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피임 패치, 이브라 황홀한 섹스의 최대 적은 임신에 대한 공포. 안전한 섹스를 위해 확실한 피임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피임법은 많지만 막상 내 몸에 적용시키자니 하나같이 2% 부족한 느낌. 값싸고 간편한 콘돔을 사용하자니 느낌이 덜하고,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자니 꼬박꼬박 챙겨 먹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그렇다고 루프나 이식형 피임제와 같은 물리적인 피임장치를 몸 속에 주입할 것을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서 그것 또한 고려 대상에서 제외. 그렇다면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 패치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이브라 패취는 한국얀센에서 9월부터 국내 시판을 시작한 붙이는 피임약이다. 일주일에 1장씩 3주간 엉덩이, 복부, 팔 등에 붙여만 주면 임신 걱정 끝. 지난 2002년 타임지로부터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브라 패치는 지난 2003년 미국서 시판된 지 1년만에 약 3천억원어치가 팔렸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현재 캐나다,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도 시판되고 있다.
종이성냥갑만한 크기의 끝이 둥근 사각형 모양을 띄고 있는 이브라는 배란을 억제하는 노렐게스트로민(norelgestromin)과 에치닐에스트라디올(ethinylestradiol) 등을 주성분으로 한 호르몬 복합제. 피부를 통해 혈관 속으로 호르몬을 전달하여 먹는 피임약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이 붙이는 피임약은 여성들에게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알약 형태의 경구용 피임약과 같은 효과를 내는 이브라 패치는 총 3천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혐결과 1주일에 1장씩 3주간 엉덩이, 복부 또는 팔 등에 붙이고 1주간 휴약하는 방식으로 사용해 99%의 피임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패치 형태라 샤워시 혹시 떨어지면 어쩌나 싶은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브라는 피부에 잘 붙고 습기나 물기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몸에 붙인 상태에서 평상시처럼 자유롭게 운동이나 수영, 목욕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브라는 국내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한달 분인 3장들이 1팩이 약 3만원선.
‘이브라 패치’ 궁금해요. Q&A!
어떻게 생겼나요?
이브라는 연한 살구색의 부드러운 패취입니다. 두께는 매우 얇고, 네 면의 길이가 각각 4.4Cm입니다. 모양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입니다.
사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브라는 28일 혹은 4주를 한주기로 사용합니다. 총 21일 동안, 연속 3주간 같은 요일에 새 이브라를 붙여야 합니다. 4째 주에는 이브라를 붙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월경이 이 4째 주중에 시작되어야 합니다.
어디에 붙이나요?
이브라는 엉덩이, 배, 팔 상부 바깥쪽 또는 깨끗하고 건조한 상체 부위에 붙일 수 있습니다. 단, 가슴부위에는 붙이지 않도록 합니다. 자극 받은 피부나 상처가 있는 부위에는 붙이지 않도록 하며, 달라붙는 옷을 입을 경우 마찰이 없는 부위에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 크림, 로션, 파우더 등을 바르면 이브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브라를 붙일 부위에는 이런 제품들을 바르지 않도록 합니다.
부작용 및 주의할 점은 없나요?
이브라는 3주 연속 붙인 뒤부터 7일 동안은 패치를 사용하지 않아도 피임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연속 3주 붙인 후 패치를 사용하지 않는 기간이 7일을 넘으면 피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유의하십시오. 특히, 35세 이상의 흡연자의 경우 심장 혈관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높습니다.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은 절대적으로 금연을 해야 합니다. 임신 혹은 임신이 염려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혈액 응고, 특정한 암, 심장 발작 혹은 심장 마비 병력이 있는 여성들은 이브라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강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