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진행 기간 2006년 3~12월호까지(10개월)
▶캠페인 참여 방법 담당 기자에게 이메일이나 편지, 엽서로 참여

① 가족 여행지로 알맞은 곳 소개.
② 주 5일 근무제에 맞게 1박 2일 코스로 알맞은 곳.
③ 대중교통 혹은 자가용 이용시 찾아가는 법 소개.
④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 찾아가는 길 등 추천 여행지의 내용을
원고지 10장 내외 분량으로 작성한 뒤 여행 사진을
첨부(필수)하여 담당자에게 보내시면 됩니다.
▶수상자 선정 방법과 상금 내역
① 레이디경향과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이 공동으로 매월 당선자 1명 선정.
② 매달 선정된 당선자 가족에게 여행 지원비 50만원과 원고료 10만원 제공(제세공과금 당선자 부담).
③ 당선자와 숨은 비경은 매월 레이디경향 지면에 소개.
④ 2006년 3~12월호까지 당선자 중 최고의 비경을 소개한 1명에게 고급 디지털 카메라 제공(디지털 카메라 수상자는
캠페인이 끝난 뒤 당선자에게 개별 통보 예정).
▶주의 사항 첨부 내용을 모두 갖춘 참여자 중에서 당선자를 선정하니 숨은 비경 소개에 첨부해야 할 내용을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참여 기간 2월 1일~ 11월 15일까지 도착한 편지, 엽서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접수처 (100-702) 서울 중구 정동 22 경향신문사 레이디경향 ‘숨은 비경 찾기’ 담당자 앞
cyj@kyunghyang.com(궁금한 사항은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레이디경향과 한국관광공사 공동 주최 매달 독자 한 가족에게 여행비를 지원합니다
레이디경향은 국내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내 나라 먼저 보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는 ‘숨은 비경’에 대한 여행 기사를 보내준 독자 중 매달 한 가족을 선정해 여행 경비 60만원을 지원합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 가족의 ‘추억 만들기 여행’에 적합한 숨은 여행지를 소개해주세요.
다섯 번째 당선작
가족 여행지로 좋은 우리나라 비경 찾기
호랑이가 나올까 싶은 ‘심심유곡의 법수치계곡’
실로 오랜만의 여행이었다. 둘이 아닌 셋이 되어 떠난 첫 번째 1박 2일 여행. 짧은 여정이지만, 일상의 찌꺼기를 남김없이 씻어낼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떠난 첫 번째 여행지는 군데군데 만들어진 비포장도로를 지나야 할 만큼 외진 곳이었다. 아늑하고 태고의 자연과 같은 순결한 모습의 휴양지를 꿈꿔온 사람들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 곳이다. 하조대에서도 20km를 더 들어가야 나오는 깊고 깊은 곳에 자리한 법수치계곡이 목적지다.
늦은 토요일 오후 출발한 여행길. 정체 한 번 없이 3시간 만에 양양에 도착했다. 하조대에 다다르기 직전, 38휴게소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기사문항에 들러 싱싱한 생선회로 몸과 마음을 달게 채웠다. 이곳은 63빌딩 수족관에서 물을 받아갈 정도로 수질이 맑기로 유명한 항구다. 바다낚시를 즐기며 잡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회로 먹을 수도 있는 낚시배로도 유명한 곳이다. 속초 대포항처럼 규모가 큰 어항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어촌마을이라 타지 손님에게 야박한 덤터기 대신 따뜻함으로 반겨주는 곳이다.

요즘에도 이런 곳이 있나 할 정도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번갈아 나오는 험한 길이었다. 약 20분쯤 더 달렸을까? 드디어 예약해둔 숙소가 모습을 드러내고,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에 피곤하던 여정이 순식간에 잊혀졌다. ‘호랑이라도 나올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심심유곡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얼굴 위로 금방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첫날 밤은 그렇게 자연에 취해 잠이 들었다.
적당하게 따사로운 햇살과 산새들의 지저귐에 눈을 뜬 시간은 오전 7시. 저절로 가뿐하게 눈이 떠지는 것이 신기하다. 남편과 함께 계곡으로 낚시를 하러 갔다. 적당하게 가파르고, 적당하게 험한 길을 몇 십미터쯤 내려가니 그곳이 바로 법수치계곡이었다.
불가의 법수처럼 솟아오르는 계곡물이 남대천의 본줄기가 되었다는 법수치계곡. 연어가 거슬러 올라온다는 곳이다. 전국의 유명한 계곡을 많이 가봤지만, 법수치계곡 물처럼 아리도록 맑은 곳은 처음이었다. 문명의 손길이 생채기를 내지 않은 천혜의 모습 그대로인 곳,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차가웠지만, 두 살배기 아들은 연신 뭐가 그리 좋은지 첨벙대며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세상에 우리와 자연만이 오롯이 존재하는 듯한 아늑한 쉼터처럼, 법수치계곡은 우리들에게 모든 시름을 다 잊도록 해줬다.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꺽지와 산천어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처음 약속대로 고기를 잡은 후에는 바로 놓아주었다.
오전 11시쯤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어성전계곡을 따라 하조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계곡을 따라 달리는 길은 그 자체가 휴식일 정도.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어서 떠나는 발길이 아쉽기만 했다. 휴가철이 아닌 하조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안개가 깔리고 인적이 드문 하조대는 조용히 혼자만의 고즈넉함을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며 강원도 오지 여행을 끝마쳤다.
정리 / 최영진 기자
법수치계곡 여행 이모저모
▶교통편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이나 청량리역에서 하조대행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하조대에서 어성전까지는 버스가 다니지만, 법수치까지는 택시를 타야 한다. 외진 곳이기 때문에 이 부근 펜션들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 자가용을 가지고 가야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잠잘 곳
어성전계곡을 따라 법수치계곡까지 펜션이 여러 곳 있다. 깊은 산골짜기까지 들어가지 않으려면 어성전 초입에 있는 캐디스펜션(033-673-3439)을 추천한다. 들어가는 길에 있는 펜션 중 가장 예쁜 곳이다. 계곡 깊숙이 들어가서 깨끗한 곳에 머물려면 연어의 꿈펜션(033-673-0108)을 추천한다. 계곡 깊숙이 자리 잡은 곳이라 경관이 아름답다. 인심 좋은 주인 내외가 있어 더욱 마음이 편안해진다.
▶먹거리
하조대에 도착하기 전 38휴게소를 지나자마자 기사문항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작은 어촌마을로 여러 곳의 횟집이 있다. 이곳에 있는 형제횟집(033-672-1273)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모둠회를 맛볼 수 있다. 직접 만들어내는 해물완자가 정말 맛있다. 그리고 하조대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한 입암메밀타운(033-671-7447)은 막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제대로 된 동치미 육수에 담겨 나오는 막국수로, 진한 양념맛 대신 막국수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막국수 외에도 수육과 메밀주를 먹을 수 있다. 인구초등학교 임호분교장 바로 앞에 동화에 나옴직한 2층 건물이 입암메밀타운이다.
축하합니다
7월호 당선자는 가족과 함께 1박 2일 강원도 오지 여행을 다녀온 결혼 6년 차 안민지 주부. 엄마가 된 후 16개월된 아들과 함께 처음 떠난 여행길. 강원도가 고향인 남편을 믿었기에 오지 여행을 선택할 수 있었다. 태고의 자연과 같은 순결한 환경의 휴양지를 꿈꿔온 여행객에게 이번 여행지는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맑은 계곡과 산 그리고 해수욕장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기에 올여름 피서지로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