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자웅동체처럼 붙어 있던 연애 시절이 가물가물한 부부는 서로에게 익숙해져버려 데면데면하다. 앞만 보고 사느라 서로 눈을 마주 볼 여유도 없다. 함께 살지만 가장 멀리 있는 내 사람.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려면 한걸음씩 서로에게 다가갈 기회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레이디경향」은 필라테스 전문 강사 조태상·심선미 부부에게 ‘달콤한 부부 되는 운동’을 배워본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1_201203_432a.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Intro 부부는 가장 좋은 운동 친구입니다
지난달에는 ‘피로는 풀고 사랑은 더하는 커플 체조’를 통해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마사지를 배웠다. 서로의 어깨를 주무르며 상대방의 고단함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거라 믿고 싶다. 이달에는 서로에게 ‘운동 친구 되기’를 시작한다. 바쁜 일상 속에 정신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이 나도 서로를 바라보기보다 TV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데 더 익숙해져 있다. 이런 둘만의 짧은 여유시간에 운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도 없는 둘만의 공간에서 부부니까 할 수 있는 그런 운동 말이다. 운동은 피트니스센터에서만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간혹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 시간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되곤 한다. 이제 생각을 바꾸고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해보자. 서로의 몸이 특별한 운동기구가, 누구보다 훌륭한 트레이너가 돼줄 수 있다.
이달에는 ‘운동 친구 되기’ 그 첫 번째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어색함을 덜어내는 시간을 가져보자. 단순하고 다소 쉬운 동작으로 긴장을 풀고 서로에게 몸을 맡기면 좀 더 편안한 시간이 될 것이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2_201203_432c.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자,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 동작입니다. 서로 마주 보고 등을 곧게 편 다음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보세요. 서로를 다정한 눈으로 바라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명, ‘내 아내가, 내 남편이 이렇게 생겼구나’, 새삼스러울 거예요. 어색한 눈맞춤에 웃음이 터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한바탕 웃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이제 서로 손바닥을 마주 대봅시다. 마시는 호흡에 양팔을 위로 올리고 내쉬는 호흡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다시 마시는 호흡에 팔을 위로 올리고 내쉬는 호흡에 하트 모양으로 팔을 돌립니다. 반대 방향도 똑같이 해봅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3_201203_433a.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이제 가장 쉬운 동작부터 천천히 시작해보겠습니다. ①의 앉은 자세에서 그대로 양손을 잡습니다. ‘쎄쎄쎄 놀이’를 하듯이 말이죠. 내쉬는 호흡에 남편이 상체를 뒤로 약간 젖힙니다. 이때 남편은 아내를 믿고, 아내는 남편을 지탱해주어야 합니다. 마시는 호흡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다음은 내쉬는 호흡에 아내가 상체를 뒤로 젖힙니다. 역시 남편이 아내를 지탱해주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복부와 골반저 근육(괄약근 등)에 힘이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740_1_201203_433c.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서로 마주 보고 앉아 무릎을 세웁니다. 팔을 엉덩이 뒤로 보내 상체를 지탱합니다. 남편이 무릎과 무릎 사이를 적당히 벌리고 아내가 남편의 다리 사이에 양 다리를 모으고 넣습니다. 두 사람의 다리가 사이좋은 두 개의 산처럼 보이겠죠? 이제 무릎싸움을 시작합니다. 남편은 안쪽으로 힘을 주고 아내는 바깥쪽으로 힘을 주는 거죠. 누구의 무릎 힘이 더 셀까요? 서로의 힘에 대응하는 사이 평상시에 잘 사용하지 않는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근육이 고루 발달될 것입니다. 하체 근력 운동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0초 후에 서로 무릎의 위치를 바꿔 실시합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4_201203_433b.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여전히 ①의 자세에서 오른쪽 다리만 옆으로 폅니다. 여전히 왼쪽 다리는 굽힌 상태겠죠. 내쉬는 호흡에 오른쪽 팔을 위로, 왼쪽 팔을 아래로 보내면서 왼쪽 다리 쪽으로 상체를 기울입니다. 오른쪽 옆구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거예요. 마시는 호흡에 제자리로 오고 내쉬는 호흡에 반대 방향도 똑같이 실시합니다. 이번에는 왼쪽 옆구리가 시원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부부의 팔 길이와 키 차이 때문에 아내가 힘들어 할 수 있으니 남편이 배려해줘야 합니다.
이 동작에 익숙해지거나 혹은 유연성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양 다리를 옆으로 편 다음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좋습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5_201203_434a.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9_201203_434e.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Tip
양손 아래에 수건을 대고 동작을 하면 운동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6_201203_434b.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남자도 예쁜 엉덩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내가 무릎을 꿇고 앉으면 남편은 아내의 옆구리 양옆에 발을 올리고 눕습니다. 내쉬는 호흡에 남편은 안쪽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바닥에서 들어 올립니다. 10초간 그 자세를 유지합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7_201203_434c.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브리징으로 예쁜 엉덩이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서로에게 식스팩을 선물할 차례입니다. ⑥번 동작이 끝난 후 이어서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대로 아내의 옆구리에 양발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서로 손을 잡습니다. 내쉬는 호흡에 남편은 안쪽 허벅지에 힘을 주며 상체를 들어 올립니다. 아내가 살짝 끌어 올려줄 수는 있지만 남편이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허벅지 안쪽 근육과 복근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⑥번과 ⑦번 동작을 서로 자리를 바꾸어 실시합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8_201203_434d.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아내는 편안한 자세로 엎드립니다. 남편은 아내의 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다리를 올릴 수 있을 만한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고 기다립니다. 아내는 내쉬는 호흡에 한쪽 다리를 남편이 손을 들고 있는 곳까지 올립니다. 남편이 손을 너무 높이 들면 아내가 힘들어 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적당히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다리를 5회씩 실시합니다. 다음은 양쪽 다리를 한꺼번에 들어 올려봅니다. 역시 5회 실시합니다. 이 같은 동작은 척추기립근을 강화시켜 허리가 튼튼해집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10_201203_435a.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마주 보고 엎드려서 고개를 들고 서로 양손을 잡습니다. 팔꿈치가 바닥에 닿게 될 거예요. 내쉬는 호흡에 아내가 상체를 일으키면서 양팔을 곧게 폅니다. 남편이 아내의 무게를 지탱해주어야 합니다. 마시는 호흡에 제자리로 돌아오고 다시 내쉬는 호흡에 남편도 같은 동작을 실시합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122_11_201203_435b.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서로 무릎을 세우고 마주 앉습니다. 양손을 맞잡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한쪽 발바닥을 맞댑니다. 내쉬는 호흡에 서로 맞대고 있던 한쪽 다리를 위로 밀어 올립니다. 반대쪽 다리도 똑같이 실시합니다. 그 다음에는 양 다리를 동시에 밀어 올립니다. 이때는 두 사람이 서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 체조 알콩달콩 조언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할 때는 눈빛이나 대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단한 스트레칭이지만 두 사람의 신호가 엇갈리면 자칫 가벼운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호흡이 잘 맞는다면 그만큼 운동 효과가 높아지겠죠.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며 서로를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http://img.khan.co.kr/lady/201203/20120309142740_2_201203_435c.jpg)
[부부사랑 키워주는 커플체조]조태상·심선미 부부의 ‘달콤한 운동’ 프로젝트
미국 폴스타 필라테스 자격증을 비롯해 자이로토닉, 자이로키네시스 등의 국제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강사다. 조태상씨는 한양대학교 체육과 졸업 후 수원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심선미씨는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삼성동에 위치한 J&S 필라테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산과 불임을 필라테스로 극복한 경험을 살려 병원과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 원상희 사진 J&S 필라테스(02-555-9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