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더위, 쿨하게 보내자!나만의 시원한 여름나기 비법 23

찌는 더위, 쿨하게 보내자!나만의 시원한 여름나기 비법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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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참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햇볕이 따가워 밖에 나가 놀 수도 없고, 집안에 가만히 틀어 박혀 있자니 짜증도 나고. 이럴 때는 그저 에어컨이  제일이라고 에어컨을 켜고 낮잠 자다 때아닌 여름 감기에 걸려 혼쭐나기도 한다. 올 여름만은 더위와 씨름하지 않고 시원하게 보내고자 한다면 모두 여기를 주목하자!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노하우 생생 인터뷰 공개.

●난 참 특이한 방법으로 더위를 쫓는다. 그  비법은 다름 아닌 ‘불편하게 낮잠자기!’ 난 이상하게 쪼그리고 자다가 일어나면 나도 모르게 추워진다. ‘에이, 그게 무슨 비법이야’라며 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실험해 보라. 근육이  뻐근해지면서 소름이 싹 돋으며 더위가 싹 가신다.(김정애, 24, 회사원)

●여름이 되면 난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다. 낮에는 잠을 자고 저녁 6시 이후에 일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북향인 내방은 낮에도 절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창문을 열면 바로 앞에 자리잡은 고마운 앞집 때문에 그늘이 생겨 내방은  전혀 더위를 느낄 수가 없다. 선풍기 하나 없이 지낼 수 있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저녁쯤 되면 아침식사(?)를 하고 공원에 나가 친구도 만나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밤이 되면 그제야 일을  시작한다. (이미진, 26, 디자이너)

●집과 회사가 버스로 1시간 거리다. 때문에 하루에 길게는  세시간 가량 버스 안에서 보내야만 한다. 여름이 다가오면 일단 최신형 좌석버스를 골라 탄다. 그리고 최대한 편안한 자리를 잡고 음악을 듣는다. 개인적으로 ‘공무도하가’가 실린 이상은씨의 앨범을 자주 듣는데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옆 좌석에는 냉커피와 새우깡과 같은 간식거리를 꼭 둔다. 한시간이 지겹지 않게. 여러분  더울 땐 대중교통 이용합시다! (김나래, 24, 회사원)

●밤늦게까지 집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나는 여름밤이 정말 두렵다. 최근 들어 에어컨을 장만했지만 밤 세도록 에어컨을 틀어 놓을 수도 없는 노릇.  세숫대야에 찬물을 부어 발에 담그고 책상에 앉아도 봤지만 금세 물은 미지근해지고. 그럴 땐  타올에 물을 조금 적셔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밤에 더울 때 꺼내  몸 위에다 올려놓으면 정말 시원하게 여름밤을 날 수 있다. (김연주, 25, 학생)

●세숫대야에 물 넣고 발 담그는 건 계곡에 흐르는 찬물이나 효과를 보지 웬만한 수돗물로는 5분도 효과를 못 본다. 그럴 땐 세숫대야에 얼음을 살짝 띄우고 발을 담근다. 최소한  얼음이 녹고 20분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미선, 25, 학원강사)

●백화점 지하의 식품 코너에 들어간다.  시원한 그곳을 천천히 걸으며 무료시식을  즐긴다. 한바퀴 다 돌았다 싶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에 자리잡은 가전제품 코너로 올라가서 무료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를 찾아 정보의 바다에 빠져든다. 그리고 대형 텔레비전 앞을 서성거리며 영화를 관람한다. 좀 지겹다 싶으면 다시 지하로 내려와 시식코너를 다시 돈다. 이때 판매사원이 눈치를 보면 절대 안 된다. 당당하게 접근하면 그들은  당신이 두 번 온 것임을 절대 눈치 채지 못 한다. 절대 기죽어서는 안 되는 것이 키포인트. 그리고 해가 떨어질 때쯤 유유히 백화점을 빠져 나온다. (김정민, 25, 회사원)

●더위가 너무나도 싫다면? 그렇다면 원래 더운 곳,  겨울에도 땀 빼러 찾는 곳! 바로 찜질방이나 불가마에 간다. 아줌마 같다고? 천만에 그곳에 가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곳에 가면 여름인지 겨울인지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위라는 것 자체를 잊어버릴 수 있다. 불가마 쬐면서, 땀과 노폐물도 빼고, 밤새 수다도 떨다보면 더위는 어느새 싸∼악 사라진다. 게다가 얼음 동동 띄어진 식혜 한잔하면 여름은 어느새 저만치 가있다. (김진민, 26, 작가)

●여름에 떠오르는 과일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수박이다. 그런데  수박 먹고 수박껍질 때문에 늘 골치가 아팠는데 이제는 말끔히 해결되었다. 더불어 더위도 날려버렸지. 수박껍질을 얇게 썰어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냉장고에  잠시 넣어둔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꺼내어 온몸에 붙인다. 수박껍질은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피부가 촉촉해지고 미백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박껍질을 온 몸에 붙이고 낮잠 자면 정말 시원하다. (제갈명숙, 23, 학생)

●놀면서 더위를 쫓아야지! 친구들과 때론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더위는 싹 가실 테니. 특히 대형 쇼핑몰을 강력 추천한다. 요즘 생긴 쇼핑몰은 대부분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시원한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다. 유유히 거닐며 쇼핑도 하고, 남자친구와 영화도 보고,  또 맛있는 밥에 시원한 커피까지 마실 수 있고. 정말이지 천국이 따로 없지 않을까. (주미영, 26, 디자이너)

●아.. 뜨거운 여름. 그런데 난 여름이라 하면 더위보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이 떠오른다.  폭염 아래서도 덥다는 생각 한번도 하지 않고 열렬히 응원했던  그 날이. 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필승 코리아 축구를 다시 볼 것이다. 호아킨의 골을  막고 웃음 짓던 이운재의 미소를 본다면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여름을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팥빙수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김소진, 28, 회사원)

●속옷이랑 양말 꼭 신고 다니기! 사람들은 하나라도 더 껴입으면 덥지 않느냐며 자꾸 벗을 생각만 하는데 입고 다니는 것이 훨씬 덜 덥다고 말하고 싶다. 신발과 겉옷은 땀 흡수 능력이 떨어져서 양말과 속옷을 안 입으면 오히려 신발과 옷에 땀이 더  차서 더 덥기 때문. 여러분 여름엔 내의 입으세요∼ (이수민, 23, 학생)

●얼음을 가지고 몸 구석 구석을 비비며(?) 논다. 특히 얼음을  배꼽 주변에 올려놓는다. 이렇게 하면 굉장히 시원할 뿐만 아니라  변비에도 효과만점이라 변비가 심한 분들에게  적극권장하고 싶다. (김태희, 22, 학생)

●물로 입 속을 자주 가글을 해 준다. 여름이 되면 입안의 열 때문에 덥게 느껴져서 음료수 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물을 입에 넣고 몇 번 오물오물 한 뒤 버리면 배도 안 부르고 입안에 열도 사라져서 훨씬 덜 덥게 느껴진다. (이미진, 30, 회사원)

●열대야 때문에 솔직히 밤이 되도 잠이 안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가족들과 함께 대형 할인 마트를 찾죠. 그곳은 마치 대낮처럼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한 여름엔 연장  영업을 하는 곳도 많으니 12시까지는 쇼핑을 즐길 수 있어요. 사람들 사이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쇼핑을 즐기다 보면 열대야는 어느덧 사라지죠. (정성희, 32, 주부)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 특히 주목.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번지점프는 어떨까.  요즘에는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번지점프나 제트 스키 등의 수상 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40미터 높이에서 부들부들 떨다가 결국 뛰어내리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이 뛰어내리는 걸 구경하는 맛도 쏠쏠하다. (최은미, 25세, 회사원)

●독서 삼매경에 빠져서 더위를 잊어 보는 것은 어떨까? 또 운동으로 땀을 흠뻑 흘린 후 한잔의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잊을 수도  있고. 이때 꼭 주의해야 할 점은  땀을 많이 흘렸을 때에는 이온음료를 마셔서 열사병을 예방하여야 한다는 것. 이열치열 방법으로 삼계탕과 같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뜨거운  국물을 떠먹으면서도 “아, 시원하다” 라는 탄성이 나오니 말이다. (이수진, 32, 회사원)

●남자 친구 몰래 바람을 핀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그럴지 모르지만 효과는 확실! 다른 남자와 함께 길을 가다 남자친구와 비슷한 남자만 봐도 등이 오싹해지니까! 그땐 정말이지 덥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 (김지영, 25, 학원강사)

●삭막한 도시를 탈출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도시는 너무 덥다.  시골에 가면 한여름에도 아침에는 얼마나 추운지 모른다. 나무 많고 공기 좋은 시골이 여름엔 최고. 그곳에서 대학시절 농활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모자란 일손을 보탠다면 더위도 좇고  보람찬 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민혜란, 30, 회사원)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 냉동실에 잠깐 넣었다  꺼낸 컵에 차가운 맥주를 따라 시원하게 쪽 들이키는 것. 여기에 궁합  맞는 안주까지 하나 있으면 금상첨화! 하루종일 무더위에 지쳤을 남편과 나를  위해 오늘 저녁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 부드럽고 순하고 청량한 느낌 깨끗한 맛의 맥주는 한 여름의 갈증을 해소하기 충분하다. (임영란, 34, 주부)

●이열치열이라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집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물이 가득 든 물병을 들고 팔운동도 하고, 스트레칭, 팔굽혀펴기 같은 운동을  하기도 한다.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 땀 흘리는  젊음에게 더위가 웬 말인가요! (정유민, 24, 회사원)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비법?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차가운 아이스 커피와 함께 시원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멋진 음악을 들어보는 것입니다.  Earl Klugh나 Mark Knopfler의 기타 소리도 괜찮고, 시원한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Chet Atkins의 ‘Sails’도 좋습니다. 클래식음악 중에선 남성미가 넘치는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이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를 적극 추천합니다. (정현주, 27, 기자)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공포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아슬아슬함과 조바심이 영화 속에 폭 빠지게 한다. 얼마 전  새벽 일본판 영화 ‘링’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 무서워 오들오들 떨면서 볼 지경이었지만 덕분에 시원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고 내친김에 한국에서 개봉된 ‘링’까지도 보았다.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극장에서 공포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주머니 사정 생각하지 않아도  될 최고의 피서법이다. 실제로도 공포영화를 보면 소름이 끼치면서 체온이 2, 3도 내려간다고 한다. (김현수, 26세, 디자이너)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집밖으로 나서야 한다. 돗자리 등 간단한 배낭을 꾸려 되도록 아침 일찍 집 가까이 있는 수락산 계곡으로 향한다. 인근에 북한산, 도봉산도  있지만 정상까지 올라야 하는 산행이 아닌 바에야 한적하고 별도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수락산이 만만하다.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잘 닦여진 등산로를  조금만 올라가면 시원한 그늘과 물이 있는 계곡이 펼쳐진다. (박수진, 27, 회사원)

진행/김은진 기자  취재/임경미(프리랜서)  사진/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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