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세 살배기 아이가 밥솥에 빠져 죽었다니 도대체 밥솥이 얼마나 큰 것일까? 개를 잡아먹고 징역을 살게 된 남자, 아들을 셋이나 낳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1억원이나 낸 중국 부부, 전갈 6천여 마리와 동거한 여자 등등. 이뿐만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동그란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에겐 입이 쩍~ 벌어질 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밀크셰이크 맛이 이상하다”며 매장 폭파해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시던 세 남자가 밀크셰이크의 맛이 이상하다며 직접 제조한 폭발 물질로 매장을 폭파했다. 경찰은 페드로 가자(19)와 해안 경비대원 조슈아 해키(19) 그리고 현재 군 복무중인 나대니얼 해키(21) 등 세 사람을 폭발물질을 제조하고 폭파시킨 혐의로 체포한 것.
이 사건의 수사관에 따르면 이 남자들이 산성 물질인 화장실 세척제와 알루미늄 호일을 탄산음료가 든 플라스틱 병에 넣어 섞은 후 금요일 밤 맥도날드 매장 화장실 가까이에 있는 테이블이 올려놓고 나왔다고 전했다. 뚜껑이 닫힌 채로 놓여 있던 플라스틱 병은 폭발했지만 다행히 손님이 멀리 앉아 있어 다치지는 않았다고. 담당 수사관은 “화장실 세척제는 산성 물질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에 화상을 입히거나 시력을 잃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라고 전했다.
체포된 세 남자는 매장 내에 장착되어 있던 감시카메라에 포착되어 체포되었다. 해키 형제의 누나는 “동생들이 결과를 생각하지 못하고 저지른 일이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할 만큼 크게 후회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위험한 장난을 시도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들 셋 낳은 중국 부부 벌금 1억원 내
중국 남단의 신흥도시 선전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한 명 이상의 자녀를 둔 혐의로 78만 위안(한화 1억여 원)의 벌금을 부과받고 집의 출입구까지 봉쇄당하는 처벌을 받았다.
「베이징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이 부부는 지난 1997년 첫아들을 낳고 지난해 남아 쌍둥이를 낳았으며, 이 부부 이외에도 아홉 커플이 한 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것이 발각되어 벌금형을 받았다고 한다. 이 부부의 주택은 법에 따라 징수된 벌금을 모두 낼 때 까지 봉쇄되며, 현재 그 집은 지방법원의 직인이 찍힌 흰색 테이프로 출입문이 봉쇄되어 있는 상태.
중국에서는 한 자녀 이상을 둔 가정은 법의 효력에 따라 해당 가족은 물론 친척들의 집까지 출입이 차단되는 경우도 있다.
중국은 현재 13억에 달하는 인구로 전세계 최고의 인구 대국이다. 이에 따라 도시에 거주하는 가정에서는 ‘1가구 1자녀’ 정책이 시행돼 왔으며, 도시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에도 자녀의 수를 제한해왔다. 중국에서는 한 아이 이상을 두면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하도록 법률화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가정에는 아이가 한 명뿐이다. 이에 따라 도시 가정의 자녀들을 ‘샤오황띠(小皇帝;)’'라고 부를 정도로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36일 동안 전갈 6천여 마리와 동거한 여인
말레이시아의 20대 여인이 폐쇄된 공간에서 전갈 6천여 마리와 36일간 함께 살아 이 분야 세계 기록을 세웠다. ‘전갈 여왕’이라 이름 붙여진 27세의 이 여인은 쇼핑센터에 설치된 유리방 안에서 전갈 6천69마리와 36일을 살면서 17차례에 걸쳐 독침을 맞았지만 이를 이겨냈다. 앞서 이 분야의 세계 기록은 태국인이 세운 것으로 전갈 3천여 마리와 32일 동안 살면서 9차례 독침을 맞고도 견뎌냈다.
3세 남아, 대형 밥솥에 빠져 숨져
태국 야소톤 주의 한 보육원에서 생후 30개월 된 남아가 대형 밥솥에 빠져 숨졌다.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소톤 주 왓 파 테파랑 보육원에서 지라삭 분톳이라는 남아가 끓고 있던 대형 밥 솥에 빠져 심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료진의 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했다.
지라삭은 보육원 직원들이 원생들에게 줄 점심식사용 밥을 짓던 대형 솥에 빠져 참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어린이들은 보육원의 시멘트 바닥 위에 놓여 있던 대형 밥솥 주변에 앉아 있었다. 숨진 남아의 부모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보육원 직원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람의 혀를 도마뱀 혀처럼 만드는 수술 규제
미국 뉴욕 주는 사람의 혀를 도마뱀의 혀처럼 두 갈래로 가르는 수술을 무자격자가 시행해 말썽이 생기는 경우가 빈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고 뉴욕 타임스가 밝혔다. 타임스는 이 법이 오는 11월 1일부터 발효된다면서 따라서 뉴욕 주민들에게는 ‘핼러윈(10월 31일)용’으로 규제를 받지 않고 혀 가르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지적했다.
‘도마뱀 쇼’에 출연하는 연예인으로 7년 전 레이저로 혀 가르는 수술을 받은 뉴욕 주 올바니의 에릭 스프라그씨는 “혀 가르는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동기는 일정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단지 모양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은 에로틱하게 보이기 위해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이 같은 수술이 출혈이나 종창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술김에 주인집 개 잡아먹고 징역형
술에 취한 상태에서 주인집 개를 잡아먹은 청년이 징역 6개월 선고를 받았다. 모스크바에 사는 막심 콜로프(21)라는 청년은 자신의 하숙집 주인이 키우던 에스키모 개와 콜리의 잡종인 ‘튜직’이라는 생후 1년 6개월짜리 강아지를 만취 상태에서 잡아먹었다고. 하숙생인 콜로프는 한밤중에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간 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다녀오겠다고 나섰다. 그리고는 친구의 집으로 향한 것. 마침 그의 친구는 보드카를 사러 나갔고 빈집에서 콜로프와 단둘이 있던 튜직은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은 듯 짖기 시작했다고. 그러자 콜로프는 둔기로 튜직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강아지의 가죽을 벗기고 요리를 했다는 것. 뼈와 개 목걸이는 주인집에서 멀지 않은 휴지통에 버렸다고.
콜로프가 요리를 마치자 그의 친구가 보드카를 사서 들어왔고 두 사람은 개고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그러나 콜로프의 친구는 그 요리가 튜직인 줄 몰랐다고 한다.
한편 다음날 아침까지 튜직이 돌아오지 않자 주인집 식구들은 개를 찾아 나섰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튜직이 매고 있던 가죽끈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후 범행은 콜로프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지만, 경찰은 “그가 왜 튜직을 죽였는지 정확한 이유를 파악 할 수 없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해 사건에 대해 기억조차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람보다 쥐가 많이 사는 멕시코 마을
3천 명밖에 살지 않는 멕시코의 한 마을에 쥐 떼가 갑자기 50만 마리로 불어나 당국이 소탕 작전에 들어갔다. 이곳 주민들은 득실거리는 쥐 떼를 소탕하기 위해 고민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쥐는 사람보다 무려 1백70배가 많기 때문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당국에서는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찾고 있지만,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많은 고양이를 잡아들이는 것 또한 만만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
“쥐가 너무 많아 잡을 엄두가 안 나요. 고양이들은 어디 갔는지 쥐를 잡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와 반대로 뉴욕에서는 미국의 고양이가 모두 모였다. 이는 ‘예쁜 고양이 선발대회’때문. 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고양이들은 서로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 몸치장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 가정에서는 개보다 고양이가 많다고 한다.
기획 / 경영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