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한 지 5년 된 이상명·김혜령 부부는 아이 없이 맞벌이를 합니다.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이상명씨와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김혜령씨는 두 사람 모두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갈 때면 둘 다 회사 일은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립니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 ‘치티치티 뱅뱅’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합니다. 치티치티 뱅뱅은 두 사람만의 암호입니다.
둘 다 어릴 때 좋아하던 동화책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나오는 자동차의 이름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침대에 치티치티 뱅뱅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꼭 섹스가 아니더라도 그 치티치티 뱅뱅 위에서 힘들었던 하루를 말끔히 잊고 둘만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은 이렇게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치티치티 뱅뱅이라는, 둘만의 언어로 이름도 붙이고 그 이름을 입에 올릴 때 즐거워합니다. 이들에게는 치티치티 뱅뱅이 둘만의 세계이며 둘만의 세계가 바로 치티치티 뱅뱅입니다. 두 사람은 거기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 하루의 긴장을 풀며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을 통해 두 사람은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합니다.
이런 둘만의 세계를 만들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는 흥미 위주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도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온통 연예인들이 자기들끼리 놀고 떠드는 모습으로 채워집니다. 연예인과 스타는 모두 친구 같고 그 사생활을 상세히 알고 있는 듯 느끼지만 정작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은 낯설기만 합니다. 누가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했거나 이혼을 했거나 바람을 피웠거나 그런 일들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차례 떠들고 지나가면 끝나버리는 일이니까요.
비밀스러운 둘만의 울타리
아침 방송에서는 중년의 연예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힘들게 살았다고 토로하고, 어떤 심야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설문 정답을 맞추는 일은 뒷전이고 자신의 연애담이나 힘들었던 데뷔 시절을 눈물을 쏟으며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기 혼자 안고 있어야 할 은밀한 감정이나 깊은 속내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내 감정을 모든 사람이 다 공유해야 할 것만 같고, 고민이나 생각 같은 것도 모두 들킬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다른 출연자 앞에서, 많은 방청객 앞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청자 앞에서 저렇듯 울며 이야기하는 것을 보자니 누군가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라고 드러내는 모습은 가식적이라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그것이 그냥 오락 프로그램일 뿐이고 그들은 연예인이니 그런 모습과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 곰곰이 되짚어보세요.
나 또한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스스로를 과시하고 드러내려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화면 속에 있는 사람은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면, 엿보고 있는 중에 우리는 자신의 모습도 그렇게 인식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포장한 상태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나를 더욱 멋지게, 혹은 텔레비전 속의 연예인처럼 보이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그 일과 관계없는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이나 속내를 드러내는 데 열중합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자친구들을 만나 남편 혹은 남자친구와 전날 밤 가진 섹스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닌 것처럼 됐습니다. 물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싸매고 끙끙대는 것보다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둘만의 관계와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모두 털어놓는 것은 두 사람만의 친밀감을 좀먹는 일입니다.
연인 관계나 부부 관계에 있어서 그 관계가 보다 친밀하고 특별한 것이 되려면, 그 관계를 중심으로 일정 정도 한계를 긋고 그 한계 안에서는 철저히 두 사람의 일로 비밀스럽게 여기며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랬을 때 두 사람은 커플로서 더 강한 힘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보호받는 울타리 안에 둘만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서 믿게 되면, 세상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 둘만의 세계로 들어가면 언제라도 위로받을 수 있으며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둘의 관계가 각자 자신의 가장 근본적인 힘이자 중심이 된다면 그 부부나 연인은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진실한 감정을 내보이기
진실한 관계를 만들려면 많은 감정과 큰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 앞서 말한 대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나 감정이 아닌 두 사람만의 은밀한 감정이나 행동을 쌓아 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할 때와 진심이 아니라 그저 남들에게 인기 있는 여자로 보이고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를 만날 때를 비교해보세요.
그 두 가지 상황일 때 각기 행동이 어떻게 달랐으며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랐나요. 과시하려는 마음에 내 감정은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남들 보기에 그럴 듯한 남자를 만날 때는 나 역시 과시하는 듯 행동하게 됩니다. 마치 카메라를 앞에 두고 자기 감정을 토로하는 연예인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때는 그리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연애 초기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을 지금 혼자만의 것으로 갖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공유하는 것으로 만들면 ‘둘만의 세계’를 세우는 첫 시금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연애를 할 때,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 누구에게도 할 수 없던 이야기, 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아픔이나 상처 같은 것을 그 사람에게만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나요? 왜일까요? 그것은 상대가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나를 응원해주고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설사 상대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적어도 나는 상대에 대해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 역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나 또한 그에게 있어 그의 유일한 사람, 그의 하나뿐인 편이 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죠.
연애, 더 나아가 결혼이라는 배타적인 관계가 우리에게 평안과 안식을 줄 수 있는 것은, 그와 내가 서로의 편이 되고 서로 위안이 되며 서로의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헛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둘만의 보금자리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히 내가 평생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도 상대에게 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한 번 그 벽을 뛰어넘으면 두 사람은 더 깊은 결속력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무겁고 괴로운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둘만 아는 농담이나 유치한 습관 같은 것도 좋습니다. 첫 데이트에서 그의 차에 탈 때 울리던 음악을 두 사람이 차를 탈 때마다 트는 것.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며 해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얼굴을 본 찻집에 가는 것. 이처럼 쉽고 가벼운 약속도 두 사람을 더욱 친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음악이나 그 찻집은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없는 둘만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일에 함께 도전하기
익숙한 것만 찾을 일은 아닙니다. 두 사람이 함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역시 둘만의 세계를 더욱 굳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 사이를 오갑니다. 새로운 것을 찾으면서도 익숙한 것을 그리워하고, 익숙한 것에 편안해하면서도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립니다.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가지, 즉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을 얼마나 잘 조화롭게 균형을 맞춰 나가는가가 부부나 연인 관계를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는 열쇠입니다.
지금껏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면 그 도전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이 많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면 즐거움과 쾌락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부나 연인 관계가 시간이 흘러도 계속 로맨틱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악 바이킹,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나 레저 활동도 좋고, 조금 쉽게 할 수 있는 등산이나 구기에 도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면서 서로에게 상대가 돕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겠죠. 두 사람이 둘만의 세계를 갖고 있기만 하면 두 사람 사이에는 문제가 없어지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서로 충분히 가깝게 느낀다면,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풀어나갈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산다는 것은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어떤 일은 생각지도 않게 정말 심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결혼 초라면 이사를 여러 번 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 이사는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다른 도시로 이사를 했다고 생각해보죠. 처음 살게 된 곳이라 낯설고, 친구도 없습니다. 이삿짐을 깔끔하게 정리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이런 경우 힘든 상황을 털어놓을 친구도 없고 친정식구도 없으면 더 힘들고 외롭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의논할 사람이 없으니 남편하고만 이야기하게 되고 그래서 서로 더 잘 알고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서로 친밀해지면 예전에는 심한 싸움으로 이어질 만한 말다툼도 아예 시작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혹은 다른 일로 기분이 나쁜지 알 수 있으므로 그럴 때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을 피하고 되도록이면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줘도 좋습니다.
둘의 문제 해결은 둘이서
그러면 둘만의 세계를 잘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보기에는 아주 사소한 것도 그 세계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늘 가깝게 지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가까운 거리가 벌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특정한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둘만의 관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나 남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친구나 가족에게 먼저 조언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조언은 둘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정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지금 내가 남편 혹은 남자친구와 맺고 있는 관계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것이며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관계 속에서 생긴 문제는 두 사람이 맞부딪쳐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둘의 문제는 오히려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둘만의 문제는 둘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반창고를 붙이고 진통제를 먹는 것으로는 곪은 상처가 나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둘만의 문제가 정말 둘만의 문제일 수 있도록 두 사람의 관계를 가깝게 유지해야 합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자는 특히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의지합니다. 속내를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며 그 의견에 따르기도 합니다. 친구에게 의존하던 것을 애인, 혹은 남편에게로 그 무게중심을 옮기는 데는 적절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먼저 믿고 보여준다
애인이나 남편과의 문제를 친구나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은 그 관계 안에서 상대가 내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지 않고 있거나, 들어주지 않는다고 내가 느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애인이나 남편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친구를 찾아가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내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가장 확실하고 든든하며 변함없는 내 편이라고 믿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투적인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먼저 믿어야 그에 따르는 행동도 하게 되고 그런 행동으로 둘 사이에 더 큰 믿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남자는 이런 문제로 애인에게 섭섭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인이 자기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럴 것이 여자는 이미 자기 친구들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므로 애인을 만났을 때는 이야기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남자는 이런 애인의 모습을 보면, ‘나는 저 여자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고 둘 사이의 관계에 회의를 품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는 모든 것을 이야기할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으니 나는 그녀에게 불필요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의 교류가 깊어질 수 없으며 따라서 둘만의 세계를 만들 수 없게 됩니다. 이런 벽을 빨리 넘어서서 그와 진정한 감정의 교류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친구와는 섹스나 남자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아야 하냐고요? 물론 아니죠. 친구에게 연애나 부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사소한 일을 친구에게 털어놓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은 여자들이 누리는 특권이며 그로 인해 더욱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나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나치다는 것은, 둘 사이에 풀어야 할 문제를 둘이서 이야기해 풀지 않고 그저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 뒤 그 문제를 덮어두는 것입니다. 친구에게 털어놓으며 감정을 해소하는 것과, 그와 직접 이야기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만약 두 사람의 관계가 다른 모든 부분에 있어서는 건강한데 어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합니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수다를 떨고 털어버리고 싶은 욕구는 자제하세요. 사소한 문제는 매일 일어납니다.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를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풀어버리면 두 사람 사이의 골은 점점 깊어집니다. 둘만의 믿음 아래에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관계의 가장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둘 사이의 문제를 시어머니에게 모두 이야기하여 그 문제를 가지고 시어머니가 직접 전화를 하는 경우를 가정해봅시다. 끔찍하겠죠? 친구라면 이렇게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이처럼 둘만의 문제를 널리 펼쳐놓는 것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겁니다. 사소한 문제라도 그와 잘 이야기해서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두 사람이 둘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를 바깥 세상으로부터 잘 보호할 수 있다면 그 세계는 진정 둘만의 것으로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이나 가족이나 다른 압박들과 상관없이 그 둘만의 세계가 늘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두 사람은 너무도 편안하고 안전하며 안락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복잡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 그렇게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둘만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더더욱 큰 위안이 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간다 하더라도 적어도 내 작은 한 구석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것, 그가 늘 내 옆에서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사랑의 소중함입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을 계속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결혼 생활은 가장 소중한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글/요니동 ■일러스트/정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