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인터넷. 하지만 막상 내가 원하는 영화라도 찾아볼라치면 마땅한 파일이 없기 일쑤다. 다른 사람들은 컴퓨터로 최신 영화까지 본다고들 하는데, 대체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일까? 해답은 바로 ‘P2P’ 프로그램에 있다. 다른 사람의 컴퓨터 속에 있는 파일을 내 컴퓨터로 가뿐하게 옮기는 방법, ‘P2P’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P2P 방식이 뭘까?
대학생 임태수(25)씨는 P2P 교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기를 즐긴다.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영화나 구하기 힘든 음악 앨범도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영화의 경우 화질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을 만한 수준이다. 음악은 MP3 정도의 음질이기 때문에 듣기에 거슬리거나 불편하지 않다. 임씨는 틈만 나면 P2P 교환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원하는 파일을 찾고 다운받는다. 가끔 따라오는 악질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도 하지만 정기적인 백신 업데이트로 이제는 안정적인 인터넷 항해를 할 수 있게 됐다.
회사원 김선영(27)씨는 P2P 프로그램에서 찾은 영어 회화 파일로 영어 듣기를 연습 중이다. 딱히 학원에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김씨에게 P2P 프로그램은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준다. 집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자신이 다운받은 영어 회화 파일을 실행시켜 놓고 반복해서 듣는다. 이 파일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누어주어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컴퓨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네티즌들이라면 P2P 방식을 이용한 파일 받기를 즐긴다. 자신이 원하는 영화나 소설,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P2P 방식은 ‘peer to peer’, 즉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이제까지의 홈페이지는 개인이 서버에 접속해 정보를 얻거나 파일을 다운받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P2P 방식은 개인의 컴퓨터 하나 하나가 서버가 되는 셈이다. 즉 내 컴퓨터에 있는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남에게 바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내가 남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다운받을 수도 있다. 소리바다가 MP3 파일을 전문으로 하는 P2P 방식이라고 한다면, 다음에 소개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 사진, 텍스트 문서 등을 모두를 내려 받을 수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P2P 프로그램은 ‘e당나귀’(www. edonkey2000.com)나 ‘비트토랜트’ (bitconjurer.org/BitTorrent/)이다. 단, 이곳의 프로그램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 처음 P2P 방식을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좀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프리챌(www.freechal.com)에서 제공하는 ‘파일구리’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다. 한글로 되어있으면서도 찾을 수 있는 파일의 수가 외국 P2P 프로그램에 비교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P2P 프로그램의 사용법
프리챌의 ‘파일구리’ 서비스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본다.
step 1. 프로그램 다운로드 하기
P2P 방식에 있어서 프로그램은 항해를 위한 배와도 같은 존재. 즉 꼭 필수적으로 컴퓨터에 내려 받아야 한다. 우선 프로그램을 내려 받기 전에 프리챌(www.freechal.com)에 가입해야 한다. 회원에게만 ‘파일구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프리챌 홈페이지 첫 화면에 보면 우측 상단에 ‘파일구리(P2P)’라고 쓰여있는 메뉴가 있다. 그 메뉴를 클릭한다.
그러면 좌측 하단에 ‘지금 다운로드 하기’라는 아이콘이 눈에 띈다. 클릭하면 자동적으로 내 컴퓨터에 파일구리 프로그램이 다운된다. 내 컴퓨터의 어느 드라이브에 저장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c:’ 드라이브에 깔면 된다. 단, 자신에 어느 폴더에 다운을 받았는지는 꼭 기억하고 있을 것. 처음에 다운로드 할 때 보이는 대화상자에 표시되어 있다.
자신이 다운로드한 폴더에 가서 하늘색 ‘파일구리 셋업’ 아이콘이 떠 있는지를 확인한다. 확인했다면 클릭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step 2. 프로그램 설치하기
프로그램을 내려 받은 폴더에 가서 하늘색 ‘파일구리 셋업’ 아이콘이 떠 있는지를 확인한다. 확인했다면 클릭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다음’ 버튼을 몇 번 만 클릭해주면 된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것인지 확인하는 질문이 뜬다. 그 후에는 파일구리 프로그램을 어느 위치에 깔 것인지를 묻는 대화 상자가 나온다. 여기서 ‘Browier’ 메뉴를 클릭해서 자신이 프로그램을 깔고 싶은 위치를 정한다. 여기까지 하면 P2P 방식을 이용한 파일 다운로드의 반은 끝난 셈이다.
step 3. 파일 내려 받기
설치가 끝났다면 프로그램을 실행시켜본다. 보기에는 보통 프로그램 같지만 이미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 첫 화면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라는 대화상자가 나온다. 여기에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써넣는다.
파일구리를 실행시키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유 폴더 변경하기’다. 파일구리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상단에 ‘공유설정’이라는 메뉴가 보인다. 여기를 클릭하면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자신의 공유 폴더 이름이 보인다. 이것은 남들이 자신의 공유 폴더에 마음대로 들어와서 파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폴더에 자신의 일기나 중요한 서류가 들어 있다면 재빨리 바꿀 것. 자신의 사생활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유설정’ 메뉴에 들어가 공유되어 있는 폴더 주소를 클릭하고 ‘공유추가’ 또는 ‘공유삭제’ 버튼을 클릭해 변경한다.
특별히 자신이 찾는 파일이 있을 때에는 ‘종합검색’이라는 메뉴를 사용하면 된다. 종합검색에 자신이 원하는 검색어를 써넣으면 된다. 예를 들어 지도 파일을 내려 받고 싶다면 ‘지도’라는 검색어를 쓴다.
자신이 있는 채널을 바꾸는 것도 좀 더 많은 파일을 만나는 방법. 프로그램 왼쪽 채널 목록에서 자신이 맘에 드는 채널을 선택한다. 오른쪽에는 접속해 있는 사용자의 아이디가 표시되어 있다. 이 중 하나를 클릭하면 접속자의 컴퓨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 곳에서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단, 동영상을 내려 받을 때에는 주의점이 있다. 만일 외국 동영상이라면 꼭 함께 있는 자막 프로그램을 함께 내려 받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용과 자막이 서로 다른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step 4. 파일 업로드 하기
파일구리 무료 이용자에게는 기본적인 포인트가 부여되고 1MB를 다운받을 때마다 1포인트가 차감 된다. 때문에 정신 없이 파일을 다운받다보면 어느 새 포인트가 없어지기 일쑤. 그러니 포인트를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파일구리를 돈을 내고 사용하는 유료 이용자가 있는데, 이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파일을 업로드 시킬 때마다 포인트는 늘어난다. 업로드는 어렵지 않다. 왼쪽에 자신의 폴더 안에 있는 파일을 클릭해 주고 오른쪽에 있는 유료 이용자의 폴더를 클릭해, ‘->’ 모양의 화살표를 눌러주면 된다. 간혹 상대방이 거부할 수도 있으니 상대방에게 없는 파일만을 골라서 업로드 하도록 한다.
P2P 방식 프로그램을 잘만 활용한다면 자신의 정보력을 한 층 강화시킬 수 있다. 단, 주의사항이 있다. P2P 프로그램 사용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저작권 보호 문제이다. 심지어는 아직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은 영화까지 공유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저작권이 보호되어야 할 파일들을 교환하다 적발되는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파일을 내려 받기 전에 자신이 내려받으려는 파일이 공유 금지 파일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프리챌의 파일구리 페이지에 들어가면 ‘공지사항’ 메뉴가 있는데, 이 곳에 올라오는 글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백신 점검은 P2P 이용자의 필수사항!
이미 컴퓨터를 살 때부터 각 컴퓨터에는 백신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하지만 백신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면 안심하지 못한다. 한 번 생기고 나면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바이러스를 당해 낼 재간이 없다. 때문에 소중한 자료가 사라지지 않도록 자주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 주는 것이 좋다. 안철수 백신 연구소와 바이 로봇등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해당 업체의 사이트를 방문,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일 주일에 한 번식 업데이트 판을 내 놓고 있다.
P2P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정기적인 백신 업데이트는 필수. 컴퓨터 모니터나 다이어리에 ‘백신 프로그램 사이트에 방문, 업데이트 하기’ 스케줄을 적어 놓고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게 좋다. 또한 정기적인 백업을 습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D-RW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문서 파일이나 그림,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 등을 따로 관리, 일주일에 한 번쯤은 CD를 굽는 것이 좋다. 매 주마다 새로운 CD-RW로 굽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CD-RW로 구우면 자동적으로 파일의 변경 사항이 업데이트 된다.
내 컴퓨터로 동영상 100배 즐기기
동영상을 즐기는데 있어 사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요즘에는 ‘아드레날린’이라는 동영상 재생 플레이어를 많이 쓴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보다 많은 기능을 갖고 있어 동영상을 볼 때 자신에게 편한 상태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코덱’이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이것은 그냥 컴퓨터에 깔려만 있으면 알아서 재생되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쓸 건 없다. 다만 꼭 컴퓨터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를 보다가 자신이 맘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캡쳐 프로그램 ‘캡순이’를 이용한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동영상의 장면을 잡아낼 수 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따다가 친구에게 메일을 보낸다거나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삼아도 좋을 듯. 이런 모든 프로그램은 www.myfolder.net에 잘 정리되어 있다. 단 내려 받을 때에 이미 다운로드했던 사용자들의 평을 잘 읽어봐야 한다. 대부분 공신력을 얻은 프로그램이지만 자칫 하다가는 자신의 컴퓨터와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윤예림(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