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혹사당하는 발 관리법

여름에 더 혹사당하는 발 관리법

미니스커트나 핫팬츠에 어울리는 샌들, 시원하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 장마철의 필수품인 레인부츠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종류의 신발이 등장하는 계절이다. 동시에 잘못된 신발 선택이나 부주의한 관리로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우리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발이 혹사당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여름철 발 관리법을 소개한다.

여름에 더 혹사당하는 발 관리법

여름에 더 혹사당하는 발 관리법

Point 1 신발만 잘 신어도!
플립플롭 흔히 ‘쪼리’라고 부르는 플립플롭은 시원하고 편안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 됐다. 최근에는 다양한 비즈나 장식이 들어간 화려한 디자인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플립플롭이나 플랫 슈즈와 같이 굽이 거의 없는 평평한 신발은 지면과의 마찰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이 더 쉽게 피로해지고,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또 낮은 굽의 신발일수록 마찰력, 충격 흡수, 발목에 대한 보호 등 신발 기능이 최소화돼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플립플롭을 선택할 때는 몸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끈과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고리를 잘 살펴보도록 한다. 고리가 젤리 소재로 된 것이 발가락 사이의 쏠림을 막아주며, 바닥 소재는 푹신한 느낌이 있는 것으로 고른다. 또 스펀지보다는 고무로 된 것이 접지력이 뛰어나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이다.

글래디에이터 샌들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고대 로마 병정들이 신었던 신발과 비슷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신발이다. 끈들이 투박하게 얽히고설킨 디자인의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섹시하면서도 중성적인 스타일 연출에 제격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끈으로만 발을 잡아주기 때문에 발목이 불안정하고 신발의 끈과 밑창이 고정돼 발의 움직임에 제약을 준다. 여기에 굽까지 높다면 몸이 앞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허리와 다리,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몸의 근육들을 극도로 긴장시켜 척추에 무리를 주고, 걸을 때마다 발가락에 힘이 몰려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이나 새끼발가락이 휘는 소건막류, 발가락 사이의 압력 증가로 신경이 뭉치는 물톤스 신경종 등 족부 변형이 유발될 수도 있다.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선택할 때는 하이힐보다는 낮은 굽이 좋고, 발에 딱 맞는 사이즈보다는 약간의 공간이 남는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굽 높이는 2~4cm 정도다.

레인부츠 레인부츠는 장마철 여성들의 든든한 보호막이다. 하지만 비를 막는 고무 재질이 바람까지 원천 봉쇄해 땀 배출을 높여 무좀과 습진 등 피부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여기에 만약 빗물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한다면 내부에 습기가 남아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레인부츠 착용시에는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함께 신는 것이 좋다. 또 착용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고 탈취제나 건조제를 이용해 부츠 내부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Point 2 피부염 · 발 변형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접촉성 피부염 끈으로 된 샌들은 피부와 닿는 부위에 물집과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이를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색소침착 등의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발을 씻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굳은살과 티눈 발이 그대로 노출되는 계절이다 보니 가끔 굳은살이 생겼다고 까칠한 바닥에 발바닥을 문지르거나 돌로 각질을 긁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세균 감염을 자초하는 행위다. 티눈도 마찬가지. 반드시 레이저나 약물로 티눈을 제거하도록 한다.

무좀균 여름철엔 습도가 높아 무좀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맨발로 샌들 등을 신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발에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해 무좀 발병률이 높다. 무좀은 재발 위험이 높아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마른 수건으로 잘 닦은 다음 바람에 완벽하게 말리도록 한다. 신발은 여러 켤레를 번갈아가며 착용하고 젖은 신발은 반드시 말린 뒤 신는다. 가족 중에 무좀 환자가 있다면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Point 3 무리한 운동, 발 건강엔 독
발바닥 뒤쪽이 아프다면
휴가철을 맞이해 비키니 몸매를 뽐내기 위해 단기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게 되면 족저근막염 등이 발병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오랜 시간 발을 사용하면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마찰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발바닥 뒤쪽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고 이 통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 가장 심하게 느껴진다. 족저근막염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발 통증은 물론 걸음걸이에까지 이상이 생겨 무릎, 엉덩이, 허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족저근막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발에 무리를 주지 말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발목 압박하는 운동화 꽉 끼는 운동화를 신고 걷거나 달리면 발목 압박으로 아킬레스건에 체중이 실려 염증이 생긴다. 이를 아킬레스건염이라고 한다. 주로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에 통증이 생긴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야 한다.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이 악화되고 나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잦다.

여름에 더 혹사당하는 발 관리법

여름에 더 혹사당하는 발 관리법

Tip 건강한 발 유지를 위한 정홍근 전문의의 조언
1 평소 발목을 앞뒤로 꺾는 스트레칭이나 발가락으로 손수건 등을 오므려 잡는 식의 간단한 운동을 한다.
2 고온에서 지나치게 걷거나 뛰는 행동은 발 건강을 위해 피한다.
3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신발을 고를 때는 바닥에 쿠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안지영, 장태규(프리랜서) ■도움말 / 정홍근(건국대학교 정형외과 전문의) ■제품 협찬 / 락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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