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피부치료‘속이 깨끗해야 얼굴도 깨끗해진다’

다이어트 칼럼

한방 피부치료‘속이 깨끗해야 얼굴도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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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가을이 되면 여름 내 햇볕에 그을리고 지친 피부를 백옥 같은 피부로 돌려놓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화장품 브랜드마다 화이트닝 라인이 주목받고, 미백 관리도 많이 합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른다거나 화이트닝 케어를 열심히 하는 것도 피부를 가꾸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만 피부색을 좀더 밝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지나친 흡연, 무분별한 다이어트와 성생활 등으로 장기가 손상되면 이것이 피부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흔히 기미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어 멜라닌 색소가 쌓여서 생긴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반드시 햇빛 같은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내적인 요인, 즉 생체의 리듬이 깨지거나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각 부분이 서로 연관되어 작용하는 유기체로 보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내부 기관의 이상으로 보고, 그 문제점과 원인을 찾아내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혈액순환이 좋지 않거나, 변비가 있거나,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자궁이 냉할 때 기미가 잘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꼭 기미가 아니라도 안색이 어둡거나 칙칙해지는 경우는 대부분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분명 몸속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 피부 치료는 바로 이런 부분의 치료를 같이 해주는 것입니다.

한방 피부 치료는 인체의 생리 활동을 저해하고 여러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를 가장 먼저 함으로써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근본적인 원인 치료와 앞으로 발생할 질병을 예방합니다. 예를 들면 청장 요법을 통해서 장 열독이 피부로 올라오는 것을 치료하고, 침 치료, 약침, 부항 등으로 몸의 순환을 좋게 해주면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더불어 개인의 체질과 피부를 꼼꼼히 진단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 내·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현대인의 지친 몸과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킵니다.

한약 요법은 쉽게 말하면 ‘먹는 화장품’이라는 개념으로 먹어서 전신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독소를 제거하여 피부를 개선하는 근본 요법이 됩니다. 이렇게 피부 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인체의 면역 기능과 소화기, 순환기, 자궁 생식기의 기능을 높여주면 우리 몸이 스스로 피부 상태를 개선해 피부가 더 하얗고 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한방 피부 치료는 사람마다 체질이나 피부 상태가 다르다는 전제하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오장육부를 치료하는 전체적인 치료와 피부의 국소적인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 한방 피부 치료에 사용하는 약재나 치료법들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증상의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 후 재발을 막고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예방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체질이나 피부 상태가 달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던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한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의 성질과 자신의 체질이 잘 맞도록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건조해지는 가을철, 피부의 겉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몸속에 좋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살펴서 함께 치료한다면 가을의 낭만과 풍요로움 속에서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희부부한의원/정지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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