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밀한’ 부부의 고민을 나누는 LADY‘SEX 클리닉
Q 결혼한 지 6년 된 30대 주부입니다. 요즘 질이 건조해서 남편과의 섹스가 무척 고통스러워요. 남편은 밤마다 관계를 요구하는데 질건조증에 걸린 건지 애액이 전혀 나오지 않아 삽입할 때마다 아프고 힘들어요.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어느 때부턴가 급격히 애액이 줄어들다 보니 섹스를 할 때마다 고통이 따릅니다. 아직 갱년기가 오려면 멀었는데 갑자기 왜 이런 것일까요? 제가 요즘 남편에게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고 좀 예민해지기도 했는데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아니면 제게 문제가 생긴 건지 궁금합니다. 과거 자연유산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는데 혹시 그것 때문은 아닌지 여러 추측을 하게 됩니다. 원인과 치료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정현미(가명·경남 김해시)
[김명희 원장의 솔루션] 가장 먼저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30대 여성이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질건조증을 앓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래도 일단 생리주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애액은 여자의 질에서 분비되는 정상적인 체액인데 주로 성적으로 흥분을 하거나 오르가슴을 느낄 때 나옵니다. 애액이 잘 분비되어 질을 촉촉하고 미끄럽게 만들어주면 성기를 삽입할 때 통증이 많이 줄어들게 되죠. 이런 윤활 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성관계시 고통스럽고 아프다면 보조적으로 질 입구나 성기에 윤활제를 미리 바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젤 형태의 윤활제들이 있으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별히 정자의 생존에 영향이 없는 성분의 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질건조증에 대한 원인을 알고 거기에 대한 치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부부관계시 충분히 흥분이 되기도 전에 급하게 삽입부터 하려는 것은 아닌지, 남편분과의 갈등이나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성관계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질염 등으로 관계시 분비액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건지 등을 모두 확인해봐야 합니다. 어떤 원인에 의한 상황인지 문제점을 파악해 방법을 찾아보세요. 남편과 충분히 대화도 나눠보시고요. 또 출산이 아닌 과거 자연유산의 경험은 현재의 질건조증과 큰 상관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질건조증
●질건조증이란? 질건조증은 여자가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질 입구 양쪽의 바르톨린샘에서 분비되는 애액이 부족해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게 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는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질건조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원인&증상 50대 전후 폐경과 함께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퇴로 발생한다. 20~40대 여성에게선 평소 먹는 양이 부족해 소화 기능이 떨어졌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서 질건조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질건조증이 심하면 냉대하, 질염 등의 2차적인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부부생활을 기피하게 된다. 심하면 성관계를 가질 때가 아니더라도 질 내 분비물의 부족으로 질 속이 자주 땅기거나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예방
① 충분한 수분 섭취 ② 과도한 스트레스 피하기 ③ 적당량의 지방 섭취하기(연어와 참치처럼 필수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들기름, 콩기름,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④ 규칙적인 운동과 성관계 ⑤ 전희 없는 섹스는 금물 ⑥ 질 세정제나 비누 자주 사용하지 않기
생리 중 섹스가 걱정돼요
Q결혼 1년 차 신혼입니다. 주말부부이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다른 부부들보다 훨씬 적지요. 그래서 주말만큼은 서로만 바라보며 뜨거운 밤을 즐기는 편이에요. 가끔 주말에 생리 날짜가 겹칠 때도 부부관계를 안 하고 넘어가는 게 아쉬워 그냥 섹스를 하고 질 내 사정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랍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생리 기간에 관계를 가지면 질이나 자궁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사실인가요? 저희 부부는 한창 성적인 욕구가 왕성한 나이인데, 괜히 무리해서 생리 중 섹스를 했다가 나중에 건강상 문제가 생길까봐 조심스러워지네요. 생리 기간의 섹스는 여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습니다. 노유란(가명·서울 강남구)
[김명희 원장의 솔루션] 생리는 임신을 준비하며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착상이 안 되었을 때 모두 탈락되어 자궁경부를 통해 질 밖으로 나오는 현상입니다. 이때 맑은 피 형태로 나오기도 하고 굳어진 덩어리로 나올 수도 있지요. 생리 양이 많지 않을 경우 질 속에 어느 정도 고여 있다가 흘러나오는 형태로도 보입니다.
어떤 형태이든지 자궁경부염이나 질염 등이 없더라도 생리혈은 장시간 외부에 노출될 때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적당한 양분과 수분, 온도를 갖추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외음부의 염증이나 남자 쪽의 염증이 더 빨리 질과 골반의 염증으로 퍼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생리 중에는 가급적 성관계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콘돔을 사용해 생리혈과 체액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고, 관계 후에는 반드시 곧바로 샤워를 하고 소변을 보는 것이 질염, 방광염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밀한’ 부부의 고민을 나누는 LADY‘SEX 클리닉
Q신혼 3개월째 접어드는 30대 초반의 주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관계를 가질 때 콘돔과 자연주기법을 이용해 피임을 하고 있어요. 보통 부부관계는 이틀에 한 번꼴로 하고 한 번 관계를 가질 때 시간은 20~30분 정도 걸려요. 배란일이 아니면 질 내 사정을 하는데 사정 후 뒤처리는 외음부를 닦는 정도로만 하고 자주 씻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요. 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볼 때면 남편의 정액이 뒤늦게 같이 쏟아져 나와요. 관계 후 몇 시간이 경과됐는데 왜 그대로 흘러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임신은 1년 후쯤에 할 계획인데 혹시 이런 상황이 불임 증상 중 하나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혹시 이러다가 나중에 임신할 때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알고 싶습니다. 윤자영(가명·부산 해운대구)
[김명희 원장의 솔루션] 남자가 사정할 때 나오는 정액은 끈적끈적하고 점도가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질 밖으로 흐르지 않죠. 하지만 정액을 외부에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해놓는 경우에 일어나는 현상을 ‘액화된다’라고 표현하는데, 정액 내의 여러 가지 효소에 의해 농도가 옅어지면서 액체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정이 질 내에 고여 있는 정액에서 일어나게 되면 질 밖으로 물처럼 흘러나가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정액의 액화 과정을 통해 운동성 좋은 정자는 질 점액을 통해 자궁경부를 거쳐서 자궁, 난관까지 이동합니다. 배란기라면 배란된 난자를 만나서 수정 과정에 도달할 수 있고요. 한 번에 사정되는 수억 마리의 정자 중 빠르고 건강한 단 하나의 정자가 난자와 수정되어 성공적인 임신으로 연결되는 행운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들이 체내에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납니다. 사정 후 발 빠른 정자는 몇 분 만에도 난관에 도착하고요. 그러므로 관계 후 몇 시간이 지나서 흘러나오는 정액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편분의 정액 상태만 정상이라면 이런 현상이 불임의 이유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당뇨 때문에 발기가 안 돼요
Q결혼 20년 차인 40대 부부입니다. 남편이 당뇨를 앓고 있어서인지 1년 전부터 발기가 잘 안 돼요. 특히 아침에 발기가 안 된다면서 남편 스스로도 많이 의기소침해하는 눈치고요. 그래도 얼마 전까지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부부관계가 가능했는데 요즘은 거의 두 달째 몸에 힘이 없다고 해서 성생활을 전혀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저보다 남편이 더 힘들어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함께 잘 때면 제가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남편 몸에 손도 안 대고 자요. 그러다 보니 제 마음도 점점 허전해지고 외로움이 깊어져요. 이유 없이 자꾸 눈물이 나고, 부부관계가 이렇게 중요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낍니다. 직접적인 관계가 어렵다면 간단한 애무로도 저는 괜찮은데 남편은 발기가 안 된다며 잠자리에서 저를 밀어내요. 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김정숙(가명·강원 원주시)
[도성훈 원장의 솔루션]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혈당을 잘 조절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과 신경계에 변화가 진행되고 결국 당뇨 합병증이란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발기부전은 당뇨 합병증의 한 가지로 당뇨병 환자 두세 명 중 한 명이 경험하지요. 발기부전은 당뇨병성 합병증의 주요 증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 기간이 길수록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당뇨 환자의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뇨병 자체나 인슐린 치료가 성욕 감퇴나 발기 이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 다만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발기에 관여하는 혈관이 경화되거나 말초 신경 변성이 동반되면 이로 인해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및 혈압 조절, 근력 및 지구력 강화 등을 유도해 성기능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성기능에 악영향을 끼치고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피부나 성기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발기력을 떨어뜨리니 조심하세요.
성기능 장애를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인 상태와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를 부끄러워 말고,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고 치료받고자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로 인한 발기부전은 발기부전 치료제, 발기 유발 주사, 음경 진공흡인기,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우선 비아그라와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해보세요.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자의 80% 이상이 발기력 향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경구용 약물로도 발기부전의 개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음경에 직접 주사를 놓아 발기를 유도하는 자가주사법도 있어요. 자가주사법은 기구를 음경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발기유발제가 음경해면체 내부로 자동 주입되는 원리로 약물 주입 후 5∼15분 사이에 신속하게 발기가 유발되고 약물의 용량을 조절해 사정과 관계없이 한두 시간 정도 발기 유지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가주사법으로도 발기력의 개선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시행해 인위적으로 발기를 시킬 수 있고요. 나이가 들어 전혀 발기가 되지 않는 경우 혹은 젊은 나이임에도 당뇨병이나 사고 등으로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적절한 방법입니다.
여자의 사정에 대해 궁금해요
Q 며칠 전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어요. 섹스를 하다가 남편이 손가락으로 저의 음부를 애무해주었는데요. 손가락을 계속 질에 삽입하다 보니 저는 점점 흥분이 되었고, 오르가슴을 느낌과 동시에 갑자기 끈적한 애액이 아닌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이 질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이 벌어졌지요. 침대 시트와 이불까지 모두 젖을 정도였어요. 남편도 무척 놀란 눈치였지요. 처음에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소변을 본 것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자세히 보니 소변이 아닌 물이 질에서 마구 흘러나오더라고요. 여자도 사정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10년간 부부관계를 가지면서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제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선주(가명·경기 성남시)
[김명희 원장의 솔루션] 정상적인 부부관계 중 여자가 흥분하고 오르가슴에 도달하면서 질에서 분비되는 액체가 늘어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이때 끈적끈적하고 탁할 수도 있으나 맑은 물처럼 흘러나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이와 같이 증가되는 액체를 애액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러브주스(Love Juice)’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여기면 됩니다. 아직까지 애액의 성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애액이 생성되는 기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질 입구 부위의 바르톨린샘에서 분비되는 경우와 흥분되면서 특별히 강하게 팽창하는 질벽의 G-spot에서 분비되는 경우가 있지요. 또 최근에는 여성의 요도 근처 분비샘에서도 애액이 액체처럼 흘러나온다고 보고되며 이런 경우 소변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애액이 어떤 경위로 흘러나오든지 특별히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좀처럼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비뇨기과나 산부인과에서 자세한 상담과 진찰을 받은 후 요도와 질 외음부의 문제는 없는지 체크해보기 바랍니다.
* 소음순 모양으로 알 수 있는 섹스 스타일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타입을 어느 정도 밝혀낼 수 있듯이 여성의 성기 또한 섹스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특히 소음순의 모양과 유형을 보면 성관계 체위, 섹스 횟수와 정도, 자위행위 유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소음순의 모양을 통해 나의 섹스라이프를 돌아보자.
●남편에게 사랑받는 명기 타입
소음순이 안쪽부터 전체적으로 검고 크기는 하지만 늘어지지 않고 안쪽 생식기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부부간에 문제도 없고, 아내가 테크닉이 뛰어나며 명기를 갖춘 경우가 많다. 남자의 테크닉이나 성기능이 부족해도 아내가 꽉꽉 물어주고 조여줘 서로 오르가슴을 잘 느끼고 부부관계가 즐거우니 섹스 횟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오럴 섹스를 좋아하는 타입
소음순의 모양이 늘어지고 바깥쪽이 검고 번들거리며 안쪽 생식기가 보이는 모양은 남성이 테크닉 애무를 통해 여자를 만족시키는 경우가 많다. 입과 혀로 애무를 하기 위해 소음순을 벌리고 당기기 때문이다. 음부의 모양만으로도 남편의 서비스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예전에는 소음순의 모양이 예뻤지만 남편의 서비스로 형태가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

‘내밀한’ 부부의 고민을 나누는 LADY‘SEX 클리닉
한쪽 소음순이 크고, 늘어져 있으며 검게 침착되어 있다. 의외로 자신의 성기 모양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바로 그런 경우다. 이는 소음순이 비대칭이고 커서 오랜 시간 바지에 쓸리는 등 마찰에 의해 침착되고 늘어진 것이다. 이런 여성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콤플렉스로 섹스에 소극적이고, 특히 오럴 섹스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권태기에 접어들어 고민하는 타입
소음순 모양이 바깥쪽은 검고 늘어졌으나 안쪽은 핑크빛이 돌고 깨끗하다. 예전에는 성관계를 많이 가졌지만 최근에는 관계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즉 남편의 외도나 권태기, 이별, 사별을 경험한 경우가 많고 남편의 성기능이 떨어지고 테크닉이 없어서 부부관계가 즐겁지 않은 상태다.
●자위행위를 좋아하는 타입
사춘기 시절부터 오랜 시간 자위행위를 해왔거나 결혼 후에도 자위행위를 즐기는 여성들의 음부는 대음순이 탄력이 없고 주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젊은 여성이라고 해도 대음순의 모양만으로 자위행위의 유무를 쉽게 알 수 있다.
부부간에 취향이 많이 달라요
Q제가 좋아하는 체위와 남편이 좋아하는 체위가 많이 달라요. 저는 다리를 오므린 상태의 체위에서만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남편은 그 자세가 별로라고 해요. 심지어 발기도 잘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좋아하는 체위는 다리를 심하게 벌리는 것인데 막상 저는 그 체위가 꺼려져요. 그 상태에서 섹스를 하고 나면 자궁 쪽이 아프더라고요. 부부가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끼면서 섹스를 즐기고 싶은데, 에로배우도 아닌 제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남편 때문에 괴로워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지연(가명·서울 성북구)
[김명희 원장의 솔루션] 부부가 즐거운 성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자신이 언제 만족스럽고 흥분되는지보다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더 좋아하고 편안해하는지 신경 써야 해요.
남편이 좋아하는 체위가 아내를 불편하게 하고 무리한 통증을 유발시킨다면 이럴 때는 남편에게 솔직히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본인이 참는다고 해서 아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런 관계가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는 부부생활 자체를 피하게 될 수도 있어요. 다만 그 마음을 남편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하는지도 중요한 부분인데, 그냥 무조건 싫다고 강하게 거부하지는 마세요. “나는 이럴 때 흥분이 잘되고 기분도 좋은데…”라는 식으로 조심스레 말을 꺼낸 뒤 “사실 나는 이런 자세에서는 흥분이 잘 안 된다. 아프기도 하다. 당분간 이 자세는 좀 피하고 싶다”라고 고백한다면 남편도 아내를 이해하고 도와줄 거예요.
* 여자가 피해야 할 ‘남자 중심’ 체위
① 후배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위 중 하나가 바로 후배위다. 대표적인 남자 중심 체위다. 여자의 다리와 팔에 체중이 실리면서 여자가 계속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남자들은 자유롭게 힘껏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절정에 도달한다. 하지만 부부관계에서 남자 후배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여자들에게 매우 위험하다. 이 체위는 여자의 질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남자의 성기가 쉽게 자궁경부에 닿게 함으로써 자궁경부를 손상시키고, 질이 쉽게 늘어나고 헐거워지게 한다. 또 남자의 체중이 여자에게 전적으로 실리기 때문에 골반 주위의 괄약근을 조이는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여자가 괄약근을 수축시키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되면서 출산과 잦은 성관계, 노화로 인해 질이 늘어나고 탄력이 떨어지면 남자들은 더 많은 만족감과 마찰감을 얻기 위해 질 안쪽 깊숙한 삽입을 원하게 된다. 결국 남자 성기의 귀두 부분과 여자의 자궁경부가 부딪치면서 여자의 아랫배에 뻐근한 통증이 찾아오고 급기야 잠자리를 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② 여자가 다리를 높이 드는 체위 정상 체위에서 변형된 것 중 여자의 양다리를 남자의 어깨까지 높이 올리는 체위와 양다리를 크게 벌리는 체위도 여자들의 건강에 좋지 않다. 부부 관계시 충분한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남자의 음경과 여자의 질 점막 사이 마찰력이 중요하다. 남자의 성기가 강하게 깊이 삽입되는 것은 여자들에게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여자의 양다리를 남자 어깨 위에 높이 올리거나 양다리를 크게 벌리는 체위에서는 여자의 질의 길이가 평균 7cm에서 4~5cm로 짧아지기 때문에 남자의 성기가 여자의 자궁경부에 직접 손상을 주어 자궁경부염증이나 질염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남자가 힘으로 강하게 성기를 깊이 삽입하면서 수동적인 자세의 여자는 성적으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자칫 남편의 기분을 맞춰주거나 여자 스스로 불감증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남편의 기를 살려주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여자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불감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남자의 성기가 왜소해서 깊이 삽입해도 무리가 없거나 성감대 부위가 자궁경부 쪽에 위치한 여자가 드물게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아랫배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거짓으로 오르가슴 연기를 하는 등 성관계에 부담을 갖게 될 수 있다.
* 보물지도 그리며 성감대 찾기
자신의 성감대를 잘 모르겠다면 성감대 지도를 그려보자. 우선 자신의 몸의 모형도를 그려본다. 목덜미-팔 안쪽-손가락, 가슴-배-아랫배-성기-회음부-허벅지 안쪽-무릎-무릎 뒤쪽-허벅지 뒤쪽-엉덩이-등-목덜미를 그린 다음 아래의 질문을 풀어 나간다. 강도는 별로 표시한다. 별 표시가 많을수록 강도가 강하다.
(예) ★ 약함, ★★★★★ 아주 강함
●첫째 날 혀로 애무했을 때 가장 간지러운 곳
●둘째 날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올려놓았을 때 가장 참기 어려운 곳
●셋째 날 날달걀을 굴리다가 오랫동안 굴리고 싶은 곳
●넷째 날 얼음을 온몸에 굴렸을 때 가장 고통스러운 곳
●다섯째 날 베이비오일로 마사지했을 때 가장 기분 좋은 곳
●여섯째 날 손으로 터치했을 때 가장 긴장되는 곳
●일곱째 날 물을 틀고 샤워기를 댔을 때 가장 자극적인 곳
※ 일주일 동안 몸의 지도를 그렸을 때 별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당신의 성감대이다.
오럴 섹스가 너무 힘들어요
Q 남편은 매번 부부관계를 가질 때마다 오럴 섹스를 요구합니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입으로 애무해주면 더욱 흥분이 된다면서 무척 좋아해요. 똑같은 방식으로 남편도 제 음부를 애무해주려고 하고요. 그런데 저는 그 과정이 늘 어렵기만 합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그 부분에서 나는 약간의 냄새가 늘 신경 쓰이고요. 그러다 보니 남편과 섹스를 할 때가 되면 조금 거북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얼마 전 오럴 섹스를 너무 많이 하면 남편의 정력이 떨어지거나 아내가 구강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이래저래 오럴 섹스는 제게 넘기 힘든 큰 산처럼 느껴지네요. 남자들은 왜 오럴 섹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그와 관련된 속설들이 정말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차지은(가명·서울 금천구)

‘내밀한’ 부부의 고민을 나누는 LADY‘SEX 클리닉
오럴 섹스를 많이 한다고 남편의 정력이 떨어지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고, 사정을 자주 한다고 정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성기에 곤지름이라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경우 오럴 섹스를 하다가 구강 내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구강암으로 될 가능성은 미미하게나마 존재합니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잘 알려졌으며 남성에게는 곤지름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은 남성에게 흔한 질병이 아니고 이로 인해 구강 내로 감염이 되어도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 부부의 오르가슴을 위한 오럴 섹스
사람에 따라 오럴 섹스를 기피하기도 하지만 전희 단계에서 서로에게 행하는 오럴 섹스는 흥분을 고조시키고 오르가슴에 쉽게 오르게 하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오럴 섹스 중 여성이 남성의 성기를 혀로 자극하는 것을 ‘펠라티오’라고 하고, 남성이 여성의 성기를 입으로 자극하는 것은 ‘쿤닐링구스’라고 한다. 오럴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두 사람 모두 구강염이나, 방광염, 질염, 간염 등 여러 가지 질병이 없어야 한다. 타액과 성기가 직접 닿는 행위인 만큼 신체적 질병이 있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오럴 섹스를 하기 전에는 먼저 목욕을 깨끗이 하고, 양치질을 하고, 입과 성기 주위를 깨끗이 씻은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 성기를 불결한 부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목욕을 한 후라면 손이나 입술, 목덜미와 다를 바가 없다.
●펠라티오 대부분의 남성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바로 이 테크닉이다. 남성들은 펠라티오를 통해 강한 쾌감을 느끼고, 여성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어 가장 크게 흥분한다. 구체적으로는 페니스 끝부분의 윤곽 부분, 근육, 요도구 등이 민감한 부분이다. 그곳을 중심으로 성기 전체를 그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애무해준다. 처음에는 건조한 입술로 페니스에 가볍게 키스하고 서서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페니스만이 아니라 음낭 부분에까지 혀를 사용하거나 입술로 가볍게 키스해주어도 좋다.
페니스는 근육 주변을 혀로 자극할 수 있는 정도의 깊이면 충분하다. 페니스를 이로 무는 것보다 천천히 부드럽게 자극하는 것이 더 좋다. 또 남성은 시각적으로 성적 흥분이 높아지기 때문에 남성이 몸을 일으킨 상태나 서 있는 상태에서 펠라티오를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쿤닐링구스 사실 여성은 누가 다리 사이로 얼굴을 가까이 하고 음부 쪽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얼굴이 화끈거리게 된다. 하지만 음부 쪽에 말랑말랑한 혀가 와서 닿는 느낌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좋은 느낌으로 변하게 된다. 저절로 신음이 터지고, 남성들은 여성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더욱더 흥분하게 된다. 정성껏 해주는 남자의 애무에 여성은 자신의 몸의 변화를 똑똑히 느낄 수 있다. 그 느낌이란 기분이 좋은 것과 동시에 남성의 얼굴이 보고 싶어지고, 여성도 남자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농도 진한 애무에 이어서 매끄러운 삽입이 진행되면 여성은 쉽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여성의 성기를 애무할 때는 먼저 소음순에 키스를 하고 입술과 혀를 사용해 느린 템포로 터칭을 시작한다. 소음순을 애무해 여성이 반응을 나타내면 여성의 가장 예민한 부분인 클리토리스를 혀로 자극한다. 이 부위를 입술과 혀로 빨거나 핥으면서 턱으로 회음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빙빙 돌면서 마사지하듯 애무한다. 서두르게 되면 쾌감이 저하되므로 천천히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강한 자극을 주고 싶다면 혀끝을 세워 질 입구에 넣거나 혀를 약간 떨면서 클리토리스를 터치하는 방법도 여성을 더욱 흥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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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클리닉 카운슬러 김명희 원장(4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다. 서울대학교에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강의를 했고, 이후에도 불임 치료와 관련된 학회 및 세미나 초청을 받아 꾸준히 강연을 해왔다. 전문가이기 전에 같은 여성의 마음으로 환자를 보듬고자 하는 그녀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돕기 위해 최근 여성 산부인과 전문의 두 명과 함께 여성들을 위한 산부인과 종합 클리닉인 서울 라헬 여성의원을 개원했다. 도성훈 원장(41)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비뇨기과를 전공한 뒤 남성들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활약해온 전문의. 다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남성들의 성 상담을 담당하며 의학적이면서도 심리적으로 접근한 속 시원한 답변을 풀어내고, 섹스리스 부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며 부부들의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는 연세우노 비뇨기과 원장을 맡고 있다. |
■기획&진행 / 윤현진 기자 ■사진 / 원상희 ■도움말 / 윤호주 원장(솜씨좋은 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