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Child Care Clinic

“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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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건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커주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갈까 걱정스러워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고? 그렇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걸어 다니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여든까지 갈까 걱정되는 우리 아이 세 살 버릇 길들이기!


양치질을 너무 싫어합니다.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Q 26개월 된 남자아이입니다. 그런데 양치질을 너무 싫어해서 잘 시간만 되면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양치질시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벌써 앞니 쪽은 약간 썩은 것 같아 고민입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신순희·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A 26개월 된 아이는 양치질의 필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게 마련입니다. 사실 지금부터 엄마가 가르쳐야 할 생활습관이지요. 아이에게 양치질을 시킬 때 놀이의 형식을 이용해서 재미있게 시도해 보세요. 또 엄마가 먼저 양치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에 아이가 하게끔 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에는 모방심리가 왕성한 때니까요.

평소 그림책을 이용해서 양치질의 필요성과 방법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가르치는 것도 병행해보십시오. 그리고 양치질을 이른 저녁시간에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이가 졸음을 느끼고 난 다음에는 양치질을 시키기가 더욱 어려워지지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양치질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서둘러서 대충 양치질을 시키거나 혹은 심하게 꾸짖곤 하는데, 둘 다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충치가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거나 아이가 양치질 시간을 더욱 두려워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일관적으로 꾸준하게 아이를 설득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시샘 많은 우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Q 질투심과 욕심 많은 일곱 살짜리 여아 엄마입니다. 사촌 여동생의 딸과 나이가 같다 보니 자주 어울리는데 그럴 때마다 먹는 거 하나에도 우리 딸, 무조건 자기 더 많이 달라 떼를 쓰는 통에 난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물건은 끔찍이 아끼며 챙기고 들어요. 자기 장난감은 만지지도 못하게 하면서 친구 것은 막 다루는 식이지요. 성격이 이대로 굳어질까 겁이 납니다. (조윤주·서울 은평구 응암4동)

A 질투심과 욕심이 많은 것은 사실 상당 부분 아이의 타고난 기질에서 비롯됩니다. 이 경우 아이의 문제점을 곧바로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보다는 상황을 올바르게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가령 아이가 더 많은 것을 원할 때는 일단 그렇게 해준 다음에 “만일 네가 친구에게 하나 더 나누어준다면, 너는 정말 최고로 착한 아이가 될 거야”라는 말로 아이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칭찬을 통해서 아이가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을 얻게 된다면, 아이는 서서히 부모의 바람대로 행동을 수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전에는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질투심과 욕심이 많아졌다고 느낀다면, 이는 아이의 심리 상태 변화를 반영합니다. 엄마와의 애착관계의 불안정성, 애정과 관심에 대한 욕구 좌절, 자존감의 저하, 과도한 불안과 걱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상담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Q 26개월 남아입니다. 1개월 때부터 가만히 누워 있지를 못하는 아이였어요. 거의 10분에 한 번씩 울며 깨 아이를 안아서 재우곤 했죠. 그런데 돌이 지나고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혼자 있을 땐 별 문제가 없다가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면 마치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마구 뛰어다니고 소란을 피워요. 매번 혼자서만 놀다 보니 외로워 그런가 싶어 놀이방을 보냈더니 이번에는 또래 아이들 중 자신보다 약한 아이를 때리고 밀치고 심지어는 손톱으로 상처까지 냅니다. 병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밥도 잘 먹지 않아 또래보다 체중이 적게 나갑니다. (박윤경·인터넷 상담 사연)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A 기질적으로 소위 ‘까다로운’ 아이로 보입니다. 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식사와 수면 습관이 규칙적이지 못하며, 활동량이 무척 많은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 경우 부모님들이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매우 힘이 듭니다. 그리고 곧잘 아이 탓을 하면서 아이를 비난하거나 처벌을 하기 쉽습니다. 그 결과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가 더욱 악화돼 문제 행동의 빈도와 종류가 보다 많아지지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아이의 기질적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러면서 점차 환경적인 개선을 해 나가십시오.

아이가 잘 흥분하는 장소에 데려가는 기회를 줄이고, 만일 놀이방에서 싸우는 행동을 많이 보일 때는 보내지 않는 것이 더 낫습니다. 말하자면 아이의 문제 행동이 나타날 만한 상황을 피하는 예방적 활동에 주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아이에게 바라는 행동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이를 지켰을 때는 충분한 칭찬과 보상을 하세요. 이 과정에서 엄마가 감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거나 혹은 별다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아정신과나 아동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을 찾아가서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갈젖꼭지 없이는 잠을 못 자요~


Q 18개월 된 남아입니다. 어릴 때부터 공갈젖꼭지를 물렸거든요. 이제 슬슬 떼야 할 것 같아서 없애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일부러는 찾지 않게 됐지만 잠을 잘 때가 문제더군요. 아이가 잠을 자며 간혹 깨 울 때가 있는데 젖꼭지를 안 물린 날은 상태가 더욱 심해집니다. 하룻밤 평균 3~5번 이상은 깨나봐요. 깨서 심하게 울면 우유병을 물려야 잠이 들곤 하죠. 아이가 좀처럼 잠을 푹 못 이루는 것 같아 젖꼭지를 물리게 됩니다. 공갈 젖꼭지 없이도 푹 자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영중·인터넷 상담 사연)

A 아이는 공갈젖꼭지를 물린 상태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 것으로 여겨지고, 또 아주 어릴 적부터 해오던 것으로 봐서 무엇보다 익숙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공갈젖꼭지를 갑자기 물리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심리적인 박탈감 내지는 좌절을 안겨다줄 수 있지요. 먼저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공갈젖꼭지를 물려주세요. 그런 다음에 아이가 깊이 잠이 든 것을 확인한 뒤 빼주세요.

만일 아이가 자다 깨서 공갈젖꼭지를 찾는다면, 그 즉시 물려줘서 아이를 안심시키시고요. 그렇게 하다가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밤에 잘 때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준다든지 혹은 예쁜 인형을 손에 쥐어준다든지 공갈젖꼭지를 대체할 만한 활동과 물건을 찾아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잠이 들 때 편안한 상태에서 잠이 들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가 자주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사람 손 확실히 탄 아이!


Q 5개월 된 여자아이인데요. 잠시도 누워 있으려 하질 않아요. 보듬거나 안아달라 늘 칭얼대기 일쑤죠. 때문에 집안일을 할 때에도 늘 아이를 등에 업어야 해요. 눕혀만 놓으면 자지러지게 우니 달리 도리가 있나요.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 보니 허리병이 생겨버렸답니다. 아이에게도 좋고, 엄마에게도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요? (서지영·경남 양산시 북정동)

A 사람 손을 탄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른의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과거 대가족 제도에서 여러 명의 자녀를 키우고, 또 집안일도 많이 해야 했던 어머니들에게는 해당이 되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와 충분한 신체적 접촉을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엄마의 행동은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쌓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단, 엄마의 신체에 무리가 갈 정도라면 아이를 중간에 눕혀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엄마가 우는 아이를 토닥거리면서 달래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가 진정이 된다면 앞으로도 엄마의 쉴 시간을 마련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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