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 1 언제 어떤 약이 필요할지 모른다!
바캉스 갈 때 꼭 챙겨야 하는 약 5

우리 가족 안전 지키는 바캉스 건강 가이드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약이다. 아이들은 종종 열이 오르기도 하는데, 적당한 시기에 열을 내리지 못하면 더 오래 앓을 수 있다. 아이의 체온이 38℃가 넘으면 반드시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하지만 체온계를 챙겨 가지 못해 아이의 정확한 체온을 알 수 없다고 해도 아이의 몸에서 평소보다 높은 열감이 느껴진다면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보통 잠들기 전에 먹이면 좋다.
2 토하고 설사할 때, 구토와 설사 진정제
아이들이 여름철에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장염이다. 우선 아이가 음식으로 인해 구토 증상을 보인다면, 약을 먹이지 말고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구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후에 약을 먹여야 한다.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면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보통 진정제는 4~6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나니 약을 먹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아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3 여름 감기가 무섭다, 감기약
바다나 계곡이 있는 지역은 한여름이라 해도 일교차가 크다. 때문에 아이들이 콧물이나 재채기를 동반한 감기에 걸릴 확률도 적지 않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어린이용 종합 감기약도 챙겨가야 한다.
4 베이고 긁히고…, 소독제와 항생제 연고
휴가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음료 캔이나 유리병 조각에 살을 베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계곡에서 놀다 보면 바위나 나뭇가지 등에 다리, 손목 등을 가볍게 긁히는 일도 잦다. 이때를 대비해 소독제와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준비하면 좋다.
5 모기와 벌레 퇴치하자, 바르는 모기약
어른보다 아이들이 모기나 벌레에 잘 물린다. 가려운 곳을 자꾸 긁으면 상대적으로 연약한 아이의 피부에 물집이 잡힐 수도 있고, 이는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벌레에 물렸다면 즉시 바르는 모기약을 피부에 도포하고, 얼음찜질 등을 해주면서 가려움증을 가라앉힌다.
Guide 2 이럴 때는 이렇게!
휴가지에서 다쳤을 때 응급처치법 5
1 물놀이를 하던 중 아이가 발목을 다쳤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발목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일이다. 끈 같은 것이 있으면 고정대를 놓고 부은 부위에 붕대처럼 감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부은 발목을 고정해 최대한 움직임을 적게 만든다. 이때 끈이 없으면 기다란 천으로 부은 부위를 감아도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발목이 계속 붓는다면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한다.
2 야외에서 음식을 먹은 아이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할 때
휴가지에서는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게 된다. 아이가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면, 일단 사전에 챙겨온 약을 먹인다. 구토를 한 뒤에는 따뜻한 죽을 먹이면 좋다. 이후에도 당분간 익힌 음식만 먹도록 한다.
3 하루 종일 잘 놀던 아이가 자다가 경기를 할 때
밤에 자다가 경기를 하면 가장 먼저 열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만약 열이 있다면 옷을 벗기거나 냉찜질을 하고 해열제 등을 먹여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우선이다. 열이 내리면 경기도 가라앉는다. 그리고 경기를 할 때 아이의 입 안에서 분비물이 나오는지도 살펴야 한다. 분비물이 나온다면 반드시 입을 열어 수건 등으로 닦아내고, 아이를 비스듬히 눕혀 입 안의 분비물이 흘러내리도록 한다. 혹시 열이 없는데도 경기를 일으킨다면 뇌 질환의 일종이니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4 손이나 발에서 피가 계속 흐를 때
상처 부위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흐를 때는 깨끗한 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를 15분 동안 눌러 지혈을 한다. 대부분 15분이면 출혈은 멈춘다. 하지만 이후에도 출혈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이때를 대비해 출혈을 멈추는 데 도움을 주는 약을 챙겨 가는 것도 좋다.
5 먹던 음식이 목에 걸렸을 때
종종 무언가를 먹다가 목에 음식물이 걸려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음식물이 기도를 건드려 갑작스러운 기침을 하게 된다. 다행히 입 안에 음식물이 보인다면 아이의 고개를 옆으로 돌린 뒤 뱉도록 한다. 입에 손을 넣어 빼내는 방법은 아이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그 다음 방법은 하임리히 응급처치법이다. 어른이 아이의 뒤에서 껴안는 자세로 선 다음,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싼 뒤 아이의 배를 쓸어 올리듯이 위쪽으로 당긴다. 몇 회 반복하면 음식물이 튀어나온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전지현(의사·강남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