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라면 한번쯤은 레이디경향 표지모델을 했을 정도. 22년 전통의 레이디경향 책 속에는 스타들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담겨 있다.”
지금은 연예 활동 쉬는 중
정윤희, 조용원, 오현경, 최수지, 이상아, 이승연, 이요원

정윤희. 지금도 그녀를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벌써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녀는 결혼과 동시에 연예 활동을 중단해 전업 주부가 됐다. 지금이라도 컴백을 한다면 곧바로 캐스팅 0순위에 오를 듯하다. 조용원은 현재 사업가와 영화배우로 활동중이다. 그녀는 원앤원픽처스를 설립해 YTN에서 방송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본어 교육사이트 ‘에듀버스’도 운영 중.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올 로케된 영화 ‘올 투머로우스 파티’를 통해 칸영화제에도 참석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바쁘게 활동 중이다. 오현경은 요즘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녀의 결혼은 세기의 관심사였다. 원치 않았던 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난 후 결혼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오현경 역시 언젠가는 브라운관으로 컴백할 듯하다. 최수지는 현재 미군 중령의 부인으로 대구에 살고 있다. 지난 97년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줄곧 버지니아에 살다가 2002년 귀국했다. 그러나 올 가을 무렵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 그녀가 귀국했을 때 한동안 연예계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수지는 전업 주부의 현실에 만족한 듯 브라운관 컴백은 이뤄지지 않았다. 세 번의 결혼으로 많은 상처를 드러냈던 이상아. 그녀는 현재 사업가, 주부의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의 애견센터와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상아는 연기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그러나 두 번의 이혼으로 인해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아 현재는 야인(?)으로 살고 있다.
이요원 역시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왕성한 연예 활동 중 갑자기 결혼을 선언해 연예 관계자는 물론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그녀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신혼재미에 푹 빠져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연예계 컴백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승연은 일시적으로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 그녀는 강제 종군 위안부를 소재로한 사진집 파문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현재 한남동 자신의 집에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처럼 성숙한 모습으로 컴백하기를, 그녀의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린 신인 때 ‘레이디경향’ 표지로 떴어요!
고소영, 신은경, 이나영, 김현주, 전지현, 배두나, 하지원

역쉬 고소영. 데뷔 때 모습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아마도 자연 미인이기에 세월의 흐름을 조금은 피해가는 모양이다. 그녀는 데뷔 때부터 ‘럭셔리 미인’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녔다. 지금도 그 표현은 변함이 없다.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큰 흥행은 경험하지 못했다. 현재는 활발한 cf활동으로 팬들과 만나는 중. 곧 좋은 작품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하기를 기다린다. 신은경은 현재 임신 7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영화 ‘조폭마누라 2’에 출연할 때 영화 제작자와 결혼한 그녀는 데뷔 초 보이시한 매력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지금은 성숙한 분위기의 주부, 예비 엄마, 연기자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나영이 표지모델로 등장했을 때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곤 했다. 지금이야 당대 최고의 스타지만 신인 시절의 이나영은 숫기 없는 참신한 연기자였을 뿐. 그녀와 함께 김현주, 전지현, 배두나 등도 신인 시절 ‘레이디경향’ 표지 모델로 팬들에게 어필했다. 특히 전지현은 탤런트 류시원과 캔커피 cf에 출연했을 때 표지 촬영을 했다. 순수한 소녀의 수줍음이 그대로 남아있는 표지 사진을 보고 “예쁘다”며 신나했다는 후문이다. 김현주는 역대 표지 모델 중에서 가장 평범한 의상을 입고 표지 촬영을 한 인물 중 한명. 덕분에 그녀의 청순한 이미지가 더욱 어필했다. 배두나는 패셔너블한 이미지로 김현주와는 다른 색깔로 자신을 어필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창간 22년의 세월동안 대중문화의 선두에 선 ‘레이디경향’은 참신함과 새로움으로 더욱 중무장할 것이다. 앞으로도 ‘레이디경향’의 역사는 쭈~욱 계속될 것입니다.
글/경영오기자 어시스트/이혜진 신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