상관없이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어.
아이가 셋이라 정신도 없고 산후조리하기도 쉽지 않을 산모에게 꽤 도움이 되겠지? 셋째 아이가 태어나면 적어도 다섯 식구가 되는데다 카시트도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다인승 자동차를 사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정부가 세 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자동차 1대에 한해 취등록세를 경감해주고 있어. 5인승 미만의 승용차는 1백40만원 한도 내에서 감면해주고 7~10인승 이하인 승용차와 15인승 이하의 승합차는 금액에 상관없이 감면 대상이야. 2015년 말일까지 적용된다는데 출산율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보니 그 후에도 쭉 연장되지 않을까 싶어. 세 번째로 연말정산시 다자녀 추가 공제제도에 의해 공제받을 수 있어. 자녀 1명당 1백50만원 기본 공제, 자녀가 6세 이하면 1백만원 추가 공제, 다자녀 가정의 자녀 2명은 연 1백만원 추가 공제되고 자녀 2명을 초과하는 경우 추가되는 1명당 연 2백만원이 추가 공제돼. 네 번째로 주택 전기요금은 20%, 지역 케이블과 인터넷 요금은 30% 할인받을 수 있어. 전기요금은 월 1천2백원 한도 내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데,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에 신청이 가능하고 한국전력공사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국번 없이 123)로 신청할 수 있어. 케이블 및 인터넷 요금은 각 회사에 문의, 신청해야 해. 다섯 번째로 각종 대출이자 혜택이 있지. 근로자서민구입자금 대출이 한 가구당 1억5천만원 한도 내에서 연 4.2% 금리로 20년 분할상환, 근로자서민전세자금 대출이 한 가구당 1억원 한도 내에서 4% 금리로 최장 8년 이내 일시상환, 저소득가구전세자금 대출이 최대 6천3백만원 한도 내에서 연 2% 금리로 지원되는데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만 다자녀 가정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여섯 번째, 아파트 공급시 우선순위가 될 수 있어. 공공주택의 경우 주택 공급량의 10%, 민영주택의 경우 공급량의 5% 안에서 우선공급이 된대.

이 혜택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경쟁률이 치열하다고는 하더라고. 일곱 번째, 구청 지원 아이 돌보미 서비스가 있어. 그런데 이 서비스는 각 자치구마다 달라서 각각 문의를 해봐야 해. 서울에서 어린이 대상 복지가 아주 좋은 편인 서초구의 경우 월 60시간을 지원한다고 해. 여덟 번째, ‘학습지 바우처’ 대상자 우선 선정 조건도 있지. ‘학습지 바우처’란 아이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학습지를 구독할 수 있도록 일부 금액을 지원해주는 서비스야. 대상자로 선정되면 9개 학습지 회사 중 마음에 드는 곳으로 신청해 교육받을 수 있어. 이 혜택은 납입하고 있는 의료보험료를 기준으로 전국 가구 월 평균 소득 100% 이하 가정의 만 2세부터 만 6세 이하 아이들에게 평생 한 번 10개월 지원해주는데, 세 자녀 이상 가정은 10개월 과정 서비스를 한 번 더 신청할 수 있대. 아홉 번째, ‘다둥이 가족 농원’. 셋째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내가 가장 혜택 받고 싶은 서비스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를 통해 신청해서 선정되면 한 가족당 세 평 정도의 텃밭을 일굴 수 있어. 참가비는 무료고 봄에는 상추 모종과 열무 종자, 가을에는 배추 모종과 총각무 종자가 제공된대. 물론 다른 채소도 심을 수 있지. 막내가 만 13세 이하면 신청할 수 있어. 흙냄새 맡으며 직접 밭을 일궈 키우는 재미, 살아 있는 교육이자 놀이일 것 같지 않아?”

해원 레경씨도 이참에 셋째 아이를 낳아보면 어때? 낳으면 낳을수록 꼬물꼬물 움직이는 아이의 예쁜 모습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 빨리 한 명 더 낳아서 같이 재미있게 키우자~.
레경 그럴까? 나도 오늘부터 셋째 도전?(웃음)

「레이디경향」의 재테크 멘토 한해원은…
한국외대 중국어과 졸업. 1998년 프로바둑기사로 입단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KBS 바둑왕전’, ‘한국바둑리그’ 등 다수의 바둑 프로그램 진행과 해설을 맡고 있다.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 그동안 KBS-TV ‘폭소클럽 부자 되세요(2007~2008)’,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2008)’, SBS 라디오 ‘이숙영의 파워 FM-아생연애살타(2008)’ 등에 출연해 실용적인 재테크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각종 매체에 재테크 칼럼을 연재하며 재테크 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008년 개그맨 김학도와 결혼해 아들 성준이, 딸 채윤이에 이어 얼마 전 셋째 아들을 출산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한해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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