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엄마의 출산 전후 몸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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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엄마의 출산 전후 몸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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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임신 전에는 예쁘고 머리 좋은 훌륭한 2세를 바라지만 정작 임신하게 되면 건강하게만 태어나줬으면 하고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이다. 그런 만큼 임신 중 바른 습관으로 산모의 건강과 더불어 태아의 건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 부담 없는 한방 요법과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을 통해 임신 전후 여성 건강도 지키고,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임산부 몸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Part 1 몸에 좋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는 것은 금물!

건강한 아이와 산모를 위해서 올바른 식습관이 빠질 수 없다. ‘몸에 좋다’는 남들 얘기만 믿고 음식을 성취하는 것은 임산부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내 몸에 보약이 된다.

임신 중 꼭 먹어야 할 식품
임신 초기 3개월까지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 보충을 위해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식하면 위장이 차지거나 수분 과다 현상이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유나 요구르트는 하루 한 병 정도 임신 기간 내내 먹어주는 것이 좋다.

임신 중기인 4~6개월에는 단백질, 칼슘, 철분을 섭취해야 하는 시기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간, 붉은 살코기, 생선, 달걀, 콩 제품, 녹황색 채소 등이 있고, 칼슘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우유, 멸치, 콩 제품, 녹황색 채소 등이 있다.

임신 6개월 후부터는 음식 자체만으로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나눠 먹어야 한다. 또 분만시 출혈에 대비해 비타민 C, K, B2, 엽산 등 비타민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태아를 위해 단백질과 칼슘을 주로 먹고 올리브, 옥수수, 참기름 등의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붉은 살코기나 어패류, 현미 등을 먹는 것이 좋다. 태아의 뇌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콩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당근 주스, 멜론 주스 등은 비타민 B군이 함유되어 단백질 대사를 도와주므로 태아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부 상어나 참치, 고래 등 대형 어류의 경우 수은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어 섭취시 임산부나 수유부, 소아뿐 아니라 청소년기 두뇌 발달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산모에게 좋은 식품
출산 후 산모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부터 먹기 시작해 음식의 종류를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 정어리, 고등어 등 양은 적지만 칼로리가 높은 단백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철분이 많은 육류와 생선, 간, 시금치의 섭취를 통해 빈혈을 예방하며,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C는 미역, 잉어, 가물치 등에서 섭취해야 한다.

산모에게 필수적인 음식은 바로 미역. 미역은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주며 지혈에도 효과적이다. 또 요오드 성분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모유 수유를 도와준다. 몸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반면 열량은 낮아 비만을 막는 데도 좋다. 산후 1~2주, 길게는 3주 이상 미역국을 먹는데 고기보다 멸치로 국물을 내어 담백하게 먹는 게 좋다. 조금 물렸다 싶을 때는 조개, 홍합, 새우살 같은 해물을 넣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유제품, 콩이나 녹황색 채소, 해조류 섭취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꼬리곰탕이나 우족탕 등은 고단백 식품이면서 수분이 많아 유즙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는데, 유즙 분비량이 많을 때는 칼슘 섭취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출산시 출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철분이 많이 포함된 곡류, 채소, 과일, 달걀, 육류, 생선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양질의 모유를 아기에게 주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과 더불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출산 후 산모가 고생하는 것 중 하나가 변비인데, 변비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는데 좋은 음식으로는 양상추, 요구르트, 미역, 다시마 등이 있다.

차고, 맵고, 짜고, 단단한 자극적인 음식은 좋지 않으며 카페인, 알코올 등의 경우 그 성분이 모유 수유시 그대로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삼가야 한다.

호박물
본초강목에 ‘기체’(우울증과 같은 증세), ‘습저’(몸속에 수분이 많은 것)에는 호박을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다. 생리적으로 우울하고 출산 직후 체세포에 수분이 많은 상태인 산모가 호박을 먹으면 오히려 수분과 열을 발생시켜 산후 회복을 더디게 하거나 오로의 배출을 저해하고 치명적 산후 후유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산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부종이 남아 있는 경우 호박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물치
가물치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산후 기력을 보하는 의미가 있지만 하나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지방이 많아 음부 손상과 제왕절개 부위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물치는 산후에 우울증과 불만으로 생기는 속열에 의해 발생하는 산후 부종에 적합하다. 그러나 몸에 찬바람이 느껴지고 젖이 묽으며(물젖) 속이 냉하여 냉수를 먹었다 하면 소화가 안되고 설사를 하는 등 기가 약한 산모라면 성질이 냉한 가물치보다는 붕어나, 미꾸라지 등이 회복하는 데 더 좋다. 특히 가물치의 경우는 호박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이뇨 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에 출산 후 적어도 한두 달이 지난 후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흑염소, 개소주
흑염소의 경우는 예전처럼 단백질과 열량이 부족한 시절에 적합한 것으로, 평소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체질에는 좋으나 다른 체질에는 큰 의미가 없다. 더구나 출산 직후에는 갑작스러운 출혈로 인하여 며칠 동안 미열이 있게 마련인데, 성질이 뜨거운 개소주나 흑염소를 이 시기에 먹으면 몸의 열이 한층 더 높아지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Part 2 산전·산후 적정한 환경

일반적 온도·습도
산모의 방안 온도는 22~24도, 습도는 40~60%로 잘 때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다. 산후에는 임신기간 동안 불어난 몸 안의 체액들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므로 땀이 자연적으로 많이 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억지로 땀을 낼 필요는 없으며 오한(惡寒)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산후의 허약한 기혈이 더욱 허약해질 수 있고 수유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땀을 흘린 후 찬바람을 쐬게 되면 산후풍의 원인이 되므로 땀을 잘 닦아줘야 한다.

태열과 아토피의 경우 온도·습도
영아에게 적정한 온도는 실내 온도 24℃이고 습도는 60~65% 정도. 아토피가 있는 경우는 이보다 조금 낮은 22~23℃, 50~60%의 습도가 좋다.

아토피가 발병하려면 기본적인 소인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태열을 가지고 태어난 영아에게 아토피가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태열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태열은 대부분 1년 내에 좋아지나 근래에는 점점 아토피로의 이환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부적절한 먹을거리, 환경오염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의 심화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속열로 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모태의 환경이 중요하다.

임신 중에는 가급적이면 몸 안에 열을 유발할 만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 맵고 짜게 먹거나 카페인, 알코올, 인스턴트, 기름진 식품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자궁 안에 열이 쌓여 독이 될 수 있다. 또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 태아의 정서적인 문제뿐 아니라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속에 쌓인 열독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당해보지 않으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최소한 임신 기간 동안만이라도 좋은 먹을거리와 편안한 마음가짐,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Part 3 보약! 언제, 어떻게 먹는 게 효과적일까

산후에 보약을 먹으면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보약을 언제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산후 보약은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하여 산후 회복을 빠르게 하고, 산후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산후 보약으로는 보허탕을 기본으로 하고 팔물탕, 보중익기탕 등을 많이 쓰는데 이들 처방은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능이 있어서 산후 초기에 복용하면 어혈의 배출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산후 보약은 혈성 오로가 멎는 산후 3주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출산 직후에는 오로 배출을 돕는 어혈을 푸는 한약을 먼저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 비만
우리 주위에는 산후 비만인데도 불구하고 부종으로 잘못 알고 호박즙만 계속 먹으면서 빠지지 않는 부기를 탓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산후에 기운이 허약하게 되면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해 세포 내에서 에너지 대사가 잘 일어나지 않는데다가 지방의 에너지 대사율도 떨어져서 축적된 지방이 잘 분해되지 못한다. 또 산후 어혈이나 부종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산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한방 비만 치료로 산후풍을 예방하면서 산후 비만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출산 후 우선은 자궁 수축을 돕고 오로 배출을 돕는 어혈 푸는 약을 먼저 복용한 뒤 기혈을 보하면서 원활한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임신 전 체중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후풍과 냉증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출산 후에는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경우가 많다. 증세를 살펴보면 뼈 마디마디가 눌러앉는 것 같고, 살과 혈관이 터지는 느낌이며, 온몸이 천근같이 무겁고, 얼굴, 팔다리, 자궁 안 등 여기저기서 바람이 나고, 바람을 쐬면 눈물이 나오고, 아랫배가 얼음 같고, 이(齒)와 뼛속이 시리고, 손발이 차서 견딜 수 없다는 등 그 증상이 다양하다.

이러한 경우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봐도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몸은 아파서 죽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류머티즘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겸하거나 장기화하여 신경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환자는 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가 된다. 이상과 같은 증후군을 속칭 ‘산후풍’ 혹은 ‘냉증’이라 하는데, 한방에서는 이를 ‘혈풍증’이라 한다.

혈풍증(血風症)은 산후에 어혈이 풀리지 않았거나 또는 출혈을 많이 한 상태에서 바람이나 찬 기운과 접촉하면 풍한(風寒)의 나쁜 기운이 몸속에 들어가 전신의 관절, 근육, 혈관, 경락을 손상하여 발생하는 증상으로 치료를 하기 위해 증상에 따라 어혈을 풀어주거나 기혈을 보하면서 풍한의 사를 제거하는 약을 쓴다.

Part 4 제왕절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왕절개는 한 번 하면 계속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왕절개로 분만한 임산부가 자연 분만을 하면 위험하다고 하는 근거는, 수술 자리가 파열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0.5~1.8%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 자연 분만을 하면 질이 넓어진다고 잘못 알고 있어서 제왕절개를 하는 사람이 있다. 아이가 산도를 통해 나오면 질(膣)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부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요실금이 생긴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은 의학적인 근거도 전혀 없을뿐더러, 부부 관계를 할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오히려 제왕절개 분만을 한 산모에게서 더 많다. 물론 난산으로 골반 근육이 파열되거나 약해졌을 경우에는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것은 부부 관계를 하는 것과는 관계없다. 요실금은 임신 중과 산후 조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인터뷰/ 김성각 원장 (올림픽 경희 한의원, 02-473-1075)

건강한 아이와 임산부를 위한 바람직한 식습관을 소개해주세요.
“한의학에서는 임신 중 매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태아에게 열성 자극을 반복해서 주게 되므로 태아에게 태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 알코올, 커피, 초콜릿 같은 카페인이 든 음식은 유즙의 분비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담배 역시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차단해 저체중아(미숙아)를 낳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임신부가 먹는 음식은 태아의 뇌와 뼈를 형성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태교를 할 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한의학의 중요 서책 중 하나인 「의학입문」에 보면 ‘임신 중에는 옷을 너무 두껍게 입지 말고, 음식을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며, 술을 취하도록 마시지 말고, 함부로 탕약을 먹지 말며, 함부로 침이나 뜸을 뜨지 말고, 무거운 것을 들고 높은 곳과 험한 곳을 오르지 말며, 지나치게 일을 하지 말고, 누워 있는 것을 과도히 하지 말며, 때때로 걸음을 걸을 것이며, 마음에 놀람이 있으면 아이에게 경기가 생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한 것입니다. 임신 중에는 너무 안주해서도, 그렇다고 평상인처럼 무리해서도 안 됩니다. 태교를 일컫지 않아도 마음의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 글에서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만큼만 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건강한 삶을 보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출산 후 비만해지는 여성이 많은데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요?
“임신이 비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하나인 엄마보다 둘 이상을 둔 엄마들이 뚱뚱한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첫 아이를 낳고 난 이후 덜 빠진 살 때문에 신진대사가 떨어져 비만이 생긴 상태에서 둘째, 셋째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 몸의 내장에 축적되는 지방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비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출산 후 비만은 얼마나 올바른 산후조리를 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올바른 산후조리를 한다면 출산 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임신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임신 중 흔한 감기에 걸려도 약 먹기가 힘든데 이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임신 기간은 여성에게 참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아무리 사랑스런 2세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약물복용에 따른 기형아 출산에 대한 염려로 임신부가 몸이 상당히 불편한데도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약 복용에 대한 기피는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임신 3개월 이후라면 한약 복용에 의한 기형아 출산 가능성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가벼운 경우라면 휴식 등으로 인해 자연 치유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심각한 상태로 진행이 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 감기에 걸렸을 때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우선 배의 꼭지를 따고 속을 파낸 뒤 꿀과 흑설탕을 넣고 찜통에 넣어서 찐 다음 다 찐 배를 그대로 짜서 즙을 내서 마셔도 되고 통째로 먹어도 됩니다. 배는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고 감기, 기침의 경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임신 중 감기에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오미자와 도라지를 달여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미자와 도라지는 호흡기 계통 질병의 중요한 한약이기도 하지만 부작용 걱정이 전혀 없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또 오한이 날 때는 생강차나 매실차(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를, 콧속이 막힐 때는 칡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자차, 감꼭지차, 감잎차 또한 꾸준히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쉽게 해소되지 않고 오래 가는 감기의 경우 약을 꺼려 병을 키우기보다는 임신부에게 적합한 한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니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임신부의 건강을 위해 어떤 관리를 받을 수 있나요?
“임신부들이 일반적으로 힘들어하는 세 가지는 입덧, 태기 불안 그리고 출산에 대한 염려입니다. 먼저 입덧의 경우 입덧을 가라앉혀주는 좋은 처방은 많이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입덧 기간이 기형아 형성 기간과 겹쳐 있어 한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염려치 않아도 되나 그래도 꺼려진다면 이침(耳鍼)으로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태기가 불안하여 유산의 염려가 있다면 대표적으로 ‘안태음(安胎飮)’이라는 처방으로 상당 부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산 예정월에 ‘달생산(達生散)’이나 ‘불수산(佛手散)’등의 약을 복용하면 순산(順散) 할 수 있습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박찬미(자유기고가)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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