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휴양지 몰디브
이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지상낙원 중 하나인 몰디브는 하늘이 내려준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온몸을 스치며 지나가는 다양한 열대어들과 함께 수영하며 바닷속을 누비고 한적한 해변가에서 한가한 한 때를 누리는 상상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다.
스리랑카 남서쪽에 위치한 몰디브는 1천1백90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2백개 정도의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는 한적한 섬나라다. 적도 근처에 위치해 일년 내내 기후가 일정하며 바다가 매우 잔잔할 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인한 치명적인 피해가 거의 없다는 특성들은 몰디브를 최적의 휴양지로 꼽을만한 이유들이다. 몰디브는 섬 자체가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는데, 곱고 미세하게 부서진 산호가루들이 휴양지의 해변들을 가득 메우고 있다.
몰디브의 섬들은 대부분 걸어서 10분 정도면 한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면적에 비슷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무성한 코코넛 야자수 숲과 하얀 띠를 이루고 있는 산호 해변들은 어느 섬을 찾아도 만날 수 있는 광경들이다. 허리에도 차지 않는 얕은 물에 수경을 끼고 들어가면 환상적인 산호초와 희귀하고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90여개에 달하는 산호섬들이 리조트로 개발되어 있으며, 현대적인 내부시설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갈로 시설로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섬이 작다보니 각각의 섬이 독립된 기능을 하고 있다. 공항 섬, 병원 섬, 교도소 섬, 농장 섬 등으로 기능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

자연과 동화되는 이색체험
무공해에 가까운 몰디브의 자연을 느끼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해변에 누워 책을 보거나 낮잠을 자고, 일광욕을 하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면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것은 좀더 적극적으로 자연과 동화되는 방법이다. 각각의 리조트에서는 스쿠버다이빙, 스노쿨링, 제트 스키, 워터 스키 등의 해양 스포츠와 다양한 지상 스포츠, 스릴 있는 돗단배 여행, 밤낚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털 블루로 빛나는 화려한 바닷속은 절대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다. 초보자도 간단히 교육 받은 후 쉽게 물 속을 볼 수 있는데 다리를 간질이는 산호초들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곁을 스쳐지나가고, 커다란 가오리와 바다거북이 미끄러져 가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후 5시경 배를 타고 출발해 3시간 정도 계속되는 바다낚시에서 잡아 올린 고기들을 레스토랑으로 가져가면 싱싱한 생선회와 몰디브식 바비큐로 요리해 준다. 몰디브 전통 목선 도니를 타고 점점이 떨어진 섬들을 돌아보며 아일랜드 호핑을 하면 원주민들의 꾸밈없는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섬 카니에 위치한 클럽 카니 빌리지
몰디브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리조트 안에서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몰디브 여행을 기획할 때 가장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리조트 선택이다. 공항에서 보트를 타고 70분 정도 들어가면 아름다운 섬 카니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 클럽 메드 카니 빌리지가 위치하고 있다. 클럽 메드 카니는 친숙한 삼지창 로고와 친절한 G.O(Gentle Organizer, 클럽 메드를 꾸려가는 상주 직원)들로 대표되는 파루에 이은 몰디브 클럽 메드의 두 번째 빌리지다. 페리를 타고 카니 섬을 항해 다가가면 섬 주변에 빽빽이 들어선 우거진 수풀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게 되고 선착장인 제티에서 섬을 향해 걸어 들어가다 보면 하나씩 펼쳐지는 새로운 정경에 금새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하얀 산호 모래로 이루어진 넓은 해변가에는 야자수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이 해안까지 자라나 있어 한적하게 일광욕을 즐기기 좋다.
클럽 메드 카니 빌리지는 ‘무엇이든 할 자유’와 ‘아무것도 안 할 자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윈드서핑, 세일링, 카약, 스쿠버 다이빙 등의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한적한 해변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거나 모든 것은 본인의 자유다. 물론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는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개방되는 수영장에서는 아쿠아로빅 강습이 이뤄지고 매일 오후 G.O들과 함께 하는 선 댄스(Sun Dance)가 열린다. 수영장을 빙 둘러선 사람들이 G.O의 동작에 맞춰 흥겨운 댄스 타임을 갖고 물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게임을 진행한다.
다양한 해양 스포츠는 초기 경비에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스노쿨링은 하루에 세 번씩하며 최대 인원을 60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이 필수다. 세일링이나 윈드서핑 등의 스포츠도 기다림 없이 바로 즐기기 위해서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해양 스포츠를 즐길 때 수영에 서툴다고 해도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다. Mr. CHOO로 불리는 한국인 G.O 추상일씨가 세일링 클럽에서 근무하며 친절하게 도와주기 때문. 이외에도 배드민턴, 축구, 비치발리볼 등 다양한 스포츠와 에어로빅 등의 다양한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면 수상 비행기를 타고 주변 섬을 둘러보거나 바다 낚시, 스피드 보트를 즐기는 반나절, 하루 일정의 미니 관광과 스파 마사지를 받게 된다.
클럽 메드의 진면목은 밤에 이뤄지는 G.O들의 공연이다. 리셉션, 해양 스포츠 클럽, 부티크 등에서 근무하던 G.O들이 모여 빌리지 손님들을 위해 세계 각국의 전통 춤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각각의 파트에서 친구처럼, 가이드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G.O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숨은 끼를 발산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일주일 단위로 매일 매일 공연 내용이 바뀌므로 머무는 내내 새로운 공연을 보게 되는데 공연 내용은 프로 못지않다. 공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손님들과 함께 춤을 추며 어우러지는 무대로 진행된다. 흥겨운 분위기는 공연장 옆의 바로 이어지는데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신나는 댄스 타임을 즐기고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라도 만족할만할 정도의 다양한 식사 메뉴를 자랑하는 메인 레스토랑에서는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 각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을 위해 고추장과 김치, 국수, 라면 등을 서빙하는 한식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인 조리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조리법을 전수하므로 맛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다. 와인과 맥주가 무한정 서비스된다.
클럽 메드 카니 빌리지에는 46개의 수상 방갈로를 포함한 209개의 룸이 있다. 일반방인 스탠다드 룸과 해안가에 들어선 비치 방갈로, 바다에 다리를 놓아 만든 그림 같은 나무 집인 수상 방갈로로 구성되어 있다. 신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수상 방갈로는 말 그대로 바다 위에 집이 떠 있는 형상이다. 독립된 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 유리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과 바다의 풍경을 24시간 감상할 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다. 바다와 연결된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 한적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일반 룸과 분리되어 있어 독립적인 사생활이 보장된다. 해변에 위치한 비치 방갈로는 방갈로 앞의 비치를 개인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스탠다드 룸에서는 커튼을 열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콤한 둘만의 여행, 편안한 휴식을 위한 여행, 즐거운 가족 단위의 여행에 모두 적합한 곳이 클럽 메드 카니 빌리지다.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수도 말레
몰디브에 도착하면 이미 해가 진 밤 시간이다. 리조트에서 머물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섬에 도착하는 때 역시 밤이다. 따라서 다른 섬을 둘러보려면 따로 시간을 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관광을 원할 때 추천할 만한 곳은 수도 말레다. 역사적, 종교적 유적지 등의 볼거리가 많고 재래시장이 있어 전통적이고 서민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섬이 작아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다양한 유적지들 중 성금요일 사원은 몰디브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으로 말레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가는 필수 코스다. 한번에 5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황금으로 장식한 돔이 종교적인 위엄을 드러낸다. 국가적인 영웅들과 왕족들의 묘지가 있는 구 금요회교 사원은 독특한 첨탑이 이색적인 곳으로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성자들의 묘지가 있는 태통령궁 물리아제와 슐탄공원 국립박물관도 들러볼 만한 곳들이다. 또한 현지 공예품들과 수입 수제품, 기념품, 담배와 가전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가벼워진 몰디브 여행길
몰디브 여행은 환상적인 태고의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약속한다. 그러나 멋진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다소의 고통을 감수해야하는 법. 몰디브를 찾을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15시간 이상 걸리는 비행 시간과 비행기 직항 노선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공항에 내려 6시간 이상 기다리거나 하루를 묵고 몰디브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하지만 최근 스리랑칸 항공이 토쿄를 경유하는 노선을 내놓으면서 몰디브 여행길이 한결 가벼워졌다. 도쿄에서 1∼2시간 정도 기다린 다음 바로 비행기를 갈아 탈 수 있어 기다리는 지루함이 덜어진 것. 장시간 비행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비행기 전 좌석에 LCD 모니터를 갖춘 최신 기종을 운항한다. 18개의 영화 TV 채널에 22개의 음악 채널이 서비스되며 비디오게임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클럽 메드와 제휴해 매주 목요일날 출발하는 4박 5일 상품을 정상 가격보다 30만원 정도 저렴한 128만원에, 5박6일 상품을 144만7천원에 내놓았다. 한결 가까워진 몰디브를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
Guide Tip 몰디브! 알고 떠나자
1. 몰디브에서 섬과 섬을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스피드 보트나 전통 목선 도니, 헬리콥터, 수상 비행기가 이용된다. 각각의 리조트들은 저마다 각종 운송 보트를 보유하고 있어서 직접 공항까지 손님을 맞으러 나온다.
2. 공식적으로 몰디브는 한국보다 4시간 느리다. 그러나 각각의 섬마다 독립적으로 서머타임을 적용하기도해 5시간의 시차가 나는 섬도 있다.
3. 나체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허벅지를 가릴 정도의 반바지와 티셔츠나 블라우스 등의 캐주얼한 차림이 적당하고 리조트에서의 저녁식사를 위해 원피스 한 벌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4. 이슬람국가이므로 술과 음란서적, 성경과 같은 타종교 물품 등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런 물건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출국 전까지 세관에 보관한다.
5. 전압은 한국과 같은 220볼트지만 소켓 모양이 다르므로 가전제품을 가져갈 경우 어댑터를 챙겨가거나 현지 빌리지 부티끄에서 구입한다. 가격은 1개당 30루피아 정도.
6. 화폐는 몰디브 루피아를 사용하며 1달러는 대략 12.75루피아다. 대략 10루피아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의 리조트에서는 달러가 통용되므로 환전시 달러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7. 몰디브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여행을 목적으로 할 경우 한달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편안한 파라다이스에서의 여우를 책임지는 클럽 메드의 한국인 G.O 3인방
클럽 메드로 떠나는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친구처럼 가이드처럼 여행기간 내내 함께 하는 각국에서 온 G.O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클럽 메드 카니에는 3명의 한국인 G.O가 있다. 수상 스포츠 센터에서 근무하는 CHOO라는 닉네임을 가진 추상일(30)씨와 부띠끄에서 일하는 KAY라 불리는 고연경(27)씨, 리셉션에서 근무하는 아저씨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SUNNY라는 닉네님의 이은선(26)씨가 그들이다.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들은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이은선씨는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경력으로 치면 셋 중 가장 선배다.
푸켓, 파루, 체러팅의 클럽 메드를 거쳐 카니 빌리지로 왔으며 고연경씨와 추상일씨는 채러팅을 거쳐 현재 카니 빌리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 셋은 체러팅에서부터 함께 근무한 사이로 외부와의 교류가 거의 불가능한 특수상황 때문인지 친남매보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G.O로 지원하기 전 이들의 경력은 다양하다. 체육대학을 나와 윈드서핑과 스키, 수영 강사로 지내던 중 여행사에 근무하는 친구의 소개로 G.O로 지원하게 됐으며 경력을 인정받아 수상 스포츠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은선씨는 대학 4학년 때 여행사 아르바이트를 하다, 잡지사에서 근무하던 고연경씨는 여행잡지 선배의 권유로 클럽 메드의 G.O로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고충이 있지만 G.O를 알게 된 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 말한다. 환상의 섬 몰디브의 클럽 메드 카니 빌리지를 찾으면 손님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이들의 편한 웃음을 만날 수 있다.
글 / 강수정 기자 사진&자료 제공 / 클럽 메드(3452-0123, www.clubmed.co.kr)·스리랑칸 항공(317-8888, www.srilankanairlin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