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담아갈 것

MP3 혹은 CD플레이어
평소에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었다면 더더욱 가져가야 할 것. 여행길의 좋은 음악은 정신건강에 이롭다.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의 영혼의 말동무가 되어줄 음악은 필수.
중간 사이즈의 수건 한 장
여행지에서는 물에 들어가게 될 때를 대비한 수건 한 장이 필요. 계곡이나 강, 바다 어디든 발을 물에 담그고 나면 물기를 닦을 곳이 없어 난감하다. 가방에서 작은 수건을 꺼내 물기를 닦는 센스를 발휘하자.
SPF 30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많은 양의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되었을 때 갑자기 주근깨나 기미등이 생기게 된다. 평소에도 잊지 말아야겠지만 종일 밖을 돌아다니게 되는 여행지에서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가 필요하다.
챙 있는 모자
얇고 가벼우며 접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으로 준비한다. 1박 짜리 여행에는 여차하면 다음날 머리를 감지 않을 수 있으므로 더러워진 머리를 감추는데도 좋다. 물론 자외선을 차단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여행지 정보와 지도
가는 곳의 대략적인 지도와 필수 여행지, 그리고 정보를 어느 정도는 확보 해 가는 것이 여행에 도움이 된다. 배나 차 시간을 맞춰야 하는 곳이나 길을 몰라 우왕좌왕 하는 시간에 멋진 경치를 하나 더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비상약과 생리대
평소 낯선 곳에 갔을 때 자신에게 자주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소화제나 알러지 약등 한알 씩만 챙겨 화장품 케이스에 넣어갈 것. 또, 갑자기 생리가 터졌을 때 할수 없이 20개들이 생리대를 사서 가방의 자리를 차지하도록 하는 일 또한 방지하자.
긴 소매 하나
일교차가 큰 6월,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춥다. 밤에 걸칠 긴팔 옷 하나는 필수.
미련없이 두고 가야 할 것
예정없이 떠나는 여행에는 빈손으로도 떠나면서 1박짜리라도 미리 계획하고 떠나는 여행에는 쓸데없이 짐이 늘어나기 마련. 여행은 일탈, 하루쯤은 일상과 멀어져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두번쯤 꼭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가방에 넣어야 할 물건 리스트.
드라이어기&고데기
하루쯤 드라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간의 이미지가 무너져 내리지는 않는다. 무거운 드라이어기나 세팅기 같은 헤어스타일링제품은 말 그대로 짐만 된다.
여분의 옷가지
이 옷도 입어야 할 것 같고, 또 저 옷이 필요할 것 같고...설레는 마음에 이옷 저옷 챙기지 말자. 여행을 갈때는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가방 안에 담을 옷은 잘 때 입을 가벼운 츄리닝 한 벌만. 하루쯤은 새 속옷도 과감히 생략해보자. 어차피 여행은 일탈이니까.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
소풍을 간다는 들 뜬 마음에 집에서 싸온 도시락. 먹을 때는 좋지만 빈 도시락과 보온병은 부피만 차지한다. 여행지에서는 그 곳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을 사먹자. 집에서 만든 음식은 언제든 먹을 수 있다.
평소 읽고싶었던 소설책
으레 여행을 떠나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긴 여행도 아니고 잠깐 바람쐬러 떠난 짧은 여행에 무거운 책은 내내 짐이 되고, 또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내내 책 생각을 하게 된다. 그보다는 여행지 그 곳에서 즐길 만한 것을 찾아보자.
여분의 신발
슬리퍼를 신을 일은 그냥 맨발로 해결하자. 1박짜리 여행에 여분의 신발은 사치다. 다음날 입을 여분의 의상과 맞춰 가져가는 신발은 절대사양. 다음날 입을 옷도 신고 간 신발에 맞는 의상으로 준비한다.
정품 화장품 세트와 메이크업 풀세트
샴푸 린스는 일회용으로, 화장품은 샘플을 챙겨 여차하면 버리고 올 수 있게 하자. 특히 화장품은 평소에 쓰던걸 써야 한다며 정품 그대로 가져가는 비효율적인 일은 하지 말자. 메이크업 제품도 하나로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멀티 제품이나 멀티 파렛트 제품을 가져 갈 것.
남기고 온 일과 고민거리
회사에 미쳐 처리하고 오지 못한 일, 집안 고민거리. 모두 버리고 갈 것. 그 날 하루 만큼은 모든 일을 잊고 놀기.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황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