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불륜 에 빠질 타입일까?

TV를 틀면 이곳저곳 불륜 이야기가 난무한다. 달라진 게 있다면 남편의 외도에 눈물바다를 이루며 잘못한 것도 없이 용서해달라는 여자들이 사라졌다는 것.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일도 거의 없으며 우아하고 당당하게 대처한다. 그리고 이젠 여자들이 먼저 바람피우는 일도 다반사다. 최고의 인기를 얻는 드라마들도 불륜 일색. 사람들은 누구나 일탈을 꿈꾼다.만약 내가 불륜에 빠진다면 어떤 유형일까? 나의 습성과 생활을 점검해 잠재된 외도 능력(?)에 브레이크를 걸어보자.


Check List


① 다음을 읽고 당신에게 해당하는 사항의 쫤 안에 V로 체크한다.
② A~F까지 타입 중 가장 많은 질문에 체크한 것이 대표적인 당신의 타입.
③ 중복될 경우 당신은 두 가지 타입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④ 모든 타입에 0~3개를 체크했다면 당신은 불륜에 대해 꿈도 안 꾸는 타입.
⑤ 선택된 타입의 체크한 문항 개수가 4~7개라면 조심해야 할 위기의 시기.
⑥ 8개 이상이라면 불륜에 빠지게 되거나 이미 불륜 관계에 있는 사람.


나는 어떤 불륜에 빠지기 쉬운 타입일까?


□ 호감 가는 남자를 만나면 가슴 설레며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A
□ 난 사람을 미워할 수 없는 타입인 것 같다. D
□ 결혼해서 가장 나쁜 점은 한 남자와만 섹스해야 하는 것이다. F
□ 타인에게 비밀로 진행하는 일을 좋아한다. B
□ 남과 비교돼 뒤떨어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C
□ 근육질의 남성을 보면 같이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A
□ 싫은 소리는 잘 못하고 매사에 꾹 참는 편이다. D
□ 아버지를 증오한다. E
□ 남자들은 대부분 나의 섹시함에 무너진다. A
□ 대상을 가리지 않고 대체로 친절한 편이다. D

□ 아버지가 구타나 폭행이 심했다. E
□ 남자가 불쌍한 표정으로 간절히 요구하면 섹스에 응할 수밖에 없다. D
□ 과거 최고의 섹스 파트너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F
□ 남친이나 남편 없이는 살아도 친구 없이는 못 살 것 같다. C
□ 한 남자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편이다. A
□ 내가 돌봐야 할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D
□ 섹스 테크닉이 뛰어나지 않은 남자는 결국 결별하게 된다. F
□ 소속감이 없거나 따돌림당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C
□ 주변에 불륜 관계에 있는 친구들이 많다. C
□ 부모가 이혼을 했다. E

□ 섹스가 없는 사랑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F
□ 죄가 미운 거지 사람이 미운 것은 아니다. D
□ 한 대상과 연애부터 섹스까지의 기간이 짧은 편이다. A
□ 외로워하는 남자를 보면 보듬어 안아주고 싶어진다. D
□ 아무래도 한 남자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F
□ 무언가 헌신하지 않으면 마음이 허해진다. D
□ 남자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오케이 하는 편이다. A
□ 장녀거나 외동딸이면서 철없는 엄마를 뒀다. E
□ 섹스 후 사귀라는 말에 백번 찬성한다. F
□ 재미로 유부남과 데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 C

□ 아슬아슬한 연애를 좋아한다. B
□ 책임감이 강하며 언제나 1등을 목표로 한다. E
□ 섹스를 되도록 많이 해봐야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 현재의 남자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F
□ 또래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를 좋아한다. E
□ 첫사랑이 애인이 있는 남자였다. B
□ 허영심이 있는 편이다. C
□ 어린 나이일 때부터 실제적인 가장 역할을 해왔다. E
□ 이 세상에 나쁜 남자는 없다. 여자가 나쁘게 만드는 거다. D
□ 애인이 바람을 피워서 관계를 끝낸 경우가 종종 있다. B

□ 뭔가 도전할 수 있는 사랑에 쾌감을 느낀다. B
□ 심심한 연애는 질색이다. B
□ 친구가 하자는 대로 따르는 편이다. C
□ 남친이나 남편이 없는 건 괜찮은데 섹스 상대가 없는 건 비극이다. F
□ 귀가 얇은 편이다. C
□ 남자로 인해 아무리 큰 상처를 받는다 해도 용서할 수 있다. D
□ 남자에 대한 의심이 많은 편이다. B
□ 그 어떤 남자도 나를 100% 채워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B
□ 연인이나 부부라도 묵인하에 섹스 파트너가 있는 편이 낫다. F
□ 과거의 남자와 현재의 남자를 비교하는 습성이 있다. A
□ 스스로 애정결핍이라고 생각한다. E

□ 애인이나 남편이 있지만 소개팅에 나간 적이 있다. C
□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 현재의 남자와 언제든지 결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 갖고 싶은 것은 반드시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B
□ 천천히 상대를 알아가고 사랑을 느끼기보다는 섹스 후 사귀게 되는 편이다. F
□ 엄마가 경제력이 없는 편이다. E
□ 연애만 시작하면 눈물이 끊일 날이 없다. B
□ 비도덕적인 일이라도 친구와 함께라면 용기가 생긴다. C
□ 일할 때는 안 그런데 내 남자에게는 많이 기대는 성향이 있다. E
□ 양다리를 걸쳐본 적이 몇 번 있다. A


a양다리는 나의 습관형


데이트를 취소한 그, 외롭다. 소개팅에 나가볼까?
그는 자정이 넘도록 들어오지 않는다. 난 모르는 남자와 오늘도 채팅을 한다.


●남자의 고백은 무조건 OK! 누군가 날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그냥 사랑에 빠져버린다. 1명이든 2명이든, 여러 명이든. 작은 것에 감동받고 작은 행동에 설레기에 언제 어디서나 사랑에 쉽게 빠진다. 약간의 공주병 기질이 있어 대부분의 남자들은 모두 나를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도 하다. 유부남이 술자리에서 던진 농담도 진실로 믿는 형. 당연히 ‘찔러 본 감’이 반응을 보이는데 마다할 남자가 얼마나 될까? 하나의 매력에 쉽게 빠지지만 상대 남자에 대한 단점도 금방 발견한다. 그래서 싫증을 빨리 느끼는 편.

당신이 불륜 관계에 빠질 확률은 높으나 깊게 빠질 확률은 적다. 그러나 쉽게 빠지고 쉽게 싫증내는 만큼 깊고 복잡한 관계를 갖는 것을 선천적으로 싫어한다. 그래서 가정을 깨거나 현재의 생활을 망칠 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다. 가볍게 즐기는 정도의 외도만을 허락한다. 그러나 깊고 진정한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기에 누군가에게 필이 꽂히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탕한 생활에 빠져 인생을 망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할 것.

b 첫 단추 잘못 꿴 형

처음부터 내 사랑은 불륜이었어.
세상의 모든 남자는 바람을 피우는 게 정상인 것 같아.


●어쩌다 보니 애인 있는 남자와 첫사랑에 빠졌다. 그후로 쭉~ 애인 있는 남자와 사귀게 되는 것 같다. 남자가 바람을 피워 연애를 그만둔 경우도 있다. 늘 울고 불고 하다가 아주 안 좋게 관계를 끝내곤 했다. 최근엔 불륜인 상대와 연애를 해보기도 했다. 유부남은 기본이고 친구의 애인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당신은 일반적인 솔로보다 임자 있는 남자에게 매력과 도전의식을 느끼곤 한다. 심심한 연애는 왠지 재미가 없다. 늘 똑같은 패턴이지만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사랑에 열정을 느낀다.

불안한 사랑을 해온 당신은 불안한 상태에 있는 남자를 싫어한다. 그러기에 안정된 가정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유부남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불안한 삶에 빠지는 것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 욕심을 내면 낼수록 당신은 불행해질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당신이 행복해지는 비결은 비슷한 사람을 만나 안정된 가정을 만드는 것이지 이미 안정된 가정을 이룬 사람을 빼앗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것.


c친구 따라 강남형


나도 친구 따라 돈 많은 남자나 힘 좋은 남자와 바람이나 피워볼까?
유부녀인지 유부남인지 서로 밝히지 않는 즉석 만남,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당신은 삶의 기준이나 목표를 크게 잡아놓은 게 없는 타입. 그저 남들처럼 살고 남들처럼 행동해왔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스타일이긴 하나 귀가 얇은 것이 흠.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불륜 관계에 있는 것을 보고 듣고 하다 보니 죄책감 없이 그게 생활화되어버린 케이스다. 미혼일 때도 유부남과 사귄 경험이 있으며 현재 기혼이라 할지라도 유부남을 흘깃거리는 중일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삶을 망치거나 가정을 깰 생각은 없다. 그저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놀이에 불과하기 때문.

현재의 안정감을 지루함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친구를 잃을까 봐 옳지 않은 걸 알면서도 따라가서는 안 된다. 당신의 삶을 망치는 친구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 근래에 아줌마들 사이에 애인 만들기가 유행이라며 너도 나도 남친 찾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 당신이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당신의 아이나 가족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d 불우이웃 돕는 헌신형


아내 사랑이 부족해서 불행한 그 남자, 내가 행복하게 해줄 거야.
외로워 보이는 그 남자, 왠지 끌리는걸?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연민에서 출발한다. 불쌍한 사람, 가난한 사람, 무언가 부족한 사람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 긍지를 갖고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 타인의 고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챙기고 배려하는 게 습관이 됐다. 문제는 조건 차이가 심하거나 성격이 비뚤어진 사람에게까지 연민의 정을 보인다는 것. 그래서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역경이 따른다. 나아가 아내의 사랑을 받지 못한 유부남이나 외도로 이혼당한 이혼남에게 더 쉽게 끌리는 게 당신의 성향.

이러한 성향은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거나 크다는 콤플렉스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부족한 사람을 내가 채워주고 자신의 부족한 점(보통은 대부분 애정결핍)을 그가 채워주길 바란다. 미혼끼리는 늘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에 삐걱거리게 되고 이내 가정이 있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 그러기에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남편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다른 남자에게서 찾으려는 성향을 보인다. 이런 타입은 남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부터 사랑하는 것이 숙제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한 영원한 고독과 딜레마에 빠지기 쉽다.



e 부정에 목마른 형


안정된 가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해줄 거야.
그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나까지 행복해지곤 해.


●외롭게 자란 당신은 어려서부터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썩 잘해낸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해결해온 경우가 많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다. 술 마시고 어머니에게 함부로 하는 모습, 구타하는 모습, 소리 지르는 모습 등이 기억 속 아버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늘 바람을 피우거나 억압적인 모습의 아버지를 두고 있다. 혹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어려서부터 가정 경제를 책임진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래서 남자에 대한 신의가 적으며 불안감과 기죽어 사는 아내의 모습이다.

사랑 고백을 지독하게 받아 프러포즈를 승낙한 순간부터 상대 남자에 대해 지나치게 의지하는 성향을 보인다. 범접하기 힘들기에 남자는 목숨 걸고라도 당신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했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역시 장기 연애에 돌입하거나 결혼하면 달라진다. 그 괴리감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남자는 믿을 수 없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심장에 각인한다. 그러면서 다른 남자, 혹은 안정적인 가정을 가진 남자를 탐하게 되는 것. 하지만 빨리 깨우쳐야 한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당신은 점점 더 불행의 쳇바퀴를 돌리게 될 것이라는 걸.


f불타는 섹스머신형


섹시한 그의 몸이 자꾸 떠올라. 나, 그와 함께 황홀한 밤을 보내고 싶어.
한번쯤, 다른 남자와의 섹스가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지 않을까?


●당신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일찌감치 동거나 결혼을 했을 수도 있고 과거에 훌륭했던 섹스 파트너나 애인을 잊지 못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 또 어느 날부터 스트레스로 인해 사랑의 감정이 식거나 불감증에 걸렸을 수도 있다. 어렸을 적 아픈 기억 때문에 섹스를 두려워했거나 배신당한 기억 때문에 감정 없는 섹스에 빠져 있을 수도 있다. 하루라도 섹스를 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늘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거리낌 없이 하게 되며 유혹에도 쉽게 빠진다.

지극 정성인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더라도 사랑하는 남자와 섹스하는 남자와는 다르다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외도를 하기 쉽다. 두 남자와 동시에 혹은 서로의 묵인하에 섹스 파트너를 따로 두게 된다. 당신의 가장 큰 숙제는 섹스 대신 다른 것에 몰두할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 이런 행동을 반복할수록 당신은 더욱 상처를 받고 채워지지 않는 섹스에 대한 만족감과 외로움이 당신을 더욱 괴롭힐 것이다. 순간의 열정이 사랑이라 착각하는가? 사랑은 몸과 마음이 하나 될 때 비로소 만족스럽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조현규(연애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