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가는 그 남자, 인연일까 아닐까
해마다 찾아오는 밸런타인데이, 난 왜 아직도 솔로일까. 하지만 슬퍼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1년에 딱 한 번 찾아오는 공식적인 기회. 평소 관심이 있던 그는 나에게 어느 만큼의 호감도를 가지고 있을까. 또한 친구도 연인도 아닌 그와 나 사이, 그는 나를 과연 얼마나 원하고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체크해 보는 그와 나의 현재 관계&연인 발전 지수.
▶당신에게 해당하는 개수를 체크해 나를 그의 향한 호감도를 알아보자.
□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내게 전화를 한다.
□ 당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잘 알고 있다.
□ 나의 오랜 습관을 잘 알고 있다.
□ 같은 공간에 있을 때, 다수와 함께 있어도 눈이 자주 마주친다.
□ 나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해준다.
□ 내 헤어스타일의 변화에 민감하다.
□ 술이나 담배를 끊으라고 한다.
□ 일찍 잠자리에 들라고 충고하는 일이 많다.
□ 곧잘 연애 상담을 해준다.
□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 슬쩍 손을 잡는 일이 빈번하다.
□ 평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술이 들어가면 은근히 스킨십을 해온다.
□ 만나면 반갑다는 인사를 건넬 때 손을 흔들기보다 껴앉는 편이다.
□ 당신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달려온다.
□ 당신이 무심코 한 말을 정확히 기억하는 편이다.
□ 단둘이 영화를 보러 가면 로맨스 영화를 선택하곤 했다.
□ 모임이나 근무 후 귀갓길에 대부분 집앞까지 바래다준다.
□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하면 싫은 티를 낸다.
□ 내게 선물을 자주 하는 편이다.
□ 남자의 힘이 필요한 일을 부탁하면 서슴없이 나서서 해준다.
□ 생일이나 명절, 크리스마스, 12월 31일 등 특별한 날에 내게 전화를 한다.
□ 아플 때 약을 사준 적이 있다.
□ 당신에게 자기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편이다.
□ 늦은 밤에도 내 목소리가 안 좋으면 달려온다.
□ 내게 꽃을 선물한 적이 있다.
□ 그의 가족 이야기를 자주 한다.
□ 나와 똑같은 물건을 함께 산 적이 몇 번 있다.
□ 내 주변 남자들을 평가하거나 누구를 조심하라는 말을 하곤 한다.
□ 나와 함께 있을 땐,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 내게 운동할 것을 권유하곤 한다.
□ 나에 대한 칭찬을 자주 한다.
□ 술 친구가 자주 되어주는 편이다.
□ 만나면 언제나 리드하는 편이다.
□ 함께 모임에 나가자는 권유를 자주 받는 편이다.
□ 특히 당사자에게 말해준 것도 없는데 내 스케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 주말에 뭐 하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 걸 나무란 적이 있다.
□ 그는 자신의 과거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 그는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 둘이 따로 만나서 즐기는 시간이 잦다.
□ 만나면 대부분 그가 돈을 쓰는 편이다.
□ 재미없는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나한테는 늘 즐겁게 해준다.
□ 내 부탁을 거절한 적이 거의 없다.
□ 자신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 적이 있다.
□ 내가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술 먹고 전화하곤 한다.
□ 줄곧 남자만 다니는 학교를 나왔거나 남자가 많은 직장에서 근무한다.
□ 그는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다.
□ 그에게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다.
□ 나의 외모 점수는 평균 이상이다.
□ 나는 눈웃음을 치는 편이다.
□ 나는 입가에 보조개가 들어간다.
□ 나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따르는 편이다.
□ 그의 휴대폰에 나의 연락처는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저장되어 있다.
□ 그의 홈피에는 내 사진이 꽤 많이 업데이트되어 있다.
□ 도토리 같은 사이버머니 선물을 자주 하는 편이다.
□ 알레르기나 내가 안 먹는 음식을 잘 알고 있다.
□ 주위에서는 별로라지만 나에겐 무척 잘 대해준다.
[결과] 체크된 개수로 당신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본다.
0~12개
그는 당신에 대한 호감이 전혀 없다. 만약 당신이 그가 ‘혹시 나에게 관심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 혼자만의 상상이었을 수 있다. 혼자만의 감정을 키워온 셈이다. 상대가 약간의 친절함을 보였더라도 그의 성격상 다수에게 친절한 타입일 뿐인 것. 타인의 배려, 더욱이 남자에 대한 배려를 받아본 적이 많지 않은 당신의 착각일 수도 있다. 별 의미 없는 그의 행동에 마음을 두었다가 가슴앓이만 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당신의 그에 대한 호감이 그의 별 뜻 없는 행동을 더욱 크게 부풀려놓았을 수 있다.
만약 그래도 그가 좋다면 지금부터라도 그의 눈에 띄는 행동을 해보자. 단,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일단 친근한 사이부터 되는 것이 좋다.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고 늘 친절하고 괜찮은 여자임을 어필해야 한다. 술 마시고 뻗어 있거나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행동, 거친 말투와 늘 찌푸린 표정은 절대 그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 어떠한 그룹에서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평범해서도 안 된다. 그와 눈이 마주치면 일단 생긋 웃어 보인 뒤 다른 곳을 주시할 것. 너무 지나치게 관심을 보일 필요는 없다. 밸런타인데이까지 고백보다는 친근한 사이가 되는 것이 당신이 해야 할 일.
13~24개
호감도 30% 당신은 그저 친한 친구일 뿐
그는 당신을 편하게 알고 지내는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허물없는 친구 사이인 것도 아니기에 예의를 갖추는 편이다. 그의 배려는 단순한 친절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딱히 어떤 입장이 아니라 그저 아는 사람으로서 호의를 베푸는 것 ㅃNㄴ이다.
만약 그가 다수에게 친절한 스타일이라면 100% 당신에 대한 여자로서의 호감은 전혀 없는 것. 그러나 당신이 체크한 문항이 스킨십이 대부분이라면 그는 그저 여자를 좋아하는 한 남자이다. 당신에 대한 정신적인 배려나 공유 없이 그냥 여자니까 한 번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접근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에게 술을 따르되 시선을 다른 곳에 둔다거나 하는 방법 즉, 관심이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그를 자극할 방법이 필요하다. ‘이 여자가 내게 관심이 있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되 도도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 다음 그의 동태를 파악해 그가 어떠한 전진적인 행동을 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25~36개
호감도 50% 연인으로의 발전 가능성 OK!
그는 당신을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한다. 물론 얼굴만 보면 가슴 설레고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환상을 갖는다. 하지만 사귀게 되면 제1조건으로 삼는 것이 편안한 여자이다.
밀고 당기기도 정도 것이고 늘 징징대는 것을 받아주는 것도 눈에 콩깍지 씌웠을 때다. 이런 점으로 봤을 때 당신은 ‘편안함’을 일단 충족시키는 여자인 것. 그렇기 때문에 당신에게 잘해주고 싶은 감정이 싹튼 상태인 것이다. 편안함은 익숙함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당신에 대한 것을 파악한 상태.
그렇다면 당장 고백해도 될까? 성공 확률은 반반이다.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기에 굳이 당신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일 수도 있기 때문. 갑작스런 당신의 고백에 당황하며 이내 불편해져버리는 관계가 될 위험이 있다.
이런 경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할 때 연인 같은 느낌을 주도록 조금씩 변화시켜 나갈 것. 귀엽고 발랄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팔짱을 끼며 그의 반응을 살피자. 한번쯤은 당신의 차로 그를 바래다주며 차비 달라며 손을 내밀어보는 것도 좋다. 그가 당신을 여자로 느끼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손등에 뽀뽀라도 해줄 것이다.
37~48개
호감도 70% 친구와 연인의 중간쯤?
그는 당신에게 알쏭달쏭한 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다. 사귀자는 말이나 좋아한다는 고백은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행동은 나를 애인처럼 대하는 것. 언제부터인가 편안했던 그의 행동이나 말투가 신경쓰인다면 당신도 그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단계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언제부터인가 그가 ‘친구’가 아닌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고백해봐도 좋다. 우선은 2월 14일 만남을 약속한다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은 이미 스스로 연인 관계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을 수 있는 것. 특히 당신이 인기가 많은 여성이거나 남자가 소극적인 성격일 경우라면 두 사람의 관계를 99% 발전시킬 좋은 찬스다. 밸런타인데이를 코앞에 두고도 그의 특별한 언지가 없다면 당신이 고백할 준비를 해보자. 그가 용기 내지 못한 사랑의 결실을 당신이 만들어보는 것이다. 미남(?)도 용기 있는 여자가 먼저 차지하는 것이다.
49~60개
호감도 90% 이상, 사랑의 감정 신호 중
그의 당신을 향한 관심도는 굉장히 높다. 웬만한 연인들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당신이 그와 연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상태. 남자 쪽에서는 이미 당신을 연인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당신이 긍정하지 않는 경우일 확률이 높다. 이게 아니라면 그 남자는 바람둥이 기질이 몸에 밴 사람이다.
제아무리 센스가 없다 하더라도 그가 바람둥인지 아닌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면 그 사람 주변의 평가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휴대폰이 자주 꺼져 있거나 안받는 일이 많다거나 그의 집도 회사도 당신이 아는 정보가 전무후무 하다면 바람둥이임을 의심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99% 당신과 그는 이미 연인 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당신이 연인 사이임을 긍정할 수 없다면 그가 ‘신뢰’를 주지 못한 이유가 아닌 이상 딱히 당신에게 사귀자고 의중을 묻거나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기회로 삼자. 그와의 데이트 약속을 받아낸 뒤 초콜릿을 건네기 전, 그의 뜻을 직접 물어봐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이인가요?” 하는 정도로만 질문을 던져도 그가 먼저 고백해올 것이다.
이미 연인 사이로 생각하는 남자라면 더 큰 이벤트를 당신 몰래 준비해둘 수도 있다. 달콤한 첫 키스는 물론 두 사람의 신뢰도와 같이해온 시간, 분위기에 따라 첫 섹스가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당신의 밸런타인데이는 핑크색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글 / 연애칼럼니스트 조현규(hganny@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