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의 실체, 선수에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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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의 실체, 선수에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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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상상하는 나이트클럽은 하루 저녁 들러서 신나게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며 즐기다 오는 곳이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는 다르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작업장인 것이다. 술을 마시면서도, 춤을 추면서도 레이더망을 곤두세우고 하룻밤을 함께 보낼 상대를 찾는다. 지난 10월 소개한 원 나이트 스탠드를 목적으로 한 나이트클럽 세태는 진정한 선수들에게는 초보자 수준이었다는 의견에 분발해 작업의 고수를 곁에서 보아온 수석 웨이터 제임스 딘과 함께 진정한 나이트클럽의 세계로 들어가 봤다.


[현장르포]나이트클럽의 실체, 선수에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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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 실린 ‘원 나이트 스탠드를 위한 벙개, 골뱅이 나이트클럽 야화’ 기사를 두고 반응이 분분했다. 일반 독자들은 대체적으로 재밌었다는 반응이었고, 새로운 세태를 경험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얘기를 들려준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정작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했다.

나이트클럽을 정글로 비유한다면 벙개족은 ‘동물원에서 사파리를 즐기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고, 무림세계로 비유한다면 그들은 무협영화 한 편 찍은 배우가 무공에 대해 얘기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벙개족은 하나의 세태일 뿐, 그들은 진정한 나이트클럽의 실체와 동떨어진 개념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무림의 세계는 어디일까. 이에 필자는 그 심오한 세계를 정확히 알려면 검증된 선수를 만나보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다. 이를 위해 취재 과정에서 만난 물 나이트클럽의 수석 웨이터 제임스 딘에게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는 이왕이면 직접 선수가 되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직접 스승이 되어 필자를 선수로 만들어주겠다는 얘기와 함께.

이번 호에서는 어수룩한 필자가 나이트클럽의 진정한 선수가 되기 위해 받은 수련 과정을 소개하려 한다. 이를 통해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통해 ‘원 나이트 스탠드’를 노리는 늑대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려 한다. 선수들의 실체와 그 심리를 알아야 괜한 여성들이 그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명감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필자는 험난한 수련 과정에 접어들었다.


선수가 되기 위한 첫 수업
본격적인 수업을 약속하고 나이트클럽을 찾은 필자는 첫 수업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아니 꾸지람을 들었다기보단 아예 ‘교실’(나이트클럽)에 들어가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했으니, 첫날부터 낙제생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 이유는 필자의 어색한 의상 때문이었다. 사실 신경 쓴다고 신경 써 세련된 세미 정장을 입었는데 물 나이트클럽 수석 웨이터 제임스 딘(이하 제임스 딘)은 ‘부킹은 꿈도 못 꿀 어림도 없는 의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래서 첫 수업, 아니 사전 오리엔테이션에 더 가까운 수업에선 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잘 모르겠다 싶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의상은 ‘타이트한 상의에 하의는 헐렁한 골반 바지’라고 한다. 소위 ‘댄스 패션’이라 불리는 이런 의상이 나이트클럽에선 가장 무난한데, 활동적이면서도 은근히 세련미를 강조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문제는 상반신이 너무 마르거나 뚱뚱해 타이트한 의상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다. 필자 역시 후자에 해당된다. 그런 경우 펄럭이는 멋진 셔츠 하나만 걸쳐주면 된다는 게 스승 제임스 딘의 조언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20대 초반이라면 폴로 스타일과 힙합 스타일도 나쁘지 않다. 다만 그 이상의 연령대라면 의도하지 않은 눈길 세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폴로 스타일은 몰라도 힙합 스타일은 권하고 싶지 않다는 게 스승의 설명이다.
피해야 할 의상은 어두운 색깔의 의상이다. 나이트클럽의 현란한 의상에 단박에 존재 의미를 알게 된다는 이유 때문으로 필자가 교실(나이트클럽)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다만 빨간색 계통의 의상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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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두운 계열의 색상이긴 하지만 빨간색은 현란한 나이트클럽의 조명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튀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매너에서 낙제점을 받을 수 있는 반바지나 찢어진 청바지 역시 나이트클럽에선 금기시 되는 의상이다.

의상만큼 중시되는 게 액세서리다. 남성의 경우 치장이 많지 않아 시계나 벨트에 신경 써야 한다. 예상외로 여성들의 시선이 날카로운 만큼 반드시 고가의 제품은 아닐지라도 의상과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게 필수 요소다.

제임스 딘은 보너스로 여성에 대한 충고의 말도 곁들였다. 우선 자신의 키가 작다고 느끼는 여성은 통굽 구두를 신어야 한다. 어쭙잖은 하이힐은 스테이지에서의 댄스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라틴 댄스에 맞춰 튀고 싶은 여성이라면 플레어스커트가 최고라고 한다. 물론 진정한 최고는 스팽글이 번쩍이는 스커트겠지만 한국 사회의 통념상 아직은 나이트클럽에서도 쉽지 않은 의상임에 분명하다.

화장의 경우 색조보단 라인에 신경 쓰는 게 좋다. 색조 화장의 경우 화려한 조명에 파묻히기 쉽다. 또한 렌즈 착용자라면 인공 눈물이나 식염수를 지참하는 게 필수 조건이다. 격렬한 댄스로 렌즈가 자꾸 마르기 때문이다. 속옷 또한 중요하다. 남성 여성을 불문하고 겉옷 속으로 속옷이 드러날 경우 섹시해 보이기보단 천박해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스승의 조언.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3M 법칙
스승 제임스 딘은 제자인 필자에게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에 나서는 남성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원칙인 3M 법칙을 제시했다. 원래 첫 번째 수업 내용이지만 필자의 준비 부족으로 예비 수업에서 이를 배우게 됐다. 제임스 딘은 3M 법칙을 나이트클럽 부킹 세계의 기본 철학이라고 수없이 반복하며 강조했다.

우선 첫 번째는 매너(manner)다. “여자는 자상한 남자에 약하다”는 제임스 딘은 “술도 자연스럽게 권하고 좋아하는 안주가 뭔지 관심을 가져주는 등 부킹녀를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두 번째 알아둬야 할 것이 분위기(mood)다. 여자가 분위기에 약한 것은 카사노바가 아니라도 누구나 아는 기본 상식. 나이트클럽에서 이를 정확히 활용하려면 우선 자신의 컨셉트를 분명히 하고 상대 여성의 스타일과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적확한 분위기를 조성해 전략적인 공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경제력(money). 명품 브랜드 의상과 시계나 정장 등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 요건. 다만 돈이 많다는 부분을 너무 강조해 잘난 척 해서는 안 된다는 부분 역시 중요 체크 포인트다.


부킹 성공을 원한다면 월요일을 공략하라
“다음엔 언제 올까요? 역시 토요일이 나이트클럽의 절정기이니 그 날이 가장 좋겠죠?”
예비 수업이 끝난 뒤 필자가 이런 질문을 던지자 다시 거센 꾸지람이 이어졌다. 그러더니 이유는 묻지 말고 다음 주 월요일에 오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며칠 뒤인 월요일 밤 9시경 필자는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9시면 나이트에 가긴 조금, 아니 무척 이른 시간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나이트클럽 안에는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고 대부분 여성 손님이었다. 말 그대로‘여탕’이었다.

“분명 금요일과 토요일에 예쁜 아가씨들이 많아 부킹 확률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부킹 확률이 아닌 부킹 성공률이다. 백화점을 비롯해 여자가 많이 일하는 매장들은 대부분 주말에 일하고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쉰다. 따라서 그들이 나이트클럽으로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이 바로 월요일과 화요일인데, 반면 남자 손님은 거의 없어 대접받으며 부킹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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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선결되어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두말하면 잔소리, 부킹 메이커인 웨이터와의 좋은 관계 설정이다.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담당하는 이들은 대부분 보조 웨이터로 그들이 청진기 한 번 갖다 대고 정확히 부킹해 준다면 손쉽게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나이트클럽 내부에서는 부킹에서 에프터까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은 거의 공식화되어 있다. 부킹이 이뤄지면 음주를 곁들여 대화를 주고받다 블루스 등을 추며 스킨십을 시작해 친해졌다 싶을 때 전화번호를 따거나 같이 나가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 여성의 마음을 정확히 진단해내는 능력이다. ‘어깨에 손을 댔다 거부하지 않으면 허리, 그 다음 허벅지까지 자연스럽게 터치해가고 그래도 거부하지 않으면 그날 밤 원 나이트 스탠드를 치를 마음가짐이 된 여성이다’라는 오랜 나이트클럽의 통설이 있지만 내공이 높지 않은 남성들 입장에선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웨이터들은 한눈에 여성을 진단한다.‘이 언니 오늘 나간다’ ‘이 언닌 전화번호만 따서 다음에 다시 만나야 한다’ 정도의 진단은 기본, 웨이터가 부킹해주는 과정에서 상대 여성에 대한 정확한 진단까지 첨부해준다면 부킹 성공률은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룸을 잡고 먼저 술을 시켰다. 우선 룸은 무조건 홀과 가까울수록 부킹 성공률이 높다. 이를 감안해 룸을 잡는 것도 선수의 기본 센스 가운데 하나다. 양주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무난한 양주는 제이엔비제트,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양주라고 한다. 술과 안주가 들어오고 담당 웨이터가 인사를 건네면 팁을 먼저 건네며 오늘 어떻게 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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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부킹은 양보다 질이라는 부분이다. 부킹을 통해 다양한 여성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부킹과 에프터가 목표라면 성공률이 보장된 여성 몇몇과의 만남에서 승부를 내는 게 좋다. 따라서 자주 다니는 나이트클럽이 있다면 단골 웨이터를 정해 친해진 뒤 “힘들게 자주 오가지 말고 오늘은 딱 세 명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가장 좋다고 얘기한다.

제임스 딘은 자신이 경험한 웨이터를 다루는 최고의 비공은 단연 ‘접시 돌리기’였다고 말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이트클럽에선 기본 원칙인 3M 법칙이 중요하고 그 가운데서도 최고는 돈(money)다. 그런데 너무 심한 돈질은 오히려 상대 여성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접시 돌리기’ 역시 돈질의 일종인데 웨이터에게 전달되는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예전에 단골손님 가운데 접시 돌리기의 고수가 있었는데 그는 빈 접시를 하나 달라고 한 뒤 거기에 1만원짜리 지폐를 원형으로 쭉 둘러놓았어. 그리곤 웨이터에게 ‘네가 생각해도 부킹녀가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면 알아서 빼가라’고 얘기하는 거야. 웨이터에게 그 접시가 얼마나 큰 승부욕을 불어넣는지 몰라. 당연히 그분은 나이트클럽에만 오면 백전백승이었지.”


알아두면 좋은 선수의 폭탄 제거법
웨이터를 잘 활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폭탄 퇴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기본적인 폭탄 제거법부터 배워보도록 한다. 우선 다소 잔인하지만 완전 무시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룸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성들은 무서운 걸 싫어한다. 세 번째는 계속 전화통화를 하는 방법이다. 역시 상대를 무시하는 방법이나 덜 잔인한 방법에 속한다.

부킹녀들이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데 나이트클럽에선 이를 ‘자리를 깐다’고 지칭한다. 이런 경우엔 같이 춤을 추러 나가는 방법이 좋다. 댄스 타임이 끝난 뒤 가볍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면 되니까. 그래도 안 떨어지는 폭탄녀의 경우 전문가인 웨이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들이 전문적인 방법으로 폭탄을 제거해줄 것이다.

수업 중간중간 몇 차례의 부킹이 이뤄졌지만 어차피 수업 목적이 취재였기 때문에 실전보다는 이론 위주의 교육이 이어졌다. 20년 넘게 나이트클럽에서 근무해온 제임스 딘은 세심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다양한 정보를 들려줬다.

다양한 얘기를 들었지만 따지고 보면 선수가 된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은한 돈 냄새를 풍기며 적당한 매너를 지킬 수 있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선수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경제력이다. 돈질을 해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선수가 될 수 있는 기본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나이트클럽에서 선수로 통하는 남성들 대부분이 은은한 돈 냄새를 풍기고 다니지만 실제로 경제력이 튼튼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대부분 어떻게 의상과 액세서리를 코디하고 분위기를 유도하면 자신이 귀티 나 보이는지를 알고 있어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것. 뛰어난 매너와 넘치는 유머감각, 센스 있는 행동 등 선수들이 갖춘 모든 기술은 단 한 가지의 목적, 바로 원 나이트 스탠드를 위한 것이라는 것.

여성들은 바로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물론 본인 역시 그런 방식으로 즐기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찾은 것이라면 무방하지만 급소를 노리며 들어오는 선수들의 무공에 정신을 빼앗겨선 안 된다. 그들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고 좀처럼 구별하기 쉽지 않고 매혹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부킹녀가 싫어하는 남성 유형


어느 입시 전문 논술학원의 광고 문구에 실린 ‘감점 요인만 피해가도 합격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는 나이트클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최소한 여성들이 싫어하는 유형의 남성이 되지 않고 그들이 싫어하는 말만 피해갈 수 있어도 부킹 성공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선 고전적인 멘트로 대화를 풀어가는 남성은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낙제점이다. ‘몇 살이세요?’ ‘몇 분이 왔어요?’ ‘여기 자주 와요?’ ‘하는 일이 뭐예요?’ ‘어디 사세요?’ 등의 질문이 대표적이다. 부킹이 호구조사는 아니니 말이다.
두 번째는 무조건 반말하는 남성들이다. 이런 몰지각함에 여성들은 치를 떨게 된다고. 웨이터에게 반말하는 남성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기피 유형에 속한다.

억지로 술을 권하거나 술 한잔 주는 것도 아까워하는 남성들도 부킹녀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너무 드러내놓고 스킨십을 시도하는 남성 역시 기피대상에 속한다. 제임스 딘은 이 대목에서 나이트클럽도 엄연한 공공장소임을 강조했다. 또한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는 왕자병 환자인 남성들 역시 여성들이 부킹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남성 유형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노래 불러달라더니 박수는커녕 자기들끼리 얘기만 하는 남자’ ‘마음에 드는 남자를 골라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끼어드는 남자’ ‘부킹걸이 얘기할 때 고개 돌리며 딴 짓 하는 남자’ ‘술값 내주면 같이 합석하려 했는데 돈 없다는 남자’ ‘마음에도 없는데 전화번호 달라며 졸라대는 남자’ ‘2차 술자리에 3차까지 기대했는데 웬 커피를 마시러 가자는 남자’ ‘같이 나가려고 친구들 다 보내고 준비했는데 다른 여자 데리고 나가는 남자’ 등도 부킹에 나선 여성들이 싫어하는 남성 유형에 속한다고 한다.

또한 부킹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말, 묻지 말아야 할 질문들도 있다. 부킹을 떠나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는 게 제임스 딘의 강조 사안이다.

첫 번째는 ‘나이’다. 이는 여성들에게 매우 민감한 부분으로 제임스 딘은 “21세가 넘은 민간인 여성에게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절대로 나이를 물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부킹녀와 나이에 관련된 얘기가 오가면 무조건 예상치로 보이는 나이보다 두세 살에서 많으면 다섯 살까지 낮춰 얘기해 여성을 기분 좋게 한다고 한다.

두 번째는 ‘신체’에 관련된 발언이다. 예를 들어 ‘엉덩이가 처졌다’ ‘얼굴이 크다’ ‘다리가 짧다’ ‘가슴이 작다’ 등의 얘기를 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될 수밖에 없다. 어설픈 칭찬도 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키가 큰 여성에게 키가 크다고 얘기하는 것 역시 실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늘씬하게 큰 키가 그 여성의 장점일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키가 크다는 부분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호의로 건넨 한마디가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사적인 사항을 꼬치꼬치 캐묻는 악습을 가진 이들이다. 무엇이든 궁금한 것은 반드시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지만 부킹에선 절대 금해야 할 사안이다.

앞서 언급한 고전적인 멘트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옷 어디서 샀어요?’ ‘남자 친구 몇 번 사귀어 봤어요?’ ‘키가 몇이죠?’ ‘몸무게가 얼마예요?’ 등의 질문을 서슴없이 던지는 남성들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런 질문은 폭탄녀 퇴치를 위한 의도적인 잔인한 발언이 아니라면 절대 입에 담아선 안 될 사안이다.


글·사진 / 조재진(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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