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가지 않아도 동네 공원서 즐겁게 영어 공부영어로만 수업한다는 영어학원들이 몇 년 전부터 성업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유행처럼 번지더니 유치원생으로까지 확대된 지 오래다. 여유가 좀 되면 방학 때마다 고액의 해외 연수를 보내는 집도 적지 않다. 날로 커지는 사교육비 부담도 문제지만 양극단을 이루며 격차가 벌어지는 교육 불균형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형편이 되면 되는 대로 그렇지 못하면 못한 대로, 집집마다 학원비 대느라 부모들 허리는 일찌감치 휘기 시작한다.
최근 개장한 영어체험공원은 학부모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서초구가 1천200평 규모로 조성한 영어체험공원 ‘앨리스 파크’는 답답한 교실과 딱딱한 교재를 벗어난 열린 공간이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고양이, 애벌레, 병정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양을 본떠 흥미롭게 꾸몄다. 동화 속 캐릭터들을 모티프로 5개의 실내 클래스와 3개의 야외 클래스 등 총 8개의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모자방’ ‘고양이방’ ‘시계방’ 등 실내 클래스에서는 만들기, 과학 실험, 영어인형극 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카드병정의 정원’ ‘애벌레 버섯’ 등 야외 클래스에서는 체육게임과 접목된 단체활동을 하며 영어권 국가의 놀이문화를 체험한다. 공원 곳곳에 디지털 멀티 미디어 교구들을 설치해 자유로운 시청각 교육이 가능하다.
각 체험공간에는 원어민 교사 12명이 배치되는데, 교사들은 한국에 놀러온 관광객, 방송국 리포터, 마술사 등으로 분장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며 상황에 맞는 대화를 나누게 된다.
단체, 가족, 개인 단위의 세부 프로그램 운영앨리스 파크는 11월 한 달간 무료로 부분 개방 중이다. 12월 1일부터 유료화와 동시에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5천원에서 1만원 선. 단체, 가족, 개인 단위로 관람이 가능하다. 단체의 경우 각급 학교 학생들을 위한 패키지로 연령별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중 오전에 가능하며 2~3시간 코스로 이뤄진다. 주말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이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각 수업은 40분간 진행되며 실내 클래스를 비롯해 디지털 학습 교구 체험과 원어민 교사와의 자유 대화가 가능하다. 개인 관람자의 경우 투어하듯 공원을 즐길 수 있다.
단, 단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주중 오전에는 개인의 입장이 제한된다. ‘클럽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매달 학원처럼 다닐 수 있다. 클럽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실내 프로그램 중 한 클래스를 주 1회 정기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주중 오후에 자유롭게 공원을 관람할 수 있는 월 6회 야외 클래스 이용권도 주어진다. 1차 클럽 프로그램은 12월 6일부터 30일까지 한달 동안 운영되며 신청 마감일은 12월 5일이다. 단체의 경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안정적인 관람을 위해 동시 수용 인원은 300명으로 제한되고 만 4세 미만의 어린이는 야외 클래스에만 입장할 수 있다.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
개장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
입장 마감 오후 5시(동절기 오후 4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입장권 예매 및 문의 앨리스 파크 온라인 사이트(www.alicepark.co.kr), 02~2058~0505
단체 입장 주중 오전 10시~오후 2시 20인 이상 가능
개인입장 주중 오후2시~5시, 주말·공휴일에는 시간 제약 없음
셔틀버스 운행 주중 오후나 주말 이용객을 위해 운행. 양재역 10분 간격, 교대역 30분 간격, 도곡역 30분 간격, 서현역 40분 간격.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제공/ 서울 서초구 문화공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