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는 통증을 없애 주고 피부재생,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여성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태반주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 지 알아본다.
피부 미백 효과는 물론 노화방지, 통증 치료, 갱년기 장애 등의 개선에 사용되고 있는 태반주사. ‘이쁜이 주사’, ‘제2의 보톡스’로 불리는 이 주사요법은 최근 여자 연예인들이 피부 개선과 건강 증진을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태반이란 임신 중 모체의 자궁 내에 임시로 생기는 장기로, 아미노산, 펩타이드, 비타민, 미네랄, 효소, 핵산 등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태반은 분만과 동시에 몸밖으로 배출되는데, 국내에서는 의료법상 태반을 수거해 대부분 폐기처분하지만 이미 50년 전부터 플라센터(Placenta)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안전한 태반을 수거해 여러 가지 질병에 대처하는 주사 제제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태반이 주사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일정기간동안 냉동보관한 태반을 염산을 사용하여 액체상태로 만든 다음 여기에 수산화나트륨을 중화해서 체액에 가까운 ph 7.0 상태로 여과, 100℃ 이상에서 15~17시간 열처리를 한 후 그 추출물을 120℃에서 30분간 한번 더 멸균하여 얻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반 주사는 원래 간염, 간경화, 위·십이지장궤양의 개선제로 쓰여왔지만, 갱년기 장애나 피부 개선 등의 부수적인 효과가 더욱 폭넓게 발생되면서 특히 여성들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구체적인 효과로는 먼저 피부 미백을 꼽을 수 있다. 기미에 이 주사제를 적용할 경우 피부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침착된 색소를 밀어내고 표피의 멜라닌 색소를 각질화시켜 떼어냄으로서 기미 제거는 물론 미백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는 것.
두 번째 효과로는 탄력 증진이 있다. 피부의 진피 조직에는 탄력과 보습을 관장하는 콜라겐, 하일루론산, 엘라스틴 등의 성분이 있는데, 이들은 섬유아세포의 활성으로 인해 유지가 된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 세포의 활성은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태반 주사가 바로 이 섬유아세포를 활성화시켜 탄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아울러 노화와 질병의 큰 원인이라고 밝혀진 활성산소를 제거, 전신 세포의 활성화로 노화속도를 느리게 해주며, 여성호르몬 분비의 저하로 오는 안면홍조, 요통, 어깨 결림, 수족냉증, 두통, 손발 저림, 우울증 등의 갱년기 장애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 밖에 염증과 부종을 없애 통증을 개선시켜 줄뿐만 아니라 남녀 성선호르몬의 조절로 성기능을 개선시키며, 피로 회복,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 임산부의 유즙분비 촉진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태반 주사는 질환과 정도에 따라 주 1~3회, 1개월~1년 정도 근육이나 혈관에 시술하게 된다.
“개개인에 맞는 처방이 가장 중요”
김기태(나음여성클리닉 원장)
“태반주사는 주요 질병을 다스림과 동시에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법입니다. 부수적인 효과가 많다보니 일부에선 태반주사가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져 유사 제품이나 불법 수입된 제품들이 시중에 널리 유포·시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든 치료가 그렇듯이 태반주사도 먼저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 거기에 알맞은 한도 내에서 시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시술을 받다가는 부작용이나 역효과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개인의 상태를 파악한 후 자신에게 맞는 시술인지를 체크하여 시술을 받는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움말 / 나음여성클리닉(032-441-0075, www.nauem.com) 글 / 신경희 기자 사진 / 한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