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Child Care Clinic

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ㆍ“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Q 아빠를 거부해요
네 살짜리 아들이 항상 엄마만 찾아요. 자상한 성격을 지닌 남편은 아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동요들을 일일이 기억해뒀다가 퇴근 후 같이 놀아주려고 애를 쓰는데, 아들은 그런 남편의 노력을 몰라주고 무조건 엄마하고만 있으려고 해요. 일상생활에서도 엄마의 손이 아니면 거부할 정도예요. 이렇다 보니 남편도 아들에게 섭섭해하고, 저 역시 혼자서 아이를 계속 돌보려니 힘이 드네요. 어떻게 하면 아들이 아빠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김지선(울산 남구)

A 아이가 아빠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자신이 아빠라는 점만 앞세우지 말고, 아이의 말과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해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다음에 아이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세요. 예를 들어 “우리 ○○는 인형(혹은 자동차) 놀이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아빠가 네가 좋아할 만한 장난감을 하나 사줄 테니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가자”는 등의 말을 건네보세요. 아이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입니다. 실제로 가족 전체가 함께하는 활동을 한두 번 가지다 보면 아이가 아빠를 무시하는 태도는 금세 사라집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아빠, 그리고 엄마가 함께 놀이나 대화 시간을 갖다가 점진적으로 아이와 아빠만의 시간을 늘리세요. 이때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말투보다는 항상 질문하는 말투로 바꾸어보세요. 아이의 생각, 바람, 감정 상태 등에 대해 항상 물어봄으로써 아이에게 친근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도 아이가 항상 주도권을 갖도록 해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부모는 아이와의 놀이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합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말과 행동을 익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인다면 재빨리 그러한 말과 행동을 멈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들과 레슬링 놀이를 하던 중 더 재미있게 하려고 과격한 동작을 했는데 아이가 두려워하는 표정을 짓는다면 곧바로 강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Q 말대꾸가 심해요
여섯 살짜리 아들이 꼬박꼬박 말대꾸를 합니다. 처음에는 제 말에 바로 반응을 보이고 대답하는 것이 신기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말할 때마다 사사건건 대꾸를 하고 엄마나 아빠의 주장을 무조건 꺾으려고 하니 당황스러워요. 자칫 크게 화를 냈다가는 오히려 아이가 크게 위축될까봐 제대로 혼내지도 못하겠고요. 말대꾸가 심한 우리 아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정진미(서울 은평구)
A
아이의 말대꾸는 ‘자기 표현의 발로’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모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을 둘 다 포함합니다. 또 여러 가지 심리적 동기도 갖고 있지요. 아이가 말대꾸를 한다면 우선적으로 엄마의 관심을 끌려는 동기가 강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면서 엄마의 반응을 유발시키는 것이지요. 이때 엄마는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해줘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의 결정 사항에 대한 동기를 궁금해할 때 다소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간결하게나마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 다 같이 마트에 갈 때는 “마트는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 곳이기 때문에 자주 가는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됐거든?”, “엄마나 하시지”, “잘났어, 정말” 등의 속어나 유행어가 섞인 말로 말대꾸를 심하게 하는 것은 대개 우쭐해하는 기분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이 이만큼 커서 어른들이나 쓸 법한 말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셈이지요. 이 경우에 엄마는 “그런 말을 쓰면 안 돼”라고 얘기하되 차분하고 침착한 어조로 말해야 합니다. 크게 당황하거나 감정적으로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 속어 대신에 사용 가능한 적절한 표현을 일러주세요. 만일 아이에게 적대감이나 분노의 감정이 실려 있다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함과 동시에 다른 적절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게끔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농담조로 혹은 장난 식으로 할 때는 오히려 과잉 반응을 하지 말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습니다.

Q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요. 집에서는 자기 표현도 잘하고 활발한 아이인데 학교에 가서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바뀌네요. 친구들과 대화도 잘 안 하고, 쉬는 시간에도 조용히 혼자 있는다고 해요. 그러다가 집에 오면 원래의 명랑한 아이로 돌아오고요.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보자니 엄마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따돌림을 당하게 될까봐 속상하고요. 사교성이 부족한 제 아이를 도와주세요. 고혜진(전남 여수시)

A
집 밖은 아무래도 집 안보다는 불편하게 느껴지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원인은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내 말을 아이들이 제대로 들어줄까’, ‘내 목소리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내 생각이 잘못이라고 여겨서 나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입니다.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 외에 다른 아이들이나 학교의 집단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더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제일 먼저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네가 말을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 혹은 “네가 집에서 말하는 정도라면 정말 말을 잘하는 거야. 학교에서 똑같이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그러니 말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냥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말해도 괜찮아” 등의 말을 자주 들려주세요. “너는 집에서는 곧잘 말하는데 왜 밖에만 나가면 말을 하지 않니?”라고 물어보는 것은 아이를 책망하거나 비난하는 의미가 더 크므로 피해야 할 표현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점진적으로 대화 상대를 늘려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말을 걸 만한 가장 편한 친구 한 명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친구에게만 얘기를 거는 훈련을 하는 것이지요. 한 명의 아이에게 성공한다면 점차 대상을 늘려 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한 명의 아이에게 말 걸기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다면 그 아이를 집으로 초대해 아이와 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지요.

Q 소변을 못 가려요
일곱 살 아들이 팬티에 소변을 지려요. 특히 밤에 더 심합니다. 하루에 네 번은 팬티를 갈아 입혀야 할 정도예요. 그럴 때는 아이가 스스로 짜증을 내는 바람에 엄마인 저까지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 게다가 팬티를 입는 것이 답답하다면서 툭하면 성질을 부려요. 사이즈가 큰 팬티, 통풍이 잘되는 사각팬티까지 모두 입혀보았는데도 소용이 없네요. 아이가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진희(서울 관악구)
A
아이를 혼내거나 야단쳐서 아이로 하여금 수치심을 갖게 하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면서 ‘때가 되면 가리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질적인 방법으로는 잠자기 전 두 시간 이내에 음료를 못 마시게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변을 보게 하고, 팬티에 소변을 보지 않고 일어나거나 어쩌다가 소변을 소변 통이나 변기에서 보면 반드시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소변을 가린 날에는 달력에 별표를 하고, 낮에 가릴 때도 별표를 해서 아이 스스로도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칭찬해주고 상을 주세요. 혹시 아이가 소변을 지리고 난 후일지라도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세요. 특히 동생과 비교하면서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세요. 대신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위로해주세요. 아이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기저귀를 채우거나 이불에 비닐이나 수건을 깔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불을 적시는 것을 막을뿐더러 아이가 덜 불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아이가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면 시행하지 마세요. 결국 엄마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조금 더 기다리는 것, 그리고 아이가 실수했을 때 비난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아이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의뢰하세요. 만 5세 이상의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 ‘유뇨증’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석한 선생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 ‘육아일기’, 육아방송 ‘손석한 박사의 1mm 육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 솔루션’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등이 있다.

우리 아이 육아 고민, 「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레이디경향」은 이 세상 모든 엄마와 함께합니다.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 자기 마음에 차지 않으면 폭력부터 휘두르는 아이, 장난감을 사달라며 가게 한복판에서 발버둥을 치며 우는 아이 등 그간 말 못했던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메일(kkulbong@kyunghyang.com)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기획진행 / 윤현진 기자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사진제공 / 케이엠스타, 탑차일드 ■모델 / 유정현, 정채원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