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트러블’도 칼로 물 베기, 꼬였으면 풀어라!

섹시수다 타임

‘침실 트러블’도 칼로 물 베기, 꼬였으면 풀어라!

무슨 문제든 혼자 꼭 쥐고 앉아 골몰하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부부 사이의 침실 트러블은 특히 그렇다. 내밀하고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 모른 척 쉬쉬하다 보면 결국엔 곪아터지고 흉이 남을 수 있다. 부부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은 많은 경우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거나, 최소한 해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면 맞다. 중요한 것은 알면서도 병을 키우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밀착 케이스 스터디
남들도 나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Case1) 그냥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 안 돼?
결혼 2년차 주부 김모씨(29)는 남편과의 사이에 며칠째 냉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이유인즉슨, 오럴 섹스를 해달라던 남편의 청을 거부했던 것. 몇 번 시도해보려 했지만 그녀로서는 부끄럽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어서 차마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하기 싫은 걸 억지로 강요하는 남편이 밉고 야속하다는 것이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렇게 풉시다
현재의 남편이 아내의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라면 이런 경우가 왕왕 있다. 섹스가 즐거워서라기보다 결혼하면 으레 하는 것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더 수동적인 자세를 고수하는 경우다. 이럴 땐 남편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싫은 거야? 그런 거야?”라는 식의 감정적인 반응은 아내를 더욱 움츠러들게만 할 뿐이다. 자고로 여자는 분위기에 죽고 분위기에 산다고 하지 않는가. 이 경우 남편에게 드릴 수 있는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무드 있는 ‘밤 연출’로 목적(?)을 달성하라는 것! 바람이 아무리 윽박질러도 열리지 않던 나그네의 옷깃이 오랜 시간 은근히 내리쬐는 햇살에는 스스로 활짝 열렸던 것처럼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킨 다음 원하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주의!
이런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어드바이스랍시고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 “그냥 한 번 해줘버려. 뭐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안 그래도 소심한 그녀 가슴에 대못 박고 확인 사살하는 그런 짓은 하지 맙시다, 여러분. ‘성적 소수자들’(?)의 고통은 생각보다 심각하니까 말이죠.

Case 2) 인터넷 하는 줄 알았지, 자위하는 줄은 몰랐다구!
“잠 안 자고 혼자 방에서 뭐 해?” 새벽 3시가 되도록 혼자 컴퓨터 방에 있는 남편을 보러 문을 연 이모씨(28)는 깜짝 놀랐다. 인터넷 게임에 빠진 줄 알았던 남편이 몰래 다운받아 놓은 포르노물을 보며 자위를 하고 있었던 것. 요새 부쩍 성관계 횟수가 줄어 내심 고민하고 있었던 이씨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

이렇게 풉시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의 85%, 여성의 45%가 1년에 한 번 이상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자위행위 자체가 부부간의 성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포르노 중독증이다. 흔히 탈출구(?)가 없는 피끓는 청춘들이나 포르노를 탐닉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대단한 오해다. 많은 남성들이 아내와의 성생활이 귀찮아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혹은 대리만족 차원으로 포르노를 즐겨본다. 이럴 때는 남편을 마냥 닦달할 것이 아니라 둘이서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 인간 왜 저래’하는 생각에 마냥 남편을 몰아세우기에 앞서 자신이 그간 남편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 그리고 적절한 자위는 스스로의 성감을 발달, 유지시켜 부부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주의!
남편이 자위하는 걸 목격한 뒤 “뭐야, 당신이 고딩이야? 변태 아냐?”하는 식의 발언으로 남편을 무참히 깔아뭉개는 짓은 절대 삼갈 것. 남편은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

Case 3) 넌 스포츠 채널, 난 드라마 마니아
서른 살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 민모씨와 김모씨. 매일 아침 피곤한 얼굴로 회사에 가면 모두들 아직 신혼부부 티 내냐고 놀려대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남편은 밀린 스포츠 경기를 보느라, 아내는 인터넷으로 다운받은 드라마를 시청하느라 잠이 모자란 것. 각자의 취미에 빠져 폐인 생활을 하느라 말로만 듣던 섹스리스(sexless) 부부의 길로 들어선 이들. 섹스를 하지 않아서 불편한 건 없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만은 지울 수 없다.

이렇게 풉시다
소위 섹스리스 커플이 늘고 있다. 서로를 사랑하지 않아서라기보다 자신의 취미생활에 심하게 몰두한 나머지 잠자리를 등한시하는 경우다. 각자의 일이 바쁜 나머지 피곤해서 손만 잡고 자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섹스는 분위기만 연출되면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달콤한 신혼시절의 뜨거운 무드가 아닌 이상 눈만 마주치면 침대로 직행하는 건 이제 무리다. 이럴 땐 우선 둘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자. 대화조차 귀찮아지면 그것이야말로 더 큰 참사를 부를 수 있다. 저녁을 먹은 후 소파에 나란히 앉아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매일 가져보면 어떨까. TV를 보더라도 그냥 각자 눈만 멀뚱멀뚱 모니터로 향하지 말고, 가끔은 둘이 몸을 포개어 누워서 보는 것도 친밀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함께 샤워를 하면서 서로의 몸을 씻겨주는 것도 핑크빛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주의!
넷중독 커플이라면 명심하자. 부부가 집에 오면 단 몇 시간만이라도 인터넷 선을 뽑아 놓으라는 것. 이렇게 해서라도 대화할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가 없다면 함께 사는 것이라 볼 수 없다.

Case 4) 만족도 제로, 우리 남편 문제 있다!
오르가슴은 고사하고 남편과 3분 이상 섹스를 해본 적이 없다는 정모씨(27). 연애할 땐 둘 다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러려니 했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서도 별 다른 진전이 없어 보이는 남편 때문에 그녀는 요즘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남편도 이젠 잠자리 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아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시추에이션.

이렇게 풉시다
지난 2003년 한국성과학연구소에서 2천여 명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81%가 ‘우리 부부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61%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현재 부부생활에 매우 만족한다는 여성은 10%에 불과했지만 남성은 32%나 됐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조루증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자칫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전립선염 등으로 인한 현상일 수도 있으므로 일단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시급하다. 몇몇 남성들은 비뇨기과에 간다는 사실만으로 뭔가 체면이 손상된 양 부끄러워하는데, 문제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서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당당한 일이다. 설령 발기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여성들이 일반적인 인터코스보다는 혀와 손가락에 의한 클리토리스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아내 역시 남편의 성기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지 말자. 적어도 그에게는 움직이는 손가락과 혀가 있지 않는가.

주의!
제발 ‘다 내 탓이요’라는 식의 60년대 신파극 여주인공의 태도는 이제 그만. 그의 생리적인 문제는 그의 문제일 뿐, 당신이 섹시하지 못해서가 아니랍니다!

Case 5) 서류상 결혼 1년차, 감정은 결혼 10년차
뭘 해도 흥이 나지 않는다. 아직 신혼의 단꿈에서 채 헤어나지 못해야 할 그들이지만 오랜 연애 기간을 거쳐서인지 이미 섹스의 즐거움은 떠난 지 오래. 결혼 1년차 부부 권모씨(33)와 박모씨(30)의 이야기다. 때로는 오랜 연애(=잠자리 경험)가 독이 될 수도 있는 케이스.

이렇게 풉시다
정상위에서 측위로, 측위에서 후배위로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3단계 성관계를 몇 년 동안 계속 이어왔다면 지치지 않을 커플은 없다. 부부의 즐거움을 위한 섹스가 의무방어전으로 전락하는 그 순간, 이미 위기는 시작된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체위에 대한 연구를 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섹스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보면 정보는 널려 있다. 인터넷이 서투르다면 주위 사람들과 솔직하게 섹스토크를 나눠라. 귀동냥을 해서라도 ‘뻔한 섹스 스타일’을 바꿔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때론 부부가 함께 집을 벗어나 근처 호텔을 찾아 잠자리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아주 효과적이다.

주의!
색다른 경험을 한답시고 체형에 걸맞지 않는 난이도 높은 체위를 구사하는 건 삼가자. 서로 민망해질 수 있다. 특히 복부집중비만형의 여성에게 무릎이나 손목만으로 몸을 지탱하는 체위는 관절 건강상 매우 안 좋으므로 남성들은 참고할 것.

잘하면 약, 못하면 독
너희가 부부싸움을 아느냐
남녀 관계에서 소위 ‘콩깍지’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1년이라고들 한다. 1년쯤 지나면 그동안 무조건 예쁘고 멋있게 보였던 자기 반쪽의 단점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는 소리다. 그때부터는 부부싸움도 다소 과격해지고 화해의 노력도 소홀해지기 쉽다. 그렇다고 부부싸움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법. 잘만 하면 부부싸움도 보약이 된다. 물론 부부싸움에도 전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 것.

소리 없이 싸우는 메신저 속사포 공격
감정이 쌓였으면 풀릴 때까지 대화(혹은 지르기)를 하는 게 상책. 그렇다고 부부싸움 할 때마다 TV 볼륨을 최대한으로 올려놓고 소리지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이건 여러모로 민폐다. 열 받는다고 할리우드 영화 속 스미스 부부처럼 집안을 다 때려부술 수도 없는 법. 이럴 땐 끓어오르는 분노를 잠시 삭히고 조용히 둘이서 컴퓨터 앞에 앉아 메신저로 2차전을 갖자. 집에 컴퓨터가 2대면 금상첨화, 컴퓨터가 없으면 PC방에서 혹은 각자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방법이다. 키보드 자판 하나하나가 상대방 얼굴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판이 흥미진진해진다. 또, 메신저로 이야기하다 보면 마주보고 이야기할 때보다 한 템포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고, 글로 쓰기 때문에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다. 차마 입으로 내뱉을 수 없었던 비속어도 메신저를 통하면 다소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싸우려면 아이들의 눈이 없는 곳에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영향이란 실로 지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작은 입씨름이라도 아이들에게는 그 충격파가 크다. 서로 오해가 커지기 전에 조근 조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둘이 조용히 차를 타고(혹은 걸어서) 동네 공터에 가서 싸우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한 방법이다. 단, 너무 목소리를 키워 온동네 주민들과 부부의 사생활을 공유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

사진으로 다트놀이 해요
얄미워서 한 대 치고 싶다고 정말 칠 수는 없는 노릇. 이럴 땐 그의 사진에다 화풀이하는 것이 의외로 효과 만점이다. 상대방 얼굴에 사인펜으로 북북 낙서하는 건 기본, 벽에 사진을 걸어놓고 다트놀이를 하거나 그래도 시원찮으면 볼펜 끝으로 얼굴 콕콕 찍기 등의 다소 주술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속시원하다. 유치하다고? 때론 단순무식, 유치찬란한 방법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Stop! 혹시 아직도 이런 고민을?
소심녀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뱃살이 신경 쓰여서…
섹스할 때 혹시 그가 세 겹으로 접힌 내 뱃살을 쳐다보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나요? 섹스에 정신이 팔린 그가 당신 배에 신경 쓸 틈도 없거니와 정 마음이 쓰인다면 조명을 낮추어보시지요. 뱃살 커버를 위해 추천하는 체위는 단연 정상위랍니다. 후배위나 여성상위처럼 배가 위아래로 출렁거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주니까 말이죠!

콘돔을 써야 하나…
기혼이든 미혼이든 임신 계획이 없다면 무조건 그에게 콘돔을 씌우자. 이런 저런 불평을 늘어놓으며 콘돔 착용을 거부하는 남자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날 것. 물론 콘돔 착용이 내심 맘에 안 드는 남녀들을 위한 도우미도 있다. 온라인 성인용품점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윤활액, 러브젤이 바로 그 것. 콘돔과 같이 사용하면 위생상 더욱 좋다.

가짜 오르가슴 흉내내기?
아직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샐리 흉내를 침대에서 내고 있다면 당장, 당장, 그만두자. 거짓 오르가슴은 열심히 섹스에 임하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자신의 만족과도 거리가 먼 짓이다. 연출에서 벗어나면 자신의 몸이 보내는 메시지에 보다 솔직하게 귀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Never say!
부부싸움 금기어 리스트

이혼해, 이혼하자니까!
부부가 싸우다 보면 “그래, 그냥 찢어지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를 때가 많다. 그러나 절대로 이혼하자는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말 것.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도 없거니와 홧김에 한 말이라면 상대방에게 굉장한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 정 못 참겠으면 반어법(?)으로라도 이렇게 한 번 질러보자. “에이, 그냥 살아, 살자구, 살아아아아아!” 당장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의외의 효과가 있다.

누구 아들(딸) 아니랄까봐!
부부싸움에 제3자, 그것도 서로의 가족을 끌어들이는 순간, 끝을 알 수 없는 장기전이 시작된다. 아무리 열 받는다고 “이럴 때 보면 당신 어머니하고 꼭 닮았어” “정말 누구 딸 아니랄까봐.” 이런 식의 감정적인 언사를 했다간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 닥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상대가 마음에 두고두고 담아놓는 소심한 성격이라면 자나깨나 입조심이다.

‘무조건 내 탓이오’도 거슬려!
얼마 전 한 잉꼬부부의 전격 이혼은 나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의미심장한 사건이었다. 나중에 이혼 사유를 들어보니, 원인은 대화 부재. 연애 2년, 결혼 5년차 부부였던 이들은 평소 절대 싸우지 않는 커플로 유명했다. 부인이 무언가 불만을 이야기할라치면 남편이 무조건 “다 내 탓이야”라고 대화 자체를 막아버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뭐든지 다 자기 잘못이라며 숙이고 드는 남편이 좋았는데, 자기를 마냥 어린아이 대하듯 대화 자체를 시도하지 않으려 하는 남편이 점차 못마땅해졌다는 것. 상대방이 진심으로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 때는 “그래, 알았어, 내 잘못이야”라고 무조건 덮어둘 게 아니라 서로 최대한 경청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침실에서의 백만 번 오르가슴보다 한 번의 진심 어린 대화가 행복한 부부생활의 밑거름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것.

밥 없어! vs 가계부 좀 보자!
부부싸움이 복수전으로 흐를 때 흔히 여성들은 밥으로, 남성들은 돈으로 상대를 공격한다. 밥과 김치로만 일주일 식단을 장식한다든지, 느닷없이 가계부 갖고 오라며 생활비를 헤프게 썼다고 호통치는 식의 냉전은 서로에게 감정의 앙금만 남길 뿐이다. 겉으로는 평화를 가장하지만 실상은 음성적으로 서로의 목을 조르는 행위, 자제할 필요가 있지요.

네가 뭘 알아!
자존심을 깔아뭉개는 소리는 누구도 듣고 싶지 않다. 특히나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그런 소리를 들었다면 그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네가 뭐 아는 게 있어? 다 내가 맞고, 넌 다 틀렸어”라는 식의 태도, 워~워~ 아닙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죠.



싸우고 나서 2시간 이내 화해 가능
비장의 필살 평화 체결 테크닉 5

① 막무가내로 엉겨 붙기
남편이 연상이든 연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안기고 보는 거다. 평소 무뚝뚝하던 당신이라면 효과는 200%다. ‘자기야아아아~~~~’를 외치며 그냥 남편 품으로 돌진하자. “너 약 먹었냐?”라는 냉랭한 답변 따위는 가볍게 무시할 것. 남편 기분이 풀릴 때까지 엉겨 붙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단, 남편이 열중하고 있는 스포츠 중계 시청시에는 자제하자. 자칫 리모컨보다 못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② 무조건 같은 침대에서 잘 것!
싸우고 나서 얼굴 보는 것도 싫은데 한 침대에 같이 눕는다? 그래도 부부싸움을 2시간 이내에 끝내고 싶다면 잠은 무조건 한 침대에서 잘 것을 권한다. 끊임없는 스킨십이 애완동물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다.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라면 한 침대에서 살을 부딪히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단, 이런 가이드라인은 결혼 전에 서로 약속하고 다짐받는 것이 중요하다.

③ 연애편지 들이밀기
연애 시절 주고받았던 낯간지러운 연애편지를 남편에게 휙 던지면서 한마디 하는 거다. “이랬던 당신이 어쩜 나에게 지금 이럴 수가 있어?” 여기서 키 포인트는 태도와 자세다. 애교 섞인 목소리, 살짝 삐친 곰돌이 푸우 같은 귀여운 연출이 핵심. 감정 조절이 미처 되지 않아 상대방 얼굴에 편지가 퍽 꽂히는 불상사가 없도록 마음이 차분해졌을 때 이 방법을 쓰도록 추천한다.

④ 때론 고전적인 방법으로 우회
안방 장식장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던 원앙 한 쌍의 기억이 있으신지? 부모님이 부부싸움이라도 하는 날엔 여지없이 원앙 암수의 부리가 다른 방향으로 틀어져 있었다. 화해는 해야겠고, 퉁퉁 부어 입이 댓발 튀어나온 그를 보노라면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평생 말 안하고 살 수는 없는 법. 이럴 때 식탁 위나 침대 옆 서랍장 위에 원앙 한 쌍을 마주보게 올려놓아 보면 어떨까. 내심 화해할 방법을 찾고 있던 남편이 당신의 의중을 알아차리고 오늘 밤 침대를 다시 뜨겁게 불사르는 건 시간 문제일 듯.

⑤ 이도 저도 안 될 때는 에로틱 권법
남편이랑 싸웠다고 이틀이 넘도록 머리도 감지 않고 푸석푸석한 모습으로 시위하는 당신, 고수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이럴 때일수록 얼굴에 팩도 하고 가지고 있는 옷 중에 최고로 멋진 옷을 차려 입고 남편을 맞이하자. 잠자리에 들기 전엔 반드시 샤워를 할 것. 은은한 펄이 섞인 섹시한 향의 보디로션을 온몸에 정성스럽게 바른 다음 70% 정도 마른 머릿결을 베개 위에 흩뿌리고 누울 것. 등지고 누운 그가 슬며시 돌아서는 소리가 들리면 ‘You win!’이다. 뭐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그 인간에게 화해신호를 보내야 하나 좌절하고 있을지도 모를 당신. 밀고 당기기의 고수가 되고 싶다면 자고로 몸으로 부딪히는 게 최고라는 걸 잊지 말라니까 그러신다!

글/윤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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