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한’ 부부의 고민을 나누는 LADY‘SEX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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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육체적인 관계는 정신적인 사랑 못지않게 두 사람의 사랑을 키워가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원만한 부부관계가 이뤄지지 않아 밤마다 베갯잇을 적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음은 답답한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털어놓을 수는 없고, 무턱대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자니 구체적이고 정확한 전문가의 맞춤형 답변을 얻기 어려울 것 같아 혼자 끙끙대는 거지요. 매번 애독자 엽서에 깨알같이 적어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의 섹스에 대한 고충을 읽다 보니 이대로 지나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연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부부들의 아름다운 밤을 위한 솔직한 공간, S클리닉입니다.

Q 부부관계 끝내자마자 움직이면 임신 어렵나요?
‘내밀한’ 부부의 고민을 나누는 LADY‘SEX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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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결혼 초 임신 4, 5주 차에 두 차례 화학적 유산을 경험했고 그 후에도 계속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요. 배란일을 계산해서 가임기에 맞춰 부부관계를 갖는데도 왜 이렇게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 과거 유산을 했던 경험에 비춰봐서는 불임은 아닌 듯하고요.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원인을 찾아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요. 혹시 남편이 사정을 한 뒤에 곧바로 몸을 세워 질에서 흘러나오는 정액들을 닦아내거나 화장실로 직행해 소변을 보게 되면 임신 확률이 떨어지나요? 그동안 저는 부부관계를 마치자마자 샤워를 하고 볼일을 보는 일이 잦았거든요. 정액이 충분히 제 몸 안에 머무를 시간을 주지 않아서 임신이 잘 안 된 건가 싶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니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여성분들이 남편과 사랑을 나누고 난 뒤 한동안 가만히 누워 있거나 때로는 다리를 최대한 들어서 정액이 자궁 쪽으로 잘 흡수되도록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구나무를 서는 분도 있다고 하고요. 과연 이게 맞는 건지 전문가에게 정확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정희경(가명·부산 해운대구)

[김경희 원장의 솔루션] 아이를 기다리는데 원하는 때에 임신이 잘 안 되는 부부들은 흔히 체위에 가장 신경을 씁니다. 임신이 잘되는 체위를 물어보기도 하고 희경님처럼 섹스 후 바로 움직이면 임신이 잘 안 되는 것인지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깊은 삽입이 가능한 체위가 임신이 잘되는 체위 아니냐”라며 부부관계 후 오랫동안 반듯이 누워 있거나 다리를 들어 올리는 등 한동안 애를 쓴다고 하는 난임 부부들이 많습니다. 여성의 두 다리를 모두 들어 올리고 깊은 삽입을 한 뒤 남성이 사정하거나, 심지어 물구나무서기에 가까운 체위가 임신에 용이하다는 속설이 사실인지 궁금해하면서 이대로 실천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의학적으로 정자의 생리적 운동은 자궁 안이나 나팔관에서 여성의 자세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정자는 움직이는 꼬리 덕분에 자궁 안에서 중력이나 신체 상태와 무관하게 위아래로 자유롭게 이동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정자가 난자에 도달해 수정되기 위해 힘겨운 상승 운동을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성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거나 혹은 서 있거나 뛰거나에 상관없이 정자는 목적지를 향해 똑같이 운동합니다.

병원에서 인공 수정을 한 후에 한동안 누워 있으라고 의사들이 권유하는 이유는 인공 수정시 정액에서 골라낸 정자와 배양액을 함께 담아 질이 아닌 자궁 안에 직접 넣기 때문입니다. 이 배양액은 부부관계 후에 실제 사정된 정액보다 덜 끈적거리기 때문에 질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동안 누워 있게 하는 것일 뿐이지요.

Q 성 정체성이 의심돼요
저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지금까지 성실하게 잘 살아온 40대 후반의 평범한 중년 남성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잘생기고 멋진 남자를 보면 자꾸만 그 사람이 생각나고 심지어 성적 충동까지 느껴져요.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남자에게 마음이 끌리네요. 심지어 얼마 전에는 친한 남동생에게 이런 감정이 들어서 미칠 것만 같았어요. 어릴 적 가정환경에서도 별다른 문제를 겪어보지 않았고, 현재 아내와의 부부관계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제가 갑자기 왜 이런 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사연을 지닌 분들이 있을까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간혹 뒤늦게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이런 저의 상황을 아내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기도 민망하고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병원을 찾아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지도 궁금하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최국진(가명·서울 노원구)

[이영기 소장의 솔루션] 제가 볼 때 국진님은 그리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오히려 정신적인 건강 측면에서 보자면 합리적이거나 당당한 감정을 갖는 게 낫지요. 혹시 국진님이 집에서 장남의 역할을 맡고 계신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장남은 어릴 적부터 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하며 성장합니다. 그야말로 모범생 스타일이지요. 그렇게 살아오다가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면 그제야 자기가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뒤늦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도 하고요. 그런 사람들 중에는 간혹 국진님처럼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방송인 홍석천씨처럼 TV에 출연해서 동성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모습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의 편견을 조금씩 깨뜨려주거든요. 한국 사람은 뭐든지 이분법적으로 나누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성에 있어서도 남자와 여자 두 종류로만 분류해 확실하게 선을 그으려고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분명히 소속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불편해하고 떨떠름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꽉 막힌 사고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말고, 모두 똑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이해하고 존중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국진님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 자신의 취향을 마치 일종의 장애를 겪게 된 것처럼 여기지 마시고 편하게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굳이 밝힐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모든 사람이 저와 국진님의 생각과 같지는 않으니까요. 괜히 아내와 자녀분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질 수도 있고요. 그 대신 이와 같은 심리 상태가 지속되고 혼자서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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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욕구만 채우려고 해요
결혼한 지 5년 된 30대 후반 주부입니다. 제 남편은 모든 문제를 부부관계를 갖는 것으로만 해결하려고 해요. 일단 술을 마셨다 하면 무조건 잠자리를 요구하는데 심지어 생리 중인 상황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만 채우려고 하지요. 부부싸움을 하고 난 뒤에도 저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음에도 다짜고짜 다정한 척 다가와서는 또다시 부부관계를 시도하고요. 저의 모든 불만이 자신과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해소될 거라 믿는 듯해요. 그렇게 육체적인 욕구만 해결하고 곧바로 잠들어버리는 남편에게 저는 오히려 더 분노가 치밀 정도예요. 남편에게 몇 번이나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그때마다 “넌 대체 왜 나를 안 좋게만 생각하느냐”라면서 대뜸 화를 내고는 자리를 피하기 일쑤입니다. 전혀 이야기가 통하지 않아요. 그러고 나서도 다시 술을 마시고 들어올 때면 어김없이 제 몸을 더듬으며 덮치려고만 하고요. 이제는 제 남편이 정신병 환자가 아닌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네요. 이혼만이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지 아니면 남편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것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워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
박유진(가명·서울 마포구)

[이영기 소장의 솔루션] 일단 유진님이 남편에게 더 적극적으로 ‘당신의 일방적인 행동이 싫다’라는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억지로 부부관계를 갖고 난 뒤에 분노감을 표출하기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잠자리를 거부함으로써 남편의 잘못된 접근을 차단해야 하는 것이지요. 남편 입장에서는 원하는 욕구를 다 채우고 그 뒤에 몇 마디 잔소리를 듣는 것쯤이야 늘 그렇듯 그냥 별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쉽게 말해 남편은 유진님의 투정이 그럭저럭 견딜 만하고, 그래서 때로는 아내가 조금 만만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남편에게 유진님의 마음을 전달해야 합니다. 유진님이 남편에게 얼마나 실망하고 있는지, 가슴에 맺힌 상처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 보여주세요. 일단 유진님이 원하지 않을 때 부부관계를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하세요. 그 다음 요리, 빨래, 청소 등 유진님이 가정 내에서 맡고 있는 일들을 잠시 내려놓는다든가, “우리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친정집에서 며칠 지내고 오는 방법도 있겠지요.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타이밍을 잘 찾아서 잠깐이라도 유진님의 답답한 마음을 모두 끄집어낸 뒤 속 시원하게 울면서 하소연이라도 해보시고요. 어떻게든 남편이 유진님이 느끼는 이 모든 상황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온갖 노력을 다 했는데도 남편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그때는 정신과나 부부클리닉을 찾아 연극 치료를 받거나 체계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Q 자전거 오래 타면 성 기능에 문제 생기나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남편과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는 40대 초반의 주부입니다. 결혼 10년 차임에도 속궁합이 잘 맞아서 남편과 원만한 성생활을 유지해나가고 있고요. 특히 저는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서 틈틈이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요. 이제 날씨도 점점 풀리고 봄기운이 제법 느껴지는 것 같아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해볼까 합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게 자전거 타기인데요.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자전거를 오래 타면 성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남자들이 자전거를 많이 탈 경우 발기부전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여자도 그와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건 처음 듣는 소리여서 꽤 놀랐습니다.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신혜연(가명·서울 금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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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원장의 솔루션] 비뇨기과 의사 10명 중 9명은 자전거 오래 타기를 절대로 권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전거를 오래 타는 사이클 선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보면 회음부의 저린 느낌과 발기부전이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생각해봐도 자전거를 타게 되면 좁고 딱딱한 안장이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근처의 혈관과 신경에 지속적인 장애를 줄 것입니다. 압박이 지속되면 골반 근육의 경직 현상으로 긴장성 통증과 경련이 유발되기도 쉽고요. 심지어 고환 위의 온도가 상승해 정자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고환암 발병률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전거를 오래 타면 회음부의 감각 이상이 발생하고, 소변을 자주 보면서 배뇨통을 느끼는 등 하부 요로 증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출산 직후의 여성이 회음부가 채 아물기도 전에 헬스클럽에서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거나, 골반에 힘이 가도 금방 소변이 마려운 과민성 방광 환자들이 자전거를 타는 것은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또 몸에 맞는 자전거가 아니라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자전거를 대충 이용한다든지 헬스클럽에서 자신의 신체에 맞게 높이를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격하게 사용하면 회음부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문제가 생길 정도로 자전거를 많이 탄다는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대개는 매일 한 시간 이상씩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일 겁니다. 하루에 몇 분도 타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위의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겠습니다. 자기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맞춤 자전거를 타고 일주일에 세 시간 미만으로, 자전거 주행 중 30분에 한 번씩 엉덩이를 들어 혈류가 통하게 해준다면 건강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Q 잠자리에 너무 무관심해요
결혼한 지 8개월 된 신혼입니다. 결혼 전에 임신을 해서 아이도 있고요. 보통 신혼이면 주위에서는 다들 깨 볶는 냄새가 난다거나 신랑이 밤마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장난 삼아 하는데 제 남편은 부부관계를 너무 안 해서 문제예요. 임신했을 때는 태아를 위해 일부러 참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출산 이후에도 이상하리만큼 잠자리를 전혀 요구하지 않아요.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요즘 일하느라 피곤한데다가 성욕이 별로 안 생겨서 그렇다고만 하네요. 결혼 전에는 거의 매일 잠자리를 가졌던 남편인데 결혼하고부터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니까 참 우울해요. 게다가 얼마 전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남편이 6개월째 탈모 방지 약을 먹고 있어요. 평소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고민이라는 말은 자주 했는데 저 몰래 약까지 먹는 줄은 몰랐어요. 약 기운 때문에 부부관계에 소홀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남편의 입장은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아내이기 전에 여자로서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제 마음도 굉장히 큽니다. 우리 부부 언제까지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정다래(가명·광주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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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원장의 솔루션]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남성의 탈모는 아무래도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하고 인상까지 바꿔버려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탈모 방지 약을 복용하는 젊은 남성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아마도 다래님의 남편은 현재 프로페시아라는 대표적인 탈모 방지 약을 복용 중이신 것 같은데 프로페시아는 남성호르몬이 활성형 남성호르몬으로 전환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대머리 치료제로 남성에게는 성욕이 감퇴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남편의 성욕 감퇴가 오로지 약물 복용 후에 생긴 것이라면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다른 탈모 치료 방법을 고려해보셔야 할 듯해요. 이 계통의 약물들은 약물을 중단했을 경우 다시 성욕이 원상태로 회복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 고려할 점은 아이가 생기면서 바로 섹스리스로 돌변한 젊은 부부들의 사례를 봤을 때 전혀 다른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중 하나가 ‘마돈나 신드롬’인데 이는 아내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모성의 주체로만 여겨서 섹스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임신이나 출산을 경험한 아내가 내 아이의 어머니일 뿐 더 이상 나와 사랑을 나누는 여자가 아니라고 스스로 단정 짓게 되는 심리적 증상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에는 ‘마돈나 신드롬’을 지닌 남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성적으로 억압된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남성들이 보다 많이 욕정과 사랑을 분리시킨다고 합니다. 성을 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이런 남자들은 아내와의 성생활을 단절하고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출구를 찾기도 하거든요.

섹스리스의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이나 새벽에 아이를 안고 있는 아내를 깨워 관계하는 것에 죄의식이 든다는 고백을 하는 남성이 마돈나 신드롬을 앓는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만약 다래님의 남편이 이와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면 남편이 아내를 공주같이 착하고 정숙한 마돈나로 여기는 동안 아내는 남편에 대한 성적인 불만과 분노가 쌓여간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내는 자신을 여자로 보며 사랑해주는 남편이 필요한 것이지 자신을 어머니로 섬기는 남편이 필요한 것은 아닐 테니까요.

*우리도 혹시 섹스리스 부부?
- 배우자가 예전 같지 않다.
- 최근 3개월 동안 관계를 갖지 않았다.
- 부부관계를 별로 갖고 싶지 않다.
- 출산 후 섹스가 변했다.
- 때로는 자위가 더 편하다.
- 성관계를 갖는 게 두렵다.
- 횟수가 줄어도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 섹스가 번거롭게 느껴진다.
- 사랑에 꼭 성관계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 과거 섹스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 다른 섹스 파트너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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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리닉 카운슬러

김경희 원장(41)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비뇨기과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비뇨기과 전문의로 한국성과학연구소의 정회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국내 최초로 여성비뇨기과를 개원해 보다 전문적인 환경에서 여성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힘써오고 있다. 현재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원장을 맡고 있으며, 섹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이영기 소장(41)
현재 발렌티노 남성 테크닉 연구소를 운영하며 ‘발렌티노’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년간 3천 권의 성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남성의 삽입 테크닉과 섹스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했다. 또 1천여 명의 여성과 20년간 하루 두 시간씩 실전 섹스를 경험하며 약 1만5천 시간을 섹스에 투자해 자신만의 다양한 섹스 기술을 완성했다. 이러한 이론과 실전 연마를 바탕으로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한국일보에 성 칼럼을 연재하고 틈틈이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기획&진행 / 윤현진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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