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숨겨진 보석-최고의 휴양지로 뜨고 있는 수빅

New Travel Place

필리핀의 숨겨진 보석-최고의 휴양지로 뜨고 있는 수빅

댓글 공유하기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에 이어 필리핀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수빅이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를 두었던 수빅은 미군이 철수한 후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10월부터 세부퍼시픽항공에 의해 인천과 수빅 간 주2회(목·일요일) 직항 항공이 개설되어 보다 빠르고 편하게 수빅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자동차나 배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수빅. 항아리 모양의 만으로 이뤄진 수빅은 연중 태풍의 근원지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 천혜의 항구다. 한창 태풍이 기승을 부리는 때였음에도 수빅의 날씨는 약간의 비가 오락가락할 정도. 특히 수빅은 필리핀 주최로 지난 96년 APEC 정상 회담이 열려 더욱 유명해졌다. 당시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과 다양한 레포츠를 경험할 수 있어 세계 정상들로부터 동양의 캘리포니아라는 찬사를 받았다.

완벽한 치안을 자랑 하는 곳

수빅은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하기 전까지 미 해군의 본토기지를 제외하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정박지였다. 피나투보 화산의 폭발로 인해 밝고 아름다웠던 수빅의 해안이 검은 모래를 갖게 되자, 미군이 필리핀 정부에 반환하고 떠나면서 경제 특구이자 관광 도시로 변화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예전 군사기지의 출입구를 그대로 사용해 필리핀 현지인의 출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외국인과 수빅 내 관계자들만  드나들 수 있다. 덕분에 필리핀 관광의 최대 장애 요인이었던 안전이 확보된 것이다. 늦은 밤 혼자 길을 걸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다.

해변에서 즐기는 자유로운 시간 그란데 아일랜드

보다 조용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레전다호텔 앞의 리조트 전용 페리를 타고 그란데 아일랜드로 들어가보자. 페리 갑판에서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쐬며 15분 정도 달리면 그란데 아일랜드에 닿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 파도풀과 수영장이 해변으로 이어져 언제든지 해양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해변과 통하는 샬레 룸 베란다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즐거움이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유쾌 상쾌 통쾌함이다. 특히 천장이 뚫린 샤워실은 날씨가 맑은 날에는 햇살을 받으며, 해가 진 후에는 달빛 속에서 샤워를 하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해변에서는 간단한 교육 후에 실행되는 스노클링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외에도 낚시, 바나나보트 등의 해양 스포츠를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다. 저녁에는 필리핀 전통 민속 공연을 비롯해 연주회, 진주 조개 찾기, 노래 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인 GO가 상주하고 있어 영어가 서툰 관광객이라도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하는 제스트 캠프

지난 1992년 미 해군이 철수할 때까지 거의 80여 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기에 생명력이 넘쳐나는 대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수빅 베이 리조트에서 약 30분 차를 달리면 제스트 캠프에 닿는다. 베트남전이 열릴 때는 미군 병사들의 정글 생존 훈련을 시키며 당시 교관으로 활동한 원주민들이 모여 제스트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수빅의 원주민 아야따족이 정글에서 칼 한 자루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생존법을 시범으로 보여준다. 우리 눈에는 모두 똑같아 보이는 대나무로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해주는 것이다.

칼로 대나무를 요리조리 자르니 어느새 밥 그릇과 국, 반찬 그릇 심지어 숟가락과 포크까지 만들어졌다. 대나무를 잘라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나는 물을 마시게 해 자연의 위대함과 소유의 무상함을 일깨워준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는 것은 대나무 줄기에서 불씨를 일으킬 때다. 잘 마른 대나무를 칼로 긁어 솜처럼 만들고 불을 피우기 위한 작은 도구 6개를 만들면 호기심이 발동한다. 과연 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커다란 대통을 비벼 불씨를 얻는 순간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다.

제스트 캠프에는 작은 나비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정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나비를 종류별로 박제해놓은 전시관과 실외 공간에 마련된 나비 정원 그리고 보호색이 뚜렷한 곤충까지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수빅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옆에 자리잡은 앵무새의 재롱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보자도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엘 까바요

엘 까바요(El Kabayo)는 고급 장교들이 살던 고급 빌라 단지로 올라가는 길 이름이다. 입구에 자리한 승마장의 이름 ‘엘 까바요’를 따서 붙였다. ‘엘 까바요’는 ‘말을 타는 곳’이라는 뜻의 타갈로그어로 필리핀 원주민들의 말이다. 총 면적 12헤타르의 면적에 약 80마리의 말을 보유하고 있다. 말의 위탁 관리도 맡는 이곳에서 초보자라도 트랙에서는 물론 숲길을 따라 직접 말을 타고 달릴 수 있다. 사람을 태우고 달리기에 적당한 말은 생후 약 9년이 된 청년기의 말들로 호주에서 공수해온 말이다. 가죽으로 만든 웨스턴식 안장을 얹고 말 위에 앉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진다. 영화 속 장면과는 달리 처음 말을 타면 불안하기 그지없는데 옆에서 조련사가 안전하게 고삐를 잡아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말 타는 것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하루를 빌려 산, 정글, 바다까지 말을 타고 돌아보는 것도 좋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요트 클럽

수십억을 호가하는 요트들이 즐비하게 정박해 있는 요트 클럽은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된다. 요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요트 투어는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하기 좋은 방법 중의 하나. 순백의 고급스러운 요트를 대여해 수빅 근해에 있는 무인도에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스노클링, 수영, 낚시, 선탠 등을 직접 체험해보자. 아름다운 섬들을 옮겨 다니는 아릴랜드 호핑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 배 안에 설치되된 어군 탐지기를 이용해 낚시도 해보자. 곧 즐거운 손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느 영화 속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생생한 동물 대탐험, 쥬빅 사파리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쥬빅 사파리. 쥬빅 사파리로 가는 도로에서 야생 원숭이 무리를 만날 수 있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던져주는 먹거리에 익숙한 듯 차를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험할 수 있으니 차에서 내려 가까이 가는 것은 금물이다.

쥬빅 사파리는 크게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관광객을 맞는 라운지에 들어서면 새끼호랑이와 곰, 멧돼지, 토끼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양한 뱀을 전시하는 박물관에서는 손톱만한 뱀에서부터 사람 몸보다 커다란 뱀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잔디밭에서 커다란 뱀을 샤워시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쥬빅 사파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방이 철조망으로 된 지프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사람을 무서워하면서도 호기심을 갖고 있는 타조 떼와 몸짓이 산만한 호랑이 12마리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작은 동물들이 모여 사는 미니 정글에서는 허리에 닿을 듯한 미니 말과 고슴도치, 원숭이, 멧돼지 가족 등을 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상쾌한 필드를 누리는 즐거움이 있는 골프 클럽

레전다 호텔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수빅 골프 클럽.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간단한 강습 후 라운딩을 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마음놓고 골프를 쳐볼 수 있다. 18홀 규모로 다양한 코스로 꾸며져 있어 필드를 걸어다니는 재미가 있다. 특히 7번 홀은 여성의 몸매를 본따 만들어 남성 골퍼들에게 인기있는 코스다.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환경 테마쇼

바다로 내려오면 또다른 볼거리인 오션어드벤처가 있다. 구조물로 지어진 공간이 아닌 넓은 바다에 그물 하나만으로 공간을 구획해놓은 무대에서 흑고래들이 조련사들을 태우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곳의 쇼는 조련사뿐만 아니라 사전에 신청하면 관객이 직접 참여해 쇼를 진행할 수 있다는 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고래 타기, 고래와 함께 점프하기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이 있다. 이곳은 영화 ‘프리윌리’에 출연한 고래를 조련한 조련사가 직접 운영하는 곳.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고객이 직접 연출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또 한쪽에는 바다사자 쇼가 펼쳐진다. 쇼의 환경에 대한 강의를 하는 바다사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과 기념품점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바다를 관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은 마젤란 박물관. 필리핀의 옛 지도와 마젤란이 항해해온 길을 그림으로 표현 전시한 공간으로 바와 그릴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필리핀 APEC 정상 회담 장소에서의 만찬

지난 1996년 APEC 정상 회담이 열렸던 수빅. 아시아 각국 정상들이 묵었던 곳을 개방해 만찬을 즐기도록 했다.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APEC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대통령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로비를 지나면 깨끗한 식당이 나오는데 수빅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정찬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라운지에서 차 한잔 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편안한 휴식을 약속하는 특급 호텔 레전드

지난 90년대 천혜의 자연을 물려받은 수빅이 소개되었지만 관광지로 급부상되지 못했던 것이 바로 호텔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했기 때문. 그 당시에는 미군이 남기고 간 장교 숙소를 개조해서 썼던 것. 세월이 흘러 이제 수빅에 특급 호텔 레전드가 들어서서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레전드호텔은 말레이시아 겐팅 카지노의 투자로 세워졌으며 레전드, 레전드 그랜드 시슨, 레전드 스위트 3곳으로 나뉘어 있다. 155개의 스위트룸과 356개의 객실 등 총 511개의 객실과 2개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수빅항에 있는 레전드호텔을 중심으로 모든 레포츠 시설이 20~30분 거리에 있어 무리한 일정 없이 편안하게 레포츠나 관광을 할 수 있다.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하며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도 3군데 있다.

수빅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항공편 세부퍼시픽항공이 인천~수빅 간 직항을 주 2회 운항한다. 서울에서 약 3시간 소요된다.

수빅 관광상품 리조트클럽 IRC에서는 목요일 출발 3박4일, 일요일 출발 4박 5일의 여행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날씨 필리핀은 건기와 우기로 나뉜다. 건기는 11월에서 5월까지이며, 우기는 6월에서 10월까지. 연중 평균 기온이 26℃ 정도로 대부분 맑고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 에어컨이 하루 종일 가동되므로 저녁 시간을 위해 긴 팔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환율 1달러에 55페소 정도(2004년 9월 현재)다. 리조트나 호텔 라운지에서 환전을 해두는 것이 손해를 보지 않는 법.

협찬 / 세부퍼시픽(3708-8531~2, www.cebupacificair.co.kr)·리조트클럽 IRC(779-0456, www.goirc. co.kr)  글 / 박현숙 기자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