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을 위한 준비, 독감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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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겨울을 위한 준비, 독감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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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로 들어서니 동네 병원은 물론 종합 병원 대기실은 ‘콜록’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우리가 매운 감기로 알고 있는 독감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도 가능하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독감에 대한 오해와 바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찬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독감.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감과 감기는 그 발병 원인부터 엄연히 다르다. 재채기와 열, 콧물과 같은 초기 증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눈여겨보면 독감과 감기의 차이를 알아챌 수 있다. 독감은 흔히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된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38∼40℃에 이르는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된다. 또 오한과 발열이 반복되고 심한 근육통, 설사와 구토 증상까지 보인다. 아주 심한 경우 숨이 차는 증세나 안명홍조, 안구충혈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감기는 일주일 정도 앓고 나면 심해도 증세가 호전되는데, 독감은 15일에서 한달 정도 호되게 앓는 경우가 많다. 독감이 감기와 달리 위험한 이유는 합병증에 있다. 폐렴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 예방주사가 100% 독감을 책임지지 않는다!

독감을 발병시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행을 할 때마다 매번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독감에 100% 안 걸린다는 보장이 없다. 9월에서 11월 초까지 접종하는 독감 예방 주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심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한다. 독감 예방 주사는 유행할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어 백신에 투입해 항체를 스스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더라도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독감을 100% 예방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예방 접종을 하면 증상이 경미한 상태로 넘어가거나, 완쾌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전염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상의 남녀 노소라면 누구나 독감에 대한 준비로 예방 접종을 해 두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 접종은 가을부터 접종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 독감 예방 접종 후 부작용이 생겼거나, 평소 계란에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 심각한 계란 알레르기라 함은 두드러기가 생길 정도를 말한다. 또한 열이 있거나 감기가 심한 경우도 접종이 곤란하므로 접종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에 접종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독감 예방 접종은 독감이 유행하기 최소 2주전에 맞아야 한다.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데 2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하기 직전인 9월부터 적어도 11월초까지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접종 후 열이 나거나 붓는 등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최근에 개발되는 백신은 부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독감 예방 접종은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므로 예방 접종을 하는 곳마다 1만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의 차이가 있다. 보건소를 이용할 경우 보다 저렴한 비용에 예방 주사를 접종할 수 있지만 많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감수 / 고영민(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내과 과장) □ 취재 / 박현숙 기자 □ 사진 / 최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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