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도시·농촌 복합 형태의 도시이며, 천년 동안 신라의 수도로 건재해 있던 터라 ‘벽이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찰, 유적, 석탑, 마을, 서원과 같은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다. 또 공공장소와 같은 건물에 기와가 얹어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며, 시정 구호는 ‘새로운 천년에 도전하는 경주’다.
경주의 특산물로는 교동법주, 황남빵, 찰보리빵, 감포멸치젓, 감포미역, 안강찰토마토, 산내더덕, 감포전복, 신라토기, 모조금관, 기마인물토기, 은잔, 두산명주 등이 유명하다.
과거에는 100세까지 장수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지만 지금은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어느 연령층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100세 이상 노인의 존재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주시의 전체적인 연령대별 분포는 중·장년층이 가장 많고, 아동·청소년층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구조이며,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40,293명으로 14.9%를 차지한다.
● 생활-경주의 100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한다. 이들의 건강관리 방법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냥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평범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집안일, 산책 등 신체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은 하루에 1~4시간 정도며, 대다수의 노인은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 음식-장수 노인들은 음식을 먹을 때 ‘소식’으로 식사 조절을 하고, 평소 즐기는 음식은 역시 ‘채소류’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생선류’를 즐겨 먹으며, 튀김류, 볶음류 등은 싫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한기에는 경로당 등에서 같이 모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식사하는 시간을 보내며 지역의 깨끗한 청정수를 마신다.
● 성격-장수 노인들은 대부분 웃음이 많았고 유쾌하며 낙천적인 성격이다. 또 매일 빠뜨리지 않고 운동을 하는 부지런한 생활습관이 몸에 뱄으며,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편이다.
장수 노인들의 마을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 특성-장수 노인들의 특성을 살펴봤더니,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들은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
② 문화 관광지 경주는 문화재와 사적지를 보유한 문화 관광지로 잘 알려졌다. 경주의 주요 명승과 고적으로는 ‘석굴암’을 비롯해 ‘불국사’와 ‘나원리 오층석탑’,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포석정지’, ‘첨성대’ 등이 있다. 경주의 문화재 보유율은 경상북도의 30%로 총 396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경주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한민국의 주요한 관광지로 통한다.
때문에 경주 시민들은 외부 관광객을 자주 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다. 또 관광객들의 일에 적극적이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요인이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③ 병원&요양시설 경주는 종합병원 2개, 일반병원 13개, 한방병원 1개, 요양병원 9개 등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경로당 수는 41개로 노인이 서로 만나서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노인들이 서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것 또한 장수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Mini Talk
노인들을 위한 정부 정책 활성화 노력
경주시는 ‘장수도시가 경주의 미래’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앞으로 장수 노인들 관련 정책을 더욱 확대해나갈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① ‘장수촌’ 건설: 장수문화와 관련한 고령 친화적인 장기 정책적 지역사회 개발의 모델로서 역사, 문화, 관광산업의 연계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장수연구소 및 종합실버타운 조성, 유료복지주택 관리 조성(친환경주거관리), 장수체험공원, 역사·문화체험 관리 조성, 장수식물재배 및 가공단지 조성, 온천 개발 및 숙박시설 관리 조성, 풍력 개발 및 근린 생활시설 등을 계획 중이다.
② ‘농어촌 건강 장수마을’육성: 농어촌 노인에게 농업, 전통문화 영역에서 알맞은 일거리를 발굴하고 생활경제, 건강관리, 사회활동 참여 등 건강하고 보람 있는 노년 생활문화를 정립한다는 게 경주시의 포부다.
③ 노인 일자리 사업 지속 추진: 일을 통한 소득 보충, 적극적 사회 참여 및 건강 증진 등 노인 문제를 예방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노인들의 일자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④ 노인 여가시설 확충: 여가시설을 늘려 지역 노인들의 자율적인 친목 도모와 취미활동 및 각종 정보 교환을 돕고, 기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넓힐 것이다.
⑤ 노인대학 운영: 노인들에게 건전한 취미활동과 일상생활과 관련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노인대학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자료 제공 / 경주시(www.gyeong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