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민-임신부의 치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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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의 치아 관리, 각종 치아 관련 용품의 올바른 사용법

Q 출산 예정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예비 엄마입니다. 출산 후에 이가 망가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출산 과정에서 이를 악물지 말라는 조언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걱정은 아이 낳고 잇몸이 많이 붓기 때문에 양치를 하면 안 된다던데, 정말 그런 건지 궁금해요. 출산 직후 양치질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인천 부평구 · 정OO)

안상철 출산 후 양치질은 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잇몸이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출산 후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이전, 임신 중의 호르몬 영향이 남아 있어 여전히 잇몸이 붓고 치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일 때는 물론 출산 이후 구강 청결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양치질을 소홀하게 하면 지속적으로 잇몸 통증과 치통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출산 직후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해 가볍게 양치를 하고 잇몸 마사지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잇몸이 많이 붓고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내원해 현재 치아와 잇몸 상태를 정확하게 상담받은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 고민 해결단]건강 고민-임신부의 치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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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충치가 생기면서부터 치아 관련 용품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요즘은 전동칫솔을 많이 쓴다는데 사야 할지 망설여지네요. 구강 세정제나 치실, 치간 칫솔, 혀 클리너 등을 쓰는 게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알고 싶어요. 번거롭기도 하고,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도 잘 모르겠거든요. (강원 원주시·김OO)

안상철 네, 그런 제품들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구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하나하나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자신의 치아와 현재 잇몸 상태에 따라서 칫솔, 치약을 선택해야 합니다. 치약의 주성분은 연마제입니다. 치아를 깨끗하게 해주는 세정 성분으로 그 함량에 따라 치약의 연마도가 결정됩니다. 즉 치약을 쓰는 사람의 개인 구강 상태에 따라 알맞은 연마도의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칫솔은 본인의 치아와 잇몸 상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잇몸이 약하고 자주 피가 나는 분들은 가장 부드러운 모를 사용하고, 잇몸이 튼튼하고 치아도 건강한 분들은 치태 제거력이 좋은 강한 모를 사용해보세요. 그러나 강한 칫솔모의 경우 세정력은 좋은 대신 치경부마모증을 생기게 하거나 잇몸이나 구강 점막에 상처를 낼 수도 있으므로 미세모 혹은 중간 탄력의 모를 사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또 아무리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더라도 2, 3개월이면 칫솔에 세균 수가 증가하므로 3개월에 한 번은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동칫솔의 경우 치석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지만 칫솔모가 닿을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치아에 밀착시키면 잇몸과 치아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약자 및 어린이, 장애인 등 양치질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보조 도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에 낀 음식물은 물론이고 세균막을 추가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충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혹, 치실을 사용하다 보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또 치아 사이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치실이 얇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치아 사이로 들어갈 때는 얇은 상태지만 사용하면서 부드럽게 부풀어 올라 잇몸이나 치아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치실도 있으니 이런 제품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피가 나는 경우 치실 사용이 미숙하거나 잇몸에 염증이 있어서 출혈이 일어난 것일 수 있으므로 치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으세요.

치간 칫솔은 잇몸병이나 기타 원인으로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 사이의 공간이 커졌을 때 사용하는 구강 관리 보조 기구입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를 관리하는 보조 기구로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잇몸이 탄탄하고, 치아 사이에 눈으로 보이는 공간이 없다면 굳이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무리하게 치간 칫솔을 사용하려고 하다 보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아 사이가 벌어진 분들에게는 치간 칫솔이 치아와 잇몸 사이의 플라크 제거와 잇몸 마사지에 도움을 줍니다. 식사 후에 특정 부위에 음식이 자주 끼는 분들이라면 사용해보세요.

혀 클리너는 혀를 청소하는 구강 관리 보조 기구로 입 냄새 제거와 설태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꼭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태는 양치질 후에 칫솔로 제거해도 됩니다. 입 냄새 때문에 신경 쓰이는 분들과 설태가 많이 생기는 분들이라면 사용을 추천합니다.

구강 청결제의 올바른 사용법
1 구석구석 깨끗하게 양치질한다.
2 혀와 구강 점막도 잘 닦는다.
3 구강 청결제(가글용액)를 5ml 정도(보통 뚜껑 1개 정도의 분량)를 입 안에 머금는다.
4 입 안을 충분히 적시고 목을 뒤로 젖혀서 목 뒤쪽 편도 부위까지 충분히 젖도록 한다. 소리 내서 하면 더 잘된다.
5 고개를 다시 바르게 세우고 입을 다문 상태에서 치아 사이사이를 가글 용액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혀로 압력을 넣는다.
6 구강 청결제를 뱉어낸다. 입 안의 느낌이 나쁘지 않다면 굳이 물로 헹굴 필요는 없다.

profile 안상철은…
구강외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오스템 임플란트 임상지도의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 서울리마치과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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