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따라 4시간 여행
곳곳에 볼거리, 놀거리 풍부한 휴양지
태평양의 작은 섬, 괌. 적도 부근에 있기에 1년 내내 여름이다. 눈 부시게 작열하는 태양, 에메랄드로 수놓은 듯한 바다와 해변이 있는 곳. 야자수 그늘이 반갑고 어쩌다가 한 번씩 뿌려주는 비가 너무나 고맙게 느껴지는 곳이다. 무엇보다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바다가 있기에 1년 내내 관광객이 붐빈다.

고작 549km2의 면적으로 거제도와 비슷한 크기다. 원주민 차모로족이 살았던 섬으로, 손재주가 좋아서 공예나 도예가 발달했다고 한다. 아직도 괌 주민들은 예전의 순박함을 잊지 않고 있다. 정치적인 부침을 많이 겪었고, 현재는 미국령이지만, 원주민의 문화와 전통이 아직 남아 있다. 마을마다 1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아서 ‘축제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호텔을 빼놓고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다는 것도 괌만의 특징이다.
해안선을 따라 괌을 한 바퀴 도는 데는 기껏해야 4시간 정도 걸린다. 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적지나,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다양한 볼거리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괌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꼽히는 투몬에 있는 ‘사랑의 절벽’은 신혼부부들이 꼭 찾는 곳이다.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스페인 장교를 피해 달아나던 차모로 연인이 머리를 묶고 100여 m의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알려진 곳이다. 절벽 위에 있는 ‘사랑의 종’을 치면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어서 모든 신혼부부들이 꼭 쳐본다고 한다. 이곳 주변에는 야외결혼식 정원, 전망대, 기념품점 등이 있다. 대다수의 호텔이 모여 있는 투몬 만과 괌의 행정·통신 중심지인 하갓냐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 공간이다.
중부 지역으로 가면 서태평양에서 유일한 4년제 괌 대학이 있는 파고 만을 볼 수 있다. 하갓냐에서 4번 도로를 따라 망길라오 방면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곳에 있다. 이밖에 아름다운 산호들로 유명한 아프라 항, 15m 높이의 폭포 아래 자연 풀장이 있는 타잔 폭포도 볼 만하다.
북부 지역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로 얼룩진 전투지였던 지고에 있는 ‘남태평양 기념공원’, 괌 정부에서 관리하는 깨끗한 해변과 석회석 절벽, 그리고 정글로 이루어진 리티디안 레퓨지가 볼거리다.
남부 지역은 어디나 한적하다. 마젤란이 상륙했던 우마탁에는 스페인식 건축물인 산 디오니시오 교회가 눈에 띈다. 매년 3월 6일이며 마젤란이 이곳에 도착한 것을 기념해 선박 퍼레이드를 펼친다. 우마탁 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솔레다드 요새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대포 몇 문이 놓여 있다. 1944년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괌을 탈환하기 위해 공략했을 때 일본군 병장 요코이가 정글로 숨어들어 대나무 숲 밑에 굴을 파고 약 28년간 살았던 ‘요코이 동굴’이 있다.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메리조를 찾아가는 여행객의 관문 구실을 하는 메리조 부두공원도 볼거리다. 남부로 가는 길목에는 ‘제프 파이릿츠 코브(Jeff’s Pirates Cove)’라는 식당이 있다. 1953년에 문을 연 곳으로 이판 비치에 위치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즐기는 식사가 색다르다.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한쪽에 기념품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차모로 축제 음식이 뷔페식으로 차려진다. 각종 해산물 샐러드와 식초에 절인 고추, 빨간 밥과 바비큐가 나온다. 매운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무엇보다 투명한 바닷가에서 즐기는 레포츠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이다. 물안경과 스노클링 장비만 갖추고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스노클링, 속도감으로 온몸이 짜릿한 제트스키는 인기 만점의 레포츠다. 특히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제트스키는 간단한 조작법만 배우면 액션 배우처럼 멋지게 탈 수 있다. 스피드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다. 15~30m 물 속으로 들어가 바닷속을 여행하는 스쿠버 다이빙이나, 특수하게 제작된 커다란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걸어다니는 ‘시워커’도 괌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엔터테인먼트의 천국 ‘플레저 아일랜드’
도로 양편에 관광객 시선 붙잡는 곳


DFS 갤러리아 괌 2층과 3층에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주주로 참가해 만든 ‘플래닛 할리우드’가 있다. 이곳에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사용된 소도구와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스테이크와 시푸드 등이 제공되는 레스토랑도 운영되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손꼽히는 ‘언더 워터월드’와 ‘샘 초이스’도 눈길을 끈다. 총 비용 3천만 달러가 투자된 곳으로 5천여 마리의 다양한 물고기가 헤엄치는 장면을 터널 밑에서 보는 것은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터널의 길이는 1백여 m로 세계 최장이라고 한다. 언더 워터월드는 4층으로 되어 있다. 1층과 2층은 수족관이고, 3층과 4층은 태평양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 샘 초이스가 있다. 샘 초이스는 미국에서 유명한 요리사로 각종 TV 요리강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샘 초이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킹크랩 한 접시는 둘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푸짐하다. 수족관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답게 레스토랑 중앙 천장에는 고래 조형물이 걸려 있으며, 2층 바에서는 열대어를 보며 술을 즐길 수도 있다.
플레저 아일랜드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미국식 실내 놀이 공원인 ‘게임 웍스’다. 미국 드림웍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일본의 세가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실내 놀이공원이다.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맥스관, 퓨처 롤러코스터 등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짜릿함이 있는 곳이다. 특히 실제 풍선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놀이기구는 관광객에게 인기 최고. 코인이 아닌 게임카드를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디스코 클럽과 마술쇼, 라스베이거스 쇼가 펼쳐지는 ‘샌드캐슬’, 기념품 전시장과 레스토랑이 결합되어 있는 하드록 카페, 특별한 만족을 주는 ‘만다라 스파’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낮보다는 화려한 네온사인을 볼 수 있는 밤이 더 멋있는 곳이다.
괌 전통·퓨전 요리
빨간 밥, 칼라구안 등 한국인의 입맛에 쏙~

이번 행사는 프로와 아마추어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프로 부문은 괌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의 주방장들이 전통 요리를 새롭게 퓨전 요리로 만들어 선보였고,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괌의 고등학생들이 괌의 대표적인 전통 요리인 칼라구엔으로 경합을 벌였다. 프로 부문 중 애피타이저에서는 괌 PIC호텔이, 메인 요리와 디저트 부문은 힐튼 괌 리조트&스파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차모로 요리 경연대회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괌 무용단 전통 공연이 계속되었고, 요리대회 참가자들의 요리를 관람객이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었다.
괌의 전통 요리는 빨간 밥, 칼라구안, 피나딘 소스 등이 있다. 빨간 밥은 아초티 씨를 우려내서 만든 쌀에 샐러드 오일을 넣어 솥에 찌는 밥이다. 칼라구안은 잘게 부순 닭고기에 야채와 양념을 곁들여 케밥처럼 싸 먹는 전통 음식이다. 피나딘 소스는 간장, 양파, 고추가 들어가 있는 소스다. 괌 사람들은 모든 음식에 이 소스를 뿌려서 먹는다.
괌의 호텔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 PIC는 한국에서도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호텔 속에 모든 레포츠 시설이 갖춰져 있다. 클럽 메이트와 함께 수구를 즐길 수 있는 ‘워터 파크’가 이곳의 자랑이다.
괌 다이이치 호텔은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로비가 나오고 안뜰, 해변으로 이어지는 바닷바람이 시원한 곳. 길 건너편에 따로 마련된 가든빌라 7채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괌의 축제

1월
아산 마을 축제 - 성 니노 페르디도 기념 축제
투몬 마을 축제 - 디에고 루이스 드 산 비토레스 마티르 축제
차란파고 마을 축제 - 성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라파스 이 부엔 바아헤 축제
몽몽 마을 축제 - 성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스 아구아스 축제
2월
지고 마을 축제 - 루드르 성모 마리아 축제
3월
이나라한 마을 축제 - 성 요셉 기념 축제
4월
바리가다 마을 축제 - 성 빈센트 축제
메리조 마을 축제 - 성 디마스 축제
5월
말로로이 마을 축제 - 성 이시드로 축제
산타리타 마을 축제 - 산타리타 축제
6월
타무닝 마을 축제 - 성 안토니 축제
토토 마을 축제 - 성모 마리아 축제
오도트 마을 축제 - 성 요안 바티우스타 축제
7월
아가트 마을 축제 - 카멜산의 여신 기념 축제
아가트 산타아나 마을 축제 - 수호신 아나 성인 축제
8월
피티 마을 축제 - 성모 마리아 승천 대축일 축제
바리가다 마을 축제 - 성 로크 기념 마을 축제
아가트 마을 축제 - 산타로사를 기다리는 마을 축제
9월
아가나 마을 축제 - 돌체 놈브르데 마리아 축제
탈로포포 마을 축제 - 성 미구엘 기념 축제
망길라오 마을 축제 - 산타테레시타 기념 축제
10월
조나 마을 축제 - 성 프란체스코 기념 축제
우마탁 마을 축제 - 성 디오니시오 축제
시냐하나 마을 축제 - 성 유다 기념 축제
11월
데데도 마을 축제 - 산타 바바라 축제
12월
산타리타 마을 축제 - 구아달룹 여신 축제
글/최영진기자 사진/김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