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閉經)이란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에스트로겐 생성이 급격히 감소되어 50세 전후로 월경이 완전히 중단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때문에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폐경 증상이 만성 질환 발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아보고 현명하게 대비하자.
폐경기 대비 1단계 자신의 폐경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50대 여성의 폐경기 대비 5단계 프로젝트
폐경기 대비 2단계 폐경 증상을 체크해보세요
일반적으로 폐경이 되면 안면홍조,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신체적 증상과 불면증, 의욕상실, 성욕감퇴, 불안, 우울, 신경과민 같은 정신적인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육체적·정신적 증상들은 비록 일시적일 수 있으나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많다. 그 외에도 비뇨생식기에는 질 건조 및 위축, 요실금, 가려움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성교 중 고통과 불편함이 수반되기도 한다. 피부에도 영향을 주는데,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거칠어지고 모발 역시 뻣뻣해지고 탈모가 증가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폐경기 대비 3단계 증상으로 힘들다면 산부인과 방문해보세요
폐경기 증상이 어느 정도일 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여성들도 있다. 전문의들은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폐경기 증상으로 인해 괴롭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폐경기 증상은 여성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병원 방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별다른 증상 없이 폐경기를 보내는 여성도 물론 있지만, 폐경기 증상으로 불편한데도 무턱대고 참으며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까지도 힘들어질 수 있다.
폐경기 대비 4단계 만성 질환 조기검진을 잊지 마세요
폐경기에는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고혈압, 알츠하이머 등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폐경 이후 약 7, 8년이 지나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혈압인자의 합성 증가 등을 통해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심혈관 질환은 폐경 시기로부터 약 10년 후 발생 위험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40세부터는 종합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신체 전반적으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매년 유방 검진, 부인과 진찰, 자궁경부암 검사, 성병에 대한 선별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 및 골밀도 검사를 받아두면 폐경기 증상 관리는 물론 다양한 질환의 조기 발견도 할 수 있다.
폐경기 대비 5단계 폐경 치료 원리에 대해 확인 후 호르몬 요법을 받아보세요
폐경을 두고 단순히 노화 현상의 일부라고 여겨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폐경기 증상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 여성들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호르몬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폐경기 증상이 여성호르몬 감소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줄어든 에스트로겐을 다시 보충해주는 호르몬 요법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호르몬 요법은 폐경기 증상 완화 및 골다공증 예방 효과뿐 아니라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한폐경학회는 안면홍조 및 비뇨생식기 문제에 호르몬 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골절 위험이 증가된 특히 60세 이하 폐경기 여성에게 적절한 일차 치료제로 호르몬 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Tip 호르몬 치료제로 혈압도 관리하자 폐경기에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면 살이 찐다고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있으나, 모든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가 체중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폐경 이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화와 활동량 감소에 의한 지방의 증가 때문이다. 또 폐경 자체도 복부지방의 축적을 가속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물론 에스트로겐 성분이 체내의 수분 배출을 어렵게 해서 체중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폐경기 증상 완화뿐 아니라 체중 증가를 최소화한 호르몬 요법제들이 출시되어 있다. 이 중에는 천연 황체호르몬(프로게스토겐)과 유사한 약리학적 특성을 지닌 합성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이 첨가된 제품도 있는데, 이 성분이 에스트로겐의 수분 저류 작용을 방해해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 배출을 도와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주고, 고혈압이 있는 폐경기 여성의 혈압을 낮춰줘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