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더 위험한 호흡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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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더 위험한 호흡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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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 돌아오면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어느 때보다 주의해야 한다. 다른 계절에 비해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극도로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감기 증상인 줄 알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과 적절한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Health Report] 찬바람 불면 더 위험한 호흡기 질환

[Health Report] 찬바람 불면 더 위험한 호흡기 질환

‘겨울을 넘기면 1년을 더 사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겨울철에 건강을 잃기 쉽다는 뜻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흡기내과의 이상학 교수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겨울이 돌아올 때마다 어르신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한다.

“노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폐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우리 몸의 다른 장기와 달리 폐는 나이가 들수록 급속도로 그 기능이 떨어지거든요. 따라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게 됩니다.”

여전히 겨울이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노년층의 사망률은 높지만, 해가 갈수록 겨울철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호흡기 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과 새로운 약제가 개발된 덕분이라고.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움츠러들지요. 코로 들이마시는 공기도 차가워지고, 자연스레 호흡기도 수축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겨울철이 되면 공기 중의 습도도 떨어집니다. 이렇듯 건조한 환경에서 코, 기관지 등 호흡기관은 말라붙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계절상의 이유로 쾌적한 상태가 유지되기 힘든 것입니다.”

겨울철이 되면 호흡기관의 상태가 다른 계절에 비해 수축된다. 즉 호흡기관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제 기능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독감 등의 바이러스가 그 어느 계절보다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이 두 가지 조건이 만나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처음에는 감기로 시작합니다. 그 감기 증상으로 인해 호흡기관에 염증이 생기게 되지요. 만약 호흡기관이 정상적으로 염증을 방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해 그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할 경우 세균이 호흡기관에 침투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릴 수 있죠.”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대부분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상학 교수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자주 코를 만지게 되는데, 이때 코를 통해 기관지에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또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관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도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 교수는 아무리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증상이 자칫하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인 폐렴, 폐 질환, 천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법
감기의 경우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폐렴은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항생제로 치료한다. 그러나 중증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쓰더라도 계속 병이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보통 2주 동안 치료한다.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이라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는다.

또 기관지 천식은 신속하게 증상부터 회복시켜야 한다. 그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질병을 조절하는 약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혹은 천식의 원인 물질을 찾아 원인 노출을 최소화하고 악화 인자로부터 회피시키는 회피요법도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사해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면역요법 등의 치료 방법도 있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생활 속 예방법
가장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인 감기는 몸이 피곤하면 걸리기 쉽다. 이는 무리하게 되면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특히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의미다. 과음이나 과로 등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몸에 피로감을 주는 일을 줄여가는 것이 좋다.

코를 통해 들이마시는 숨은 우리 몸속의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겨울철의 건조한 공기는 코뿐만 아니라 피부도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실내와 몸속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높이면 좋다. 하루 중 잠자는 시간이 가장 건조한데, 이때 침실에 물을 적신 수건을 걸어놓거나 물 한 잔을 마시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을 자주 씻어 깨끗하게 만드는 것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겨울철 감기 등의 바이러스는 대부분 손을 통해 코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가습기 사용 정말 괜찮을까?
[Health Report] 찬바람 불면 더 위험한 호흡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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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는 겨울철 적정 실내 습도를 편리하게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영아들이 사망한 사건은 가습기 사용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을 가져온 바 있다. 실내 습도를 알맞게 맞춰주고,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가습기.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이러한 극단적인 문제는 피할 수 있다.

항상 물을 담아놓는 특성상 가습기는 각종 세균에 오염되기 쉬운 환경이다. 이러한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 담는 통을 매번 청소하고 살균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가습기 청결을 게을리 할 경우 각종 균들이 가습기 내의 물통에 번식하게 된다. 즉 가습기에서 번식한 균들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것이다. 또 천식과 관련된 집먼지진드기와 알레르기 균들이 번식할 위험도 있다. 따뜻한 환경에서는 곰팡이까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매일 가습기의 물을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물통을 깨끗하게 씻은 뒤 건조시켜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렇듯 가습기의 청결을 유지하며 사용한다면 습도 유지뿐만 아니라 겨울철 호흡기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올바른 가습기 청소법
1 물은 매일 교체한다. 물을 갈기 전에는 물통을 반드시 깨끗하게 씻은 뒤 건조시켜 사용한다. 가습기 본체와 물통에 남아 있는 물도 깨끗이 닦아낸다.
2 물을 갈거나 세척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3 가습기에 물때가 보이면 즉시 제거한다. 이때 세제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중성세제나 아이 우유병 전용세제를 사용한다. 락스, 비누 등 알칼리성이나 산성세제, 기름 성분이 있는 유기세제는 피한다.
4 가습기를 2, 3일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반드시 물통과 진동자 부분도 세척한다.
5 가습기의 수증기를 직접 코로 들이마시지 않는다. 아무리 잘 세척했다 하더라도 물때나 곰팡이 등의 세균이 있을 수 있다.
6 가습기는 좁은 침실보다 넓은 거실에 두는 것이 좋다. 또 방문을 열어놓아 습도 유지에 도움만 주도록 한다.
7 되도록 한 번에 세 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는다. 가습기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후에는 환기를 자주 한다.

Expert’s Advice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좋은 음식 7가지


[Health Report] 찬바람 불면 더 위험한 호흡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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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강절편
생강껍질을 벗긴 뒤 채칼로 얇게 썰어 설탕과 1:1 비율로 섞어 끓인다. 설탕이 졸아들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생강절편은 가래를 삭이고 목이 붓거나 아플 때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천식을 다스리는 음식으로 생강을 꼽는다.

2 무즙
가래가 있거나 기침을 하고 목이 쉬었을 때 즙을 내거나 달여서 먹으면 좋다. 즙을 내서 마실 때는 하루 정도 숙성시킨 뒤 적당량의 꿀을 섞어 마시면 된다. 무는 소화를 촉진하는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체했거나 소화불량에도 도움이 된다. 무의 껍질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3 배즙
우리 몸에 진액을 생성해 갈증을 멈추게 하고 마른 가래를 없애주는 성질이 있다. 마른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즙을 내어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배는 차가운 성질의 식품이니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따뜻하게 익혀 먹거나 달여서 먹는 것이 좋다.

4 배추즙
한방에서 배추는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그치게 하며 폐의 열을 없앤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호흡기에 특효로 꼽힌다. 누런 콧물과 기침, 가래 개선에 아주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나 변비에 잘 걸리는 사람이라면 배추를 갈아 즙을 내어 하루에 100ml 정도 1, 2회 복용하기를 권한다.

5 우엉즙
우엉을 갈아 마시면 가래가 목 안에 걸려 답답할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우엉 속의 올리고당이 장내 유산균을 늘려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장을 깨끗이 유지시켜 변비를 완화시키며 대장암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6 수세미즙
수세미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생기는 콧물이나 가래를 삭여준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소염작용을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 천식 치료 약으로도 수세미즙을 복용한다.

7 호두기름
호두는 예로부터 폐와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호두기름을 짜서 복용하면 천식이나 폐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호두기름의 불포화지방산은 폐와 기관지 기능을 개선시킨다. 단 아토피 질환이 있다면 견과류 섭취시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좋은 차 7

[Health Report] 찬바람 불면 더 위험한 호흡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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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과차
만성기침과 목의 통증, 근육의 피로 해소에 효능이 뛰어나다. 깨끗이 씻은 모과의 씨를 빼고 얇게 썬다. 유리병에 모과 두 개와 설탕 500g을 넣고 1주일 동안 서늘한 곳에 재워둔다. 끓인 물에 재워둔 모과 2g 정도를 넣고 섞어서 마신다.

2 귤껍질차 귤껍질에는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감기 예방과 기침에 좋다. 또 체하거나 담이 결렸을 때도 효과가 있다. 귤껍질을 냄비에 넣고 껍질 양의 약 다섯 배의 물을 부은 뒤 약한 불에 조린다. 물의 양이 3분의 2 정도로 줄어들면 불을 끈다. 여기에 꿀을 섞어 마신다.

3 생강차 기침, 천식, 감기에 효과적인 생강은 폐를 강화시킨다. 또 더부룩하고 답답하거나 메슥거리는 위장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위산 과다로 인한 속쓰림 등이 있을 때는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생강 50g을 강판에 간 뒤 뜨거운 물에 꿀과 함께 넣어 마신다.

4 인삼차 대표적인 보양식품으로 알려진 인삼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생기는 호흡기 질환에 좋다. 인삼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얇게 썬다. 인삼 양의 약 여덟 배 분량의 물을 붓고 약한 불에 두 시간 정도 끓인다. 여기에 설탕이나 꿀을 첨가해 마신다.

5 도라지차 도라지는 가래, 기침, 천식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졌다. 건조시킨 도라지를 가루로 만들어 보관한다. 뜨거운 물에 10g 정도의 도라지가루를 넣고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 단,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다면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이 질환을 앓는 이들은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6 감초대추차 염증을 가라앉히고 실핏줄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다. 특히 마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감초와 말린 대추를 1:7 비율로 섞어서 달인 뒤 수시로 마신다.

7 살구차 살구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미량 들어 있다. 이 성분이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데 도움을 준다. 살구를 꿀에 재워두었다 차로 마시면 좋다. 혹은 살구씨 10g과 들깨 1g을 가루로 만든 다음 꿀에 개어 하루 세 번 정도 먹는 방법도 있다. 기침이나 천식에 좋으며 대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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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감과 감기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왜 감기에 걸렸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인데요.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병이기 때문에 입니다. 예를 들자면 같은 칼이지만 감기는 장난감용 칼이고, 독감은 도축할 때 쓸 정도로 큰 칼입니다. 감기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는 아예 다른 것입니다. 독감은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이고요.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습니다. 감기와 독감은 열이 어느 정도로 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독감은 열이 펄펄 나면서 죽을 수 있는 병이거든요. 만약 체온이 38, 39℃까지 올라갔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독감인지 아닌지에 대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 평균 수명이 늘어날수록 폐 건강이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전 세계적으로 평균 연령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보장된 일이 아니기도 하지요. 현재 노령 인구 사망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은 암이 차지합니다. 그 전 시기에는 심혈관계 질환이 압도적이었는데, 의학의 발달로 혈관확장술 등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위험은 줄었습니다. 하지만 폐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60세 이후 급속도로 폐 기능이 떨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감기에 걸릴 때마다 잘 듣는 약이 있어서 그 약을 사서 먹게 됩니다. 이렇게 독한 약을 계속 복용해도 괜찮은가요?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은 환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약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지요. 가령 콧물 증상의 경우 환자가 이전에 복용했을 때 증상을 빠른 시간에 가라앉힌 약이 있다면, 다음에도 그 약만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약 중 대부분은 흔히 말하는 독한 약의 일종입니다. 근본적으로 해당 증상을 치료하는 약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Q 겨울철에 열이 조금 나고 재채기를 몇 번 했다고 병원에 가기 망설여질 때가 있어요. 어느 정도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은가요? 일반적으로 감기는 병원에 빨리 갈수록 빨리 낫는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감기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할 경우 곧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채기 몇 번 했다고 병원에 가야 한다면 참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죠. 이런 고민이 들 때는 열이 나는지, 가래가 나오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이 두 가지 증상은 감기 진료를 보기에 적합한 최소 증상입니다.

Q 폐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고 싶어요. 그런데 매번 금연에 실패합니다.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담배를 단순히 하나의 기호로 생각하는 인식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흡연이 병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금연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스스로의 힘으로 끊으려는 노력을 반복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담배를 끊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담배 피우는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간다는 마음가짐이라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호흡기 질환 3

1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이다.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로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2 폐렴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폐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3 천식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이다.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이 심해진다. 즉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들은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일어난다. 기관지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숨이 차게 된다.

겨울철 감기 증상은 호흡기 질환의 신호!
감기로 오해해 악화된 천식을 완쾌시킨 사례

서울 상도동의 주부 김민숙씨(44)는 5년 전부터 가벼운 천식을 앓고 있다. 날씨가 따뜻한 봄·여름철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가을이나 겨울철에 접어들면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나곤 했다. 때문에 담당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천식 약을 복용하며 각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왔다. 그러던 지난해 겨울 그녀는 재채기를 동반한 미열 증상을 통해 감기 기운을 느꼈다.

“단순한 감기라고만 생각했어요. 천식을 앓고 있긴 하지만 약을 잘 복용해 별다른 문제는 없었거든요. 머리에서 조금 열이 났고, 재채기를 몇 번 해서 감기인 줄 알았죠. 돌이켜보면 그러한 증상들은 천식 환자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증상이었어요.”

심지어 그녀는 “감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는 담당 의사의 말을 떠올리면서도 ‘그 정도는 아니야’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넘겼다. 그렇게 동네 약국에서 구입한 감기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으나 좀처럼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 사이 증세가 심각해졌다.

“찬바람을 쏘이는 일이 무척 힘들었어요. 숨을 쉬기도 어려울 정도였죠. 가족의 도움으로 곧바로 응급실로 갈 수 있었고, 천식이 크게 진행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이야기였죠.”

다행히 입원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평소 상태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녀는 “겨울철에는 감기 증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거듭 조언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도움말 / 이상학(전문의·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정은아(한의사·코모코 한의원 원장) ■일러스트 / 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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